늑대로 다시 태어난 SSS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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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Noo
작품등록일 :
2018.06.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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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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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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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하다 - 3.

DUMMY

헌터. 그 의미는 사냥하는 자이다.

이 세계에서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자들이란 의미이며, 그 속에는 몬스터와 싸우기 위해 특별한 스킬을 발현시킨 자들을 지칭했다.

헌터라는 직업이 있다고 해서 헌터만이 몬스터와 싸울 수 있는건 아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인 중에서도 스킬을 발현한 자가 있고, 군인도 똑같이 몬스터와 싸우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다면 군인과 헌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바로 수동적 태세를 취하느냐, 능동적 태세를 취하느냐에 달려있다.


군인은 집단으로 움직이는 만큼, 소형이나 중형의 몬스터 퇴치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군인은 집단으로 갖춰진 힘의 대부분을 인간의 거주지 확보 및 방위 확립에 쓰고 있다.


그에 반해 헌터는 개인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기에 자유롭게 상대를 고를 수 있다.

군인처럼 소규모로 파티를 짜는 경우도 있고, 대형 몬스터의 경우에는 몇몇 길드가 협약해서 단체로 움직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헌터는 시 외곽과 같은 필드를 자신들의 전장으로 삼는다.


누가 더 강하냐는건 의미가 없는 질문이다.

서로가 싸우는 전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군인은 방위에 목적을 두고 있고 헌터는 토벌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필연적으로 군인은 방위를 위한 무기와 병력을 확보하는 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며, 헌터는 미지의 몬스터에 대한 정보 수집을 주요활동으로 삼는다.


태산은 본래 군인이었던 자다.

헌터에서 군인이 되는 일은 흔하지만, 군인에서 헌터로 이직을 한 자는 많지 않은걸 보면 태산은 꽤나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신이 군인이라 그런지, 태산은 직감으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헌터와 달리 수치화된 데이터와 통계를 더욱 신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코룸에서 느낀 위화감을 확인하기 위해 태산은 과거 부임했던 부대의 장교를 불러 과거의 데이터를 확인했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했더니, 갑자기 이건 왜 찾으십니까?"

"그게... 좀 그런 일이 있어서 말야."

"원래는 안되는데 최원사님이 말하셔서 특별히 가져온겁니다. 알아주시지 말입니다."


대외비라고 하지만, 특별히 두드러지는 정보는 아니다.

언제 어디서 몬스터가 출현했는가.

또 어떤 종류의 몬스터가 출현했고, 누가 어떻게 처치했으며, 그 예후는 어떠한가를 기록한 문건이다.

원한다면야 길드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다.

그럼에도 태산은 군대가 가진 정보를 원했다.

이유는 하나.

군대가 가진 정보를 조금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45년 레크록스 방어전... 은 아니고, 45년 후반 월로어 토벌도... 아냐. 46년 여울령의 제작을 위한 길드와의 협약은 필요... 없겠지. 46년 테페로 광산 전투는 나도 참전했으니까 넘어가고. 뤼오겔? 몰라. 피오류나는 뭐였지?"

"그거 있잖습니까. 활만 들었다하면 백발백중 쏘아맞추던 엘프. 그 엘프가 피오류나지 말입니다."

"그래? 난 왜 모르지."

"최원사님은 그때 중사로 해안 방어전에 참전하셨지 말입니다."

"뭐 그런가보지. 이거 정보가 너무 많아. 성대위. 혹시 코룸 근처에서의 사건이 기록된건 없어?"

"코룸 말입니까? 뭐가 궁금하십니까?"

"어, 그러니까."


질문하려던 입이 잠시 멈춰버렸다.

질문을 해도 되나. 혹시 자신의 엄한 추측에 과거의 동료를 끌어들이는건 아닌가.


"아, 왜 말을 하다 마십니까. 저랑 최원사님 사이에 뭐 숨기실게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 아아. 아냐. 성대위."


태산은 그저 아무 일도 아닌 척하며 묻기로 했다.

그저 순수한 호기심으로 꺼낸 질문인 것처럼.


"군대가 코룸에 지원간 적이 있나?"

"없지 말입니다."

"한 번도?"

"네, 한 번도 없습니다."

"길드를 통해서 하는 의뢰는 많은걸로 아는데?"

"헌터랑은 다르지 말입니다. 아, 최원사님 비꼬는거 아닙니다. 군대는 움직이려면 여러 절차도 필요하고 하다보니 말입니다. 코룸에서는 그런 번거로운 절차가 싫은건지 헌터한테만 의뢰합니다. 거기가 교역도시다보니까 돈은 많지 않습니까."

"그렇지. 교역도시지. 대부분 길드로부터 수주받은 도핑약물들, 혹은 자결용 독... 그건 꽤나 돈벌이가 되지."

"헌터도 돈 많이 벌지않습니까. 상부상조하는거지 말입니다."

"코룸 주위에서는 소형의 몬스터도 많이 나오고 말야."

"대부분 인간형입니다. 그러다보니 헌터만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태산은 해선 안될 질문을 본능적으로 꺼내버렸다.


"인간형 몬스터는 대체 어디서 오는거지?"


태산이 느낀 위화감의 정체가 바로 그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다.

인간형 몬스터의 개체수가 너무 많다.

그에 반해 실종자의 수는 터무니없이 낮다.

정확히는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사람의 수는 많지만, 실종상태로 진행중인 사람의 수는 이상할정도로 낮았다.

한 번 실종된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는건데.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길을 잃었고 어떻게 돌아왔다는거지?

그게 아니면... 정말로 돌아오기라도 한 걸까?


도시 밖의 인간형 몬스터의 숫자와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사람의 숫자가 똑같아 보이는건 단지 기분탓인걸까.


해선 안될 상상을 하며 태산은 늑대에 대한 고민을 잠시 잊어버렸다.



*



- 이 앞이 코룸인데.


코룸까지 가는 길목은 마치 거대한 사탕이 놓여져있고 그 주변으로 개미가 모여든 것처럼 보였다.

그건 전부 좀비였다.

하지만 보통의 좀비와는 다르다.

본래 이 세계에서 좀비라고 하면, 그건 거무튀튀한 살덩이를 가리킨다.

생명이 되다만 살점. 그건 흐르는 폐유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좀비는 그것과는 다르다.

손과 발이 있고 얼굴이 있고 눈과 코와 입이 있다.

머리카락도 있다. 누군 없는데.

그건 테레아가 만든 부정한 생명들이 아니다.

본래 생명이 있는 자들이 죽지 못해 떠도는 시체였다.


단지 저 길을 지나가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지나가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코룸에서 흘릴 적지않은 피에 좀비는 반응할 것이고, 자칫하다간 코룸과 공성전을 하는 도중에 후방에서 좀비의 습격을 받게될 수도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미리 좀비를 모두 처리한 후에 진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킨은 그 반대로 생각했다.

좀비를 처리하는 것을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결과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간의 형상을 띈 몬스터.

그들과의 전투는 이후 이어질 인간과의 전투에서 좋은 모의전이 되어줄 것이다.


- 카라츄.

"여기 있다."

- 지금 싸울 수 있는 오크의 전사들이 몇이나 있지?

"3천이다."

- 좀비의 수는 대략 3만. 한 사람당 열 개체라. 가능해?

"물론이다!"


카라츄가 가슴을 쾅쾅 치며 소리쳤다.


"저런 흐느적거리기만 하는 시체는 백 개체도 처치할 수 있다!"

- 그래, 그럼 그러자.

"...?!"

- 할 수 있다고 했잖아? 게다가 대 인간전의 전투로 하기에 좋은 연습상대가 있는데 대충하면 실례지. 이런 말 들어봤어?


킨이 바위 위에서 폴짝 뛰어내리며 말했다.


-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트롤트로롤!"

- 웃지마, 에그보. 너희 트롤도 마찬가지다. 인간과 싸우는 법을 아주 손끝부터 심어놔주지.


대 인간전의 모의전이 될 좀비와의 전투.

그에 앞서 늑대가 오크와 트롤의 지휘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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