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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키워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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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ette
작품등록일 :
2018.06.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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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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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화

DUMMY

음. 일단은 차분하게 생각을 하자.


뭐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시작부터 호감도가 팍팍 올랐으니 솔직히 개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는 한데···.


“저, 슈렌?”


내가 이름을 부르자 슈렌이 깜짝 놀란다. 쭈뼛쭈뼛 나를 바라본다.


“일단 만나서 반갑고··· 너무 긴장할 것 없어. 나쁜 일로 부른 게 아니니까.”


슈렌이 손을 꼼지락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가 불현듯, 뭔가를 깨달았는지 화들짝 놀란다.


“!?”


동글동글 앙증맞은 손. 짜리몽땅한 다리. 짧은 키로 인해 미묘하게 토실토실한 느낌이 드는 몸매.


슈렌이 자신의 데포르메된 모습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걱정 마라. 원래 이런 식이니까.”


곁에 있던 욘테이햄이 조언을 건넸다. 그에 슈렌의 시선이 욘테이햄을 향하더니.


“···풉.”


하고 작게 웃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데포르메된 욘테이햄의 모습이 웃겼던 모양이었다.


께랑!


께랑이가 펄쩍 뛰어 슈렌의 머리 위에 올라탔다. 슈렌이 양 손으로 께랑이를 잡아 보더니, 작게 탄성을 냈다.


“귀여워···!”


께랑이 덕분에 슈렌의 긴장이 확 풀렸다. 그러는 사이에 나는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컵에 따랐다.


“자, 마셔.”


슈렌이 조심스럽게 컵을 받아 쥐었다. 꼴깍꼴깍. 몇 모금 삼키더니, 맛이 괜찮은지 쭉 들이킨다.


그러고서 나는 간략하게 내 소개를 했다. 내 이름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슈렌을 현실로 소환했는지까지. 슈렌은 얌전히 내 이야기에 집중했고, 똑바로 이해도 했다.


“그러니까 앞으로 잘 지내보자.”


끄덕.


슈렌은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어쨌든 이렇게 슈렌도 내 파트너가 되었다. 그러다가 나는 문득 궁금한 게 생겨서 슈렌에게 물었다.


“근데 께랑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


솔직한 얘기로 께랑이의 외견은 그리 매력적인 편은 아니다. 나나 욘테이햄이야 이제 꽤나 익숙해져서 그런 거지, 처음 보는 사람들은 발락이나 셰미가 그랬던 것처럼, 꾸불텅거리는 촉수를 보는 순간 경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슈렌은 여태까지 지켜보는 동안 께랑이를 보고 놀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혹시 촉수에 매력을 느끼는 이상한 취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슈렌은 전혀 뜻밖의 대답을 했다.


“착해.”


“착하다고? 께랑이가?”


끄덕.


슈렌이 손으로 께랑이를 쓰다듬었다. 께랑이는 좋다고 배(?)를 깐 채로 슈렌의 손길을 느꼈다.


착하다니.


아니 물론 께랑이가 성격이 나쁘단 얘기는 아니다. 내가 봐도 께랑이는 착했다. 좀 엄살이 심하긴 하지만 애교도 많고 애완용으로 기르기엔 그야말로 최적이다.


하지만 이건 내가 지금까지 께랑이와 함께 지내면서 느낀 점이고, 슈렌은 이제 고작 께랑이와 만난 지 이틀 정도 되었을 뿐이다.


그마저도 요하네스와 싸우기 전까진 제대로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께랑이가 착하단 걸 확신하는 걸까?


그런 내 의문을 눈치 채기라도 한 것처럼, 슈렌이 말을 이었다.


“나는 알 수 있어. 정령 친구들이 다 알려주거든.”


슈우우!


슈렌의 주변으로 흐릿한 형체들이 생겨나더니 그녀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다가 일부는 내게로 다가오더니 나를 살짝 스치면서 장난을 쳤다.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정령들은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지 다 알 수 있어. 한 번도 틀린 적 없어.”


살며시 앞쪽으로 손을 뻗자, 투명한 정령이 내 손 위에 스르륵 앉았다. 별다른 촉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감각은 있었다. 마치 바람을 손에 얹은 듯한 기묘한 감각.


“나는 어때? 정령들이 나도 착하대?”


손바닥 위에 정령을 앉힌 채로 그렇게 물었더니, 슈렌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우물쭈물하길 한참.


“···생겼···어···.”


가까스로 무어라 말을 하긴 하는데 너무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되물어보기도 뭣해서 그냥 어색하게 웃어넘겨버렸다.


그러고 있을 때.


달카닥!


갑작스럽게 슈렌의 가면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떨어진 가면은 두 쪽으로 분리가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께랑이의 응급처치가 효력을 다 한 모양이었다.


그에 슈렌은 화들짝 놀라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보, 보지 마!”


얼마나 자기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는 건지. 당황한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슈렌의 가면을 주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책상 서랍을 뒤적여 순간접착제를 찾았다.


우선 아직 좀 남아있는 께랑이의 점액질을 휴지로 닦아 표면을 매끈하게 만든 후, 섬세하게 접착제를 발라 부서진 가면을 결합했다.


후! 후!


입으로 바람을 불어 접착제를 말린 후 살짝 잡고 비틀어보자 꽤나 단단하게 붙은 게 확인되었다.


그리고서 다시 슈렌에게 가면을 건네주려다가.


맨얼굴의 슈렌과 눈이 마주쳤다.


아마도, 슈렌은 내가 가면을 수리하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미처 내가 고개를 돌렸을 때 시선을 피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아니 대체 왜 얼굴을 이렇게나 숨기려는 걸까?


솔직한 얘기로, 슈렌의 얼굴은 굉장히 귀여웠다. 머리카락도 하얗고 피부도 새하얘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고, 새빨간 눈동자는 마치 화룡점정이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시선을 확 끌었다.


생긴 것으로만 봐서는 웬만한 갓겜의 캐릭터들 중에서도 미모로 상위권이 확실한데,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슈렌. 왜 얼굴을 숨기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런 질문이 나왔다. 내 말에 슈렌이 움찔했다. 순간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저쪽 세계엔 이런 이야기가 있소.”


욘테이햄이 타이밍 좋게 참견을 해주었다.


“백발에 붉은 눈을 한 엘프는 불행을 가져온다고. 미신 같은 소리지만 이걸 믿는 인간들이 꽤 많소. 그도 그럴게, 실제 역사에서 비롯된 이야기니까 말이오.”


욘테이햄의 말에 따르면, 과거에 어떤 왕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 왕국은 유능한 왕과 그를 쏙 빼닮은 세 왕자들의 통치 하에 평화로움 속에서 번영을 구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왕국에 어느 날 새하얀 백발에 붉은 눈을 가진 엘프가 나타났다고 했다. 우연히 그 엘프와 만나게 된 세 왕자들은 모두 그녀의 아름다움에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다소 뻔한 흐름의 이야기였다. 여자에 눈이 멀어버린 세 왕자가 총명함을 잃고 서로 경쟁하듯 뻘짓을 하다 보니 왕국의 통치가 제대로 되질 않았고,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한 끝에 왕자들이 서로 싸우다 공멸해버렸다는 이야기.


그렇게 왕국의 상황이 어수선할 때, 갑작스럽게 어마어마한 수의 마물들이 몰려들어 왕국을 공격했는데 정작 그런 난리 속에서 빨간 눈의 요정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사라졌다는 게 주요한 내용이었다.


“그러다보니 백발에 붉은 눈을 한 엘프는 배척을 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요. 마녀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하고.”


그제야 나는 슈렌이 왜 자신의 외모를 가리고 다니는 지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내겐 별로 와 닿지 않는 얘기였다.


나야 뭐 갓겜 세계 태생도 아니고. 이런 이야기를 들어봐야 그저 민담이나 설화 정도로 느껴질 뿐이지 현실감은 전혀 들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슈렌의 외모에도 거부감이 안 든다. 오히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여태까지 힘들게 살아온 슈렌에게 동정심이 들 정도였다.


나는 슈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슈렌은 로브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가렸다. 슈렌의 몸이 살며시 떨리는 게 보였다.


“슈렌. 진정하고 내 얘기 잘 들어.”


슈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는 다른 세계야. 네 외모가 누굴 닮았든, 나는, 아니 이 세계의 사람들은 절대 문제 삼지 않아. 오히려 그 반대지. 슈렌 너라면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사랑을 받을 거야.”


슈렌이 움찔거렸다.


“그러니 적어도 이곳에서는 얼굴을 안 숨겨도 돼. 마음 편하게 있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해. 내 말 이해하지?”


끄덕끄덕. 슈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수리를 마친 가면을 슈렌에게 넘겨주었다.


“그래도 정 불편하다면 네가 편한 대로 하면 돼. 강요는 아니니까. 다만 이 세계는 이런 곳이란 걸 알아주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해. 알겠지?”


슈렌이 잠자코 가면을 받아 쥐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면을 바라보다가.


스륵.


가면을 쓰는 대신, 머리에 뒤집어쓴 로브를 벗었다.


사르륵.


보드라운 은발이 부드럽게 찰랑거렸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앙증맞은 코. 귀여운 입술에 붉게 반짝이는 커다란 눈동자.


그야말로 인형같이 귀여운 외모의 슈렌이 날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심쿵!


세상에!


께랑이보다 더 귀엽다!


나는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슈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들짝!


슈렌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눈을 꼭 감고 입술을 앙물었다.


쓰윽쓰윽!


쓰다듬을 때마다,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손에 감겨 되게 기분이 좋았다. 슈렌이 눈을 꼭 감은 채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이거 적당히 안 하면 슈렌이 기절할 거 같은 분위기다.


나는 얼마간 슈렌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손을 땠다. 슈렌이 꼭 감은 눈을 조심스럽게 떴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알겠지?”


씩 웃으면서 말하자, 슈렌도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이렇게 인사도 마쳤으니.


이제 슈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읽어볼 차례였다.


나는 포터블 게임기를 이용해 파트너 정보를 확인했다.


<슈렌>

‧ 성별 : 여성

‧ 나이 : 81세

‧ 직업 : 마법사

‧ 성격 : 소심함

‧ 능력치

- 힘 1

- 체력 1

- 민첩 2

- 기술 1

- 마력 7

- 저항력 6

- 매력 6

‧ 보유 기술

- A급 바람의 정령 마법(별도의 상세 정보 확인 가능)


스텟 총합은 무려 24포인트로, 욘테이햄보다도 6포인트나 높았다. 마법사 클래스답게 육체적인 능력은 1포인트로 엄청 낮았지만, 마력과 저항력이 눈에 띄게 높았다.


매력 또한 6포인트나 되었는데 역시 이 정도로 귀엽게 생겼으면 매력도 어지간히 높게 설정되는 모양이었다.


역시 내 예상대로 기본 스펙부터가 남달랐다. 클래스에 맞는 주스텟 부분만 보자면 욘테이햄과 비교해도 크게 꿇리지 않는 수준. 게다가 스킬 부분에서는 아예 별도의 세부 항목이 생성될 정도로 가짓수가 많았다.


하지만.


“?”


정보를 보던 중, 나는 어쩐지 뭔가 이상한 데이터 값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여든 하나···?”


움찔!


곁에 있던 슈렌이 크게 움찔거렸다. 스윽! 주변을 오가는 바람 정령들의 행동도 미묘하게 다급해졌다. 우왕좌왕 허둥지둥!


맨얼굴을 들켰을 때에도 이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는데.


고개를 돌려 슬쩍 슈렌을 바라보았더니, 슈렌은 거의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의 표정이었다.


음.


나이가 여든 하나면 올해로 54세인 욘테이햄보다도 한참 연장자다. 년수로만 따지면 돌아가신 외할머니보다도 연상이다.


뭐, 하기야 엘프인데.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사니까 이런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그래도 수치(?)가 워낙에 높은 탓에 본능적인 반응이 나오고 만 것이다.


나는 내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내 중얼거림을 들어버린 슈렌을 무슨 수로 달래야할 지 알 수가 없었다.


“저기 슈렌?”


슈렌은 대답하는 대신 울먹거리며 날 바라보았다.


“나는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그리고 그 순간, 슈렌의 큼지막한 눈동자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니, 그러니까! 나이는 상관없대두!”


뒤늦게 외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슈렌이 로브를 뒤집어쓰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나 인간 나이로는 아직 스무 살인데! 아직 청춘인데!”


슈렌이 비통하게 외쳤다. 거기서 나는 또 놀라고 말았다.


비록 갓겜의 캐릭터들은 SD로 표현되긴 하지만, 그래도 캐릭터의 외견을 보면 대충 나이를 구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했다. 예를 들어 레이를 보면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고 발락은 30대 중반, 라우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근데 아무리 봐도 슈렌은 잘해봐야 10대 중후반으로 보일 뿐이었다. 일단 키가 작은 게 제일 큰 이유였고, 볼살이 아직 빵빵한 느낌이 드는 게 두 번째 이유였다.


현실로 치면 기껏해야 중고등학생 수준. 그런데 본인은 20대라고 한다.


하여튼 덕분에 한 가지 사실은 확실하게 알았다.


슈렌의 진짜 컴플렉스는 백발에다 붉은 눈인 게 아니라 본인의 나이였던 것이다.


아니 근데 엘프라면 당연히 인간보다 나이가 많을 건데.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은 이내 나왔다.


“엉엉 나라고 좋아서 하프 엘프로 태어난 줄 알아?”


슈렌은 온전한 엘프가 아니라 반은 인간이었던 것이었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엉엉 우는 슈렌을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등을 토닥거리면서 어르고 달래주자 슈렌도 조금씩 진정을 했다.


이거 참.


파트너 영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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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40 18.08.14 10,519 506 12쪽
40 39화 +46 18.08.13 11,198 556 13쪽
39 38화 +54 18.08.12 12,416 637 12쪽
38 37화 +34 18.08.11 12,848 615 13쪽
» 36화 +39 18.08.10 12,722 584 13쪽
36 35화 +66 18.08.09 14,057 664 15쪽
35 34화 +42 18.08.07 15,190 640 13쪽
34 33화 +48 18.08.06 15,334 653 13쪽
33 32화 +54 18.08.05 15,843 660 14쪽
32 31화 +37 18.08.03 17,201 653 13쪽
31 30화 +23 18.08.02 17,569 647 13쪽
30 29화 +27 18.08.01 18,282 651 12쪽
29 28화 +39 18.07.31 19,805 678 13쪽
28 27화 +35 18.07.30 20,967 734 12쪽
27 26화 +55 18.07.29 22,319 717 12쪽
26 25화 +29 18.07.28 22,703 716 14쪽
25 24화 +28 18.07.27 22,672 716 12쪽
24 23화 +35 18.07.26 23,840 759 14쪽
23 22화 +27 18.07.25 23,985 789 12쪽
22 21화 +57 18.07.24 24,739 768 13쪽
21 20화 +35 18.07.23 24,771 775 12쪽
20 19화 +31 18.07.22 24,847 780 12쪽
19 18화 +50 18.07.21 24,541 756 13쪽
18 17화 +21 18.07.20 24,756 694 14쪽
17 16화 +11 18.07.19 25,041 703 12쪽
16 15화 +28 18.07.18 25,564 753 13쪽
15 14화 +33 18.07.17 25,775 762 12쪽
14 13화 +26 18.07.16 26,805 7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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