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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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EORANG
작품등록일 :
2018.07.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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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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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별것 아닌 복선

DUMMY

#27. 별것 아닌 복선


그런 날이 있다. 묘한 정적과 함께 눈이 떠졌을 때 서둘러 확인한 시계 초침은 기상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있고, 정신없이 아직 간밤 긴 잠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준비를 하는데 입을 만한 옷은 모두 세탁기에 있으며, 어떻게든 옷을 주워 입고 뛰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빨간 불이 걸음을 막아대고, 10미터 앞쯤 정류장이 보일쯤 애석하게도 지나가는 익숙한 버스 번호를 보며 좌절하는 그런 평범한 불행이 겹친 날 말이다.


뚝.


겨우 한 자루 챙긴 연필심이 부러졌다. 이쯤 되자 구양은 헛웃음이 나왔다. 평소에는 출석을 부르지도 않던 교수님이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출석을 불러 기어코 지각으로 기록된 것까지는 그래.


‘늦게 일어난 내 잘못인데.’


어쩌면 부러진 연필심도 준비성이 부족한 구양 잘못일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정신이 없어 귀 바로 입구에서 교수님의 목소리를 마구 튕겨내던 참이었다. 구양은 어떻게든 부러진 연필심을 다시 넣어 필기를 해보려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쉬며 그대로 연필을 내려놓았다.


수업에 늦지 않으려 오랜만에 한 뜀박질에 선선한 가을날임에도 몸을 축축하게 하는 땀들에 짜증은 배가 되었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무슨 일인지 미세먼지가 걷힌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날씨 더럽게 좋네.’


아침부터 겹친 짜증들이 만들어낸 비뚤어진 감상이었다.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를 수업을 마치고 구양은 터덜터덜 강의실을 나왔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쿵.


갑자기 심장이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추락했다. 멍하게 걷다 발에 걸린 작은 턱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자빠졌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눈앞에 별 같은 것들이 무질서한 모양새로 번쩍하고는 사라졌다. 그렇게 몇 초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길에서 넘어져 본 적이 없던 구양은 생소한 경험에 대처가 늦었다.


‘가지가지 하네.’


겨우 혼란한 정신이 돌아온 그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눈앞에 널브러진 가방과 이제야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에 창피함과 분노가 차곡차곡 차올랐다.


“괜찮아?”


가방을 줍기 위해 손을 뻗은 구양보다 빠르게 그녀의 가방을 낚아챈 것은 다름 아닌 선호였다.


갑작스레 시야에 가득 찬 선호의 얼굴에 구양은 웃음이 물에 번지는 물감처럼 풀어졌다. 오늘 구양의 얼굴에 그려진 감격스러운 첫 웃음이었다.


그가 내민 손을 잡고 넘어졌던 구양은 씩씩하게도 일어섰다.


“괜찮지!”

“아니. 멀리서 너 넘어지는 거 봤는데. 한참 안 일어나길래 뭐하나 했다. 일부로 앉은 줄.”


선호가 놀리듯 말했다.


“뭐래. 아니거든. 당황해서 그런 거거든?”

“그래. 다친 데는 없어?”

“어. 그런 것 같아.”

“다행이네. 조심 좀 해. 다 커가지고 그렇게 넘어지고 다니니.”


표정은 무뚝뚝했지만 선호 말의 마디마디 마다 구양을 향한 걱정이 녹아있었다. 구양은 그 마음을 알 수 있었기에. 그래서 자꾸 얼굴에 번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야. 나도 백만 년 만에 자빠진 거야.”

“알았어. 이제 수업 끝난 거야?”


‘이러려고 재수가 없었나.’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묻는 선호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방금까지의 고난이 선호를 만나기 위한 여정처럼 느껴졌다. 그가 주는 따뜻함이 불쾌한 짜증이 진득한 기름처럼 덕지덕지 끼어있던 마음을 녹이는 기분이었다.


“응. 도서관 가려고. 같이 갈래?”


구양이 햇살같이 웃으며 물었다.


“그럴까? 너 전화 오는 것 같은데?”


그런 구양을 보며 선호는 덥석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달리 공부할 것은 없지만 그러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냥 그녀를 따라가 옆자리에 앉아있고 싶은 그런 기분 말이다.


“어. 맞네. 잠시만.”



구양은 가방 깊숙한 곳에 박혀있던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엄마]


그다지 달갑지 않은 발신인에 받지 않을까 했지만, 화면을 켤 때 선호가 본 것 같아 그럴 수는 없었다.


“여보세요.”

[어디니.]

“학교죠. 수업 끝났어.”

[아빠랑 지금 너 집 가고 있다. 비밀번호 그대로지?]

“우리 집? 지금?”

[응. 어떻게 사나도 좀 보고. 얘기도 좀 하게. 천천히 와.]


갑작스러운 부모님 방문 어택에 구양은 얼떨떨했다. 집에 뭐가 있는지 지금 집 상태가 어떤지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았다.


‘아니. 미리 얘기 해주지.’


구양은 속으로 깊은 한숨을 삼켰다. 약간 욱하긴 했지만 선호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통화를 하는 구양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언제 도착하는 데요?”

[거의 다 왔다. 끊는다.]


뚝.


정말 할 말만 하고 끊긴 통화에 구양의 어이도 같이 끊겨나갔다.


그러다 문득 집에 가득 찬 구양의 애장품, 그러니까 만화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떠올랐다. 더불어 책상 앞 벽에 붙여놓은 잡다한 만화 설정들과 낙서를 담은 포스트잇 그리고 그동안 그린 그림으로 가득 찬 수권의 공책들이 함께 떠올랐다. 분명 구양의 부모님이 그것들을 본다면 또 한바탕 모든 기력을 앗아가는 소란이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


‘미리 비밀번호를 바꿨어야 했는데.’


구양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선호야. 미안한데 나 갑자기 부모님 오신다고 그래서 집 가봐야 할 것 같아.”

“아 진짜로? 그래. 가봐. 내일 보자.”


선호는 그런 구양을 선뜻 보내주었다. 조금 아쉽다 생각하긴 했지만 “엄마”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부터 어두워진 구양의 표정을 느꼈다.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를 이어갈수록 말이다.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느낄 수는 있었다.


‘갑자기 부모님 와서 그런가.’


뛰어가는 구양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선호는 수업을 마치고 평소처럼 들어갔던 자취방 침대에 누워있던 아버지 덕에 당황했던 어느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어쩌면 이 상황도 준비가 부족했던, 언제 닥칠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일에 부주의한 구양의 잘못일지 모른다.


구양은 뜀박질 끝에 거친 숨을 삼키며 자취방 문고리를 돌렸다. 문을 열었을 때 눈에 담긴 건 익숙한 장소에 생소한 광경이었다. 바깥공기와 다른 특유의 무거운 집 냄새도, 집에 들어왔을 때 바로 시야에 담기는 복잡한 책상과 그 옆의 책장도, 책상 바로 앞 누런 이불이 깔린 아늑한 침대도, 전쟁을 치른 아침의 후유증 덕에 여기저기 널린 화장품과 옷가지도 그대로였다.


그저 그 익숙한 모든 것들을 비집고 서 있는 것이 부모님이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말이다.


‘좆 됐네.’


평소 욕을 잘 하지 않는 구양임에도 머릿속에 상스러운 욕지거리가 두둥실 떠올라 가라앉을 생각을 안 했다.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 구양을 네 개의 눈동자가 집요하게 옭아맸다.


“이건 뭐니?”


인사보다 한발 앞선 추궁이었다. 구양의 어머니, 희연 손에 들린 것은 구양의 그림 공책이었다.


“그냥 낙서한 거야.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매번 자신의 물건을 제 것 마냥 뒤지는 희연의 행동에 짜증이 오르기도, 하필 찾은 것이 그림 공책인 것에 심장이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감정을 드러내봤자 남는 것이 없으므로 구양은 아무렇지 않은 척 집안으로 들어왔다.


진학은 다리를 꼬고 침대에 앉아있었다. 구양은 무표정하게 그저 앉아있는 아버지의 존재가 몸서리가 날 정도, 딱 그만큼 불편했다.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구양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태로 아무렇게나 서있었다.


“그래. 면접 다음 달이다.”


진학은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구양이 아주 어렸을 때였다. 아버지에 대한 첫 기억 속 첫 장면도 그랬다. 진학은 구양과 대화를 할 때 구양의 얼굴이 아닌 시계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구양을 담는 순간은 오로지 그녀가 전혀 원하지 않을 때뿐이었기에 진학이 구양의 눈을 맞춰오는 순간이 트라우마가 되었다.


“네?”

“저번에 연락했잖니. 진학이 회사 인턴 준비하라고.”


희연의 목소리는 구양을 명백하게 나무라고 있었다.


“엄마. 그건 내가 안 한다고 했잖아.”


구양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 이런 그림 그리고 있을 시간이 있기는 하니?”


공책을 앞뒤로 흔들며 희연이 물었다. 힘없이 흔들리는 자신의 공책을 보며 구양은 입이 막혔다. 공책 속에는 틈이 날 때마다 두서없이 그린 그림들뿐 아니라 구양이 때마다 느끼는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목구멍에 큰 사탕이 걸린 것 같은 지금이 희연의 손에서 침묵하고 흔들리는 공책의 모습에 스스로가 투영되어서 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구양에 이번에는 희연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좋은 기회니까 토 달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 가서 어설프게 나 망신시키지 말고.”


여전히 구양과 시선을 맞추지 않는 진학의 말은 인공지능 기계가 뱉는 말과 같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으며 그저 해야 하는 말을 전할 뿐이었다.


“아니. 기회 주는 건 고맙게 생각하는데, 알아서 할게요.”


희연과 진학은 구양을 언제나 철부지 어린아이쯤으로 여겼다. 그랬기에 지금 구양의 말 역시 철없는 투정에 불과했다.


구양의 말을 끝으로 정적이 흘렀다.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진학은 다시 한 번 시간을 확인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구겨진 침대 자락을 깔끔하게 펼쳤다. 그리고는 소심한 반항 이후 심판을 기다리던 구양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허리를 가볍게 굽혀 눈을 맞추어왔다.


“네가 아무런 계획 없는 거 안다.”


진학의 목소리는 잔인하게도 썩 다정했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그는 손가락을 곧게 펴 책장을 가리켰다. 유난히 기다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의 금속성이 또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그림. 만화. 그래. 아빠가 백번 양보해서 그런 거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네가 저걸로 먹고 살 수 있다 생각하니? 그렇게 재능이 넘쳐나? 아니면 확신이라도 있어?”


희연은 허리를 곧게 펴고 가만히 서서 두 사람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녀의 침묵은 진학의 의견에 동의함을 나타냈다. 구양은 그럴 때면 위축된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심리적인 억압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정신 차릴 때가 지났다. 시키는 대로 해.”


진학이 가볍게 구양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의 태도는 정말로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타이를 때의 그것과 같았다. 진학은 구양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에 한 치의 의심이 없었다. 그렇기에 다시 올바른 길로 그녀를 돌려놓으려는 것뿐이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말이다.


“그리고 저것들 좀 정리하렴.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면 뭐라 생각하겠니.”


이번에는 희연의 말이었다. 책장에 가지런히 정리된 만화책들을 탐탁지 않은 눈으로 훑으며 건넨 말이었다. 그러고는 희연은 책과 화장품, 거울 따위가 정신없이 늘어진 책상 위를 정리했다. 그녀가 자연스레 벽에 잔뜩 붙은 포스트잇을 쓰레기통에 구겨 넣었다.


“엄마. 그걸 왜 마음대로 버려?”


구양은 희연의 행동을 저지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구양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스트레스에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차피 쓰레기 아니니. 정리해주는 거잖아.”


희연이 인상을 가볍게 찌푸렸다.


“쓰레기라니······.”

“알았어. 안 건드릴게. 그래도 저것들은 좀 버려. 보기 안 좋아.”

“자기야. 나는 이제 가 봐야 될 것 같은데. 구양이랑 밥이라도 먹고 올래? 아님 같이 갈래?”


두 사람의 언쟁에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진학은 그저 몇 번 핸드폰을 확인하고는 희연에게 할 말을 할 뿐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밥 타령을 하는 아빠의 눈치 없음인지 속없음인지에 구양은 헛웃음이 나왔다.


“아니야. 나도 지금 갈게.”

“그래.”

“구양아. 과일이랑 먹을 거 챙겨왔는데 어디다 둘지 몰라서 일단 베란다에 뒀거든? 확인해. 연락할게.”


희연이 가방을 챙겨 나서기 전 우두커니 서있는 구양을 향해 말했다. 그녀는 지금 기분이 상했을 구양을 알았기 때문에 남긴 최선의 따스한 말이었다.


“빨리 가자. 구양. 아빠가 한 말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좀 더 보자 우리. 알았지? 가볼게.”


그렇게 두 사람은 구양의 영역을 떠났다. 아무런 배려 없이 마구잡이로 마음을 헤집어놓고는 말이다. 도무지 셋이 함께 있는 시간들에 적응이 안 되는 구양이었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제법 긴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 자주 까먹고 있던 것뿐이었다. 면상을 한 대 세게 얻어맞은 사람마냥 한동안 멍하니 서있던 구양은 베란다로 향했다.


사과와 배 한 박스, 참치 캔 한 박스, 집에서 자주 먹던 두부조림과 콩나물무침 따위의 반찬을 담은 통이 또 한가득이었다.


‘이걸 혼자 어떻게 다 먹으라고······.’


구양은 두통이 몰려오는 기분이었다. 반찬통을 방안 냉장고에 대충 넣어두고는 책상에 앉았다. 한숨을 내쉬는데 책상 위에 낯선 흰 봉투가 눈에 띄었다.


“뭐야.”


짧은 의심과 함께 조심스레 열어보니 봉투를 가득 채운 건 다름 아닌 돈이었다.


[이건 온 김에 용돈. 밥 사 먹기만 하지 말고 좀 해먹을 것.]


봉투 뒤편에 쓰인 글씨가 영락없는 희연의 것이었다. 쓰레기통 속 버려진 포스트잇과 벌려진 봉투 속 돈을 번갈아 보았다. 어쩐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구양의 눈에서 줄줄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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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해피엔딩이 아닌 평범한 시작 19.07.01 22 0 12쪽
39 #39. 같은 상황, 다른 생각 19.06.24 30 0 12쪽
38 #38. 티격태격 19.06.17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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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바보들의 행진. 19.05.27 31 0 17쪽
34 #34. 난 무서워. 너를 잃게 되는 게. 19.05.20 34 0 12쪽
33 #33. 사실 다 오해야. 19.05.13 32 0 14쪽
32 #32. 그러나 그랬다. 19.05.06 38 0 12쪽
31 #31.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19.04.15 46 0 13쪽
30 #30. 그날, 별안간 로맨스 19.04.01 54 0 11쪽
29 #29. 커피 한 잔의 반복 19.03.25 39 0 10쪽
28 #28. 인연의 길은 하나가 아니라 매번 그렇다 19.03.18 48 0 8쪽
» #27. 별것 아닌 복선 19.03.11 66 0 14쪽
26 #26. 후회를 남기고 또 다른 것을 남겼다. 19.02.25 40 0 13쪽
25 #25. 시작이 반이라 나는 시작도 못하나 보다 19.02.11 51 0 10쪽
24 #24. 떡볶이는 맛있고 나는 그걸 몰랐다 19.02.04 48 0 9쪽
23 #23. 너를 대하는 건 너무 어려워 19.01.21 71 0 10쪽
22 #22. 그렇게 알 수 없는 게 인연이다. 19.01.14 7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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