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부글부글 버블맨
“우르르 꽝꽝!!!”
시커먼 하늘이 번쩍번쩍 여러 개로 갈라졌다. 그중 번개 하나가 전봇대를 때려눕혔다. 엿가락처럼 뚝 꺽어진 전봇대가 담벼락에 무겁게 넘어가고 축 늘어진 전깃줄을 타고 엄청난 전력이 공장 안으로 빠르게 타고 들어갔다.
그 때문에 쥐새끼 한 마리 없던 공장 안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과 전선 커다란 병 속에서 여러 종류의 화공 약품이 뒤섞이고 요동치더니 깔때기 모양의 거대한 저장탱크 속에서 부글부글 거품이 끊임없이 치솟아 올라왔다.
잠시 뒤 제멋대로 움직였던 기계 장치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못생긴 비누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문제의 그 불량비누였다.
거품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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