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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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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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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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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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찾아서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교회의 의뢰로 용사들을 찾기 위해 고용된 용병 칼.

이제 마왕의 던전에 들어가야 하지만, 동료가 없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평상시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이곳은 『마욍의 미궁』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복잡하고 깊은 마왕의 던전. 칼도 예외 없이 동료를 구해야만 했다.


<칼> 그런데, 왜 굳이 최소 4명이 필요하지?


<그레이스> 이곳은 다른 곳에 존재하는 여러 던전들과는 깊이부터가 달라요. 여러 모험가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왕을 만났다는 보고조차 없죠.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가장 까다로운 것은 다름 아닌 『상태이상 공격』이라고 해요.


<칼> 『상태이상 공격』이라고? 『독』을 말하는 건가?


<그레이스> 이곳에선 보고된 것만으로도 단순히 『독』외에도 『화상』, 『출혈』과 같은 까다로운 공격들이 존재하나 봐요. 그 중에서도 동료를 구분하지 못하고 공격하게 되는 『혼돈』과 같은 공격들은 혼자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죠.


<칼> 그래도 2명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레이스> 이곳은 마물들도 상당히 많은 수가 한꺼번에 공격해 오는 편이에요. 두 명으로는 도무지 무리죠. 그래서 안전을 위해 최소 4명은 필요하죠.


<칼> 그래그래.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던 사이 칼과 그레이스는 『마법사들의 찻집』에 도착했다.

동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의 집에서는 각종 차들의 향기와 빵 냄새가 나오고 있었다.


덜컥.


마법사들의 찻집은 기본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모인 마법사들이 모여 모험을 준비하는 곳이다.

그러나 내부는 각자 다루는 속성에 따라 철저하게 구분지어져 있다.

마치 집을 3등분 해놓은 것처럼 『불』을 상징하는 붉은 카페트와 촛불, 『물』을 상징하는 파란 카페트와 얼음 동상들, 그리고 『바람』을 상징하는 잔디와 나무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줄리안> 못 보던 얼굴이군요. 파란 머리인 것을 보니 『물의 마법사』인가요? 아니, 지금 보니 색이 조금 다르군요. 좀더 짙은 푸른 색... 입고 있는 장비도 마법사라기 보단, 전사 같은데...


<칼> 붉은 머리... 『불의 마법사』인가. 난 마법사가 아니야. 던전에 들어가려 하는데, 마법사를 동료로 데려갔으면 해서 와 본거야.


<줄리안> 후후후... 오늘 새로운 모험가가 섬에 왔다던데, 당신이었군요. 그럼 천천히 둘러보시죠.


줄이안은 특별히 칼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마법사들 특유의 버릇인 호기심에 칼을 구경하러 왔을 뿐이었다.


<칼> 그건 그렇고... 이곳은 정말 특이한 곳이군.


<그레이스>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정식 마법사가 되면, 정령의 영향을 받아 머리색이 변해요. 그래서 머리색으로 어떤 마법사인지를 구분할 수 있죠.


칼은 천천히 집 안을 둘러봤다.

마법사들은 흥미로운 듯이 칼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보통은 마법사가 되기 위해선 재능이 있어도 마법학교에 들어가야만 했고, 귀족이거나 부자여야만 했기 때문에, 그들의 몸에 배여 있는 귀족의 자세가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자라온 칼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칼의 눈에 띄는 마법사가 하나 있었다.

연한 파란색의 양갈래 머리. 물의 마법사들사이에서 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칼의 눈길을 피하고 있는 키 작은 어린 소녀가 있었다.

칼은 그 소녀에게 다가갔다.


<아이린> 아... 안녕하세요...

최근에서야 정식 마법사가 된 아이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칼> 던전에 가기 위해 동료가 필요한데, 혹시 동료가 되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오오~!

마법사들은 칼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처럼, 한편으로는 그 행동이 너무나 재밌다는 것처럼 쳐다봤다.


<아이린> 저... 저를 말인가요?

전 이제 겨우 정식 마법사가 되었는데...

그... 그래도 증표는 주셔야 따라갈 수 있어요...


칼은 『교회의 증표』를 아이린에게 건네줬다.


<아이린>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할게요!


<그레이스> 저는 칼님의 동료, 『힐러』 그레이스에요. 저도 잘 부탁드려요!


칼과 그레이스, 그리고 아이린은 마법사들의 찻집을 나왔다.

이제 한 명만 더 찾으면 모험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린> 그런데... 특별히 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보다 경험이 많은신 분들도 많았는데...


<칼> 내 모험에 자기주관이 강한 녀석들은 필요 없어.

그런 녀석들은 앞으로의 모험에 방해가 될 뿐이거든.

어쨌든, 정식 마법사이긴 한 모양이니, 실력 면에서는 기대하지.


<아이린> 네... 알겠습니다...


<그레이스> 어쨌든 같이 동료가 됐으니까, 사이좋게 지내자고요.

이제 동료도 한명만 더 찾으면 되잖아요?


그레이스는 칼 때문에 무거워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고 싶었다.


<그레이스> 후위는 저와 아이린이 있으면 충분하니 다른 직업을 찾아보죠!

칼님은 어떤 직업을 갖고 계신가요?


<칼> 난 직업이 없어. 굳이 분류하자면 양손전사계지만, 내 무기는 이거거든.


칼은 두 갈래로 갈라진 회색 망토 사이로 가려졌던 무기를 꺼냈다.

칼의 무기는 커다란 철구였다.


<그레이스> 이런 무기는 처음 보는군요. 방어를 위한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면 『방패전사』를 고용하는 것은 어떤가요?


<칼> 좋은 생각이군. 확실한 전위가 있다면, 안정적인 파티로 모험이 가능하겠지.


<아이린> 그럼 다음 목적지는 『전사들의 길드』로군요.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가장 안쪽에 『방패전사』들이 『양손검 전사』들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들었어요.


칼의 일행은 『전사들의 길드』를 향해 갔다.

전사들이 머물고 있는 집은 중세 유럽 스타일의 기사들이 머물 것 같은 집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사들도 마법사들만큼이나 개성이 강해, 어린 시절부터 단련해온 무기가 아니라면 사용하는 것을 죽는 것 보다 불명예로 여겼다.


칼의 일행이 찾으러 간 전사는 『방패』와 『한손검』을 사용하는 방어에 특화된 『방패전사』였다.

가장 안쪽 집으로 들어서자, 한쪽에는 방패가, 한쪽에는 양손검이 진열되어 있었고, 전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잉그릿트> 누구 찾는 사람이라도 있나?


연한 보라색 머리에 검은 띠를 두르고 있는 여성이 다가왔다.


<칼> 『방패전사』가 필요해서 찾아왔는데...


<잉그릿트> 하! 여기 또 연약한 발상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군.


<칼> 뭐라고!?


<잉그릿트> 보나마나 방패전사 뒤에서 구경이나 하려는 속셈이겠지.

뒤의 동료들은 『힐러』와 『마법사』로군.

아~ 그거구나? 방패전사가 막아주고 쟤들이 싸워주고,

넌 중간에서 무서워 벌벌 떨고 있고?


<칼> 큭...! 뭐라는 거야!? 난 누구에게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잉그릿트> 그렇다면, 날 고용하는 건 어때? 난 『양손검 전사』다.

자신 있다면, 나와 함께 적에게 돌진해 보자고.


<아이린> 그... 그러면 안돼요... 양손 무기를 든 전사 두명이 전위라니...


<그레이스> 아이린 말이 맞아요. 일반 던전에서도 그런 파티는 자살행위...


<칼> 아니, 너로 고용하겠다! 어차피 나 혼자서도 가능한 사냥이었어!


칼은 잉그릿트에게 『교회의 증표』를 건네줬다.


<잉그릿트> 아~하하하하하! 다시 봤다! 알고보니 저지를 줄 아는 남자였잖아!

마음에 들어! 이거 재밌는 모험이 되겠어!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아이린> 아... 전위가...


<그레이스> 교회에 남아있고 싶다...


<칼> 어차피 정해진 것은 되돌릴 수 없어! 됐으니까 이제 빨리 출발하자고!



그렇게 칼의 일행은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교회로 향하게 되었다.

이것이 얼마나 후회할 선택이었는지를 모른체...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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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가관계로 잠시 쉴게요~ 18.07.27 31 0 -
29 전설의 새 가루다 18.07.25 40 0 8쪽
28 정령들의 던전 18.07.24 34 0 8쪽
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28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2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1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22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1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20 데스 매치 18.07.16 36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4 0 10쪽
18 백작과의 사투 18.07.15 25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14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6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12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8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1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29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6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8 0 9쪽
»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5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29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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