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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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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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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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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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층 좀비들의 던전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칼과 일행들이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사이, 다른 모험가들이 용사들이 막고 있던 곳을 지나쳐 진행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칼과 일행들은 여관에서 다시 모였다.

마왕의 섬에선 주점이 없었기 때문에 모험가들은 여관에서 모여 회의를 하곤 했었다.


<아이린> 이번에 모험가들이 도전한 새로운 던전 때문에 마법사들의 회의가 열린데요.

줄리안씨도 그곳에 참석하셔야 해서 이번 모험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칼> 새로운 던전 때문에 마법사들이 회의를 한다고?


<잉그릿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언데드』들이 나온다는 것 같던데?

그것도 입구에서부터 『좀비』들이 대량으로 득실거리고 있나봐.


<아이린> 조...좀비! 히~익!

아이린은 좀비를 잠시 상상한 것만으로도 겁에 질려 버렸다.


<칼> 그런데 베르문드와 그레이스는 왜 안 오지?


<잉그릿트> 아~아~ 베르문드는 이번엔 빠진데. 지난번에 부서진 도끼를 대체할 만한 무기가 아직 안 왔나봐.


<칼> 순식간에 파티가 궤멸 직전이군...


세 명이 떠들고 있는 사이 그레이스가 한 남자와 함께 들어왔다.


<칼> 이럴 수가... 그레이스가 중년 남성이 아닌 남자와 어울리다니...


<그레이스> 이제 그만 좀 놀리시라고요!

소개할게요. 이분은 저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 파견된 『아브람』님이세요.

직업은 『성기사』세요.


회색의 머리에 하얀 중장갑을 하고, 방패와 메이스를 장비하고 있었다.

젊고 미형의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왠지 어딘가에서 만난 것 같은 다정한 인상이었다.


<아브람> 처음 뵙겠습니다. 아브람이라고 합니다.


<칼> 『성기사』?


<아브람> 방어와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잉그릿트> 완전 반칙이잖아!?


<아브람> 하지만 방어는 『방패전사』만큼은 아니고, 치료도 『힐러』만큼 잘하진 못하죠.

물론 실력이 높으신 성기사는 이외의 특징도 있긴 하지만요.


<칼> 이 타이밍에 교회에서의 파견이라...

감시겠군.


<아브람> 후후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칼님의 잘못은 아니지만, 교회는 가급적이면 용사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거든요.


<칼> (귀찮은 녀석이 하나 들어왔군. 하긴, 여차하면 던전에서...)


<그레이스> 그래도 아브람님은 믿음직한 분이세요.

걱정하진 않으셔도 되요!


그레이스는 칼이 불편해 할까봐 일부러 말을 돌려 설명했다.

그러나 칼은 자신보다 아브람의 편을 드는 것 같아 왠지 모를 질투심을 느꼈다.


<칼> 쳇. 마음대로 하라고.


<아이린> 잘 부탁드려요!


<잉그릿트> 결국 방패 든 녀석이 파티에 들어오는 날이 와버렸군.

이렇게 됐으니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하겠어.


칼과 일행들은 용사들이 있던 곳과 연결된 『이동의 문』을 이용하여 다음 던전으로 내려갔다.


<아브람> 이것이 소문의 그 문이군요.

정말 신기한 구조입니다.


내려간 던전은 자갈들로 가득한 동굴속과 같은 구조였다.


우워어어어어...


<아이린> 꺄아아악~! 진짜 좀비에요~!!!


아이린은 무서워하며 칼의 뒤쪽으로 숨었다.


<아브람> 『성스러운 일격』!


아브람이 외치면서 메이스를 휘둘렀다.

그러자 메이스가 좀비를 때리는 순간 메이스에서 빛이 났다.

좀비는 순식간에 퇴치되고 말았다.


<잉그릿트> 헤~ 신기하군. 이게 말로만 듣던 공격형 기적인가?


<그레이스> 네. 성직자들은 어느 정도는 이런 『언데드』와의 싸움을 위해 기초적인 공격형 기적은 배우거든요.


『성스러운 일격』!


그레이스도 지팡이로 좀비를 때리자 지팡이가 빛났다.

그러나 좀 전과 달리 좀비는 괴로워하며 물러났지만, 죽지는 않았다.


<칼> 역시 근력이나 이런 면의 영향을 받긴 하나 보군.


<그레이스> 맞아요. 그래서 주로 견제하며 수비를 굳히는 용도로 사용하죠.


<아브람> 그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가 앞을 방어하고 있는 사이 뒤에서 공격을...


<잉그릿트> 장난치냐! 이런 좀스런 전법!


아브람의 말은 사실 옳았다.

모험가라면 지극히 따라야할 교과서적인 전법이었다.

다만 칼의 파티는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잉그릿트는 대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전진했다.


<아브람> 제... 제가 방패로 막고 있는 사이에...


<칼> 더러운 좀비 자식들! 내 철구는 좀비들에게 자비가 없다!


칼도 앞으로 달려 나갔다.

처음 겪는 상황에 아브람은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레이스> ...그래도 막아주셔서 감사해요.

저흰 본래 이래요.


칼의 일행들이 조금 더 진행하자 두 명의 남녀를 만난 수 있었다.

핑크색 머리에 푸른눈을 가진 남자와 갈색 머리에 녹색 눈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둘의 복장은 상당히 이상했다.

짙은 검은색의 사관학교 학생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옷차림이었다.



<졸리> 어라? 모험가들이네?

당신들, 이 앞으로 계속 진행할 생각?


<칼> 뭐, 일단 그렇지.

계속 내려가야 할 사정이 있어서···


<졸리> 흠~ 그럼 좀비들을 조심하도록 해.

내려갈수록 더 많은 좀비가 나오더라고.


<졸리> 특히나 좀비들의 『물어뜯기』를 조심하고~


<칼> 서...설마! 물리면 우리도 좀비가 되는 건가!?


<졸리>......영화를 너무 많이 봤구나~

그런 건 없는데, 상태이상 『출혈』이 생기더라고~

생각보다 전투에서 골치 아프니까, 조심하라고.


<칼> 그.. 그렇군. 알려줘서 고마워~


<노엘> 처음 보는 분들이군요.

제 이름은 “노엘”입니다. 이쪽은 “졸리”이고요.

이곳에선 좀비들이 출몰하고 있어요.

돌아가실 것을 권합니다.


<칼> 처음 보는 옷이군. 모험가인가?


<노엘> 음... 사실 저희는 다른 세계에서 왔어요.

연구실이 통째로 이곳으로 날아왔죠.

운이 없었어요.

하필 날아온 곳이 좀비 소굴이라니...


<아브람> 최근 다른 세계에서 소환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들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인가 보군요.


<졸리> 노엘! 그렇게 다 말하고 다니면 어떻게 해!

도대체가 사람을 의심할 줄을 몰라요!


<노엘> 그래도 이분들은 나쁜 분들 같진 않은데?


<아이린> 맞아요...

저흰 나쁜 사람들은 아니에요.


<칼> 그럼요. 저희는 좋은 사람들이죠.


칼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졸리> 뭐, 확실히 나쁜 사람들 같아 보이진 않지만...


<잉그릿트> 우리 입장에서 보면, 너희를 믿을 이유도 없다고?

너흰 왜 여기 있는 거지?


<노엘> 사실은 저희도 여기 갇힌 셈이에요.

연구실로 돌아가고 싶긴 한데...

문제가 좀 생겼거든요.


<칼> 문제?


<아이린> 곤란한 상황이신가 보군요...


<그레이스> 좀비들만으로도 큰 문제인 것 같긴 한데요?


<노엘>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요.


<그레이스> 어떤 문제죠?


<노엘> 이 던전을 진행하다 보면 석상들이 있는 곳이 나와요.

그곳엔 『강력한 석상』이 수정에 봉인 되어 있죠.


<아이린> 마물들 중엔 『가고일』로 불리는 강력한 마물이 존재해요.

아마 그 마물을 말하는 것 같아요.


<졸리> 그 석상이 길을 막고 있어서 우리도 돌아가는 길이 막힌 셈이지.

석상하고 싸우기엔 석상이 너무 강력하고...


<아이린> 우리도 진행하려면 그 석상과 싸워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칼> 그렇게 되겠지.


<아이린> 그럼 이쯤에서 그냥 돌아가면 어때요?


<칼> 응 당연히 안돼


<아이린> ......(아이린은 눈물을 글썽였다.)


<졸리> 누가 좀 도와주면 좋을 텐데...

아, 너희들에게 부탁하는 건 아니야.

딱 봐도 약해 보이니까~


졸리는 칼과 일행들을 잠시 흩어보더니 못미덥다는 듯이 말했다.


<노엘> 우와악~! 죄송합니다.

졸리가 나쁜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에요~


노엘은 졸리의 행동에 놀라 양손을 흔들며 그런 의사가 아니었음을 표현했다.


<칼> 그러시겠지~


칼은 왠지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좋아! 움직이는 석상이라면, 우리가 처치해주지.


<노엘> 예? 당신들이요?

굉장히 강하신가 보군요!


전 사실 약해 보여서 마을 사람 정도로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르는 거였군요.


노엘도 솔직한 성격이었다.


<칼> 그... 그런 거지...


<졸리>사실 도망갈 줄 알았는데...

다시 봤어! 당신들 의외로 멋지군!


<노엘>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잉그릿트> 왠지 이 녀석들과는 대화를 할수록 좀비들 편을 들고 싶어지는군.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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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가관계로 잠시 쉴게요~ 18.07.27 31 0 -
29 전설의 새 가루다 18.07.25 40 0 8쪽
28 정령들의 던전 18.07.24 34 0 8쪽
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28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2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1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22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1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20 데스 매치 18.07.16 36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4 0 10쪽
18 백작과의 사투 18.07.15 25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7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12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8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1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29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6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8 0 9쪽
3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5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29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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