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살아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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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jin
작품등록일 :
2018.07.12 19:03
최근연재일 :
2019.01.12 07:34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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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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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글자수 :
104,840

작성
18.07.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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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4. 한 해의 마지막 날 (4)

DUMMY

**********



친구와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


보다 못한 석훈이 이야기했다.


“PC방 아니면 당구장 가자.”


PC방은 이전의 오늘에 가보았으니 당구장이 낫겠다 싶었다.


당구장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재호가 말했다.


“너는 당구도 못 치면서 가자고?”


“포켓볼 치면 되잖아. 간만에 치고 싶어서.”


영준이 이야기했다.


“사구 칠거야.”


당구장으로 가니 친구들이 나를 따라 포켓볼 구역으로 갔다.


“뭐야. 사구 안 해?”


“포켓볼 하고 싶다고 하잖아.”


석훈의 말에 영준은 말없이 따라왔다.


가위 바위 보로 팀을 짰다.


줄무늬 공과 색깔 공이 삼각대 안에 가지런히 모였다.


큐대로 볼을 깨고 게임을 시작했다.


1시간 동안 네 판이 끝났다.


내가 못했지만, 같은 팀인 친구의 활약으로 1승 3패를 거두었다.


영준이 말했다.


“너랑 안 하고 말지.”


“재밌었잖아. 내기 안했잖아. 그럼 된 거지.”


“내기할 리가 없잖아 질 게 뻔했는데.”


이긴 친구들이 내기를 할 걸 그랬다고 놀려댔다.


영준이 그들을 장난으로 쳤다.


슬슬 배가 고파와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저녁 먹자.”


“치킨 어때?”


“바로 술?”


“가볍게 마시고 2차 가자.”


치킨 집으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러 가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기분이 좋은 편이었다.


간만에 백수의 압박감과 두려움을 신경 쓰지 않았다.


치킨 집에 도착해서 간장치킨 한 마리와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 생맥주 500cc와 소주 1병을 시켰다.


치킨 무를 먹으면서 친구들이 건배를 해왔다.


“벌써부터 술이야? 이러니 여자 친구가 안 생기지.”


석훈이 말했다.


“술하고 여자 친구하고 무슨 상관이야.”


“적당히 마셔야지 몸 관리도 하고.”


재호가 말했다.


“우리도 간만에 마시는 거야. 몸 관리 하고 있거든.”


치킨이 나와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




그러다 영준이 말했다.


“나 얼마 전에 썸을 탔었어.”


재호가 물었다.


“어떻게 만났는데?”


“회사 거래처에서 만났지. 일적으로 만났는데 대화하다보니 괜찮더라고.”


석훈이 물었다.


“예뻤어? 키는 어느 정도였어?”


“예쁘지. 키는 160정도야.”


“그런데? 만나지 그럼.”


“점점 전해지니 호감이 가더라고 상대 쪽에서도 그런 거 같았어. 따로 만날 약속을 잡기도 했어. 그런데 그 날 갑자기 야근이 잡혀버렸어. 약속이 취소되니까. 그 뒤로 연락이 없어.”


내가 물었다.


“네가 해 봤어?”


“미안하다고 메시지를 보냈지. 그런데 읽고 답장 안 하더라.”


재호가 물었다.


“그게 언제 일이야?”


“1주일 전이지”


내가 다시 물었다.


“야근이었던 거 얘기했어?”


“갑자기 나도 잡혀서 못나가게 된 걸. 말했는데 이해한다고는 해주더라. 다시 한 번 사과했는데 답장이 없었던 거고.”


“만난 적은 없어?”


“연락도 안했는데. 답장 안 한 거면 끝인 거지 뭐.”


석훈이 말했다.


“당장 연락해봐.”


“1주일이나 지났잖아. 못해.”


“안하는 거잖아. 전화 해보고 안 받으면 끝이라 생각해도 안 늦어. 핸드폰 줘 봐.”


“어?”


“네가 못할 거 같으면 내가 걸어줄게. 빨리 줘.”


“아니···.


“그럼 이대로 끝낼 거야?”


영준은 석환의 말을 듣고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가 직접 할게.”


영준은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더니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는 동안 다 같이 맞춘 것처럼 조용했다.


영준이 말했다.


“이것 봐. 안 받잖?”


영준이 말을 멈추더니 벌떡 일어나 가게를 나갔다.


“받았네. 잘 될 거 같아?”


“본인 하기 나름이겠지.”


우리들은 화장실을 가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영준을 기다렸다.


영준이 들어왔다. 그는 황급히 짐을 쌌다.


“어디가?”


재호가 물었다.


“어, 나 가봐야 해.”


“설마?”


“그래 가볼게.”


석훈이 말했다.


“건투를 빈다.”


영준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계산서를 집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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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1) 18.12.17 61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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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저승사자 박지석 (1) 18.11.20 73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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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저승사자 이시백 (2) 18.11.11 59 0 6쪽
39 39. 저승사자 이시백 (1) 18.11.10 79 0 5쪽
38 38. 연쇄살인범 18.11.06 58 0 6쪽
37 37. 약점 18.11.04 7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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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김해인 (3) 18.10.28 68 0 5쪽
34 34. 김해인 (2) 18.10.22 84 1 5쪽
33 33. 김해인 (1) 18.10.20 114 1 5쪽
32 32. 장례식 +2 18.10.15 114 1 5쪽
31 31. 회사 직원의 죽음. (6) 18.10.13 117 1 4쪽
30 30. 회사 직원의 죽음. (5) 18.10.11 96 1 5쪽
29 29. 회사 직원의 죽음. (4) 18.10.09 119 1 5쪽
28 28. 회사 직원의 죽음 (3) 18.10.07 89 1 5쪽
27 27. 회사 직원의 죽음 (2) 18.10.05 122 0 5쪽
26 26. 회사 직원의 죽음 (1) 18.10.03 142 1 5쪽
25 25. 쇼핑 (2) 18.10.01 155 1 4쪽
24 24. 쇼핑 (1) 18.09.28 151 1 4쪽
23 23. 신아영에 대해 (1) 18.09.26 178 1 5쪽
22 22. 부모님과의 만남 (2) 18.09.16 211 1 4쪽
21 21. 부모님과의 만남 (1) 18.09.13 181 1 4쪽
20 20...데이트? (2) 18.09.02 206 2 4쪽
19 19...데이트? (1) 18.08.24 19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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