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살아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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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jin
작품등록일 :
2018.07.12 19:03
최근연재일 :
2019.01.12 07:3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1,403
추천수 :
99
글자수 :
104,840

작성
18.09.16 13:45
조회
210
추천
1
글자
4쪽

22. 부모님과의 만남 (2)

DUMMY

********************



책상에 둔 두 개의 머그잔에 담겨 있는 믹스커피에서 김이 솟아올랐다.


나를 살려준 그녀를 만났던 이야기부터 회사의 일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이야기했다.


저승사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믿기지 않는 소리여도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신중하게 들어주었다.


“KM 기업에 다닌다는 소리를 들고 언제부터 회사가 설립되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봤었어. 내가 약을 먹고 살아났을 때와 비슷한 시기였어. 회사는 제조업부터 시작해 급격히 성장했지.”


“그래?”


“회장은 누군가의 조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누군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 아마 네가 말한 저승사자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그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아 참, 나에게 약을 주고 같이 일하고 있는 분의 이름은 신아영이라고 해.”


“이름이 신아영이라고?”


“응 맞아.”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빠는 책상에 둔 커피를 한 잔 마시고는 턱에 손을 올렸다.


뭔가 생각난 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약을 준 여성의 이름도 신아영이었어.”


“뭐? 정말이야?”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럴 거야.”


당황했다.


아빠가 말했다.


“잘 확인해봐. KM기업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은 메일로 보내줄게. 기업이란 자고로 이윤 추구를 위해 이루어진 개체의 모임이야. 네가 있는 곳은 마냥 쉬운 곳은 아니야. 모든 일은 고려해봐야지. 저승사자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는 동기가 과연 진실일까? 진실이든 아니든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맹목적이면 세뇌될 뿐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아영이란 사람에 대해선 너도 물어봐. 나도 알아볼 수 있는 한은 알아볼 테니까.”


“응 알았어.”


“커피 다 식었네. 아내가 해준 거니 너도 다 먹고.”


커피를 원샷으로 다 마셨다.


방을 나서려는데 아빠가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회사에 직접 다니는 네가 조사하고 확인하는 데 용이하겠지. 잘 할 거라고 믿어. 일 자체에서는 고충은 없어?”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 재밌어.”


“그렇다면 다행이고. 합법적 선에서 일한다면 나는 응원할게. 혹시 상담할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고마워. 나도 조사해보고 알아낸 정보가 있으면 말할게.”


방문을 나서 식탁 의자에 놓아둔 겉옷을 집어 들었다.


“아들, 이제 가게?”


“응 또 봐. 엄마.”


엄마와 아빠는 주차장까지 마중을 나왔다.


“마중 나올 필요 없는데.”


“우리가 하고 싶어서야. 조심히 들어가고.”


“예예. 갈게.”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한 뒤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건조 기능까지 되는 세탁기라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었다.


첫 월급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이 세탁기를 샀다.


컴퓨터를 켜서 메일함에 들어갔다.


아빠가 보낸 KM기업에 관련한 자료가 있었다.


프린터로 인쇄하고 살펴보았다.


급격하게 성장한 이력은 회장을 대단한 수완가로 보이게 만들었다.


KM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었다.


크게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날 살리고 다른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약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평범해 보이는 대기업 회사 안에 비현실적인 일을 하는 걸 다른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야 한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자료를 보다가 세탁기가 다 돌아가 빨래를 갰다.


간단히 집안을 정리했다.


불을 끄고 침대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다음 주 주말에 만날 그녀를 생각해보았다.


질문이 늘었다.


‘신아영. 그녀는 누구일까?’


그녀를 떠올렸다.


나를 구해주고, 취업자리를 알아준 그녀.


현재 같이 일하는 파트너면서 매력적인 그녀를 더 알아야했다.


그녀는 나를 만나기 전에 이미 나를 알고 있었다.


생각에 빠진 나는 점점 잠에 빠져들었다.


긴 밤이 마침내 끝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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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놀이공원 (1) 19.01.12 53 0 5쪽
47 47. 계획 19.01.04 50 0 7쪽
46 46. 승우와 아영 19.01.01 49 0 5쪽
45 45.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 (2) 18.12.25 61 0 6쪽
44 44.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1) 18.12.17 61 0 6쪽
43 43. 저승사자 박지석 (2) 18.11.24 66 0 6쪽
42 42. 저승사자 박지석 (1) 18.11.20 73 0 6쪽
41 41. 저승사자 이시백 (3) 18.11.17 61 0 5쪽
40 40. 저승사자 이시백 (2) 18.11.11 59 0 6쪽
39 39. 저승사자 이시백 (1) 18.11.10 79 0 5쪽
38 38. 연쇄살인범 18.11.06 58 0 6쪽
37 37. 약점 18.11.04 76 0 6쪽
36 36. 김해인 (4) 18.11.03 114 0 5쪽
35 35. 김해인 (3) 18.10.28 68 0 5쪽
34 34. 김해인 (2) 18.10.22 84 1 5쪽
33 33. 김해인 (1) 18.10.20 114 1 5쪽
32 32. 장례식 +2 18.10.15 114 1 5쪽
31 31. 회사 직원의 죽음. (6) 18.10.13 117 1 4쪽
30 30. 회사 직원의 죽음. (5) 18.10.11 96 1 5쪽
29 29. 회사 직원의 죽음. (4) 18.10.09 119 1 5쪽
28 28. 회사 직원의 죽음 (3) 18.10.07 89 1 5쪽
27 27. 회사 직원의 죽음 (2) 18.10.05 122 0 5쪽
26 26. 회사 직원의 죽음 (1) 18.10.03 142 1 5쪽
25 25. 쇼핑 (2) 18.10.01 155 1 4쪽
24 24. 쇼핑 (1) 18.09.28 151 1 4쪽
23 23. 신아영에 대해 (1) 18.09.26 178 1 5쪽
» 22. 부모님과의 만남 (2) 18.09.16 211 1 4쪽
21 21. 부모님과의 만남 (1) 18.09.13 181 1 4쪽
20 20...데이트? (2) 18.09.02 206 2 4쪽
19 19...데이트? (1) 18.08.24 19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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