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살아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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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jin
작품등록일 :
2018.07.12 19:03
최근연재일 :
2019.01.12 07:34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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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2
추천수 :
99
글자수 :
104,840

작성
18.10.20 10: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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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33. 김해인 (1)

DUMMY

*************************


김해인은 내가 올 때 쯤 일을 자신이 맡은 일을 마치고 우리 팀에 합류한 참이었다.


나는 그녀와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예 그래요.”


김해인은 인사를 대충 받았다.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았다.


자리에 앉아 해인이 일을 시작하자고 했다.


기존에 해당된 계획을 해인에게 설명하자 해인은 우리의 계획을 반대했다.


“연탄가스를 마시면 이미 위급한 상황이야. 너무 위험해.”


“서류상에 사망시각이 나오잖아요. 수면제를 먹으니 우리가 들킬 위험도 없어요.”


“서류가 반드시 맞는다는 보장 있어? 변수는 언제나 있어.”


얼마 전에 바로 서류와 다른 상황을 보았던 나로서는 해인의 반박에 대꾸할 수 없었다.


해인은 이어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사용하는 약의 종류도 잘못되었어. 일단 살리는 약으로 먹여야지. 용서? 죄책감. 사랑? 죽으면 쓸모없는 거잖아.”


아영이 해인의 말에 반박했다.


“그렇지만 그 약이어야 살았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이번에 막는다고 다음번에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요?”


“그건 모르지. 일단 서류에 나온 사망은 막아야 하잖아?”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사태를 막아보았자 일어날 일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나중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두 여자의 시선에서 불꽃이 튀는 광경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쩔쩔맸다.


잠시 쳐다보던 둘 중, 해인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알았어. 그럼, 대신 아내는 살리는 약과 용서하는 약을 먹이고, 남편은 살리는 약에 죄책감을 섞는 걸로 하지.”


“한 번에 두 약을 먹이면 효과는 나오지만 복용자의 수명이 10년 줄어들잖아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약을 한 번 먹으면 다음 약은 효과가 없지만 동시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대신 수명이 10년 줄어든다.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지금 이번을 막지 못하면 10년은커녕 하루도 더 못 살아. 차라리 10년을 덜 살아도 이번에 살리고 앞으로 잘 되면 되는 거 아냐?”


“하지만···.”


내가 말하려 하자 해인은 손을 올리며 문제를 끝냈다.


“절충안이었잖아. 자, 되었으니 점심 먹으러 가자.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


해인이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아영이 해인이 나가고 나서 말했다.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남의 수명을 줄이는 데 양심의 가책도 없단 말이야?”


“난 두 약을 먹을 수 있는지 몰랐어.”


“알려주고 싶지 않았어. 알게 되었으니 말할게. 약은 동시에 먹으면 둘 다 효과를 발휘하고, 반대되었을 때는 상쇄되어 효과가 없어. 비슷한 종류일 때는 효과가 아주 높아져. 또 세 개 이상 약을 먹을 때는 죽어.”


“어떻게 알았어?”


“두 개를 먹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저승사자가 알려주었어. 세 개 이상은 저 사람을 통해 알았지.”


“그렇다면?”


“맞아 김해인이야.”


해인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우리를 보더니 가지 않냐며 말을 해서 우리도 옷을 챙기고 그녀를 따라 나섰다.



*********************



제법 분위기 있는 중식 집에 3명이 원탁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김해인이 자리에 앉아 말을 꺼냈다.


“자 내가 살 테니 마음껏 먹어.”


신아영이 해인의 말에 웃음을 지으며 반박했다.


“각자 내는 게 편해서요. 그렇지 승우씨?”


“예? 어, 맞지.”


해인은 아영의 반응에 멈칫했다. 주문한 밥이 나오자 해인이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두 번이지만 그래도 팀이니까 팀플레이 잘해보자. 알았지 아영씨 승우씨?”


“예.”


아영은 답하지 않았다.


해인은 나를 바라보았다.


“승우씨 생각 있으면 나한테 와도 돼. 내가 잘 가르쳐줄 수 있어.”


“예.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아영의 표정을 곁눈질로 보았다.


심기가 불편해보였다.


아영을 도와주고 싶었다.


“감사합니다만 제 사수인 아영씨에게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흐음 그래? 나와 함께 하면 더 큰 성공을 거둘 텐데 하다보면 마음이 변할 수도 있겠지.”


“그럴 일 없을거 같네요.”


밥 자체는 맛있었으나 아영과 해인의 신경전 때문에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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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놀이공원 (1) 19.01.12 53 0 5쪽
47 47. 계획 19.01.04 50 0 7쪽
46 46. 승우와 아영 19.01.01 49 0 5쪽
45 45.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 (2) 18.12.25 61 0 6쪽
44 44.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1) 18.12.17 61 0 6쪽
43 43. 저승사자 박지석 (2) 18.11.24 66 0 6쪽
42 42. 저승사자 박지석 (1) 18.11.20 73 0 6쪽
41 41. 저승사자 이시백 (3) 18.11.17 61 0 5쪽
40 40. 저승사자 이시백 (2) 18.11.11 59 0 6쪽
39 39. 저승사자 이시백 (1) 18.11.10 79 0 5쪽
38 38. 연쇄살인범 18.11.06 58 0 6쪽
37 37. 약점 18.11.04 76 0 6쪽
36 36. 김해인 (4) 18.11.03 114 0 5쪽
35 35. 김해인 (3) 18.10.28 68 0 5쪽
34 34. 김해인 (2) 18.10.22 84 1 5쪽
» 33. 김해인 (1) 18.10.20 114 1 5쪽
32 32. 장례식 +2 18.10.15 114 1 5쪽
31 31. 회사 직원의 죽음. (6) 18.10.13 117 1 4쪽
30 30. 회사 직원의 죽음. (5) 18.10.11 96 1 5쪽
29 29. 회사 직원의 죽음. (4) 18.10.09 119 1 5쪽
28 28. 회사 직원의 죽음 (3) 18.10.07 89 1 5쪽
27 27. 회사 직원의 죽음 (2) 18.10.05 122 0 5쪽
26 26. 회사 직원의 죽음 (1) 18.10.03 142 1 5쪽
25 25. 쇼핑 (2) 18.10.01 155 1 4쪽
24 24. 쇼핑 (1) 18.09.28 151 1 4쪽
23 23. 신아영에 대해 (1) 18.09.26 178 1 5쪽
22 22. 부모님과의 만남 (2) 18.09.16 210 1 4쪽
21 21. 부모님과의 만남 (1) 18.09.13 181 1 4쪽
20 20...데이트? (2) 18.09.02 206 2 4쪽
19 19...데이트? (1) 18.08.24 19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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