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살아나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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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jin
작품등록일 :
2018.07.12 19:03
최근연재일 :
2019.01.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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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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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놀이공원 (1)

DUMMY

**************************


시백은 그 후로 연락이 당분간 오지 않았다.


아영과 나는 다시 업무에 복귀하여 일을 해나가고 있었다.


먼저 연락해볼까도 했다.


연락을 준다고 했으니 기다려보기로 했다.


시간은 흘러갔다.


내일이면 주말이었다.


할 일이 없어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간만에 드라마나 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금요일 저녁에 아영이 전화를 걸어왔다.


혹시 시백에게서 연락이 왔다거나 문제가 생겼나 해서 긴장했다.


아영은 전화를 걸어놓고 머뭇머뭇하더니 주말에 할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음, 없어. 그냥 집에서 드라마나 볼까 했는데.”


“일정은 없다는 거네? 그럼 놀이공원 갈래?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자유 이용권 2장은 이미 결제해서 놔두기도 그렇고. 어때?”


놀이공원이라.


갑작스럽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가니 재밌겠다 싶었다.


“그래 좋아. 가자.”


“그래? 그럼 내 차로 가자 운전은 교대로 하고 집주소 알려줘.”


“몇 시에 출발하게?”


“아침 8시 어때.”


“주말에 일찍 일어나겠네.”


“놀이공원은 주말일수록 빨리 가야지.”


“알았어. 집 주소 보낼게.”


“늦잠자지 마”


“예. 그러다 네가 늦잠자는 거 아냐?”


“그럴 일 없네요.”


내려받았던 영화는 다음에 보기로 했다.


대여권이 아니라 소장권이라 다행인가.


내일 무엇을 입을지 골라 놓고 알람을 맞춰둔 뒤 침대에 누웠다.


아영이 원룸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슬슬 오피스텔로 옮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방이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었다.


내년이 올 때쯤 알아봐야겠다.



******************************



잠을 잘 잤는데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다.


나는 기지개를 켠 후에 스마트폰을 보았다.


아영의 프로필을 확인해봤다.


오늘은 아영의 생일이었다.


생일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나는 뒤늦게나마 메시지를 보냈다.


‘생일이었구나. 미안 생일 축하해.’


곧장 샤워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아침을 먹고 있자니 아영에게서 답장이 왔다.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까 몰랐을 만도 하지. 생일선물은 놀이공원에 같이 가는 거로 받을게.’


‘그럼 운전은 내가 전담한다. 알았지.’


‘그러든가. 네 생일은 언제야?’


‘12월 7일이야.’


‘겨울이네. 알았어 기억해둘게.’


지는 느낌이 들었다.


‘알려주지 말 걸 그랬나.’


‘안 알려줬어도 내가 알아낼걸. 누구랑 다르게 난 무심하지 않거든.’


‘네. 제가 졌습니다.’


‘준비나 잘하셔 이따 봐.’


‘이따 봐.’


나는 친구가 생각났다.


아직 시간이 있다.


나는 밥을 먹으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 재호는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오래간만이네. 왜.”


“너 가게 개점시간 언제야?”


“아침 8시인데?”


머리를 굴렸다.


지금이 6시니까 아직 2시간이 남았다.


차로 가면 왕복 30분이니까.


“좀 일찍 열어줘. 한 7시로”


“왜? 8시도 매우 빠르거든. 애초에 나 방금 일어났어.”


나는 최대한 조리 있게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다.


재호는 크게 웃었다.


“영준에 이어서 오래간만에 또 생기는 건가.”


“그런 거 아니야.”


“알았어. 이제 석훈이만 남았구만.”


“아니라니까. 너나 잘하셔.”


“난 잘하고 있는데?”


“아직 잘 만나고 있나 보네. 봄에 사귀었다고 그렇게 자랑하더니.”


“예, 알아서 할게요. 암튼 7시 해줄 테니까. 와.”


“알았어. 고맙다.”


“비싼 거로 할 거야. 할인 없다.”


“그래 알았어.”


급하지만 들어준 친구에게 고마웠다.


나는 밥을 다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한 후, 나갈 준비를 했다.



*************************



6월 말이라니 시간이 빠르긴 하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나는 하늘색 와이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었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영이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다.


아영은 차에서 내려 나를 보았다.


그녀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아영은 나를 보더니 말했다.


“착실히 준비해왔네?”


“메시지 보면 알잖아. 아침 일찍 일어났지. 그럼 조수석에 타시죠.”


“내가 해도 되는데.”


“생일이잖아. 잔말 말고 타시죠.”


“내 차거든.”


나는 메신저 백 안에서 캔커피를 두 개 꺼낸 뒤 백을 뒷좌석에 놓고 운전석에 탔다.


나는 아영에게 캔커피를 하나 내밀었다.


“오, 잘 마실게.”


차에 시동을 걸었다.


전에도 몰아봤지만, 오늘따라 시동 소리가 더 좋게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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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놀이공원 (1) 19.01.12 54 0 5쪽
47 47. 계획 19.01.04 50 0 7쪽
46 46. 승우와 아영 19.01.01 49 0 5쪽
45 45.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 (2) 18.12.25 61 0 6쪽
44 44. 반복된 죽음을 벗어나게 된 일(1) 18.12.17 61 0 6쪽
43 43. 저승사자 박지석 (2) 18.11.24 66 0 6쪽
42 42. 저승사자 박지석 (1) 18.11.20 73 0 6쪽
41 41. 저승사자 이시백 (3) 18.11.17 61 0 5쪽
40 40. 저승사자 이시백 (2) 18.11.11 59 0 6쪽
39 39. 저승사자 이시백 (1) 18.11.10 79 0 5쪽
38 38. 연쇄살인범 18.11.06 58 0 6쪽
37 37. 약점 18.11.04 76 0 6쪽
36 36. 김해인 (4) 18.11.03 114 0 5쪽
35 35. 김해인 (3) 18.10.28 68 0 5쪽
34 34. 김해인 (2) 18.10.22 84 1 5쪽
33 33. 김해인 (1) 18.10.20 114 1 5쪽
32 32. 장례식 +2 18.10.15 114 1 5쪽
31 31. 회사 직원의 죽음. (6) 18.10.13 117 1 4쪽
30 30. 회사 직원의 죽음. (5) 18.10.11 96 1 5쪽
29 29. 회사 직원의 죽음. (4) 18.10.09 119 1 5쪽
28 28. 회사 직원의 죽음 (3) 18.10.07 89 1 5쪽
27 27. 회사 직원의 죽음 (2) 18.10.05 122 0 5쪽
26 26. 회사 직원의 죽음 (1) 18.10.03 142 1 5쪽
25 25. 쇼핑 (2) 18.10.01 155 1 4쪽
24 24. 쇼핑 (1) 18.09.28 151 1 4쪽
23 23. 신아영에 대해 (1) 18.09.26 178 1 5쪽
22 22. 부모님과의 만남 (2) 18.09.16 211 1 4쪽
21 21. 부모님과의 만남 (1) 18.09.13 181 1 4쪽
20 20...데이트? (2) 18.09.02 206 2 4쪽
19 19...데이트? (1) 18.08.24 19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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