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탈출 후의 불사전기 가가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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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도
그림/삽화
신성도
작품등록일 :
2018.07.13 18:56
최근연재일 :
2018.09.08 23:49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7,685
추천수 :
192
글자수 :
218,388

작성
18.09.04 23:56
조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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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적과의 여행길 - 14

DUMMY

뱀파이어 로드가 날린 플레임 니들은 가가멜의 지팡이가 가진 자동방어능력으로도 전부 막아내기가 어려웠다.


만약 적의 공격이 물리공격이고 면이 아닌, 점과 같은 집중공격의 형태였다면 충분히 방어해낼 수가 있지만, 마법속성의 공격이라면 같은 마력을 소모해서 상쇄한 후 방어해내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원래모습인 리치가 아닌 이상, 마력의 총량이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 지금의 인간 모습으로는 지팡이의 능력으로 마법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히...히이익~! 오...오지마~!”


“꼴사나운 모습으로 더 이상 이 몸의 눈을 더럽히지 말고 어서 잽싸게 뒈져~!”


저 녀석이 사용한 매직 미사일을 전부 방어하는데도 엄청난 마력이 소모됐어. 고작 1페이즈 마법인 별 볼일 없는 기술인데도 말이야.


하지만 아무리 저급 마법이라도 사용하는 자의 역량에 따라 위력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니까, 수백 년 동안 경험을 쌓은 저런 녀석이 사용하면 상식조차 뛰어넘는 파괴력이 나온다는 뜻이겠지.


그렇다면 더 이상 마력을 낭비해서 변신이 풀리기 전에 그냥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겠군.


“으...으갸아악~!”


지팡이의 능력으로도 플레임 니들의 일부밖에 막아내지 못하자, 남은 불꽃의 바늘들은 일제히 가가멜을 향해서 쏟아지기 시작한다.


“히...히이익~! 부...불이야~!”


뱀파이어 로드가 시전한 플레임 니들로 인해 불길에 휩싸인 가가멜은 땅바닥에 몸을 뒹굴어가며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의 몸에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루미나리아의 빛이여, 메마름을 달래주는 생명의 물줄기를... 크리에이트 워터(자애의 샘물)~!”


불길의 휩싸인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던 가가멜은 어떻게 해서든 정신을 집중해서 4페이즈 성법술인 크리에이트 워터(자애의 샘물) 주문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눈앞에 만들어진 샘물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뛰어들었다.


“허억...허억...하마터면 산채로 통구이가 될 뻔했어.”


“이 몸이 일으킨 불꽃은 보통 물로도 쉽게 꺼지지 않을 텐데...”


가가멜이 성법술로 만들어낸 샘물에 뛰어들어서 몸에 붙은 불을 쉽게 끄자, 그것을 본 뱀파이어 로드는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워한다.


“네놈, 정말로 평범한 인간이 맞나? 그 불을 쉽게 끈 것으로 봐서, 네놈이 만든 자애의 샘물은 정화의 능력까지도 가진 것 같은데, 성기사인 로나보다도 수준이 높은 고위 신관이라면 몰라도 그 정도의 성법술을 너 같은 저급한 녀석이 그냥 사용할리는 없어.”


“크...크윽, 내가 이런 주문을 사용했다고 해서 뭐가 불만이 많아~!”


제법 큰 화상을 입었는지, 가가멜은 자애의 샘물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힘겹게 일어섰다.


하지만 가가멜의 화상과 상처들은 이미 자나두의 반지가 가진 재생능력으로 천천히 치유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만 시간을 끌면 대부분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네놈의 상처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볼 때, 재생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 같군. 평범한 인간이 그런 능력을 가질리는 없으니까,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또 다른 마법도구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뱀파이어 로드는 평범한 인간이 마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결코 발휘할 리가 없는 재생능력을 가가멜이 사용하자 의아해했지만, 이내 그 능력이 마법도구에 의한 것임을 간파하고는 그의 전신을 샅샅이 뒤지며 검사하듯, 시선을 집중했다.


“너 같은 오래 산 녀석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닐 텐데, 뭘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내는 거야~!”


가가멜은 뱀파이어 로드의 기분 나쁜 시선에 몸을 오싹거리며 다시 자애의 샘물로 뛰어 들어갔지만, 뱀파이어 로드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가가멜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거 놀랍군. 나의 이 마안(魔眼)으로도 정체를 확인 할 수 없는 물건이 있을 줄이야.”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물건? 설마, 내가 가진 자나두의 반지를 말하는 건가? 이 반지는 디텍티브 아이(감식안)로도 확인할 수가 없는 다른 차원에서 만들어진 물건인데 보아하니, 저 녀석의 눈은 기본적으로 감식안의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 같군.


하기야, 내가 저 녀석과 동급인 리치였던 상태에서도 정확한 본질을 알아내지 못했던 물건을 저 녀석이 아무리 눈을 부라려봤자, 쉽게 알아낼 리는 없겠지.


“설마, 이름까지도 확인할 수 없을 줄이야. 그렇다면 네놈이 가진 그 반지는 다른 차원에서 만들어진 물건이겠군.”


“왜? 나 같은 평범한 인간이 가진 이 반지가 갑자기 탐이라도 나는 건가?”


“다른 차원에서 만들어진 마법도구는 이 그리노아의 지워진 진실과 관계가 높은 물건, 이 세계에 자리 잡고 있는 그 어떤 존재라도 눈독을 들일만 하지. 네놈이 그 반지를 어디서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곳에서 내 눈에 들어온 이상, 순순히 바치기만 한다면 그 하찮은 목숨도 온전히 보장해줄 용의가 있다.”


“나보고 하찮은 쥐새끼라고 입을 놀릴 때는 언제고, 지금은 그 쥐새끼가 가진 물건을 강탈하려고 친히 시궁창까지 손을 뻗치겠다는 거야?”


큰일이다. 나미루가 이 반지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잃어버리거나 빼앗기지 말라고 했어.


하지만 자나두의 반지는 나와 영혼 레벨로 묶여져 있어서 내가 죽거나 소멸해도 자동적으로 내 곁에 돌아오게 되어있는데, 혹시 억지로 빼앗기는 상황일 발생하면 소유권이 자동적으로 박탈당하기라도 하는 건가?


그리고 자나두의 반지는 나와 나미루를 제외하면 다른 녀석들에게는 그 존재를 감지당하지도 않을 텐데, 어째서 저 녀석은 바로 알아챌 수가 있는 거지?


“평소에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귀중한 보화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깟 시궁창쯤이야.”


“크크크큭...하하하하핫~!”


“마음 것 웃어대도 상관없다. 그따위 시시한 도발 따위는 수백 년 동안 숱하게 봐와서 참신하지가 않으면 질기리만 하거든.”


“도발이라니, 착각도 유분수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는 대로 고고한 척만 하던 녀석이 보물을 위해서라면 똥통이라도 쳐들어갈 기세니까,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잖아?”


젠장, 역시 경험치가 수백 년에 이르니까, 평범한 도발 따위에는 꿈쩍도 안하는 건가? 조금만 시간을 끌면 로나와 어떻게 해서든 협공을 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방법조차 떠오르지가 않아서, 점점 숨이 막힐 정도로 초조해져만 간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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