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48,321
추천수 :
250
글자수 :
1,098,863

작성
18.09.07 00:11
조회
420
추천
2
글자
19쪽

23화. 백제의 사평성으로 길을 잡다.

DUMMY

동현은 호위무사들을 데려갈지 고민을 하다가 말을 꺼낸다.


“하지만 이들은 백제의 땅에서 사들인 것이니 마땅히 백제의 것입니다, 언젠가 저는 고구려로 돌아가니 제가 데리고 갈 이유는 없습니다, 하던 대로 상단으로 보내시지요.”

“좀 전에 말했잖소, 김공, 상단 중 믿을 만한 상단이 얼마나 되겠소, 김공이 믿을 만하니 김공이 데려가시오, 거기다가 이 호위무사들은 애초에 자네 돈으로 사들인 것이니 자네의 호위무사들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 말을 들은 동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말을 꺼낸다.


“그럼 50명만 데려가겠습니다, 이 마을을 안정시키려면 사람들이 많이 필요할테니 50명은 두고 가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혁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이번에는 옆에 있던 주성이 말한다.


“도사(백제의 작은 지역을 다스리는 태수)님, 제 수하들도 이미 먹고 살길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를 대비하여 저와 수하들이 따로 돈을 모아둔 것이 있습니다. 50명 정도까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리하시지요.”

“정말 괜찮겠나?”

“예, 괜찮습니다, 틈틈이 모아든 재물과 돈이 있어서 충분합니다.”

“음....알겠네, 김공. 그렇다면 50명만 데리고 가게.”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50명을 추려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리하게.”


동현은 옆에 있던 묵철에게 명령한다.


“묵철아, 100명 중 50명만 추려라, 여자 호위무사들이 끼여도 상관없으니 니가 지금껏 봐온대로 실력이 뛰어난 호위무사들 50명을 추리거라.”

“예!!”


묵철은 명을 받자마자 호위무사들 중 자신이 지금껏 봐온 무예가 뛰어난 자들로 50명을 고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50명을 선발하고 동현에게 와 보고한다.


“도련님, 50명을 다 추렸습니다, 여자 호위무사 15명, 남자 호위무사 35명으로 추렸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50명을 선발한 호위무사들이 동현의 곁으로 모이자 이제는 정말 작별을 하기 위해 진혁과 주성, 백제의 황자와 작별인사를 한다.


“조심히 가시게, 김공.”

“조심히 가십시오.”

“예,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봅시다!”

“예. 그러지요.”


인사를 끝내자 동현과 묵철, 백란은 호위무사 50명을 거느리고 떠난다. 떠나는 뒷모습을 보던 진혁은 탄식한다.


“저런 자가 우리 백제에 계속 머문다면 얼마나 좋을꼬? 임공, 나는 임공에게 김공이 고구려 사람인 것을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오, 그리고 바로 생각했지, 고구려에는 인재가 많구나 하고 말이야.”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훗날 우리 백제와 사이가 안 좋아져 서로 칼과 창을 겨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도사님, 이미 간 사람이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이제 도사가 되셨으니 이 마을을 한번 돌아보시지요.”

“그러세, 자네도 같이 돌아보지.”

“예, 도사님.”


진혁은 주성, 황자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러 간다.


한편..... 동현은 위례성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진혁과 주성, 백제의 황자와 헤어지고 난 후 묵철, 백란과 함께 백제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위례성은 물론이고 한성에도 들어가 백제의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몇 일간 동현은 백제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주막에 돌아와 쉬면서 묵철, 백란과 이야기한다.


“내가 며칠 동안 백제를 구석구석 돌아보니 우리 고구려와의 확연한 차이를 알겠구나, 저번에 진희 낭자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오히려 도자기나 공예 쪽으로 확실히 발전했구나, 거기다가 문화에 있어서도 우리 고구려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재정을 충당하는데 있어서는 우리 고구려보다 백제가 훨씬 수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면에서 그리 생각하셨습니까?”

“보거라, 저번에 진희 낭자가 말했던 것처럼 저들은 도자기나 그릇을 자기네 기술로 섬세히 만들어 비싼 값을 매겨 다른 나라에 판다. 거기다가 여기는 내가 직접 보니 땅도 비옥해서 논농사를 짓기도 쉽다, 그래서 자급자족하기도 쉽지, 하지만 우리 고구려 같은 경우에 땅이 거칠어서 논농사를 짓는데 한계가 있어 밭농사를 주로 짓지, 거기다가 우리는 백제처럼 도자기와 그릇을 저렇게 세밀하게 만들 수 없네, 우리 고구려는 단지 철광석이 풍부해 그것으로 철제 농기구나 무기를 만들어 다른 곳에 파는 것으로 주로 재정충당을 하지, 여기에 추가 한다 해도 말이나 금과 은으로 재정충당을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우리 고구려가 자급자족하는데 한계가 있어.”

“그래서 우리 고구려는 상업이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자급자족이 스스로 안 되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한 것이야, 다행인 것은 을파소 국상 어른께서 백성들을 위해 진대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우리 고구려의 식량 문제가 그나마 해결된 것이야, 그 전을 생각해보아라, 나라에서 백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굶는 백성들을 위해 구제를 하려고 힘썼지만 구석구석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흉년이 들 때마다 굶어죽는 백성이 얼마나 많았느냐?”

그러자 묵철과 백란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을 보자면 과연 국상 어른의 혜안은 정말 뛰어나셨다. 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고 수확기에 갚게 하는 것이니 백성들이 살기가 훨씬 나아졌어, 더불어 태왕폐하의 황권도 강화가 됐지.”

“맞습니다, 확실히 이전보다 살기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더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우리 고구려를 위해 찾아봐야 한다, 너희들도 나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그런 것이 있거든 한 번 살펴 보거라.”

“예, 도련님.”

“자, 오늘은 이곳에서 묵자구나, 호위무사들도 묵을 곳을 찾아서 쉬게 하거라.”

“예!”


묵철과 백란은 호위무사들의 방을 알아보고 그들을 묶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동현도 마찬가지로 잠을 청하고...... 다음날....


“도련님, 이제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음......백제의 지방을 좀 더 돌아보자구나.”

“예? 지방을요? 이유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돌아본 곳은 백제의 예전 수도였거나 수도인 곳이었다, 정말 체계가 잘 잡혀있고 번성했지, 하지만 돌아다녀보니 문득 지방도 어떻게 관리를 하고 그 곳 백성들은 어떻게 사는지 정말 궁금해지더구나, 더욱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 고구려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이야.”

“알겠습니다.”

“지도를 펼쳐 보거라.”


묵철은 자신의 품에서 지도를 꺼내 펼친다. 그러자 동현은 자신이 가고 싶었던 여러 지방성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그 길대로 백제를 모두 돌아보자고 한다. 갈 길이 정해지자마자 동현과 묵철, 백란은 길을 떠난다. 동현과 묵철, 백란은 몇 주 동안 여러 곳을 들려 백제를 돌아본다. 또 몇 주가 지나가고 길을 가는데 동현이 묵철에게 묻는다.


“지금 여기가 어디쯤이냐?”

“예, 몇 일전 저희가 웅진을 지났고 동남쪽으로 가고 있으니 계속 간다면 사평성이 나올 것입니다, 저기 사평성이 보이는군요, 이곳은 사평성 외곽인 것 같으니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여 계속 동쪽으로 가면 신라가 나옵니다.”

“그렇군....웅진을 비롯해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사평성을 마지막으로 백제는 그만 돌고 신라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자꾸나.”

“예, 도련님, 하온데..... 이 근처에 주막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 그럼 주막 말고 다른 것이 보이는 것이 있더냐?”

“예, 대장간 이외에 여러 가지를 파는 상점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이제 날은 어두워지는데...... 그럼 일단 상점에 가서 숙영 장비를 파는지 알아 보거라, 숙영 장비가 있으면 구입하여 숙영할 곳을 골라 자고 다음날 출발하도록 하자.”

“예, 알겠습니다.”


그 때 한 여자 호위무사가 손을 들더니 동현을 부르며 나온다.

“저! 나리!!”

“음? 무슨 일이냐? 그리고 나리라고 부르지 말고 도련님이라고 불러라, 이제 너희도 나와 함께 생사를 같이 하는 사이니 내 식구나 마찬가지다.”

“예, 알겠습니다.”

“그래, 무슨 일인데 갑자기 나온 것이냐? 할 말이 있느냐?”

“예, 도련님, 다름이 아니라 이곳은 제 고향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셨는데 숙영 장비도 팔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 뒤편에 숙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도 있으니 그 곳에서 숙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나, 니 말대로 가보자꾸나, 너도 부모님과 안 본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고향에 온 이상 가봐야지.”

“감사합니다, 사실.........몇 해 전 이 마을에 도적이 들이닥쳐 물건을 마구 약탈해가고 처자들을 마구 납치해 갔습니다, 저도 납치된 처자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납치될 때 부모님 바로 눈앞에서 납치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딘가에 노비로 팔려가 있는 줄 아실 겁니다, 그 후 부모님께서 어떻게 되셨는지 소식을 알 길이 없었는데 오늘 이 곳에 왔으니 잘 계시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동현은 말에서 내리더니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 하지만 이제 힘을 내거라!! 너는 이제 노비가 아니다, 날 든든히 지켜주는 호위무사가 아니더냐?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넌 살아남았고 여기까지 왔다, 거기다 니가 이런 일들을 겪는 몇 해 동안 너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무예실력도 익히지 않았느냐? 그러니 전에 있었던 일은 니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거라! 알겠느냐?”

“예, 도련님.”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는 정설희 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정설희라 기억해두겠다, 자 앞장서거라!, 너의 집이 있던 곳까지 가보자!”

“예, 도련님.”


그러자 설희는 자신이 앞장서서 자신의 집으로 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얼마나 갔을까? 인적이 드문 산속에 외진 집이 보인다. 설희는 그 곳에 멈춰서더니 동현에게 말한다.


“이 곳이 제 집입니다, 한 번 저희 부모님이 계신지 불러보겠습니다.”

“그리하도록 해라.”


설희는 자신의 집 앞으로 가더니 큰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한다.


“어머니!! 아버지!!”

“........................”

“어머니, 아버지!!! 안계세요?”


그 때 길 반대편 쪽에서 한 노인이 오더니 그 광경을 보고 말한다.

“아니, 너는 설희가 아니냐??!! 살아있었느냐?”

“어르신!! 잘 계셨어요?”

“그래, 나야 잘 지냈지?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저분들은 누구며 그 차림은 또 뭐고?”

“이야기 하자면 깁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디 가셨는지 아십니까?”


그 말을 듣자 그 노인은 한숨을 푹 쉬며 말한다.


“너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을 하고 있다.”

“어디서요? 예전엔 저희 집에서 장사를 했었는데.......”

“그랬었지, 헌데 지난해에 너희 아버지께서 다리를 다치셨단다. 그래서 이제는 어머니가 시장에 나가 음식점을 열어서 운영하기 시작했고 너희 아버지도 일을 도와야 한다며 같이 일을 하고 있을 거다.”

“많이 다치셨나요?”

“직접 가서 보면 알게야.”

“예, 어르신.”

“그래, 나는 이만 들어가니 얼른 가 보거라.”

“예, 어르신.”


설희는 표정이 어두워진다. 설희는 어두운 표정으로 다가와 동현에게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그러자 동현이 위로한다.


“그래도 잘 계신다니 다행이 아니냐?, 시장에 계시다니 시장에 가봐야지.”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그 이전에 저는 도련님의 호위무사입니다, 그리고 원래 목적은 숙영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었잖습니까? 그것 때문인지 저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괜찮다, 이 곳 외에도 다른 곳이 있다고 하지 않느냐? 그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거기다가 너희 집 근처에 숙영할 장소도 그대로 있지 않느냐? 그거면 됐다, 얼른 시장으로 가보자.”


그러자 설희는 매우 감사해하며 말한다.


“저를 이토록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련님께 더욱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허허허! 고맙구나, 얼른가자!”

“예!”


설희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동현에게 너무나도 감사해하며 시장으로 가는 길을 잡는다. 얼마 후 시장에 도착을 하자 설희는 자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붐벼서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자 설희가 동현에게 보고한다.


“도련님, 도련님은 시장 근처에 나무가 많은 숲을 찾아 쉬고 계십시오, 너무 사람이 많아 음식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시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찾아볼테니 쉬고 계십시오.”


그러자 동현이 말한다.


“알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여기 호위무사들과 같이 가거라, 그리고 묵철아 너도 같이 가주거라.”

“예, 도련님.”

“감사합니다, 도련님.”

“얼른 다녀 오거라, 묵철이는 호위무사 5명만 데리고 같이 따라가거라.”

“예!”


그러자 설희와 묵철은 호위무사 5명과 같이 시장 안으로 깊이 들어간다. 동현은 나무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한다.


설희와 묵철은 호위무사들과 같이 설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음식점을 찾던 중....... 갑자기 어느 음식점에서 큰 고성이 오가고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난다. 묵철과 설희는 궁금하여 그 곳에 가본다. 그 음식점에 가보니 무뢰배 10여명 쯤 되는 사람들이 그 음식점 안에 있는 물건이라는 물건은 다 부수고 있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말한다.


“야, 이 새끼야!!! 눈을 뜨고 똑바로 보라고!!! 이 설렁탕에 이렇게 머리카락이 5개나 들어가 있잖아?!,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 온거야?!!”


그러자 멱살을 잡힌 남자가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저....저...저희는 항상 모든 음식을 만들 때 무언가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항상 확인하고 내놓습니다, 특히 국물이 있는 음식은 더더욱 그.... 그렇습니다, 저희가 넣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멱살을 잡은 자가 분노한다.


“머 이 새끼야?!, 그럼 내 눈에 보이는 건 뭐냐? 대체? 어??!!!”


그 말이 끝나자 멱살을 잡은 자는 그 남자를 한 대 치려고 주먹을 뻗는다. 그때 묵철이 그 자의 손을 잡아챈다.


“그만하시오, 이 사람은 아니라고 하지 않소, 그러니 이 사람이 한 일이 맞는지 아닌지는 자세히 알아보고 난 후에도 늦지 않을 것이오.”

“당신은 뭐야? 참견하지 말고 빠져!!”


그러면서 묵철에게서 손을 빼내려고 한다. 그러자 묵철은 그 손을 비틀어 버린다.


“아아!!! 이 새끼!! 이거 안놔!!”

“말하지 않았소? 알아보고 난 후에 하자고.”


그러자 그 자는 뒤에 자신의 수하들로 보이는 자들에게 소리친다.


“야!! 뭐해? 쳐!!”


무뢰배들은 그 말을 듣자마자 모두 묵철에게 달려든다. 그러자 묵철은 물론 뒤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설희와 호위무사 5명은 달려드는 자들을 향해 같이 공격한다. 그러자 무뢰배로 보이는 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서 떨어진다. 숫자는 묵철 쪽이 적었지만 호위무사들은 단단히 단련이 되어 있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무뢰배 중 묵철에게 팔이 꺾인 자가 그 모습을 보더니 묵철에게 한 마디 말을 하고 도망친다.


“이씨!!! 두고 보자!! 꼭 복수하러 오겠다!!”


무뢰배들은 사라져가고 묵철은 피해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말한다.


“괜찮으십니까?”

“예, 괜찮습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하지만........저들은 조만간 더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자신을 공격한 무리에게 갈 것입니다, 당하면 복수하는 그런 무뢰배 집단이라서요, 조심하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때 설희가 다가와 그 자에게 묻는다.


“혹시 이곳에 정도석이라는 사람이 하는 음식점 아십니까?”

“정도석이요?, 저희 음식점 주인님 이름이 정도석이신데?”

“예? 이곳 주인이 아니십니까?”

“예, 저는 여기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헌데 저희 주인님을 아십니까?”


그러자 설희는 흥분하여 묻는다.


“그분은!! 그분은!! 어디계십니까?”

“아, 예, 주인님께서는 잠시 거래할 물건이 있어서 다른 시장에 가셨습니다, 헌데 가신지 오래 됐으니 이제 오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그럼 박고은 이라는 사람은?”

“아, 그 분은 저희 주인님 부인되시는 분인데, 같이 가셨습니다, 근데 대체 누구십니까?”


그 말을 들은 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혼잣말을 한다.


“찾았다.......... 부모님을 찾았다.......”

“예?”


어리둥절해 하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고 묵철이 대신 말해준다.


“이 처자가 자신의 부모님을 찾고 있었소, 그런데 오늘에야 찾아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이오.”

“어? 주인님께서는 자기 딸이 도적들에 의해 납치되어가서 노비로 살 거라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술을 드시면서도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렇다면 이분이......”

“그렇소, 따님이시오.”


그러자 그 자가 놀라며 자기소개를 한다.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박두식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묵철과 설희 또한 서로 통성명을 하는데 누군가가 음식점 안으로 들어오며 말한다.


“음식점 꼴이 왜 이래?”


그 때 설희와 눈이 마주치자 그 사람은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자 설희가 그 사람에게 달려가 와락 안는다.


“아버지.....아버지!!! 저 설희에요!!”


그제서야 설희의 아버지가 설희의 얼굴을 잡더니 찬찬히 뜯어본다. 그리고 말한다.


“너 정말!! 설희 맞지?? 맞는 거지??? 내가 꿈을 꾸는게 아니지??!!”

“예, 맞아요, 아버지, 저에요.”


그 때 뒤에서 뒤따라 들어오던 한 여자도 그 모습을 보더니 놀란다.


“설희야!!?? 설희 맞니???!!!”

“어머니!!!”


설희는 어머니와도 상봉을 하고 끌어안는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설희는 정신을 차리고 묵철과 일행을 소개한다. 그러자 묵철도 설희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통성명을 하고 인사를 한다. 그런데 설희의 아버지가 설희의 차림을 보고 이상하였는지 궁금하여 묻는다.


“근데 설희야, 너 차림이 왜 그러냐? 무슨 일을 하길래? 마치 무사 같구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설희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말한다.


“여보, 일단 자리 잡고 앉아서 이야기 합시다, 이 분들도 다리 아프겠소.”

“아 참, 그렇지.”


그러자 아버지는 자리 한 쪽으로 안내를 하고 다 같이 한 식탁에 둘러앉는다. 그러자 아버지가 설희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재차 묻는다. 그러자 설희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자신이 그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에 대해 설명 하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음 주 연재를 마지막으로 잠시 연중을 공지합니다! +2 19.09.20 384 0 -
공지 국가에 관련하여 공지 올립니다. 19.04.28 416 0 -
공지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에 대하여.... 18.10.25 1,058 0 -
128 128화. 간위거, 고구려에 입조하다. 19.09.27 149 0 15쪽
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6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1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09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7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0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8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7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2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2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1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1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6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4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1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3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2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5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4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0 1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