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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 만렙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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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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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7.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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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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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나 혼자 만렙 귀환자 031화

독자님들의 시간을 잠시만 빼앗도록 하겠습니다.              m ( _ _ ) m




DUMMY

일본 교토.

“이런 곳이 다 있네요.”

상당한 규모의 고택을 앞에 두고 윤상혁과 쿠리하라 아야네, 그리고 릴리스가 서 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임에도 이상하게도 음산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

“결계네요.”

윤상혁이 고개를 끄덕인다.

고택을 둘러싸고 있는 뒤틀린 기운은 결계가 분명했다.

“에드가 곤잘레스가 저쪽 세상에서 플레이어들에게서 도망 다니며 익힌 생존 기술이지.”

“역시 대단하네요.”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대단하긴 하지.”

에드가 곤잘레스가 잘못된 길을 택하기는 하였으나 그의 재능은 진짜였다. 그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쫓기면서도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목숨을 부지하며 악행을 지속한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알 수 있다.

“그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들어가지.”

윤상혁이 고택의 정문으로 걸어가 손을 뻗는다. 그의 손에 푸른 기운이 맺힌다. 윤상혁의 눈에도 푸른 기운이 어린다.

뻗은 손을 휘휘 젓는다.

티틱- 틱-

아무런 규칙 없이 아무렇게나 손을 움직이는 듯한데 그럴 때마다 스파크가 튀어 오른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쿠리하라 아야네가 입을 쩍 벌린다. 윤상혁은 지금 결계를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압도적인 막강한 힘으로 부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해체를 하는 것이다.

결계를 해체한다는 것은 파괴하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렵다. 결계를 만든 이가 사용한 마나술식을 풀어내야 하는데 전문적인 결계술사들도 어려워하는 것이 타인이 만든 결계를 해체하는 것이었다.

마나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시도조차 하지 못할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윤상혁이 그녀의 눈에는 괴물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직도 내게 놀랄 일이 더 남았나?”

“아, 아니요. 가시죠.”

결계가 사라지자 쿠리하라 아야네가 어깨를 으쓱한다.

고택 안으로 들어서는 두 사람.

“너무 조용한데요. 벌써 도망친 것 아닌가요?”

“아니. 아직 이곳에 있어. 그리고 도망칠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그러지 않았을 거야.”

“어째서요?”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 내 손에서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 녀석은 잘 알고 있거든. 그리고······.”

윤상혁은 자신의 손에 죽어가며 에드가 곤잘레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기억하고 있다.

- 만약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널 반드시 실험재료로 만들 거야. 네 씨를 받은 최강의 예쁜이를 만들어주지. 크크크.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하게 악인이었던 녀석이다.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정원을 가로지른다.

일본 정통방식으로 지어진 저택의 입구에 몇몇 생명체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말 그대로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그저 생명체일 뿐인 존재들이다.

SF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녹색 피부를 가진 여인이다.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온 날카로운 송곳니와 붉게 번들거리는 눈동자는 사진 속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비정상적으로 팔이 긴 녀석도 있다. 손가락 끝에는 그 자체로 훌륭한 무기가 될 것 같은 긴 손톱들이 쭉쭉 뻗어 나와 있다.

덩치가 집채만 한 녀석도 있고 뒤틀린 얼굴의 절반이나 되는 쭉 찢어진 입 사이로 날카로운 이빨이 불규칙하게 돋아난 녀석도 있다.

그것들에게 느껴지는 기운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탁하군.”

“그러네요.”

“한번 해 보겠어?”

“왜 이러실까요? 전 비전투 계열인데요.”

“그 헛소리를 내가 믿을 것 같아? 이대로 널 혼자 두고 갈 수도 있어.”

쿠리하라 아야네가 윤상혁을 바라보며 외친다.

“내가 필요하다면서요? 그래서 스카웃한 것 아닌가요?”

“필요하지. 네 가치는 도쿄에서 이미 증명되었잖아.”

윤상혁이 잡고 있는 릴리스의 손을 들어준다. 릴리스가 배시시 웃는다.

“다른 사람들 눈은 속여도 날 속일 수는 없어.”

“무, 무슨 말이에요?”

“네가 새로운 타투 도안을 얻으면 가장 먼저 시험하는 것이 바로 너 자신 아니었던가? 저쪽 세상에서도 항상 긴 옷을 입고 다닌 이유도 그거잖아. 온몸 가득한 타투를 가리기 위해서. 맞잖아?”

“아씨. 그건 또 어떻게 아셨대?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쿠리하라 아야네가 팔을 걷는다.

드러난 그녀의 팔에는 온통 문신으로 가득했다.

“비밀 지켜 주세요.”

“······.”

“전 어디까지나 연약한 여자로 남고 싶거든요.”

“오늘 하는 것 봐서.”

쿠리하라 아야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앞으로 나선다.

“악독 고용주 같으니라고······. 후후, 이리오렴 예쁜이들아. 오늘 언니 기분이 매우, 매우 안 좋거든? 니들이 기분을 좀 풀어줘야겠어.”


**


하세가와 료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아-.”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든다.

일본의 상징인 천왕거가 반파되어 버렸다. 다행히 키메라들이 천왕거로 향하기 전 이미 천왕 일가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키메라들은?”

하세가와 료타의 물음에 옆에 서 있던 검귀림의 길드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다시 하르트의 놀이터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하세가와 료타의 입술 사이로 이를 가는 소리가 섬뜩하게 들려온다.

“완전히 가지고 놀고 있군.”

하르트의 놀이터의 경계를 넘은 키메라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인근의 신사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었다.

야스쿠니 신사.

이래저래 국제 사회에서 말들이 많은 신사지만 일본인들에게는 큰 의미를 가지는 최고의 신사 중 하나다. 그런 신사가 몬스터들에게 철저히 유린되었다.

야스쿠니 신사를 파괴한 키메라들이 목표로 잡은 것이 지금 보고 있는 천왕거였다.

천왕거마저 파괴한 키메라들은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다는 듯 다시 하르트의 놀이터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마치 누군가 키메라들을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일을 가면의 군주와 연관 지을 단서는?”

“없습니다.”

“크크크. 알고도 막지 못하고선 책임회피할 걱정이나 하는 꼴이라니. 천하의 황혼의 검객이 말이야.”

하세가와 료타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알고도 막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 그리고 원흉이 누군지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를 원망할 수 없는 현실이 하세가와 료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모리야스 야스히토, 그 개자식은 뭘 하고 있지?”

“정치인들을 자신의 집에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뭘 어쩌려고?”

“한국에 항의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의미가 있나?”

“······.”

하세가와 료타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든다.

“그 미친 전쟁광 노인네는 자신 때문에 일본이 이런 수모를 겪었다는 것을 인정이나 할까?”

“그럴 것 같았으면 가면의 군주가 삼일의 시간을 주었을 때 이종 교배사와 연을 끊었을 겁니다.”

“만약······.”

하세가와 료타가 무너져 버린 천왕거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이 꼴을 당하고도 모리야스 야스히토가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가면의 군주에게 책임을 물으려 한다면······.”

하세가와 료타가 몸을 돌린다.

“그와의 관계를 끊는다.”


**


“오랜만이야.”

윤상혁이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사내를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긴 머리를 양 갈래로 따고 콧수염을 길게 기른, 전형적인 남미인의 생김새를 한 사내다.

이종 교배사 에드가 곤잘레스.

이터널 월드 최악의 빌런이었던 사내가 윤상혁을 보며 웃고 있다.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네. 가면의 군주.”

“그래. 나도 반가워. 현실로 돌아왔다는 기쁨에 잠시 널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먼저 불러 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런데 조금 의외였어. 너답지 않게 너무 일찍 발각됐잖아.”

에드가 곤잘레스가 어깨를 으쓱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멍청한 녀석과 손을 잡은 내 잘못이지. 아직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시험해 보겠다고 설레발을 치는 녀석과 무슨 큰일을 함께하겠어? 실험체를 제공하겠다는 꾐에 넘어간 내가 바보지.”

삶을 포기한 것인지 에드가 곤잘레스는 한없이 담담하다.

“현실로 왔으면 그냥 조용히 살아도 됐잖아? 나쁜 짓이라면 저쪽 세상에서 실컷 해 보지 않았어?”

“그게 잘 안 되더라고. 몬스터들 밑에 깔려서 발버둥 치는 여자들을 볼 때 느끼는 쾌감은 마약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거든.”

“걱정했어. 혹시나 네가 현실에 와서 착해 졌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말이야. 그런데 다행이네. 여전히 미친놈이라서. 널 죽이는데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것 같아.”

“죄책감이라······. 너하고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말이잖아. 뉴스를 보니 내 핑계를 대고 일본을 한바탕 휘저었던데?”

“핑계라니. 난 인류에게 위협이 될 악당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일본에 온 것뿐이야. 그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얼굴 붉힐 일이 생기긴 했지만.”

윤상혁이 에드가 곤잘레스를 손으로 가리킨다.

“이렇게 결과가 좋잖아.”

“크크크, 나 못지않은 미친놈이 너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에드가 곤잘레스가 시거를 꺼내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오늘 나는 죽겠지?”

“이변이 없다면.”

“그래도 후회는 없어. 저쪽 세상에서 하고 싶은 짓 다 해 봤고, 또 현실에 와서도 그랬으니까. 나를 대신할 분신을 남기기도 했고.”

“분신?”

“언젠가 알게 될 거야. 기대해도 좋아. 충분히 널 기쁘게 해 줄 테니까.”

에드가 곤잘레스가 시거를 몇 모금 빨더니 바닥에 버리고는 발로 끈다. 그러고는 양팔을 벌리고 눈을 감는다.

“자, 이제 끝을 내 줘.”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꾹! 선호작 꾹! 항상 감사드려요.


작가의말

어제 연재를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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