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악물고 출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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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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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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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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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화-불경기(1)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2. 검의 길


5화-불경기(1)




“형!”


“꽉 잡아!”


지크가 사납게 말을 몰았다. 안나가 사 준 젊은 말이 히히힝 하고 울부짖으며 바위를 뛰어넘었다. 지크가 박차를 찼다.


“빨리! 더 빨리!”


세루크가 비명을 질렀다.


“떨어지겠어!”


“안 떨어져!”


아이들을 허리에 묶은 지크가 이를 악물었다.


“절대 안 떨어져!”


뒤통수가 시려웠다. 지금 지크를 쫓는 자들은 한 둘이 아니다. 디트리히, 디트리히가 기절시킨 순찰대, 이아이누와 아케메네스의 군사들까지.


지크가 지금까지 군사들을 한 명도 만나지 않은 것은 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지크의 수호신이 그를 지켜주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형, 조금만 쉬자.”


세루크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허벅지가 너무 아파.”


“절대 안 돼!”


왠지 누군가가 그를 계속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모닥불이 계속 따뜻하게 타고 있었고, 나무 위에는 꼭 어제 보이지 않던 새집이 있었다. 꼭 보이지 않는 존재가 그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이 디트리히일까봐 지크는 무척 불안했다.


눈 앞에 또 바위다. 말이 앞다리를 높게 쳐올렸다.


“아아아악!”


아이들이 말의 갈기를 붙들고 비명을 질렀다. 지크가 눈을 질끈 감았다.


히히히힝-


말이 가까스로 바위를 뛰어넘었다. 지크가 한숨을 내쉬었다.


디트리히와 군사들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지크는 이렇게 험한 산길을 택했다. 이 길은 진나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택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너무 위험해. 너무!”


세루크가 울먹였다.


“너무 무서워...”


“조금만 참자, 조금만!”


지크가 아이들을 달랬다. 등에 묶어 놓은 앙리가 끄윽끄윽 하고 울었다. 지크의 어깨가 뜨거운 눈물로 따뜻해졌다. 앙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크가 밭은 숨을 내쉬며 말을 몰았다.


그렇게 바위를 몇 번이고 뛰어넘으며 말을 달리자, 어느새 거대한 바위 절벽이 나타났다.


“형...”


세루크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저긴 말이 못 올라가. 어떻게 해?”


지크가 입술을 깨물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앙리를 업고 절벽을 올라간 뒤, 또 내려가서 세루크를 업고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라간 다음엔? 말이 없이 어떻게 하지?


“형. 돌아가자. 이 길은 아닌 것 같아.”


세루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여긴 아니야.”


지크가 숨을 몰아쉬며 잠시 생각했다. 말을 몰아 히스토리아 산맥 아래를 달린 지도 일주일, 이제 2주만 더 가면 자카룸 정글이 나올 것이다. 거기서 취업을 해서 돈을 모은 뒤, 진나라로 가는 배를 타는 것이 지크의 목표였다.


2주라는 것은 말을 타고 갔을 때다. 말을 안 타고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세루크.”


“응?”


“여기가 어디쯤이지?”


세루크가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 펼쳐들었다. 명석한 세루크는 늘 지크에게 도움이 되는 고마운 동생이었다. 세루크가 작은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켰다.


“여기야.”


“페라보라 성 쪽이구나.”


페라보라 마을은 호미미르의 숲과 히스토리아 산맥의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페라보라 마을과 두세 개의 마을을 더 지나 죽 남하하다 보면 자카룸 정글이 나온다.


하지만 도저히 자카룸 정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여기서 말을 버리고 도보로 가는 건 불가능하고, 이제 와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너무 위험하다.


세루크가 눈을 가늘게 뜨고 지도를 살폈다.


“형, 길이 없어. 다시 몽상드리아 쪽으로 올라가서 여기 여기로 이렇게 돌아가야 해.”


“너무 많이 돌아가야 하네. 지도에는 이런 절벽이 있다는 건 안 나왔었는데.”


“여기까지 누가 왔겠어. 약초도 짐승도 없는데.”


지크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너무 앞서나갔나 봐. 너무 성급했어.”


“아냐. 지도가 틀렸던 거야.”


지크는 디트리히에게 넘어가 순찰병들을 기절시키게 뒀던 걸 후회했다. 그냥 거기서 얌전히 순찰병들에게 잡혀갔다면, 적어도 세루크와 앙리는 이런 고생을 안 했을 텐데.


세루크가 지크를 올려다보았다. 그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형, 마을로 가자.”


지크가 또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지친 말을 마을로 몰았다.




페라보라 마을 경비병은 말에 올라앉은 세 형제를 호기심 어린 눈길로 쳐다봤다.


“뭐 하는 애들이냐? 심부름 왔어?”


“엄마를 찾아왔어요.”


지크가 거짓말을 했다.


“엄마가 여기 살아요.”


“엄마 이름이 뭔데?”


지크가 대충 산에서 찾아낸 죽은 사람의 이름을 댔다. 경비병이 인상을 썼다.


“진짜야?”


“네.”


지크가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좀 들여보내 주실래요? 거지 아니에요. 얜 다쳤어요. 보세요.”


경비병이 앙리의 다리에 감긴 붕대를 보더니 턱짓을 했다. 지크가 졸음을 참으며 말을 몰았다. 세루크가 손짓을 했다. 붕대와 핀셋 간판이다.


지크가 의원의 문설주에 말을 묶었다. 그가 세루크의 손을 잡고 터덜터덜 계단을 올랐다. 의사가 지크의 꼬라지를 보더니 인상을 썼다.


지크가 바닥에 앙리를 내려놓자 아이가 으으, 하고 신음했다. 그가 주머니에 남은 동전 몇 닢을 내보이며 말했다.


“선생님, 죄송한데요. 돈이 이것밖에 없어요. 제 동생이 많이 아파요. 제가 여기서 허드렛일을 할 테니까 동생을 봐 주세요. 네? 부탁드려요.”


의사가 동전을 셌다.


“안 되겠는데.”


지크가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제발 부탁드려요. 동생을 살려주세요!”


세루크가 울음을 터뜨리며 같이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동생을 한 번만 봐 주시면 안 돼요?”


의사가 난처해하며 볼을 매만졌다. 그가 앙리에게 곁눈질을 했다. 여섯 살 난 아이가 얇은 두 다리에 칭칭 붕대를 감고 의사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눈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이 났다.


“알았어. 의사 되어서 돈만 밝힐 순 없지. 일단 보자.”


“고맙습니다!”


지크가 앙리를 침대에 눕혔다. 의사가 앙리의 붕대를 조심스럽게 벗겼다. 아이의 다리가 퉁퉁 부어 있었다.


의사가 아이의 다리를 만져 보더니 말했다.


“언제 부러졌니?”


“일주일 됐어요.”


“음...”


의사가 인상을 썼다.


“조금... 한 20도 뒤틀어지겠구나. 다리를 절긴 하겠지만 걸을 순 있을 거다.”


“전다구요?”


지크가 울음을 터뜨렸다.


“안 돼요!”


“이미 늦었다. 봐라. 무릎이 틀어졌어. 지금 제대로 붙이려면 또 뼈를 분질러야 해.”


의사가 지크의 어깨를 짚었다.


“그것보단 낫지 않겠니? 네가 할 수 있겠어?”


세루크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물었다.


“앙리. 넌 어떻게 하면 좋겠어?”


앙리가 울음을 터뜨렸다. 앙리는 그런 질문에 대답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세루크가 말했다.


“선생님, 같이 분질러서 다시 붙여요!”


“안 돼!”


지크가 비명을 질렀다.


“그런 짓은 못 해!”


“형! 앙리를 위해서야!”


“미친놈이! 안 돼!”


지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난 못해!”


“내가 할게!”


“안 돼! 그러기만 해 봐!”


지크가 이를 갈았다. “널 죽여 버릴 거야!”


세루크가 말을 멈췄다. 그가 눈물을 닦았다. 아무리 닦아도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세루크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지크가 세루크를 안아 올렸다.


“미안해. 미안해.”


세루크가 계속 울었다. 지크가 바닥에 주저앉아 같이 울었다. 의사가 난처해하며 앙리의 이마를 짚었다.


“선생님, 그럼 저는 평생 못 뛰어요?”


“그렇게 된단다.”


“지금 분지르면 얼마 만에 붙는데요?”


“앙리!”


지크가 비명을 질렀다. “안 돼!”


“대여섯 살이면 어리니까, 6주?”


“가만 놔두면 낫는데 얼마나 걸리는데요?”


“한 달이면 나을 거야.”


앙리가 지크의 손을 잡았다.


“형. 빨리 하자. 나 병신 되기 싫어.”


“앙리.”


지크가 울었다.


“선생님, 빨리 해요.”


지크가 고개를 저었다. “난 못 해!”


세루크도 같이 고개를 젓기 시작했다. “그냥 하지 말자.”


“안 하겠니?”


“빨리 해!”


앙리가 소리를 쳤다.


“날 병신으로 만들 거야? 평생 원망할 거야!”


앙리가 악을 썼다.


“평생! 평생!”


지크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세루크를 내려다보았다. 세루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을 병신으로 만들 순 없었다.


지크가 의사의 손을 잡았다. 세루크가 앙리의 눈을 가렸다. 의사가 저 쪽에서 윤이 반짝반짝 나는 구리 지팡이를 가져와 앙리의 다리에 끼웠다. 차가운 지팡이의 감촉이 느껴지자, 앙리가 콧망울을 부르르 떨었다.


앙리가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옛날 옛날 베르세르크가...”


세루크도 울며 박자를 맞췄다. “카레왕 베르세르크! 일만 광년 머나먼 우주에서 감자를 갖다 심은 베르세르크!”


지크가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붙잡았다.


“별로 안 아플 거다.”


의사가 거짓말을 했다.


“아직 덜 붙어서 괜찮아.”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이 멍했다.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선생님.”


의사가 침을 삼켰다. 그도 이렇게 어린 아이의 뼈를 부러뜨리는 건 처음이었다.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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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8화-수호자의 귀환(7) +1 19.03.30 373 7 15쪽
230 28화-수호자의 귀환(6) 19.03.29 201 4 12쪽
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1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6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19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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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 19.03.12 235 5 17쪽
21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1) 19.03.11 20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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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48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0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7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0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4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4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1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2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3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0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0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0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7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0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8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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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2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1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1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4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49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3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38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0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3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4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4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5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5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5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5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1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0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1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3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7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6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2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5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1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29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499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5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7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3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2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4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1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8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2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3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4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68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7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0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57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59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2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1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28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599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0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4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6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7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7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0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6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7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3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7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8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18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3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5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4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3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8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1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0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0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6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66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06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1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2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7 11 16쪽
61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1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7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16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0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1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19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2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79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2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1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2 18 19쪽
50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0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4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5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196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1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3 24 19쪽
44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4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0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1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05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08 23 16쪽
39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35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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