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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 DNA로 발롱도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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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츠
작품등록일 :
2018.07.23 05:01
최근연재일 :
2018.09.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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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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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Cooler

DUMMY

*


분데스리가 1라운드의 종료와 함께, 유럽 이적 시장도 문을 닫았다.

제법 뜨거웠던 이적 시장.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은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밖에도 아틀레틱 빌바오의 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8,000만 유로(약 1,040억원)에 첼시로 이적하며, 지난 시즌 수비수 천억원 시대가 열린 것에 이어 골키퍼 천억원 시대까지 열리게 되었다.

그러는 한편.

1.FC 뉘른베르크는 강민을 비롯해 유망주 두 명을 데려오는 것을 끝으로 비교적 조용히 이적 시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thomas_polak

스테판 뮐러가 자신이 있나 보군. 이 스쿼드로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건가? 2부 리그에서 우승한 것도 아니고 2위로 마감한 스쿼드로?

@RobertLautier

도르트문트전은 아주 만족스러웠어. 하지만 아직 스쿼드가 얇아. 난 다시 강등되는 건 보기 싫어... 빅딜은 기대하지도 않으니까 스쿼드라도 단단하게 만들어주길 바라, 스테판!

@Phillipp1993

뭐 나도 주전급 선수 영입 한 명이 전부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그 영입이 1라운드 베스트 11에 들고, 도르트문트까지 격파한 Lee라서 나름대로 만족해, 난. 우리 팀에 이런 선수는 솔직히 없었잖아. 안 그래?


주전 선수들의 이탈을 막고, 150만 유로라는 헐값에 주전급 왼쪽 윙어를 데려온 스테판 뮐러 감독의 판단을 칭찬하는 쪽이 더 많은 편이었다.

다만 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효과가 컸다.

이런 팬들의 반응을 스테판 뮐러 감독이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도 영입을 하지 않은 건, 선수들을 향한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것을 의미했다.


‘분위기는 좋다.’


강민도 팀의 미래를 제법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승리를 거둬서일까.

선수들의 자신감이 개막 전보다 더 상승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자만하지는 않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으나, 분데스리가의 높은 수준을 개막전 때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지난 시즌 함께 뛴 덕분인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었다.


‘빈틈을 거의 안 내줬었어. 내줬더라면··· 무실점으로 끝나진 않았겠지.’


탄탄한 조직력.


‘어쩌면 이것 때문에 감독님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더는 영입을 요청하지 않은 것일 수도···.’


이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가장 조심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다.

부상.

그래서인지 스테판 뮐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의료진들도 항상 꼼꼼하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부상 이력 때문인지 강민은 유독 더 철저한 검사를 받았다.

물론, 단 한 번도 이상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역시 여기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공기가 참 맑아.”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한노 베르헨스가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여기 프라이부르크 도시 자체가 친환경을 중시하는 편이지. 여기 별명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아니. 별명이 뭔데?”

“태양의 도시.”

“왜?”

“이 구장 천장을 보면 알 수 있기는 한데···.”

“그걸 볼 수는 없지. 리가 드론이었으면 몰라도.”


마침 곁으로 다가온 세바스티안 케르크가 농담을 던졌다.

피식 웃은 한노 베르헨스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오면서 몇 번 봤을걸? 집열판. 무슨 단어인지는 알지?”

“아··· 태양열 모을 때 쓰는 거?”

“응. 맞아.”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서 태양의 도시군.”

“이 구장 천장에도 집열판으로 깔려 있지. 그래서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한 거야.”


SC 프라이부르크의 홈구장,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강민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태양열로 경기장을 운영한다니.


“아, 물론 일부 시설만 태양열 에너지를 써. 구장 전체를 다 돌릴 순 없지.”


그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강민의 반응이 제법 마음에 들었는지, 한노 베르헨스가 말을 이었다.


“우리의 최고 라이벌이 뮌헨인 건 알지?”

“그럼. 당연하지.”

“근데 뮌헨 말고도 팬들이 꼭 이겨주길 바라는 매치가 있어.”


강민은 그 매치가 오늘 경기임을 눈치챘다.

아니고서야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낼 리 없으니까.


“여기는 바이에른 주하고 같은 남부에 속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야. 종교적인 문제로 지역감정이 있지. 라이벌이나 다름없어.”

“물론 뮌헨전이 더 치열하긴 하지만.”


세바스티안 케르크가 이번에도 슬며시 대화에 참여했다.

한노 베르헨스가 설명을 이어갔다.


“자동차도 그래. BMW는 뮌헨에 본사가 있지만, 벤츠는 여기 주에 속한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지.”

“오호.”


종교적인 문제로 라이벌이라 들었을 땐 감이 잘 오질 않았으나, 자동차로 설명해주니 금방 감이 왔다.


“아마 오늘 경기도 분위기가 후끈할 거야.”

“잘됐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승리를 거두고 간다면, 야유가 엄청 쏟아질 거고.”

“귀가 찢어지도록 야유를 유도해보자고.”

“내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거야.”


한노 베르헨스가 씩 웃었다.


“오늘 얼마나 프라이부르크 팬들에게 욕을 먹는지 지켜보겠어.”

“흠. 이참에 수명이나 늘려야겠군.”

“갑자기 수명은 왜?”


그 물음에 강민이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답했다.


“원래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법이거든.”


*


겹치는 일정도 없고, 1라운드 이후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온 덕분인지.


[뉘른베르크와 프라이부르크 간의 2라운드 경기의 중계를 맡은, 저는 캐스터 차성호, 해설에 신형주 위원 나와 계십니다.]


독점으로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따낸 방송사도 이날 강민의 선발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팬들도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 오, 중계해주네! 개꿀!

- 아시안게임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보는 듯.

- 도르트문트 때처럼 시원한 돌파 기대함!


1라운드 베스트 11.

특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는 결승 골을 넣으면서, 장안의 화제가 된 강민이었다.

손형민을 제외하곤 한국에 뛰어난 윙어가 없기에, 강민의 깜짝 등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게다가 막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터라, 축구 팬들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상태였다.


[양 팀 선수들 간의 악수가 끝났습니다. 이제 잠시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또 말씀을 드릴 거지만, 일단 스테판 뮐러 감독이 내세운 전술은 지난 도르트문트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같은 포메이션.

같은 선발 라인업.

이 경기에서도, 강민은 왼쪽 윙어로 나섰다.


[도르트문트전처럼, 오늘 경기도 빠른 역습 공격을 통한 득점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이강민 선수의 빠른 스피드가 주된 공격 루트가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세바스티안 케르크 선수는 그렇게 발이 빠른 편이 아니거든요. 좀 더 미드필더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테판 뮐러 감독이 세바스티안 케르크 선수를 오른쪽 윙어 자리에 배치한 건가요?]

[일단 패스의 정확성이 좋기 때문에, 전방이나 측면으로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맡을 겁니다. 이강민 선수가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가져가서 찬스를 만들 수도 있지만, 상대가 라인을 내려 수비 숫자를 늘리게 되면 이 세바스티안 케르크 선수의 크로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른쪽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 자리에 선 22명의 선수.

이윽고.

삐익-.


[이제 경기 시작합니다!]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리자, 양 팀 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반 3분.

볼의 소유권을 먼저 가져간 SC 프라이부르크가 살금살금 1.FC 뉘른베르크의 진영 안으로 들어왔다.


[도르트문트전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라인을 살짝 올린 뉘른베르크입니다. 이강민 선수도 지난 경기에서 풀백 바로 앞까지 내려와 있었던 것과는 반대로, 오늘은 좀 더 앞에 서 있습니다.]

[수비 라인을 내리게 되면, 공격수와의 거리가 벌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같이 올리면 간격은 좁혀집니다. 즉, 좀 더 빠르게 역습 공격을 가져갈 수 있는 거죠.]


강민은 최전방 공격수인 미카엘 아이삭과 비슷한 라인에 서서 상대 중원을 압박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이강민 선수와 레프트백인 팀 라이볼트 선수의 거리가 멀어지고, 공간이 생깁니다. 그 공간을 메우기 위해 한노 베르헨스 선수가 살짝 왼쪽으로 이동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강민의 수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 공격을 노리는 게 오늘 스테판 뮐러 감독이 들고나온 전술이었다.

SC 프라이부르크의 측면 공격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측면 공격보다 약하다는 점을 간파하고서 택한 시도였다.

이 시도는 전반 7분 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패스 중간 차단! 한노 베르헨스가 미카엘 아이삭에게 패스를 내줍니다. 어느새 전방으로 뛰어가는 이강민!]


역습 찬스.

볼을 받은 미카엘 아이삭이 등을 진 채 반대로 돌아 오른쪽에서 달려나가던 세바스티안 케르크에게 패스를 건네줬다.

곧바로 세바스티안 케르크가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던 강민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이런 역습을 미리 대비한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수들이 빠르게 커버를 들어오면서 수적으로 불리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바로 그때.

툭-.


[아! 바깥 발로 방향을 반대로 돌려버립니다!]


무게 중심을 낮게 잡은 채로 턴 동작에 성공하는 게 아닌가.


- 헐, 지렸다!

- 오오! 바로 치고 들어가!


중심을 잃은 수비수가 팔을 잡아당겼으나, 이에 무너질 강민이 아니었다.

총알처럼.


[전방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이강민 선수입니다!]

[아- 좋아요!]


전방으로 밀어 넣은 공을 향해 강민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턴 동작으로 살짝 시간이 지체된 탓에, 이미 수비수 두 명이 페널티 박스 양옆을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달려오는 공격수의 뒤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쫓아가고 있는 상황.

고민하지 않고.

툭-.

강민은 결단을 내렸다.


[스피드를 유지한 채 측면 라인을 타고 들어갑니다!]


돌파 시도.

발이 느린 수비수는 공을 향해 따라붙지 않고 왼발 슈팅 각도를 막아서는 선택을 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아···!]


슈팅을 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 헐?!

- 여기서 패스를?


강민은 문전으로 달려드는 미카엘 아이삭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선택을 내렸다.

수비수 뒤쪽에 있다가 안으로 파고 들어오는 미카엘 아이삭.

공을 잡지 않은 채, 왼발을 이용해 미카엘 아이삭은 방향만을 바꿨고···.

텅-.

골대를 살짝 빗맞은 슈팅은 그렇게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골입니다! 고오오오오오오올! 전반 8분, 뉘른베르크가 선취 득점에 성공합니다! 미카엘 아이삭의 득점!]

[돌파 이후에 이강민 선수가 내준 패스가 정말 절묘했네요.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강민의 시즌 첫 어시스트 성공에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도 환호했다.


- 어시스트 ㅅㅅ!

- 이건 분명 경기 전에 서로 합 맞춘 거임. 보지도 않고 바로 내준 거 보면 백프로임.

- 윙어로서 진짜 손색이 없다.

- 거의 90% 이강민이 만들어준 골임.


빠른 돌파와 정확한 타이밍에 연결해준 땅볼 크로스로 전반 8분 만에 터진 선제 골.


“제기랄.”

“빌어먹을 바이에른 놈들에게 벌써 골을 내주다니···.”


뜨겁던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의 열기도 금세 식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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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ott segne dich +11 18.08.06 22,415 468 10쪽
12 눈도장 +15 18.08.05 22,502 522 11쪽
11 소개 +10 18.08.03 22,417 470 10쪽
10 새 도전, Challenge +13 18.08.02 22,729 487 11쪽
9 악연, 인연 +16 18.08.01 22,372 446 13쪽
8 시즌 마감, 그리고... +25 18.07.31 22,566 483 11쪽
7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0 18.07.30 23,099 4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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