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명월 - 한 조각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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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07.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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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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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한순간에 뒤바뀐 전황

DUMMY

적소는 이문륜이 대패하고, 공소성마저 함락당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는 급히 목라를 찾기 시작하였다. 목라가 들어오자, 그는 그에게 다시 백산성으로 돌아가 자신이 작성한 이 서신을 백산성주 금성에게 전하라고 하였다.


'이문륜이 그리 패할줄이야... 애초에 그는 목라를 이리로 보냈으면 아니됬어!'


"어서 목낭장을 불러오너라!"


"예!"


목라가 안으로 들어왔다.


"찾으셨습니까? 대장군."


"백산성에서 이곳으로 왔다고 하였지?"


"그렇습니다."


"백산성에 남아있는 병사들은 몇이나 되던가?"


"음... 기껏해야 4천명 정도일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왜 물으십니까?"


"네게 5천의 군사를 내어줄 것이니, 그들을 일반 백성의 모습으로 변복시킨 후 은밀한 시간에 은밀히 백산성으로 들어가 이 서신을 백산성주 금성에게 전달한거라."


"예.. 알겠습니다."


목라는 적소의 명대로 군사들에게 일반백성의 옷을 입히고는 늦은 시각 백산성으로 떠났다. 그리고 백산성 동문에서는 늦은 시각 갑자기 수상한 무리가 나타나자, 성문지기는 급히 달려가 금성을 찾았다.


"성주님! 성주님!!"


"이 늦은 시각에 무슨 일이냐? 혹시 적이 쳐들어온것이냐!"


"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동문에 수상한자들이 와있습니다. 어서 그곳으로 가보셔야 겠습니다."


"뭐라? 수상한무리?"


금성이 동문에 도착하여보니, 그곳에서는 목라가 손을 양옆으로 흔들고 있었다. 금성은 그런 그를 알아보고는 병사들에게 즉시 성문을 열라고 지시하였다.


"아니 저자는 목낭장이 아닌가! 어서 성문을 열어라!!"


성문이 열리자 목라는 군사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와 금성에게 적소의 서신을 전달하였다.


"성주님 다시뵙습니다."


"그나저나 위에서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왔구만."


"이들은 명진성에서 함께온 화천의 병사들입니다."


"뭐라? 그런데 왜 백성의 복장을 하고 있는것인가?"


"그것까지는 소인도 잘 모릅니다. 여기 대장군께서 성주께 전하라는 서신입니다. 한번 읽어보시지요."


금성은 서신을 건네받고는 그것을 펼쳐 천천히 읽기 시작하였다.


-지금 적들은 공소성을 함락시킨것도 모자라 인근의 구로성까지 함락하였다고 하네. 그런데 무슨이유에선지 그들은 기껏 빼앗은 구로성을 버리고는 다시 공소성으로 퇴각하였다고 하는군.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들은 폐하께서 계시는 한성이 아니라, 자네가 있는 이 백산성을 목표로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네. 그래서 말인데, 지금 백산성에서는 병사와 백성 구분할거없이 모두 목숨을 받쳐 싸움에 임하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이참에 백성들을 이용해 보는것은 어떠한가? 물론 진짜 백성들을 이용하자는것은 아니고, 내가 목라와 함께 보낸 병사들을 이용하게. 그리하여 백산성 내부에서 백성들과 병사들간의 내분이 생긴것처럼 위장하여 내가 보낸 병사중 하나를 저들에게 보내 안에서 성문을 열겠다 전한다면, 저들은 반드시 속을것이네. 그래서 저들이 우리의 계책에 걸려들면, 저들을 성 안으로 끌어들여 모두 몰살시키는것이지. 그 과정에서 유정을 잡을 수 있다면 더 좋고.-


"음..."


'과연 저들이 속아줄까? 만약 계책에 실패한다면, 이 백산성을 저들에게 통째로 내어주는 격이 되버린다.'


금성의 안색이 좋지 않자, 목라가 왜그러냐며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왜그러십니까? 성주님."


금성은 적소가 보낸 서신을 목라에게도 보여주었고, 그 서신의 내용을 확인한 목라는 기가막힌 전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성주님.. 대장군께서 아주 기가막힌 전략을 생각해내신것 같습니다. 이곳 정황으로 볼때 백산성 내부에 백성들과 병사들간에 불화로 인하여 백성들이 저들에게 성문을 열어주겠다고 한다면, 저들은 반드시 그 백성의 말을 믿을것입니다."


"어찌하여 그리 생각하는가?"


"지금 이곳에는 식량이 떨어진지 오래라 다들 민감한 상태이질 않습니까. 아마 이곳에 식량이 떨어진지 오래라는것은 저들 또한 알고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성문을 열어 저들이 들어왔을때 과연 우리만으로 저들을 감당해낼 수 있겠는가? 우리는 고작해야 1만도 안되는 군세네."


"우리들에겐 백산성 백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과 함께한다면, 저들과 비슷한 군세는 아니더라도, 그들과 싸워 밀릴정도는 아닐것입니다. 더군다나 저들은 너무도 쉬이 성문을 통과한 덕에 방심하고 있을것입니다."


"자네의 생각이 정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리하여 금성은 실제 백성들이 아닌 명진성에서 데려온 목라의 병사들에게 주는 배식량을 백산성 병사와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양보다 적게 배식을 시작하였고, 이사실을 이미 알고있던 목라는 자신의 병사들에게 미리 언지를 주어 화를 내도록 유도하였다.


이러한 소식은 당연하게도 적진영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유정의 책사인 몽로가 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유장군님, 지금 백산성이 심상치 않은것 같습니다."


"심상치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백산성 병사들과 백성들 사이에서 불화가 생기고 있다 합니다."


"목숨을 내던지고 싸우던 백산성 백성들이 왜 갑자기 병사들과 사이가 안좋아졌다는것이냐?"


"첩보에 의하면, 백산성주 금성이 병사들에게 나누어주는 식량에 비해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식량의 양이 적다고 합니다."


"흠,, 성주된 자로써 당연히 그럴 수밖에. 식량이 넉넉하다면야 상관없겠지만, 먹을것이 부족하다면, 성주로써는 그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지. 제아무리 백성들이 목숨을 내던지고, 전투에 임한다 하여도 결국은 잘 훈련된 군사들을 감당해내지는 못할테니."


"아무튼 그때문에 지금 백산성 백성들은 신경에 날이 서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살던 터전을 지킨다고, 목숨걸고 싸워도 결국은 먹을것이 부족해지면, 지 주인도 물어버리는 사냥개가 되버리는것이지."


"그래서 이점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흔들어 주어도 저들은 우리쪽으로 넘어올 심산이 크옵니다. 어차피 우리들에게 남아도는것은 군량이오니, 그것으로 저들을 한번 꼬드겨 보시지요. 만약 저들이 우리에게 호응해 준다면, 백산성을 함락시키는것은 식은죽 먹기일것입니다."


"전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구나. 흐흐흐. 백산성이 백만의 군대가 쳐들어와도 쉬이 함락시키지 못한다 하여 백산성이라지?"


"예, 맞습니다."


"드디어 그 백산성을 얻을 날이 머지 않았구나."


'저 백산성만 얻고 돌아간다면, 아버님의 뒤를 이어 왜진의 대장군 자리에 앉을 수 있겠지. 크흐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군.'


몽로는 백산성의 백성들을 이용하여 성문을 열기 위해 그들과 접촉하려고 하였으나, 금성이 그들보다 먼저 움직여 백성의 모습으로 위장한 목라가 왜진의 진영으로가 몽로를 만났다.


몽로는 그런 백성들을 정성스레 맞이해주며, 그들에게 진수성찬은 아니더라도 한끼 풍족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밥상을 차려주었다.


"차린것은 별로 없지만, 드시지요. 그곳에서는 아마 잘 드시지 못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살면서 이런 저런 전쟁을 겪어보았지만, 백성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겠다고, 목숨걸고 싸우는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단지 우리가 살던곳을 지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백산성의 성주인 금성은 그런 여러분들과 병사들간의 배식량을 조절하여 여러분들을 차별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목라는 이때다 싶어 흥분한척 연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맞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도 그때문이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을 잃고 싶지 않아 목숨 받쳐 싸워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병사들과 차별하다니요! 솔직히 이제는 이 백산성이 화천의 땅이든 왜진의 땅이 되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어디라도 좋을 뿐입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전시상황이라 하여도 백성을 무시하면 안되는 일이지요."


"그럼요!"


"우리 왜진의 품으로 오시지요. 우리 왜진의 폐하께서는 결코 백성들을 무시하거나 하시지 않으시고, 언제나 백성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시지요."


"그렇습니까?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성문만 열린다면, 백산성은 이제 우리의 것이다.'


"여러분들이 백산성의 북문만 열어주신다면, 나머지는 저희 왜진 병사들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북문을 열고 자리를 피해주시지요. 혹여 다치실 수도 있으니."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 북문을 여는것이 좋겠습니까?"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지요. 오늘밤에 열어주시지요."


"그럼 그리 하겠습니다."


'멍청한놈들 걸려들었구나.'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것이니, 편히 식사들 하시고 돌아가시지요."



몽로는 바로 유정에게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렸고, 목라는 먹던밥을 다먹어서야 그곳에서 나와 백산성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목라가 그들의 진영을 빠져나올때 마침 그들의 진영으로 들어가는 병사와 마주쳤는데, 그가 목라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어라? 어디선가 본것같은 얼굴인데... 에이.. 보긴 무슨 내 착각이겠지. 어서 가자.'


목라는 그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줄 알고는 식겁하였다.


'저자는 이장군과 함께 공소성을 수복하였을때 공소성을 지키고 있던 휴고의 옆을 지키던 자가 아닌가.. 나를 못알아봐 천만다행이로군.'


목라는 곧바로 백산성으로 돌아가 금성에게 이러한 소식을 전하였다.


"뭐라! 오늘밤에 저들이 온다고?"


"예, 쇠뿔도 단김에 빼는것이라며, 오늘밤 바로 북문을 열어달라고 하더군요."


'흥, 가소로운것들... 감히 이 백산성을 넘보다니...'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목낭장은 어서 저들을 맞을 준비를 하시게!"


"알겠습니다. 성주님!"


밤이 되자, 유정은 미귀에게 5천의 군사를 내어주어 후방을 지키도록 하였고, 그는 1만5천의 군사를 이끌고, 백산성의 북문으로 향하였다.


"혹여라도 성안에 진입하였을때 백성들이 있다면, 절대 그들을 베어서는 아니될것입니다."


"성문이 열렸는데 굳이 그들을 살려둘 필요가 있는가?"


"괜히 저들을 건드려봤자, 우리 병사들의 손해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건드리지 않는것이 상책입니다."


"음... 그리하지. 제장들은 들으라! 성안에 진입하였을때 백성들의 모습이 보인다면, 절대 그들을 건드리지 않도록!"


유정이 그렇게 군사들을 이끌고 북문에 당도하자, 목라는 그와의 약속대로 성문을 열어 그들에게 호응해 주었다. 갑자기 성문이 열리자, 북문을 지키고 있던 소수의 병사들은 몹시 당황하였으며, 왜진의 군사들은 그들이 뭔가를 하기도 전에 그들의 숨통을 끊어 놓으며, 백산성 내부로 진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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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화 어떤 선택을 내릴것인가. 19.05.14 65 0 9쪽
150 150화 조국으로 19.03.28 82 0 11쪽
149 149화 국운이 걸린 전쟁 - (3) 19.03.26 61 0 11쪽
148 148화 국운이 걸린 전쟁 - (2) 19.03.20 51 0 12쪽
147 147화 국운이 걸린 전쟁 - (1) 19.03.18 81 0 11쪽
146 146화 그의 정체 19.03.15 82 0 11쪽
145 145화 일진일퇴 - (3) 19.03.12 111 0 11쪽
144 144화 일진일퇴 - (2) 19.03.09 73 0 13쪽
143 143화 일진일퇴 - (1) 19.03.05 82 0 11쪽
142 142화 진퇴양난 19.03.02 67 0 11쪽
141 141화 분란의 씨앗 - (2) 19.03.01 8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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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9화 거래성립 19.02.24 79 0 11쪽
138 138화 불편한 소식 19.02.23 90 0 11쪽
137 137화 억하심정 19.02.19 9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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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5화 죽을 위기에 처한 박문종 19.02.12 101 0 11쪽
134 134화 증명 19.02.10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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