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명월 - 한 조각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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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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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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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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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과거회상 - (1)

DUMMY

4년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왜진의 대장군이였던 유설이 화천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쯤 마침 백산성을 성주였었던 방완이 한성으로 불려가 그의 부장이였던 금성이 성주직에 올라 그곳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당시의 금성은 자신이 방완의 뒤를이어 백산성의 성주직에 임명되었다는 기쁨과 동시에 자만감이 흘러넘쳤고, 그로인해 그는 그 자만심으로 그간 방완이 백산성에 다져놓았던 기틀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가 성주로 임명된 날부터 백산성에는 백성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웃음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그는 1년간 적의 대한 방비를 하기보다는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백산성이 전방의 성인것임에도 불구하고, 내치에만 힘써 적의 침공에 전혀 방비하지 않은것이였다. 그래서 그에 걱정이 되었던 한 신하가 저들의 공격에 대비하였다고 충언을 올렸으나, 그의 귀에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성주님! 이곳은 저들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곳입니다. 백성들을 돌보는것도 좋으나, 언제 저들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지 모르오니, 그에대한 방비를 하셔야만 합니다... 만약 지금 저들이 이곳으로 온다면, 이 백산성을 저들의 공격에 버텨내지 못할것입니다."


"이곳은 백만이 와도 쉬이 뚫지 못하는 백산성이다. 아무리 저들이 공격을 한다 하여도, 우리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하지만, 근래 병사들의 훈련 또한 진행되지 않아 병사들이 나태해져 있습니다. 그런 기강 상태로는 적들이 공격해오면, 싸우기는 커녕 도망치기 바쁠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백산성의 병사들이지 않은가? 그들이 왜 도망을 치겠나? 이제 그만하고 가서 일보게나."


백산성에 심어둔 첩자들로 인해 백산성 내부의일은 당연하게도 왜진에게도 알려지게 되었고, 이 소식을 접한 유설은 지금이 백산성을 함락시킬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하늘이 우리 왜진에게 기회를 주신듯 싶구나!"


그의 휘하에 있던 어린 장수 유신이 그에게 물어보았다.


"대장군님, 그게 무슨소립니까? 하늘이 주신 기회라니요?"


"지금 백산성에 새로 부임한 금성이라는 자의 자만이 하늘을 찔러 지금 백산성의 상태가 전과 같지 않다는것이다."


"그렇습니까?"


"드디어 출진할때가 된것 같구나. 이번에는 너 또한 함께 출전하게 될것이니, 채비해놓고 있거라!"


"알겠습니다..."


왜진은 유씨가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래서 왜진의 왕은 당연하게도 유씨였으며, 대장군이였던 유설 또한 왕족이였다. 그리고 지금 유설의 휘하에 있는 어린 유신 또한 왕족이였으나, 과거 그의 할아버지였던 장군 유중효 반란을 일으키고, 그 반란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유신의 아버지였던 유구는 왕족의 신분을 잃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에게서 태어난 유신 또한 왕족의 신분을 되찾을 수는 없었고, 비참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 그를 유설이 거두어 자신의 밑에 두게 된것이다. 유설이 처음 유신을 거두려 하였을때 대신들의 반발이 몹시 거셌지만, 왜진의 정권을 잡고있는것이 바로 유설이였기에, 그 누구도 그의 뜻을 꺾지는 못하였다.


1년후.


1년이 지난 지금 백산성의 성주인 금성은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백산성 백성들에게 칭송받고 있는 때였다. 그렇게 그는 백성들과의 교류에만 신경을써 왜진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전쟁준비를 마친 왜진은 대장군 유설로 하여금 백산성을 공격하려 하였다. 그들은 5만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였고, 지금 백산성의 상태가 어떠한 상태인지 이미 알고 있었던 유설은 아무런 계책도 없이 바로 정공법으로 백산성을 공격하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던 백산성 백성들은 갑자기 적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을 듣자 혼비백산을 하며, 성주인 금성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뒤늦게야 정신을 차린 성주 금성은 급히 장수와 신하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하였고, 이미 1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무런 방비를 하지 못한 백산성의 입장으로써는 저들의 공격을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리하여 백산성의 성문은 고작 3일만에 돌파당하고 말았으며, 백산성에 주둔하고 있었던 2만의 병력중 1만은 성문이 돌파당하기전 금성과 함께 명진성으로 후퇴하였고, 남은 1만중 3천은 탈영하고, 남아있던 7천은 왜진에게 투항을 하게 되었다. 백산성을 3일만에 함락시킨 유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공소성과 구로성을 차례대로 함락시키면 계속하여 남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도 순식간에 북방의 전선이 뚫리게 되자, 화천의 수도였던 한성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고, 다행히 뭔가 이상하다 느낀 재상 박정휴로 인해 화천에서도 뒤늦게야 저들의 침공소식을 알게 되었다.


"폐하! 청아성, 백산성 등을 비롯해 각 전방의 성들에서는 주기적으로 전령을 보내 그곳 소식을 전달하게 되어있는데, 몇일전부터 백산성에서의 소식이 당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무능한 신하들로 인해 박정휴의 말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설마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조금 지나면 백산성의 성주가 소식을 보내올 것이니, 박재상께서는 너무 염려하시지 마시지요."


'정말 그런것이라면 좋으련만... 이 불안한 느낌은 뭐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백산성으로 사람을 보내는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하여 한성에서는 백산성으로 사람을 보내게 되었으나, 그자는 한성에서 출발한지 하루도 안되어 다시 발길을 돌려 한성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온 그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황급히 편전으로 달려가 왕을 찾기 시작하였다.


"폐,, 폐하! 큰일이옵니다!!"


"무슨일인데 그리 사색이 되어 오는것이냐?"


"지,, 지금!! 왜진의 군대가 한성으로 오고있다 하옵니다!!"


왜진의 유설은 공소성과 구로성을 제외하고는 백산성 인근의 성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는 화천의 수도인 한성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성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하여 그는 한성으로 통하는 마지막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북계성으로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게 무슨소리냐!! 갑자기 왜진의 군대가 이 한성으로 오고있다니!!"


"몇일전 백산성이 왜진의 대장군인 유설의 손에 의해 함락당하고, 그로인해 공소성과 구로성까지 연달아서 함락당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불과 5일만에 일어난 일이옵니다!"


박정휴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그것때문에 백산성에서 소식이 당도하지 않았던 것인가... 하지만, 백산성이 그리 쉬이 뚫릴 성은 아닌데... 왜진의 대장군 유설 그는 도대체...'


묘신은 급히 자신을 북계성으로 보내달라고 청하였고, 왕은 그의 청을 받아들여주었다.


"폐하! 아무리 저들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한들 북계성에는 우리의 정규군 2만이 주둔하고 있는 큰성이옵니다! 신을 그리로 보내주십시오! 반드시 저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시간을 끌어보겠나이다!"


"묘재상은 지금 당장 북계성으로 떠나도록 하라!"


"예, 폐하!!"


이로써 묘신은 북계성을 방비하기 위해 그곳으로 떠났고, 그가 떠남과 동시에 재상 박정휴는 왕에게 비고성의 군사들로 하여금 묘신을 도와야 한다 주장하였다.


"폐하! 저들이 지금 북계성으로 내려오고 있다면, 그곳에 주둔하고있는 2만의 병력만으로 저들을 감냉하기는 무리일것입니다. 그러니 비고성에 주둔하고있는 2만의 병력으로 묘재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상 김효는 비고성의 군사들을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아니! 박재상님 그것은 절대로 안될 일이옵니다. 비고성이 어떠한 곳입니까? 백산성과 마찬가지로 동명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성입니다. 그런성에서 2만의 병력을 빼간다면, 동명국이 어찌 나올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그곳의 병력을 움직이는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지금 동명국 우리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가 갑자기 우리를 침공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폐하께서 계시는 이 한성이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데, 비고성이 중요하겠습니까!"


"으흐음..."


비고성 또한 중요한 성이였지만, 왕이 머물고 있는 한성보다 중요할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왕은 정휴의 손을 잡아주어 비고성의 병력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대장군인 적소를 비고성으로 보내려고 하였으나, 대장군은 이 한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으로 적소를 그곳으로 보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서 대장군을 비고성으로 보내라!"


"폐하! 대장군께서는 만약의 일에 대비하여 이 한성에 남아 이곳을 지키셔야 합니다. 그곳에는 다른 장군을 보내시지요."


"음... 일리가 있구나. 그렇다면 경들은 누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때 갑자기 관사 이지광이 태자였던 고지원을 추천하였다.


"폐하, 이번에 태자가 되신 태자마마를 보내시는것은 어떻겠습니까? 만약 이번에 태자마마께서 큰공을 세우게 된다면, 한성의 백성은 물론이고, 이땅의 모든 백성이 태자마자와 이나라 왕실에 감복하여 충성할 것입니다."


재상 박정휴는 물론이고, 김효 마저도 그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일이라며, 반대하였다.


"그것은 불가한 일이네! 태자마마께서는 전쟁에 대한 경험이 없으신데, 어찌 이런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맞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니될 일입니다."


관사 이지광이 말하였다.


"태자마자께서 경험이 부족한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렇게 나라가 위험할 때일수록 왕족인 태자마마께서 목숨을 걸고, 솔선수범하여 나서신다면, 전쟁에 나가있는 성주와 장군, 장수들은 물론이며, 병사들까지 그 사기는 하늘을 찌르게 될것입니다."


"그대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만약 태자마마께서 패배하시고, 비고성의 병력마저 잃게 된다면,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것이오!"


"그렇다면, 근위대장인 종선님께서 태자마마의 곁을 지키면 어떻겠습니까? 군사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모든 권한은 근위대장인 종선님께 일임하시고, 태자마마께서 출전하였다는 명분만 세우는것입니다."


왕은 더이상 이리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며, 그에게 그리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태자 고지원은 뜬금없이 갑자기 비고성으로 가게되었고, 금위대장 종선이 태자의 곁을 지키게 됨으로써 아직 군부에 들지 않고, 근위대에 남아있었던, 금선과 이령 또한 태자와 함께 출전하게 되었다.


한편 북계성으로 가고 있던 왜진의 장수 피철은 유설에게 이것저것을 묻기 시작하였다.


"대장군님, 헌데 정말 그 어린 유신에게 우리의 후방을 맡겨도 되는것입니까? 만약 그가 후방을 지키지 못한다면, 백산성 인근의 주변성들을 함락시키지 않은 우리 왜진의 입장으로서는 저들의 땅에 고립이 되버리고 말아 몹시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버리고 맙니다."


"그를 믿거라. 그 아이가 아직 어리긴 하다만, 그 또한 내가 인정한 인물이다."


"대장군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그를 믿어야지요. 아! 대장군님, 그런데 정말 명진성을 그대로 두고 남하하여도 되는것입니까? 그곳에는 백산성의 패잔병들을 이끌고 도망간 성주 금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거라. 이미 다 수를 써놓았으니, 흐흐흐흐..."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저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화천을 멸망시켜 우리 왜진의 품으로 만들것이다...'


명진성으로 후퇴하였던 금성은 자신으로 인해 백산성이 함락당하자, 자괴감에 빠져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나로인해 이나라 자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구나...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이냐, 금선아...'


이때 금성이 속으로 떠올린 금선은 박정휴의 아들인 금선을 부르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생인 문종을 부르는 것이다. 박문종은 문종이 박씨가문에 거둬지면서 새로 개명할때 얻은 성씨와 이름이였고, 그의 본래 성씨는 금씨에 이름은 선으로 금선이였다. 하여 박정휴의 아들이 태어나던날 박정휴는 그날 자신을 찾아온 문종을 보고는 그의 옛 이름이 생각나 아이의 이름을 박금선이라 지은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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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48화 국운이 걸린 전쟁 - (2) 19.03.20 51 0 12쪽
147 147화 국운이 걸린 전쟁 - (1) 19.03.18 81 0 11쪽
146 146화 그의 정체 19.03.15 82 0 11쪽
145 145화 일진일퇴 - (3) 19.03.12 111 0 11쪽
144 144화 일진일퇴 - (2) 19.03.09 73 0 13쪽
143 143화 일진일퇴 - (1) 19.03.05 82 0 11쪽
142 142화 진퇴양난 19.03.02 67 0 11쪽
141 141화 분란의 씨앗 - (2) 19.03.01 8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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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5화 죽을 위기에 처한 박문종 19.02.12 101 0 11쪽
134 134화 증명 19.02.10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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