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명월 - 한 조각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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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07.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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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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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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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현문국의 왕자 - (2)

DUMMY

혼로 장소와 야희 둘을 상대하게된 복검은 그 상황때문인지 더욱더 경기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들을 한번씩 번갈아 보면서 견제하고 있었다.


'이대일이지만, 이기지 못할 싸움은 아니야!'


복검이 그들을 경계한 채로 그 어떠한 공격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자, 야희가 먼저 그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오지않는다면, 내가 갈뿐이다! 이야앗!!"


그러나 야희의 빠른 공격에도 불구하고, 복검은 그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는 주먹으로 그의 허리를 강타하였다.


"크읏!"


복검에게 한방먹은 야희는 바닥에 내뒹굴며 자빠지고 말았다. 구르는 도중에 야희가 쓰고있던 삿갓은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그의 긴 생머리가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응?'


힘겹게 다시 일어선 야희는 자신의 허리를 부여집으며 복검을 째려보고 있었는데, 그녀의 입에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야희는 자신의 입가에 묻은 피를 팔로 닦아내고, 다시 싸울 준비를 하였는데, 갑자기 관객들이 환호하기 시작하였다.


'방금 그건 뭐지... 한대 맞았다고 이리 나가떨어질 줄이야...'


"우와아아아아!!!"


관객들이 갑자기 환호하는 까닭은 바로 야희가 깊게 눌러쓰고있던 삿갓이 떨어졌기 때문이였다. 삿갓이 분리됨과 동시에 야희의 얼굴이 온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야희는 미모가 몹시 출중한 여인이였던 것이였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있던 왕 또한 그녀의 미모를 칭찬하였는데, 유설은 그녀를 보고는 몹시 의아해 하였다.


"허허... 거의 뭐 경국지색이로구나! 그런데, 저런 갸날픈 몸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는것인가?"


"그러게 말입니다. 폐하, 역시 세상은 넓은가 보옵니다."


한편 유설은 야희를 곰곰히 살펴보다 그녀가 팔에 차고있는 팔찌를 발견하였는데, 그 팔찌를 본 유설은 입이 떡 벌어지면서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저, 저 팔찌는 분명... 송명회의!!!'


그 팔찌를 알아본 유설은 곧장 경기장 입구로 향하였고, 갑자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어디가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부상을 입은 유신이 걱정되어 내려가는것이라며 둘러댔다.


"아니, 군신 어디를 가십니까?"


"아... 유신이 크게 다쳐서 한번 내려가봐야 되겠습니다."


"아... 지금 경기중인 유신이 군신의 아들이셨지요.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유설은 아래서 경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혼자서 둘을 상대했던 복검은 야희에게 치명상을 입힌 후 곧바로 장소와 검을 맞댔는데, 그와 검을 맞댄 장소는 몹시 당황하고 있었다.


'어라? 뭔가 이상한데;'


복검의 검과 맞부딪힐때 마다 장소는 무력이 아닌 무언가에 의해 뒤로 밀려나는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더 쌔게 맞부딪힐 수록 장소는 더욱더 멀리 밀려나갔다. 그래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몹시 당황한 장소는 그에게 무슨 속임수를 쓴것이냐고 따지기 시작하였다.


"대체 무슨 속임수를 쓴것이냐!"


그러나 복검은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고, 묵묵히 그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뒤늦게 몸을 추스린 야희도 다시 합류하여 복검의 틈을 노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검은 꿋꿋이 공격을 감행하였고, 그안에서 혼자 자빠져 누워있는 유신은 자괴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평소 무예를 게을리한 결과인가... 설마 저런 한낱 계집따위에게 이런꼴을 당하게 될줄이야!! 도대체 이 무슨 창피란 말인가!'


복검은 한숨을 내쉬었다.


"화천의 실력이 겨우 이정도란 말인가... 실망스럽구나."


그의 말을 들은 장소는 흥분하여 복검에게 달려들었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해준 후 그의 명치를 가격하여 단번에 기절시켰다.


"뭐, 뭐라! 당장 그 말을 취소하거라!!"


"흥,"


"으으으..."


장소가 그렇게 나가떨어지자, 야희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듯 입술을 꽉 깨물며 그가 공격해 오기를 기다렸다.


'아무리 이것의 힘을 빌려도 실력차가 이렇게나 나버리면, 의미가 없구나. 아버지... 드디어 아버지의 말씀이 무슨뜻이였는지 알것 같아요.'


지금껏 수비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복검은 드디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그리고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자세를 취하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검기를 보여주었다. 당연히 야희가 그 검기에 당해낼 리는 없었고, 야희가 쓰러짐에 따라 경기는 유신, 복검의 승리로 끝이나게 되었다. 경기의 종료와 동시에 다급히 의원이 안으로 들어와 유신의 상처를 살폈고, 그의 상처를 본 의원은 고개를 좌우로 흔드며, 그에게 왼팔을 사용할 수 없을것이라는 말을 전해주었다.


"이. 이럴수가... 대체 어, 어떻게 하면 팔뼈가 이리 될 수 있단 말인가;;"


유설이 다가와 의원에게 물었다.


"팔을 고칠 수 있겠습니까?"


"뼈가 그냥 부러진것도 아니고, 아예 으스러졌습니다. 아마 앞으로 왼팔은 사용하지 못할것입니다."


팔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원의 말에 유신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크읍..."


그리고 그런 그를 유설이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괜찮다. 앞으로 병법을 익히는데 전념하거라."


"아버님..."


유설은 유신을 의원에게 맡기며, 곧장 쓰러져있는 야희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팔을 들어올리곤 그녀가 차고있는 팔찌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역시 이것은 송명회의 물건이다."


'지난날 송명회가 이것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손에 넣지 못한 물건이였는데, 이런곳에서 이것을 다시보게 될줄이야... 크흐하하하하! 이렇게 자연히 내손에 들어오게 될것을... 어찌 내게서 도망쳤던것이냐 송명회!'


본래 송명회는 왜진에서 교육을 담당하고있던 관리중 하나였다. 그래서 일을 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연구도 하였는데, 그 연구 도중에 특별한 힘을가진 물건을 발견하게 된것이였다. 처음에는 그 또한 이것이 무슨 물건인지 알 수 없었으나, 지속된 연구를 통해 그 물건을 몸에 지내고 있는 사람은 비약적인 힘이 생긴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는 그것을 팔찌로 만들어 자신이 항상 착용하고 다녔다. 그리고 그 팔찌의 힘을 이용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백성들을 도와주며 지냈는데, 어쩌다보니 그것이 유설의 눈에 띄고 만것이였다. 그당시의 유설은 대장군직에 있었으며, 화천과의 전쟁을 위해 힘을 갈망하던 상태였고, 그러던중 비상한 힘을 발휘하는 송명회를 보게 된것이였다. 그래서 그는 송명회에게 접근하여 그 힘의 정체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에게서 그 팔찌를 빼앗을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호장 장거에게 명해 송명회를 죽이고, 팔찌를 빼앗아 오라고 명하였다.


"지금 당장 송명회를 죽이고, 그에게서 그 팔찌를 가져오거라. 실패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임무에 실패한다면, 제 목을 내놓겠습니다."


"그래, 어서가거라!"


그렇게 장거는 소수의 호군을 이끌고, 송명회를 죽이러갔다. 하지만, 송명회 또한 그들이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뒤늦게야 도망칠 준비를 하였으나, 그것은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그가 도망치려던 찰나 장거와 호군들이 그의 집에 나타나 칼을 뽑아들고는 자신들을 위협하였다.


"송명회, 순순히 팔찌를 내놓는다면, 목숨은 보존하게 해주겠다는 대장군의 명이시다."


팔찌의 힘이 전쟁에 사용된다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것이라는것을 알고있던 송명회는 절대로 팔찌를 넘겨 줄 수없다고 대답하였고, 그 대답을 들은 장거는 씨익 웃으며, 칼을 뽑고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이것을 전쟁에 사용한다면,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을것이다! 절대 그리 만들 수는 없다!"


"네뜻이 정 그러하다면야 어쩔 수없지. 뭐 사실 살려줄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야..."


"부인! 어서 야희를 데리고 도망가시오!"


"서, 서방님!"


"어, 어서 가시오!!"


그렇게 그의 부인은 어린 아혜의 손을 잡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호군들이 그녀를 따라나서려 하였는데, 장거가 손을 들며, 그럴필요 없다 하였다.


"멈추어라! 어차피 우린 저 팔찌와 송명회의 목만 가져가면된다."


그렇게 장거와 호군들은 송명회에게 달려들었다. 송명회는 팔찌의 힘을 빌어 그들에게 최대한 저항하였지만, 단순한 힘만으로는 장거를 상대할 순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팔찌의 힘을 빌려 집을 빠져나오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옷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끝없이 달리다가 다행히 부인과 딸을 만나게된 송명회는 자신의 팔에서 팔찌를 풀러 야희의 팔에 채워주었으며, 부인에게 딸아이를 부탁한다고 말하였다.


"부인... 우리 야희를... 잘 부탁하오."


"서방님!! 흐으으... 흐흑..."


"어, 어서... 떠, 떠나시오... 고, 곧 그, 그녀석들이 올것이오..."


"서방님을 두고 어찌 저혼자 살겠다고 떠날 수 있겠습니까!"


"아, 아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소..."


"흐으흑..."


'죄송해요. 서방님...'


"야희야 어서 가자!"


"어머니? 아버지가... 아버지!!"


그렇게 부인은 어린 야희를 데리고 무작정 앞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장거가 호군들을 데리고 송명회가 있는곳까지 찾아왔다.


"꽤 귀찮게 하는구나, 송명회!"


"아무리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라지만, 학살은 옳지 않은것이다..."


"칫, 날 가르키려 하지마라 송명회. 이만 죽어라!"


"크으윽..."


송명회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장거는 쓰러진 송명회의 양팔을 살펴 팔찌를 찾았는데, 그에게 팔찌가 없는것을 알게된 장거는 몹시 화를내며, 호군들에게 주변을 수색하라고 명하였다.


"잠깐? 팔찌가 없잖아; 설마... 그년이!! 뭣들하느냐, 어서 주변을 수색에 송명회의 부인과 딸을 찾아라!!"


"예!!"


주변 일대를 샅샅히 뒤지고도 그들의 흔적을 찾지못한 장거는 결국 송명회의 수급만을 챙긴채 유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가 유설에게 약조한대로 그는 그의 앞에서 자결하여 자신의 충정을 증명하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유설은 이 팔찌에 대한 행방을 찾아다니게 되었고, 지금 이곳에서 그 팔찌를 발견하게 된것이였다.


그래서 유설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팔에 있는 팔찌를 자신의 품속에 숨겨 그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주변의 보는 눈들이 너무 많아 차마 그리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훗날을 기약하며, 그녀를 주시하게 되었고, 따로 사람까지 붙여 야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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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150화 조국으로 19.03.28 82 0 11쪽
149 149화 국운이 걸린 전쟁 - (3) 19.03.26 61 0 11쪽
148 148화 국운이 걸린 전쟁 - (2) 19.03.20 51 0 12쪽
147 147화 국운이 걸린 전쟁 - (1) 19.03.18 81 0 11쪽
146 146화 그의 정체 19.03.15 82 0 11쪽
145 145화 일진일퇴 - (3) 19.03.12 1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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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142화 진퇴양난 19.03.02 67 0 11쪽
141 141화 분란의 씨앗 - (2) 19.03.01 8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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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5화 죽을 위기에 처한 박문종 19.02.12 101 0 11쪽
134 134화 증명 19.02.10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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