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명월 - 한 조각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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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07.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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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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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청아성 - (3)

DUMMY

적소는 밤낮할거없이 청아성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왕경이 지키고있는 청아성은 결코 무너지지않았다. 그래서 그는 청아성을 공격하고있던 신총에게 퇴각명령을 내리고, 제장들을 소집하여 어떻게 청아성을 무너뜨릴것인지 의논하기 시작하였다.


"역시 만만치가 않군."


선봉에서서 가장먼저 저들을 공격하였던 철종이 그의 말에 동조를 하며, 다른 장수들에게 무슨 좋은생각 없냐며, 물어보았다.


"그러게 말입니다. 청아성의 성벽이 워낙 높고, 견고하여 군사들이 셩벽을 오르는데에서만 숨이찹니다. 그래서말인데, 다들 뭐 좋은생각 없으십니까?"


"으음..."


'결국 청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성문을 열고, 들어가야한다는것인가.'


이때 밖에서 퇴각명령을 받고 돌아온 신총이 천막을 걷어제치고 안으로 들어와 그들에게 주섬주섬 얘기하였다.


"신장군 왔는가?"


"예, 안보장군님. 그런데 말입니다. 하아... 병사들이 사다리를타고, 셩벽을 채 오르기도전에 모두 죽어버리니 원... 도통 저 성을 함락시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안그래도 지금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있네. 자네도 어서 자리에 앉으시게."


"예."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이렇다할 방안이 떠오르지않자, 적소는 잠시 바람을 쐬고온다며, 막사안을 벗어났고, 그런 그의 뒤를 박문종만이 따라나섰다.


"잠시 바람좀 쐬고오지."


"그러시지요."


막사를 나온 박문종은 조용히 적소를 따라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적소야."


"스승님이시군요."


"이곳에서는 날 그리 부르면 안된다."


"아, 그랬었지요. 그런데, 왜그러십니까?"


"청아성을 무너뜨릴 계책이있다."


"예!?"


갑자기 자신을 따라나와 청아성을 무너뜨릴 방법이 있다는 그의말에 적소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꽤나 당황한 상태로 박문종에게 그 계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는 그의 질문에 바로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 계책이라는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 계책이 성공한다면, 청아성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 청아성을 저들에게서 지켜낼 수 없을것이다."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계책이라는것이 무엇입니까?"


"적소야. 성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느냐?"


"그거야 당연히 목재가 아닙니까."


"그래, 목재다. 그렇다면, 목재로 이루어진 성문에 가장 취약한것은 무엇이겠느냐?"


"그거야 당연히..."


'설마!!'


"그거야 당연히 불이지요! 이런 생각을 다하시다니... 역시 스승님이십니다!"


"성문을 태워버리면, 청아성을 비교적 쉽게 함락시킬 수 있겠지만, 저들이 청아성을 되찾기 위해 쳐들어온다면, 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저들에게 성을 내줘야 할것이다."


"그럼, 저들이 오기전에 성문을 수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성문이란것이 수리한다고, 단기간에 완성되는것이 아니질 않느냐."


"음..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성문을 불을 지르려면 꽤 많은 희생이 필요하겠군요."


"아니, 기마병들에게 짚단을 하나씩 들게하여 그 짚단을 성문에 던져놓고, 그곳에 횃불을 던지면 간단하게 불을 지를 수 있을것이다."


"그런..."


"이 계책은 하책중의 하책이다. 이점을 반드시명심해야 할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어찌 이런 계책을 알고계시는것입니까?"


"왜진의 주변에는 수많은 부족들이 있단다. 그리고 그중에는 약탈을 일삼는 유목민족들도 있지. 지금 내가 말한것은 그 약탈을 일삼는 유목민족들이 사용한던 계책이였다. 그들은 본래 약탈이 목적이기에 성을 방어할 필요가 없기에 이러한 계책을 사용한 것이지. 그래서 왜진은 그러한 부족과 맞닿아있는 지역의 성문은 목재로 되어있지 않단다. 하지만, 아로국은 물론이고, 하물며 그 왕경마저 그러한 경험이 없기에 이번 계책은 반드시 성공하게 될것이다."


"왜 진작에 말씀해주시지 않은것입니까? 미리 말씀해주셨다면, 군사들의 피를 덜 흘리게 할 수 있었을것입니다."


"지금의난 의견을 낼 수 없지않느냐.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하책중의 하책이기에 네게 이 계책을 그리 추천해주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는 무슨 생각이 있으시다면, 제게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지요."


"그리하마. 자, 그럼 이제그만 들어가자꾸나. 제장들이 너를 몹시 애타게 기다리고있을것이다."


적소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를 기다리고있던 제장들은 그가 막사를 나설때에 비해 얼굴이 한층 밝아져있는 그를 보고는 '그에게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떠올랐나보다.' 하고는 기대를 가진 마음으로 그에게 물어보았다.


"안보장군님, 아까 막사를 나서실때에 비해 얼굴이 피셨습니다. 무슨 좋은 방안이라도 생각나신것입니까?"


"하하하하하! 청아성을 손에 넣을 수 있을것같네."


"정말이십니까? 그 방안이 무엇입니까?"


적소는 박문종이 알려주었던 그 계책을 왜진 인근에 자리잡고있는 유목민족을 예를 들며 그들에게 설명하였다.


"아마 그리한다면, 손쉽게 청아성을 손에넣을 수 있을걸세."


"이야... 대단하십니다. 어찌 이런 생각을!"


제장들은 모두 적소를 치켜세워주며, 그를 칭찬하기 바빴는데, 그중에서 단, 한명. 황보만이 그에 의문을 품고있었다.


'분명 그리한다면, 청아성을 얻을수야 있겠지만, 하지만, 그건 우리와 아로국의 입장이 뒤바뀔뿐 우리 또한 저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성을 잃을수도 있다는것이 아닌가...'


황보의 표정이 별로 좋지못하자, 적소는 그를 부르기 시작했다.


"황장수 뭐 하고싶은말이라도 있는것인가?"


"아... 안보장군님, 앞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앞일?"


"예, 우리가 성문을 불태워 그곳으로 진입해 성을 빼앗는다면, 저들 또한 분명 불탄 성문을 이용하여 이곳을 탈취하려고 할것입니다. 그래서 그때의 상황이왔을때를 대비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황보는 성문을 불태우는것이 그리 좋지못한 방법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었지만, 이것 외에는 청아성을 함락시킬 방도가 보이지않아 성을 함락시킨 이후의 일에 대비하고 있던것이다.


"정확하게보았군. 이 계책의 치명적인 단점은 우리가 성문을 불태워 성을 손쉽게 취한것처럼 저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방법으로 성을 취할 수 있다는것이다."


"그럼 그에 대한 대안이 있는것입니까?"


"완벽하지는않지만, 성문 앞에 목책을 빼곡히 세워두어 시간을 버는것은 어떠한가?"


"우리가 지원군을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단순히 시간을 버티는것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으음..."


그러다 한 말단낭장이 청아성을 아예 허물어버리는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였고, 그의 얘기를 들은 적소는 몹시 화가나 그에게 버럭하며, 소리치기 시작하였다.


"저... 그렇다면, 아예 청아성의 성벽을 허물어버리는것은 어떻겠습니까?"


"지금 무슨말을하는것이냐! 청아성은 본래 아로국의 땅이아니라, 화천의땅이다. 그런데, 그런곳을 지키기 힘들다하여 우리 스스로 허물어버리자니! 그리고 폐하께서 왜 청아성을 되찾으려 하시는지 벌써 잊어버렸단 말이냐!!"


"그, 그게.."


"폐하께서는 굶주림에 허덕이고있는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이번 전쟁을 준비하신것이다. 그런데, 어찌 네가 그같은 말을 입에담을 수 있는것이냐! 한번만더 그같은 소리를 하였다가는 네 목이 무사치 않을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적소는 먼저 성을 점령한후 이후의 일은 이후에 생각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본인이 직접 1군을 이끌고나가 기마대를 편성하였고, 그 기마대들은 적소의 명에 의해 모두 등에 짚단을 하나씩 매고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광경을 성곽위에서 바라보고있던 이름모를 아로국의 장수는 바로 옆에서 보고있는 왕경에게 말하였다.


"성주님, 저들의 움직임이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꿍꿍일까요."


"글쎄."


'수성전에 기마병을 데려오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왕경의 눈에는 단지, 기마병들이 보일뿐, 그들이 뭘 준비하고, 뭘 하려하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왕경은 점점 초조해졌고, 끝내는 한 장수에게 말하여 그들이 뭘 하고있는지 알아오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심상치가않다. 저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보도록 하거라."


"알겠습니다."


이들이 성곽에서 내려온지 얼마되지않아 병사 하나가 급히 달려와 왕경을 부르기 시작했다.


"서, 성주님!!"


병사 하나가 급히 달려와 자신을 부르자, 왕경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그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았다.


"무슨일이길래 이리 호들갑을 떠는것이냐?"


"저, 저들이 오, 오고 있습니다!"


"뭐라? 저들이 공격을 감행했다는것이냐?"


"예, 예! 그렇습니다!"


"어디가 공격받고있는것이냐?"


"도, 동문입니다!"


'동문이라...'


"알았다. 내 지금 가보마!"


왕경이 동문에 도착하여 정면을 바라보니, 화천의 기마대가 이리를 향해 달려오고있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곳에는 짚단이 여러개 쌓여있었다.


'뭐지...'


짚단을 보고 의문을 품은 왕경이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화천의 기마대를 유심히 쳐다보니, 그는 그들이 짚단을 등에 메고있다가 성문 근처에 당도하면, 그곳에 던져놓고 돌아가는것을 보게되었다.


'대체 이게 무슨...'


왕경은 아직까지도 이들이 무엇을 하려하는지 알 수 없었고, 그의 눈앞에 보이는것은 자신의 병사들이 쏘아대는 화살에 무수히 목숨을 잃어가는 화천의 군사들과 군마들 뿐이였다. 그리고 성문 앞에 짚단이 하나둘씩쌓여 양이 제법모이자, 적소는 군사들에게 횃불을 준비하도록 명하였다.


'이정도면 되겠군.'


"이만하면 되었다! 횃불을 준비하라!"


"횃불을 준비하라!!"


화천의 기마대들은 이번엔 짚단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성문으로 향하였고, 이들의 횃불을 바라본 왕경은 뒤늦게야 이들이 무슨짓을 하려는지 알아채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짚단에 이어 횃불이라... 잠깐!'


왕경은 성문 아래에 쌓여있는 짚단을 보고는 아차 하였다.


'이것을 노린것이였구나!'


"어서 저 기마병들을 막아라! 절대 저들이 성문까지 당도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궁수들은 활을 쏘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라!!!"


평소 수성에 능했던 왕경은 병사들에게 검과 창보단 활을 잘 다루도록 훈련시켜왔는데, 그간의 노력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던것이였다. 청아성의 군사들은 한발한발을 신중하게 쏘았고, 그 화살은 정확하게 성문을 향해 달려오는 기마병에게 명중하였다.


"이런 젠장!! 왜 횃불 하나를 성문에 던지지도 못하고 있는것이냐!"


"저들의 활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안보장군님;"


"그래도 그렇지!!"


적소가 몹시 답답해하여, 자신의 가슴을 치며, 화를 삭히자, 추밀원이 말을타고 나와 자신의 화살에 불을 붙이고는 그대로 성문을 향해 내달렸다. 청아성의 병사들은 당연히 이를 놓치지 않았고, 그를 향해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저, 저자를 놓치지마라!"


추밀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결과 그는 어깨와 팔에 화살이 박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에 굴하지않고 짧은 신음을 내고는 그대로 앞을 향해 전진했고, 끝내는 활의 사정범위안에 들어오게되자, 곧바로 활의 시위를 당겨 짚단을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으으으..."


그가쏜 불화살의 불씨는 곧 성문앞에 쌓여있는 집단에까지 옮겨붙게되었고, 미리 기름칠을 해두었던 까닭에 그 불길은 더욱더 빠르게 번지게 되었다. 그렇게 성문에까지 불길이 옮겨붙어 성문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왕경은 어쩔 수 없이 남아있는 병사들을 이끌고, 반대쪽인 서문을 통해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들 또한 화천의 백성이였던 자들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죄없는 백성을 해하지는 않겠지. 적소... 꽤나 기발한 생각을 하였구나. 내 반드시 이 수모를 되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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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7화 국운이 걸린 전쟁 - (1) 19.03.18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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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4화 증명 19.02.10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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