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명월 - 한 조각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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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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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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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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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진퇴양난

DUMMY

유설은 그간 화천을 공격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동안 30만이라는 군세를 끌어모았으며, 부족하지않을만한 군량 또한 확보하였다. 그는 군사를 정확히 3부대로 나누었고, 본군인 1군은 자기자신이 직접 이끌었다. 그리고 2군은 호장 비랑에게, 3군은 대장군 강로에게 맡겨 군을 지휘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자신이 이끄는 1군과 강로가 이끄는 3군은 화천의 북방인 백산성 공략을 목표로 세웠고, 2군을 이끄는 비랑에게는 따로 명령을 내려 바다를 통해 화천의 남방을 공격하도록 하였다.


"비랑."


"예, 폐하."


"비랑 너는 즉시 2군을 이끌고 구월성으로 가서 수군을 이끌어라."


"수군을 말입니까?"


"그래, 수군을 이끌고가서 화천의 남방을 공격하거라."


"남방이라면.. 청아성을 공략하시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하지만, 6만의 군세만으로 청아성을 함락시킬 수 있을런지요? 안그래도 저들은 아로국과의 지속적인 전쟁으로 인하여 청아성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겠지. 우리 왜진의 힘만으로 청아성을 부술 필요는 없다. 그냥 아로국을 자극시키기만 하면된다."


'그렇다는것은...'


"적당히 싸워주고, 비랑 넌 장수들과 함께 내게로 복귀하거라."


"알겠습니다..."


유설의 명을 받고 출진한 비랑은 휘하에 같은 호장이였던 아부와 장군 미귀를 두고 곧장 6만의 군사들을 이끌고 구월성으로 향하였다. 10년간 화천을 양쪽에서 협공하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두었던 유설은 구월항에서 이루어지는 교역을 모두 끊어버리고, 그곳에 함선을 건조하였는데, 그 함선의 수는 약 백여척에 이르러 있었다.


"자, 빨리 빨리 움직여라!"


배에 모든 이들이 탑승하자, 비랑은 즉시 화천의 정진성을 향해 진격하였다. 화천에서는 아로국이 움직일것에 대비해 안보장군 적소로 하여금 청아성을 지키도록 하였지만, 설마 왜진이 수로를 통해 넘어와 남방을 공격할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과거 구월국과 외교를 다지며 성장하던 정진성은 곧 왜진에 손아귀에 넘어가게되었고, 정진성과 청아성을 이어주는 작은 소성인 남초성 또한 함락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안보장군 적소는 청아성 지원역할을 수행하던 남초성을 버릴것인지, 아니면 구원할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였고, 그결과 남초성을 그냥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이로써 청아성과 연계를 취할 수 있는 성은 한성의 남쪽 관문인 해울성 뿐이게 되었다.


"안보장군님!"


"아, 성주."


"남초성이 함락당하면, 그 다음은 바로 이곳이 될것입니다. 혹여 이러한 상황을 보고 아로국이 움직이지 않을까 몹시 염려되옵니다."


"왜진이 군사를 나누어 이쪽으로 온것은 예상외의 일이였지만, 이곳은 난공불락의 청아성이다! 우리는 그간 청아성에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 충분한 물자는 물론이며, 군사들 또한 사기가 넘쳐 흐르고있다."


"하지만, 아로국과 왜진에게 협공을 당한다면... 청아성의 앞날 또한 장담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고도 청아성의 성주라고 할 수있겠는가! 이곳 청아성에는 5만의 군사가 버티고있다. 수성전에서의 5만이라면, 우린 저들의 50만 대군이라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약해지지마라 성주!"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전 성문에 군사들을 균일하게 배치시켜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게."


'청아성 성주에게 말은 그리했지만, 왜진의 군사들이 꼭 이곳 청아성을 노린다는 보장이없다. 만약 청아성을 이대로 건너뛰어 해울성으로 진격한다면... 나는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것이지? 청아성을 포기하고 왜진의 군사들과 맞서야하나? 아니면 청아성을 지키고, 해울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나...'


아로국.


당연하게도 왜진의 화천 침공에 대한 소식은 아로국에까지 전해지게되었다. 그래서 대좌인 무연경은 이번기회가 화천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여 왕에게 즉시 출전허가를 받기위해 왕을 찾아갔다.


"폐하! 지금 당장 군사를 꾸려야 합니다!"


"왜진때문이냐?"


"예, 그렇습니다. 이것을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지금 군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저 청아성을 얻기란, 우리 아로국에게있어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화천이 명랑국과 친교를 다지고있질 않았습니까? 그것은 필시 명랑국으로 하여금 우리 아로국을 견제하기 위함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앞으로 영영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청아성은 지금 왜진이 공격을 하고있지를 않느냐. 우린 왜진과 동맹을 맺은적이 없거늘. 남의 싸움에는 끼어드는것이 아니라고하였다."


"페하! 유설이 왜 청아성을 공격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거야 청아성으로 시선을 끌기 위함이 아니겠느냐?"


"맞습니다. 화천의 시선만 이곳으로 끌리면 되는것입니다! 왜진의 군사들이 끌든 우리 아로국의 군사들이 끌든 그것은 유설에게있어 그리 중요치 않을것입니다."


"그래도 그건 좀..."


"폐하,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왜진이 이 청아성을 점령해서 무얼하겠습니까? 화천 전역을 왜진의 영토로 하지 않는이상 이 청아성은 왜진으로써는 지키기도 어렵고, 보급하기도 어려운 곳입니다. 그는 이곳을 왜진의 영토로 만들기 위해 이곳을 치는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우리가 군사를 움직이면, 명랑국에서도 우리의 후방을 노릴것인데, 그건 어찌하겠느냐?"


"폐하, 그깟 변방의 성들은 청아성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후에 다시 취할 수 있는 성입니다."


아로국 왕 아무소는 깊은 고심 끝에 그에게 군사를 내어주었다. 그래서 그는 도성에 주둔하고있던 정규군 3만을 이끌고 출진하였고, 청아성을 마주보고있는 노로성 인근에 진지를세워 청아성을 공격할 기회를 보고있었다.


한편, 청아성을 지원하기위해 신장국에 지원요청을 하러갔던 사이진은 10여년만에 만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병이 너무 깊어 신장국 왕 사이문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고, 사이진은 그런 아버지의 옆에 앉아 그의 두손을 잡아주었다.


"아바마마... 소자가 왔습니다."


"진아... 이게 얼마만이냐... 흐흑흑. 내 너를 그리 보내놓고 단, 하루도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아바마마, 이제 소자 진이가 왔사오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흐흑흑... 진아.. 내 죽기전에 너의 얼굴을 보게되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아바마마.. 그런말씀 하지 마십시오. 죽긴 누가 죽는다고 그러십니까. 오래 오래 사시어 이 나라 신장국을 이끌어 주셔야지요!"


"흐흐흐... "


그날밤. 약 사십여년간 신장국을 이끌어왔던 사이문은 왕위를 사이윤에게 물려주고, 세상과 작별을 고하였다.


"아바마마!!"


사이윤은 왕위를 물려받자마자, 사이문의 장례를 준비하는한편 왜진의 유설과의 약조를 이행하기위해 동생 사이진에게 군사를 꾸리라고 명령하였다.


"진아."


"예, 형님.. 아니 폐하."


"난 선왕의 장례를 준비해야하니, 군사를 꾸리는것은 네가 맡아다오."


"그리하겠습니다."


"이번전쟁은 우리 신장국의 운명이 걸린 전쟁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잘 알고있습니다."


신장국과 국경을 맞대고있는 국가는 화천밖에 없었으므로 그들은 후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신장국에서 팔다리 멀쩡한 군사들은 모두 불러모았고, 그 군사의 규모는 약 4만에 육박하게 되었다. 군사들이 다 모이자, 신장국 왕 사이윤은 자신의 동생인 사이진을 총관으로 하고, 그의 호위였던 무혁을 부총관으로 임명하여, 화천의 호조성을 공격하게 하였다.


"진아. 네가 이 군사들을 이끌거라."


"제가 말입니까?"


"그래. 넌 일전에 화천과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었던 장수가 아니였느냐. 너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것 같구나."


"폐하.. 그날 중서령의 말대로 동신성에서 군사를 움직이지만 않았더라도, 우리 신장국이 화천의 속국이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겐 군사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넌 누구보다 화천에 대해 잘 알고있지를 않느냐. 너가 아니면 안된다. 자, 너가 총관을 맡거라. 이것은 내가 너에게 내리는 첫번째 명령이다."


"그리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호조성으로 가기전에 동신성에 주둔하고있는 화천군을 먼저 소탕하겠습니다."


"그리하거라."


4만의 군사를 이끌고 출정을 떠난 사이진은 먼저 동신성에 주둔하고있는 화천군들을 방심하게 만들어두곤 단기간에 동신성을 그들로부터 되찾아왔다. 동신성을 되찾은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화천을 공격 할준비를 하였고, 그의 첫번째 목표는 바로 호조성이였다. 하지만, 무혁은 화천에서 내어준 명령지를 이용해 호조성을 그냥 통과하는것이 낫다 생각하여 총관인 사이진에게 호조성을 넘어 곧장 한성으로 가는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다.


"총관님, 그런데 왜 굳이 호조성을 공격해 화천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는것입니까? 지금이라면, 더 깊숙히 들어가 화천의 심장을 도려낼 수 있습니다. 저들은 우리에 대해 어떠한 방비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물론, 부총관의 말대로 우린 지금 화천을 지원하는 명목하에 군사를 움직인것이다. 그리하면, 호조성에서 피한방울 흘리지않고 그곳을 통과할 수 있겠지. 하지만, 우리가 청아성 방향이 아니라, 한성 방향으로 군을 움직인다면, 이들은 즉시 우리의 의도를 눈치챌것이야. 그리되면, 우린 적국의 땅에서 바로 고립을 당하게된다. 그럴바에야 차근차근 진군하여 저들을 천천히 압박하는것이 좋아. 우리가 압박만 하여도 저들은 큰 부담을 느낄것이니."


"그렇습니까?"


"하지만, 그러기위해선 반드시 호조성을 함락시켜야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화천에서 좌천되었던 좌장군 목라와 우장군 이령이 호조성의 방비에 힘을 기울였으니,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한성으로 불려가지 않았습니까?"


"그래, 하늘이 우리 신장국을 도운것이지. 그래도 우리 신장국이 화천의 속국이 되버리면서 화천 조정이 우리 신장국을 크게 경계하지않아 호조성에 주둔한 군사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으니. 자, 어서 서두르자꾸나!"


"예!"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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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앞으로의 연재방향에 대하여 18.08.02 352 0 -
151 151화 어떤 선택을 내릴것인가. 19.05.14 65 0 9쪽
150 150화 조국으로 19.03.28 82 0 11쪽
149 149화 국운이 걸린 전쟁 - (3) 19.03.26 61 0 11쪽
148 148화 국운이 걸린 전쟁 - (2) 19.03.20 51 0 12쪽
147 147화 국운이 걸린 전쟁 - (1) 19.03.18 81 0 11쪽
146 146화 그의 정체 19.03.15 82 0 11쪽
145 145화 일진일퇴 - (3) 19.03.12 111 0 11쪽
144 144화 일진일퇴 - (2) 19.03.09 73 0 13쪽
143 143화 일진일퇴 - (1) 19.03.05 82 0 11쪽
» 142화 진퇴양난 19.03.02 67 0 11쪽
141 141화 분란의 씨앗 - (2) 19.03.01 85 0 11쪽
140 140화 분란의 씨앗 - (1) 19.02.26 83 0 11쪽
139 139화 거래성립 19.02.24 79 0 11쪽
138 138화 불편한 소식 19.02.23 90 0 11쪽
137 137화 억하심정 19.02.19 94 0 11쪽
136 136화 한서량 19.02.17 108 1 10쪽
135 135화 죽을 위기에 처한 박문종 19.02.12 101 0 11쪽
134 134화 증명 19.02.10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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