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보니 천지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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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Ca
작품등록일 :
2018.08.02 22:09
최근연재일 :
2018.09.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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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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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저녁식사

DUMMY

- [침략자를 처리해라] 퀘스트 성공.

- 보상: 에드시의 마법 가방을 획득 했습니다.


- [나밀른 제단 숲 속의 제단] 퀘스트 성공

- 보상: 영웅 2개, 블루 10개, 골드 100개의 나노 물질을 획득 했습니다.


- 패시브 스킬: 트롤 단검술 레벨2 달성했습니다.

트로비언을 익혔습니다.

트로비젼을 익혔습니다.


그 동안 진행 중이던 2개의 퀘스트 보상이 한꺼번에 완료가 되어 정산되어 시스템 메시지 창에 떠올랐다.


“히비코님!”


히비코 앞에 서있던 호태와 도리야 사이로 왠 사람 하나가 밀고 들어왔다. 처음엔 큰 고양이 인 줄 알았지만 히비코에게 매달린 모습을 보니 성인 여자 트롤이었다. 굴곡진 큰 엉덩이 끝에 달린 흰색 꼬리와 머리에 쫑긋이 솟은 귀는 영락없이 고양이 코스튬을 한 인간 여성과 같았다.


'내가 설정했지만 실제로 보니 상당하네'


소설 설정 상 남자 트롤은 사자를 연상시켰고 여자 트롤은 고양이를 모델로 했다. 남자 트롤과 다르게 털은 거의 없고 피부 또한 인간 여자와 다를 바가 없다. 키만 트롤인 만큼 평균 175 센티미터 이상을 자랑했지만 그렇다고 남자 트롤처럼 3미터 넘게 크지는 않다. 제일 큰 여자 트롤이 2미터 정도였다.


엘프가 날씬한 여성을 대변한다면 여자 트롤은 볼륨과 균형를 갖춘 여성이었다.


“뭐야, 엘린.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엘린이라고 불린 여자 트롤은 하얀 긴 다리를 들어 히비코의 허리를 꽉 움켜 쥐고 몸을 밀착 시켰다.


“랄프가 찾아 와서 알려 줬어요. 히비코님이 나밀른 제단으로 갔다면서, 큰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면서 걱정 했다고요”

“그 녀석 정작 필요할 땐 없더니 너한테 갔군. 괜한 걱정을 줬구나”

“어머, 여기 얼굴은 왜 이렇게 새카맣게 됐어요? 독에 당한 거 같은데”


호태는 둘의 대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엘린의 몸으로 눈이 갔다. 하얗고 투명한 피부에 몸이 다 비치는 얇은 뱀가죽 소재의 전신 타이즈는 보지 않으려고 애써 외면해도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갈 정도로 섹시미를 폭발시키고 있었다. 털이 숭숭 난 히비코에게 안겨 있는 엘린의 모습은 흡사 야수와 미녀였다.


거기에다 스쳐 지나가고 남은 그 자리에 은은하게 남은 향기가 호태의 마음을 묘하게 설레게 만들었다. 아주 기분을 좋게 만드는 꽃 향기였다.


‘이 향기는 뭐지···음 내가 좋아하는 차 종류인 거 같기도 한데’


“자스민이다.”


트로비언으로 연결 되어 있던 히비코가 호태의 생각을 읽고 대답했다.


‘윽, 제발 이 트로비언은 어떻게 연결을 끊나요’


“뭐니, 넌? 음흉하게 내 냄새를 맡고 있었던 거야? 아직 조그만 게 밝히기는!”

‘늙었거든’


엘린의 말에 호태는 속으로 말했다.


“하하하, 생각보다 노련한 트롤이야. 저 친구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

‘알아주니 고맙네’


“근데···크억”


말을 잇던 히비코가 채 마치지 못하고 바닥에 피를 토했다.


“왜 그러세요. 어떻게 된 거죠 도리야님”


히비코에게 다가 와 손을 몸에 대고 독 제거 마법을 사용하던 도리야가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고임에 인간 마법사가 사용한 슬라임에게 당했는데 내 상급 독 제거 마법으로도 완전히 치유가 되지가 않는구나. 내가 당했던 정신 지배하고는 또 다른 종류 같다. 그 마법사 만이 알고 있는 제거 레시피가 있을 텐데···”


“악랄한 인간 놈들... 도리야님 제가 가서 찾아올게요. 아니 이렇게 만든 인간 놈 팔, 다리를 잘라서 히비코님 앞에 던져 드릴게요”


엘린이 일어나서 작은 송곳니를 드러내며 이를 갈았다.


“네가 상대할 수 있는 마법사가 아니다. 이곳 제단 안이 아니었다면 나도 힘들었을지 몰라.”


- 띠링,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퀘스트- 입에 쓴 슬라임이 몸에 좋은 슬라임】

수행 가능 등급: 제한 없음

난이도: ★★

파티 인원수:1인

퀘스트 종족: 인간, 트롤

퀘스트 지역: [폴드 마을]-[파괴된 나밀른 숲]

퀘스트 내용: [에드시의 독 제거 슬라임]을 만들어서 히비코에게 전달 한다.

제한 시간: 없음

실패 조건: 슬라임 모두 소진

보상: ???


‘쉴 틈을 안 주는군. 이놈들아! 저녁밥 다 식겠다!’


시스템 창을 보던 호태가 불평을 토하던 도중 현기증을 느끼며 시야가 흐려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도리야와 히비코, 엘린이 빛과 함께 일그러지면서 이내 극장에 불이 꺼지듯이 주변이 암전 되었다.


***


“연지야 안돼. 아저씨 주무시잖아”


아주 먼 곳에서 미연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보드랍고 조그만 손이 자신의 귀와 코를 만지작거리자 호태는 아빠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 그 손을 찾아 더듬었다.


“연지야”


눈을 감은 호태가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미연이 호태의 손에 연지 손을 가져다 주었다. 큰 손에 작은 손이 겹쳐질 때 호태의 눈이 슬그머니 떠 졌다.


“호태씨 깨셨어요?”

미연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지났나요? 설마 이번엔 20년 정도 흐른 건 아니죠”

“제가 연지에요. 호태 삼촌”

“네!”

호태가 놀라서 벌떡 일어나자 연지도 놀래서 울음을 터트렸다.


‘으아아앙’


“어머, 연지야 미안해, 엄마가 호태 아저씨한테 장난친 거야”

“놀랬잖아요 미연씨. 꿈에서라도 듣기 싫은 농담이네요”

“죄송해요”


미연이 연지를 안아서 달래며 호태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그럼, 진짜로 얼마나···”

호태가 말꼬리를 흐리자 미연이 말했다.


“그냥 국이 조금 식을 정도 지났어요. 안심하세요”


미연이 입가에 다시 미소를 띄우며 연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부엌으로 걸어갔다.


“국이랑 반찬이 다 식어서 다시 데워야겠어요. 밥 생각 없으시면 첫 퀘스트 기념으로 맥주나 한 잔 하실래요?”

“둘 다 하시죠. 다시 데울 필요 없습니다. 가능한 빨리 먹고 싶네요”


호태가 큰 소리로 말하자 다시 놀란 연지가 호태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호···호’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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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어진 저녁식사 18.09.11 88 0 6쪽
22 도리야 18.09.10 112 0 11쪽
21 고임(Goim)-4 18.09.08 117 1 8쪽
20 고임(Goim)-3 18.09.07 106 0 8쪽
19 고임(Goim)-2 18.09.06 118 0 9쪽
18 고임(Goim)-1 18.09.05 116 2 8쪽
17 나밀른 제단의 침략자 18.09.04 144 1 10쪽
16 히비코 18.09.03 146 2 10쪽
15 숨겨진 퀘스트 18.08.29 137 1 12쪽
14 부서진 나노 물질 18.08.16 136 1 8쪽
13 티끌 모아 태산 18.08.14 138 1 13쪽
12 나노 물질 18.08.13 140 1 13쪽
11 시스템 18.08.11 144 1 9쪽
10 나는 OO이다. 18.08.09 136 1 8쪽
9 드루이드 18.08.08 136 1 9쪽
8 상록 길드 18.08.07 155 1 12쪽
7 천지개벽 18.08.06 177 1 14쪽
6 귀환 18.08.05 201 2 13쪽
5 크라이젠 궁 18.08.04 186 2 12쪽
4 살라힘과의 만남 18.08.03 237 1 10쪽
3 목마 작전 18.08.02 295 1 8쪽
2 인공지능의 반란 18.08.02 380 1 10쪽
1 프롤로그 18.08.02 484 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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