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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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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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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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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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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대회의 시작

DUMMY

"오랜만입니다"


자신을 향해 들리는 목소리. 그곳엔 자신도 익히 아는 얼굴이 있었다. 초신헌이였다


"어! 반갑네요"


"고맙습니다"


대뜸 천화에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하는 초신헌.

천화는 '무엇이 고맙다는 거죠' 라는 표정으로 초신헌을 바라봤다.

그 표정을 읽기라도 했을까? 천화를 한번 바라보더니 이내 대답했다.


"방광염 부대장이 저에게 사과를 한 일 말입니다"


1년 전쯤 방광염에게 실력행사를 했을 때, 천화는 소인중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초신헌에 관해선 따로 이야기한 기억이 없었다. 아마 방광염이 초신헌에게 따로 사과한 모양이었다.


"뭐 그런 거로 감사 인사까지"


마치 자신이 의도 했던 것처럼 익살스럽게 얘기하는 천화였다.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저한테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겐 큰일이었는데 당연히 감사해야죠"


초신헌은 뚫어져라 천화를 바라보았다 이에 부담스럽다는 듯 고개를 공터 중앙으로 돌리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건 됐고. 나이도 비슷한 거 같은데 말을 편히 했으면 싶은데 어때요?"


"하하하 그거 괜찮군?"


초신헌도 말을 편하게 했다.

이때 공터 중앙에 있던 흑의인이 크게 소리쳤다.


ㅡ주세강. 진원추.


이름이 호명되자 공터 중앙으로 두 남자가 걸어 나왔다. 마주 보는 두 남자의 눈은 벌써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저기 검을 들고 있는 남자가 진원추라는 자고 상대를 하는 자가 주세강일세. 창을 사용하는 자이지. 둘 다 일급살수이고 뛰어난 자들일세"


천화에게 설명하는 초신헌의 목소리는 들 떠 있었다. 불구경과 남의 집 싸움 구경이 가장 재밌다고 하질 않던가.


"패배를 인정하거나. 어느 한쪽이 사망에 이르게 되면 끝난다"


간단했다. 주의해야 할 점에 관한 설명이 딱히 없는 것을 보아하니 어떤 암기나 독을 써도 무방하다는 뜻 같았다. 천살문다운 규칙이었다.

두 사람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시작!"


먼저 움직인 것은 주세강이었다. 창은 거리의 활용이 중요한 무기이다. 주세광은 거리를 벌리기 위해 신영을 뒤로 물리려고 했다. 그런 주세광을 진원추가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접근하려는 자와 떨어지기 위한 자와의 속도 승부.

접근하는 진원추의 가슴을 향해 창이 일직선으로 뻗어 나갔다.


챙!

진원추는 다급히 자신의 검으로 창끝을 쳐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진원추가 접근하려 할 때마다 주세광의 창이 팔, 다리, 어깨 등 거침없이 파고 들어왔다. 거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진원추는 주세광의 창을 연신 쳐내기에 급급했다.

피할 여력조차 없는 듯 보였다.


챙챙챙!

진원추는 자신을 찔러오는 창을 방어하기에 바빴고 주세광은 그런 그를 공격하기에 바빴다.

승부는 곧 결정될듯 싶었다. 진원추가 입고 있던 의복이 이곳저곳 찢어져 피가 옷에 물들어있었기 때문에.

진원추의 호흡이 불규칙한 반면, 주세광은 그보단 덜해 보였다.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듯 주세광 입에서 기합 소리가 나왔다.


"타앗!"


그의 창이 가슴을 노렸고, 진원추도 그것을 읽은듯 이번에는 검면으로 창끝을 막으려했다.

ㅡ푸슉!

예상대로라면 병장기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야 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주세광의 창이 진원추의 검 바로 앞에서 뱀처럼 꺾여 그의 어깨를 뚫어버렸기 때문에.


"크윽..."


진원추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들리더니 들고 있던 검마저 손에서 놓쳐버렸다.

창은 진원추의 어깨를 뚫고 반대편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창끝에선 붉은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주세광은 거침없이 창을 회수했다.

어깨에서 창이 뽑혀져 나오자 피분수가 공중에 뿌려졌다.

승패는 결정이 났다.

진원추는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고 흑의인이 재빠르게 곁으로 다가가 혈도를 짚고 지혈을 했다.


'창을 피하지도 못하고 검으로 쳐낼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실력 차이가 났는데... 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거지?'


분명 진원추는 주세광에게 파고들 속도가 부족했다. 그 시점에서 이미 승부는 결정 났다고 생각했지만 진원추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큰 치명상을 입었다. 천화는 이점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진원추 역시 느끼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공터 중앙에서 흑의인이 자신을 호명했으므로.


"천화. 마백휘"


"설마 천화 자네도 참가한 건가?"


"그런가보네? 이름이 호명된 거 보니?"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초신헌에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금방 다녀올게"


긴장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모습. 천화 역시 구경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 초신헌이었다.

그런데 참가자였다니.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인가?'


초신헌도 천화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부대장인 방광염을 제압할 정도의 실력이었기에.

하지만 정찰조와 일급살수 사이의 실력차이는 비교도 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아무리 탁은찬장로님의 제자라지만...'


무공이란 것이 단시간에 큰 성취를 이루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는 초신헌이었다.

자신도 남들 못지않게 노력했지만 결과는 노력에 비해 형편없었다.

초신헌은 천화가 마음에 들었기에 치명상만이라도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화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선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이 가득했다.


마백휘가 사용하는 무기는 쌍검(雙劍).

그의 등 뒤로, 교차(交叉)해서 매달려 있던 검을 양손에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초신헌의 눈이 살며시 떨렸다.


'마백휘는 손속이 매우 잔인한 자이다. 하필이면 마백휘와의 대진이라니... 운도 따르지 않는군'


초신헌은 천화가 운도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언뜻 보기에도 천화는 무인이라기보단 학자에 어울리는 골격이다. 그만큼 호리호리한 체격. 물론 살수로서는 제격이다. 상대방의 방심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하지만 이것은 정면승부다.

무공 대 무공으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반면 마백휘는 마주 보고 있으면 위압감을 느낄 만큼 체격이 크고 근육 또한 엄청나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마백휘의 승리를 예상할 것이다. 천화는 공터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형과의 비무이후로 오랜만이네'


여기서 형이란 혁월상을 말한다. 혁월상이 떠난 지 1년여. 일상이나 다름없었던 혁월상과의 대결을 할 수 없게 되자 천화는 매우 아쉬웠다.

이제 자신의 검인 흑월 또한 혁월상에게 자랑하지 못한 점도.

중앙에 도착한 천화는 구천악과 탁은찬에게 가볍게 목례를 취했다. 이에 마백휘는 자신이 무시당했단 생각에 위협적인 말투로 천화에게 말했다.


"네가 죽고 싶은 모양이지?"


"전혀요. 그럴 생각도 없구요"


웃으며 말하는 천화를 보고 마백휘는 진정 죽이고 싶었다.


'어디 네가 언제까지 웃을 수 있나 보자'


쌍검을 쥔 양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럼 시작!


스르릉!

흑월(黑月)이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집에서 뽑혀져 나온 흑월은 검신(劍身) 또한 주변을 전부 빨아들일 것만 같은 흑색이었다.

지켜보던 살수들 또한 흑월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탁은찬 장로가 저 아이에게 검을 물려줄 만큼 각별한 사이가 된 건가 잘못됐군'


구천악은 자신이 뜻한 바와 다르게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천화는 흑월이 마음에 쏙 들었다. 손에 감기는 흑월의 느낌. 오래된 벗과 같은 기분이었다.

마백휘도 흑월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탁은찬 장로가 일선에 물러난 지가 오래되었으므로 구경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한순간 흑월에 정신이 팔려있던 마백휘였지만 곧 마음을 추슬렀다.

그의 쌍검 중 하나가 천화의 목을 노렸다.


챙!

천화는 충분히 이를 피하거나 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과 검끼리 부딪쳤다. 마백휘의 수준에 맞게끔. 부딪힌 검끼리의 충격이 손에 느껴졌다.

천화는 이런 감각이 좋았다.

자신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

마백휘는 전혀 흔들림 없이 다른 손에 든 검으로 공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번번이 천화의 검에 자신의 쌍검이 막혔다.

분명 쌍검의 이점은 양손을 다 사용함에 있었지만, 천화가 든 한 자루의 검을 자신은 뚫어내질 못했다.

벌써 50 합(合)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마백휘는 천화의 옷깃 하나 건들지 못했다.


"헉헉헉"


마백휘는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그의 이마에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여태까지 방어만 했던 천화의 검이 먼저 움직였다.

처음 몇 번의 공격은 피할 만 했다.

마백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여유롭게 피할 수 있던 공격이 횟수가 늘수록 피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은.

자신이 지쳐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하는 마백휘였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분명 천화의 검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었다.

점점 피하기 어려워지더니 이윽고 방어를 할 때마다 곳곳에 상처를 입기 시작했다.

옷은 찢어지고 그 사이로 피가 새어 나왔다.


'슬슬 끝내볼까?'


천화의 검이 가슴에 위치하더니 자신에게 일직선으로 뻗어 나왔다.

마백휘는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의 착각이었다. 그다지 빠르게 느껴지지 않던 단순한 찌르기가 어느새 자신의 눈 바로 앞에서 멈췄다.

마백휘는 이제야 눈치챘다. 상대는 처음부터 자신을 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음을.


"보셨나요?"


천화는 마백휘의 눈앞에 있던 흑월을 자신의 검집에 넣으며 싱긋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


"포기하시죠. 실력 차이를 느끼셨을 텐데"


"졌다..."

마백휘는 순순히 인정했다.


천화는 초신헌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어때?"


"자네가 이렇게 고수인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군"


초신헌은 괜한 걱정을 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뭘 이 정도로. 어차피 우승자는 정해져 있거든"

천화의 자신감이 실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지만 초신헌은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아직 그리 자만해선 안 되네. 다음 참가자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일세."


초신헌의 말에 천화도 누군지 궁금했다.


-신영비. 도주찬.


"신영비라는 자가 일급살수 중 가장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자일세. 우승 후보지"

천화는 신영비라고 불리는 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신영비.

문주 구천악이 천화를 우승하지 못하게 위해 특별히 추천한 자였다.


-시작 !

흑의인이 대결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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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교주의 자리를 놓고(2) +2 18.09.21 3,822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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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혁월상의 위기(2) +6 18.09.13 3,960 71 12쪽
16 혁월상의 위기 +1 18.09.12 3,925 58 11쪽
15 유소홍과 나예지(2) 18.09.11 4,030 63 11쪽
14 유소홍과 나예지 +2 18.09.11 4,040 66 13쪽
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3,978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180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340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291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356 65 11쪽
» 대회의 시작 +2 18.09.11 4,513 66 11쪽
7 새로운 길을 찾다 +1 18.09.11 4,818 71 12쪽
6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 결과 +2 18.09.11 4,963 80 10쪽
5 가치관의 확립 +2 18.09.11 5,371 70 12쪽
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667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535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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