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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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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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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33
추천수 :
1,892
글자수 :
71,940

작성
18.09.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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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
11쪽

유소홍과 나예지(2)

DUMMY

"소교주님을 뵙습니다."


온몸에 피칠을 하고 있는 암영천대 3대대 대장 귀철.

귀철을 바라보는 혁월상의 눈빛이 차분히 가라앉아있었다.


"어떻게 된일이냐."

"죄송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어떤 자들인 지는 모릅니다. 천산(川山) 입구를 수색하던중에 검은 복면을 쓰고 있는 자들에게 당했습니다. 저 역시... 마지막 까지 싸웠지만..."


귀철은 말을 하다 말았다.


"계속하라."

"소교주님께 전하라 했습니다. 복수하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이건 함정입니다.


혁월상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소교주님! 적이 누구인지, 얼마나 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혁월상이 서서히 눈을떳다. 눈빛에는 마치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적이 누구든, 얼마가 되든 상관없다. 언제부터 걸어오는 싸움을 피했던가!"

-하지만..

"가족이 죽었다.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혁월상의 말은 들은 비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준비하겠습니다.

"일각 뒤, 마영천 입구로 모인다."


마영천은 마교 중앙에 천마동상이 있는 곳이다.


-존명!


비영이 사라지자 혁월상의 눈이 다시 감겼다.


마영천 입구에 모인 스무 명 남짓의 무인들.

겨우 스무 명 정도의 인원뿐이었지만 주위를 감도는 기세(氣勢)는 그 숫자의 의미를 무색(無色)게 했다.

거기에 그들의 전신(全身)에서 풍기는

광기(狂氣). 그것은 주변 공기마저도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았고, 눈빛에 담긴 살기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상실케 할 정도로 소름 돋았다.

칼같이 정렬해 있는 무인들 앞으로 한 인영이 다가왔다.


"소교주님을 뵙습니다!"


혁월상은 앞에 모인 인원들의 눈을 하나하나 쳐다보았다.


"암영천대의 복수를 하러 간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잠시 멈추더니 계속 이어졌다.


"적이 누군지,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절대 피하지 않는다. 전멸할지언정! 한 명이라도 더 동료 곁으로 데려간다. 알겠나!"

"존명!"

"앞장서라 귀철"

"존명!"


귀철의 신형이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그 뒤를 이어 혁월상과 비영, 그리고 암영천대가 신속히 따라붙었다.

혁월상은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계속 맴돌았지만 애써 떨쳐버렸다.


&


나한천의 수업을 듣기 위해 천화와 유소홍이 검술관을 찾았다.

아직 시간이 남았는지 빈자리가 곳곳에 있었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 검술관에 있던 거의 모든 인원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 주인공은 천화도 알고 있는 나예지였다.


항상 쓰고 다니는 면사는 실내였기에 쓰지 않은듯했다. 이러한 시선은 이상하지 않았다. 나예지의 드러난 맨얼굴은 주변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었으니까.


나예지는 천화와 유소홍을 발견하곤 곧장 그들 곁으로 향했다. 나예지가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은은한 향기가 공기 중으로 천천히 퍼져나갔다.


-안녕하세요.


천화 옆으로 앉으며 인사하는 나예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목소리였다.

천화와 유소홍 역시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러고선 천화는 나예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나예지가 고개를 돌려 천화를 바라보니 그는 급하게 고개를 떨궜다.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나예지는 가녀린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천화에게 물었다.


"아니에요. 역시 면사로 가리고 다니기엔 너무 아까운 얼굴이에요."


여전히 갑작스럽게 훅 들어오는 천화의 말에, 나예지는 또다시 당황하고 말았다.

이 모습을 재밌다는 듯 지켜보고 있던 유소홍이 놀리듯이 말했다.


"하하하. 천화소협은 너무 직접적으로 나소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거 아닌가요?"

"아름다운 걸 굳이 빙빙 돌려서 말해야 하나요?"

"나소저의 얼굴도 부끄러워서 제대로 못 쳐다보는것 같은데 말은 너무 청산유수(靑山流水)라 재밌어서 그렇네.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 아닌가? 하하하"


유소홍의 말에 천화도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그,그게..."


천화가 뭐라고 대꾸를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나소저"


그녀에게 포권을 하며 인사하는 남자. 위로는 크지 않은 듯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대신 위로 크지 않은 게 옆으로 자란 것같이 보이는 남자. 비만의 남자였다. 얼굴도 살이 올라 동글동글한 게 꽤 귀여운 상이었다.


-안녕하세요.


그의 인사를 받아주는 나예지.


"하하하. 무림오화(武林五花) 나예지소저를 직접 보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과찬이십니다.


짧은 대답에 남자가 당황하는 것 같더니 이내 평정심을 찾고 소개를 하려고 했다.


"저는 하북팽가의..."


하지만 천화의 말에 남자의 말은 끊기고 말았다.


"무림오화면 나소저가 무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미인이란 소리인가요?"


천화는 눈에 빛을 내며 나예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 그건... 남들에게 그렇게 불리니까... 잘모르겠어요.

"주변에서 그렇게 불리는거면 대부분이 인정한다는 얘기겠죠. 어쩐지 이런 미인이 주변에 그렇게 많을 리가 없죠."

"모르고 있었는가?"


유소홍이 천화에게 물었다.


"당연하죠. 처음 보는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아요."


맞는 말이긴 했다.


크흠.

앞에 있던 남자가 헛기침하며 다시 자신을 소개하려고 했다.


"저는 하북팽가의..."


하지만 또다시 천화의 물음에 남자는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그럼 무림오화중 가장 아름다운게 나소저죠?"


나예지를 쳐다보며 다시 묻는 천화.


-...


그녀는 무어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천화의 물음에 저절로 떨궈지는 그녀의 얼굴.


"하하하. 천소협이 그리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


천화는 유소홍의 말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보지 않아도 나소저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없을 거 같은데요?"


천화의 칭찬에 떨궈진 나예지의 얼굴엔 붉은 홍조(紅潮)가 띠었다.

이런 대화는 계속되지 못했다. 나한천이 어느새 검술관으로 들어왔기에.

나한천의 등장으로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자리로 가는 남자의 주먹은 불끈 쥐어져있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새끼가 계속 나의 말을 끊어?'

남자는 천화의 얼굴을 기억해 두기위해 두번, 세번 확인했다.


"반갑다. 앞으로 너희들을 가르칠 나한천이다."


나한천은 자리에 앉은 인원을 쭉 둘러보다가 천화를 발견했다.

'저 아이도 있었군. 심심하진 않겠어'


나한천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줬던 천화. 그랬기에 천화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그였다.


"오늘은 일단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업과 검에 관한 이론에 관해 얘기하고 끝내도록 하겠다.



나한천의 수업의 핵심은 한가지였다. 오로지 검술 실력.

1년에 4번의 시험이 있다. 나한천이 각자의 실력을 평가한다. 일대일로.

그것을 토대로 성적을 평가. 아주 간단했다.

그리고는 지루한 이론이 계속됐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천화는 유소홍을 재촉했다.


"밥 먹으러 빨리 가요. 배고파 죽겠어요"


한 손으론 자신의 배를 잡고 또 다른 손으론 유소홍의 소맷자락을 당기는 천화의 모습. 영락없는 아이의 모습 같았다. 나예지는 천화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입가가 올라갔다.

유소홍은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빨리할 수 밖에 없었다.


정도관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 내부는 역시나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크게 지어진 것 같았다.

천화는 자리에 앉자마자 앞에 놓인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


-배가 많이 고팠나 봐요?

나예지의 물음에 천화는 음식을 입에 한가득 넣고선 말했다.


"배도 고팜음데 음식이 너무 마심어요."

우물우물 대며 말하는 천화의 말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


나예지는 천화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보였다.

-쿡쿡. 천천히 드세요.

"네"


그리고선 천화는 다시 밥 먹는데 열중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밥을 먹고 있던 천화가 갑자기 일어섰다. 유소홍과 나예지가 그런 그를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천화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천소협. 밥 먹다 말고 어딜가는건가?"


유소홍과 나예지도 밥 먹다 말고 천화의 뒤를 따랐다.

천화의 발걸음은 두 남자가 밥을 먹고 있는 앞에서 멈췄다.

그 중 한 남자가 천화를 의식한 것인지 손에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무슨 용건이십니까?"

"방금 하고 있던 얘기 자세히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앉아 있던 두 남자의 눈빛이 사납게 변했다. 자신들의 얘기를 엿들었단 소리지 않는가.


"지금 우리가 하던 얘기를 엿들었단 말인가?"


천화는 그의 말에 손을 가로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워낙에 귀가 좋아서 들을려고 한게 아니라 들려온 겁니다"

"그게 무슨..."

"잠깐. 그럼 이렇게 하죠. 방금 했던 얘기 제가 사죠. 얼마면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천화의 말에 두 남자의 사납던 눈빛이 가라앉았다. 말투도 전과는 다르게 누그러져 있었다.

"뭐 어떤 얘기를 말하는가?"

"마교 내에서 소교주가 바뀔 것 같다는 얘기요"

"흠...이건 꽤 비싼정보인데..."


천화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유소홍을 쳐다봤다.



"돈 좀 빌려주세요."


너무도 당당한 말에 유소홍은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얼마나 말인가?"

"혹시 유소협이나 나소저는 마교내에서 소교주가 바뀔 거라는 얘기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요?"

"처음 듣는 얘기네만"


유소홍에게 머물던 천화의 고개가 나예지쪽으로 돌아갔다. 나예지 역시 모르는 것인지 가볍게 고개를 내저었다.


"가진 돈 전부 빌려주세요."


유소홍은 소맷자락에서 전낭을 꺼내 두 남자 앞에 놓았다.


툭.

한 남자가 그것을 들어서 안을 확인하더니 다시 앞에 내려놓았다. 아마도 이거론 부족하다는 뜻인 것 같았다. 천화는 나예지를 바라보았다. 천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챈 듯 나예지의 소맷자락에서 전낭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을 받아들고는 이내 만족한 표정을 짓는 남자.


"이제 값은 치렀고 그 말의 출처는 확실한 건가요?"

"내가 개방 이결제자 속개 일세. 이제 믿을만한가?"


천화는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유소홍을 쳐다봤다.


끄응.

'이 친구는 아는 것이 무어란 말인가...'

유소홍은 속으로만 삼켰다.


"무림에서 일어나는 일은 개방에서 모르는 일이 없네. 믿을만한 정보 같군."

그제야 천화는 알겠다는 듯 속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는 것 전부 얘기해주세요."


천화는 속개의 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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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혁월상의 위기 +1 18.09.12 4,041 58 11쪽
» 유소홍과 나예지(2) 18.09.11 4,161 63 11쪽
14 유소홍과 나예지 +2 18.09.11 4,160 67 13쪽
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4,100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302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474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427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488 65 11쪽
8 대회의 시작 +2 18.09.11 4,654 66 11쪽
7 새로운 길을 찾다 +1 18.09.11 4,960 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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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846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730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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