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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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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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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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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혁월상의 위기

DUMMY

천산(川山) 입구에 거의 도착해 가는 혁월상.


"아직 멀었느냐?"


앞서가는 귀철에게 혁월상이 물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귀철의 말에 혁월상은 의문이 들었다. 암영천대가 전멸할 정도라면 분명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랬다면 분명 암영천대, 또는 상대의 피 냄새가 진동을 해야 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다는 귀철의 말. 한데 피 냄새도 나지 않거니와 전투가 일어났던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을 정리하는 도중 귀철이 멈춰 섰다.


"이 언덕을 지나서 바로 앞입니다."


혁월상은 뒤따르던 암영천대원중 한 명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너는 장로들에게 알리고 후발대와 함께 이곳으로 오도록 해라"

"존명!"


그는 곧장 혁월상에게 등을 돌려 돌아오던 길로 빠르게 돌아갔다. 혁월상은 그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선 언덕으로 몸을 날렸다.


"가자"


언덕을 지나자 작은 공터가 나왔다. 하지만 어디에도 전투의 흔적은 없었다.


"이곳이 맞느냐?"


혁월상은 등을 돌려 귀철을 찾았지만, 그의 존재는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귀철에게 묻는 혁월상의 말이었지만 대답은 엉뚱한 자에게서 들려왔다.


"클클클. 암영천대의 목숨이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군. 앞뒤 안 가리고 이렇게 뛰쳐나온 걸 보니"


그 음성의 주인은 혁월상도 알고 있는 자였다. 부교주 강영을 호위하는 멸천대(滅天隊) 대장 수라귀(修羅鬼) 노진강.


"노진강 네놈이 정녕 미친 것이냐!"


비영은 노진강을 찢어 죽일 듯이 쳐다보며 외쳤다. 소교주 혁월상에게 하대를 하는 노진강의 모습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마음대로 생각하거라. 어차피 네놈들은 여기서 전부 죽을 테니."


혁월상을 뒤따르던 귀철이 어느새 노진강의 옆에 서 있었다.


"큭큭. 귀철 네놈이 배신한 것이냐?"


귀철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혁월상을 바라봤다.


"죄송합니다. 소교주님. 저도 암영천대의 총대장이란 자리에 한번 올라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혁월상의 옆자리를 지키는 비영. 그의 존재 때문에 귀철은 항상 비영에게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혁월상의 무한한 신뢰를 독차지하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있어 비영은 감당하지 못할 너무나 큰 거목 같은 존재였다. 비영이 있어서는 영원한 이인자에서 벗어나질 못할 거란 걸 귀철은 이미 오래전부터 깨닫고 있었다.


"소교주. 아니 이제 곧 죽을 운명이니 예를 차릴 필요가 없지. 혁월상 얌전히 따라가겠느냐? 목숨만은 살려주도록 하지. 클클클"


챙!

비영은 노진강의 말에 검을 뽑아 들었다.


"그 혓바닥 더는 못 놀리게 해주마"


챙챙챙!

비영이 검을 뽑자 암영천대 대원 모두 자신의 무기를 뽑아 들었다.

그들을 보는 노진강의 얼굴엔 비웃음이 가득했다.


"모두 나오거라"


노진강의 뒤로 모습을 드러낸 멸천대와 강영의 수하들 족히 백 명은 넘어 보였다. 하지만 혁월상은 그리 놀라지 않았다. 이미 예측이라도 한 것인지.


혁월상이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한 명이라도 더... 죽은 암영천대의 곁으로 보내줘라"

"존명!"


혁월상과 비영, 그리고 암영천대의 전신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바로 자리를 박차고 튀어나갈것 같은 혁월상에게 비영이 다가왔다.


"소교주님. 본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와 암영천대가 길을 뚫겠습니다."


비영은 비장함 가득한 목소리로 혁월상에게 말했지만 혁월상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노진강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비영이 이런 혁월상을 향해 절규했다.


"소교주님!"


비영의 절규가 통한것인지 혁월상의 굳게 닫힌 입이 드디어 벌어졌다.


"멸천대까지 동원해서 이곳에 온 것이다.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다는 판단을 한 것이지. 여기를 뚫고 본교로 간다고 한들 강영앞에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없다."


비영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연한 것이었다. 강영의 직속부대인 멸천대까지 움직인 상황. 거기에 본교의 고수들을 따로 추려 이곳에 보낸 것이다. 이는 혁월상을 없애기 위해 소수의 인원이지만 거의 전력을 투자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였다. 이같은 상황에 오히려 혁월상은 비영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하하. 전장에서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는 것이 본교의 긍지. 비영. 우리가 언제 죽을 두려워하며 전장에 임했던 적이 있었더냐?"


"...아닙니다"


혁월상은 비영에게 몸을 돌려 암영천대를 바라봤다.


"우리 암영천대가 본교의 최고 부대라는 것을!


멸천대 따위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라!"


"존명!"


다분히 멸천대와 노진강에게 말하는 것 같은 음성. 혁월상의 말을 듣고 있던 노진강은 이를 갈았다.


뿌드득.

그 소리가 옆에 있는 귀철에게도 들렸다.


"건방진 자식! 쳐라!"


노진강의 명령이 떨어지자 멸천대와 나머지 인원이 혁월상과 암영천대에게로 튀어 나갔다.


쒜에에엑!

챙!촤르륵!챙!


곳곳에서 병장기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무 명 남짓과 백여 명의 싸움.

숫자의 차이는 다섯 배가 넘게 났지만, 상대는 마교 최고의 실력자로 구성된 암영천대. 거기에 죽은 암영천대의 복수심에 타오르는 분노와 귀철에대한 배신감이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단연 그중에서도 혁월상과 비영의 존재는 눈이 부셨다. 이들은 멸천대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을 학살해 나갔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혁월상은 은밀히 비영에게 전음을 날렸다.


-멸천대를 제외한 인원이 먼저다. 그들부터 차례로 정리하라.


-알겠습니다.


암영천대는 두 배가 넘는 멸천대 앞을 가로막아 섰고 혁월상과 비영이 그들을 뚫고 나머지를 하나씩 줄여나갔다.


'하나...둘...'


혁월상은 자신의 검에 죽어 나가는 인원을 세어나갔다. 상대방의 살을 꿰뚫고 뼈를 베는 감촉이 검을 통해 혁월상의 손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혁월상은 한 명을 죽일 때마다 손을 쓸 수 있는 한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 전신을 난자하는 건 물론, 상대방의 오장육부가 바닥에 흩어질 정도로. 비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투의 기본. 상대방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아군의 사기를 드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혁월상은 철저하게 이를 지켜나갔다.

그는 어떻게서든 이곳을 벗어날 생각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버리지 않은 것이다.


'다섯...'

하지만 혁월상은 속으로 더이상의 숫자는 셀 수 없었다. 인원 차이가 나던 암영천대가 점점 밀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보다 못한 노진강이 전투에 투입했다. 노진강 역시 멸천대의 대장. 암영천대의 인원만으로 막기는 버거운 상대였다. 거기에 인원수의 차이도 감당해야 했으므로.


'노진강은 내가 맡아야 한다'

혁월상은 자신의 앞에 있는 상대의 목을 베어버리곤 빠르게 암영천대의 앞으로 신영을 움직였다. 가히 빛과 같은 움직임.


-비영. 암영천대를 도와라. 노진강은 내가 맡는다


-알겠습니다.


암영천대 앞을 가로막은 혁월상은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입고 있던 의복은 처음부터 붉은색의 옷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고, 눈 또한 피로 물들어버린 것 같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런 혁월상의 검 끝으로 붉은색의 피가 바닥으로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뚝뚝뚝.

주변은 곳곳의 시체들로 인해 피비린내로 진동을 했다. 바닥엔 누가 주인인지 알 수 없는 팔, 다리들이 뿔뿔이 흩어져있고 오장육부가 뒹굴어 다녔다.


"큭큭큭. 이제 네놈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가? 직접 전투에 나선 걸 보니"


혁월상의 말대로 노진강은 처음부터 쉽게 이기진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버거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미 멸천대를 제외한 인원의 숫자는 반으로 줄었고 그마저도 성해 보이지 않았다. 암영천대의 인원들도 죽긴 했지만 자신들의 전력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그랬기에 지켜보고 있던 노진강도 전투에 임하기 위해 몸을 움직인 것이었다.


"결국 네놈들이 여기서 죽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그래? 어디 한번 그 말에 챔을 질 수 있었으면 좋겠군"


잠시 멈췄던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노진강이 전력을 다해 혁월상에게 달려나갔다.


쓔아아아악.

노진강의 양손을 붉은색 기운이 감쌌다. 그의 독문심법인 수라권기에 의한 현상이었다. 노진강을 멸천대 대장까지 올라설 수 있게 만들어준 수라권이 혁월상에게 쏟아졌다.


"수라권(修羅拳) 제 이식 수라변천(修羅變遷)!"


혁월상의 안면으로 뻗어 나간 노진강의 주먹이 돌연 셋으로 쪼개졌다. 하나하나에 담긴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대지를 찢어버리는 것 같은 파공성. 혁월상은 다가오는 노진강을 바라보고는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것은 단지 검을 들고 있던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은 것 뿐이었지만.


땅땅땅.

혁월상의 검과 노진강의 권이 격돌하면서 마치 검과 검이 부딪혔을 때 나는 소리가 났다.

"흡!"


노진강은 숨을 짧게 들이쉬고는 다급하게 물러서려 했다. 셋으로 쪼개진 주먹을 혁월상의 검이 너무도 쉽게 무력화시켜버린 것이다. 단 세 번의 움직임으로 주먹을 쳐낸 것도 모자라 그의 검이 자신의 목을 한순간 베어 버리고 지나친 것 같았다. 다급히 주먹을 회수하고 물러선 노진강.



노진강은 손을 올리고선 자신의 목을 만져보았다. 그의 손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베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방금 그 공격은 무어란 말인가!'


"큭큭 뭐 하자는 거지? 자신의 목이 베어버린 것 같은 환상이라도 본 건가?"


자신이 마치 한 수 아래라는 것처럼 조소가 섞인 혁월상의 말.

노진강은 그저 주먹을 쥔 채 혁월상을 바라보았다.


'혁월상의 실력이 이렇게나 뛰어났단 말인가...'

노진강의 눈에 비친 혁월상의 모습은 처음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거대해 보였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노진강은 그만큼 뒷걸음쳤다. 단 한 번의 경합이였지만 노진강은 혁월상에게 전의를 상실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비영과 암영천대의 머리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맴돌기 시작했다.

비영과 암영천대 역시 숱한 전장을 함께 겪은 무인. 기세가 꺾인 적을 가만히 둘리 없었다.

"한 명이라도 살려두지 마라!"

비영이 멸천대에게 달려들며 소리쳤다.

"네!"

암영천대가 비영을 뒤따라 멸천대에게 향했다. 멸천대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혁월상이 보여준 무위가 멸천대의 기세를 꺾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노진강 또한 멸천대의 대장.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저 환상일 뿐이다'

노진강은 마음을 추슬렀다. 그의 주먹에 다시 붉은색 기운이 감돌았다.


"수라권(修羅拳) 비기(秘技) 수라멸천(修羅滅天)!"

노진강의 손에서 그가 펼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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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4,094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294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467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418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480 65 11쪽
8 대회의 시작 +2 18.09.11 4,646 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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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835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721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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