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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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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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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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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흔적을 찾아서

DUMMY

"철사적이란 자가 네게 뭐라고 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

"가서 천화란 자에게 천살문으로 돌아가란 경고..를 하라고 했소..."

"그리고?"

"이유를 물으면 아마 알고 있을 거라고..."

"사실과 다른 점이 한 군데라도 있다면 그땐 그쪽은 반드시 죽어요. 알겠어요?"

어느새 평소 천화의 말투로 돌아와 있었다.


"데리고 가요"

천화가 강세휘의 일행을 하나하나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명이 쓰러져 있던 강세휘에게 다가가 그를 등에 업었다.


"그럼.. 가보겠소"

"그쪽도 명심해요. 내가 그쪽을 찾아가게 되는 날엔 그날이 세상을 보는 마지막이 될테니까요"

"알겠네"


강세휘를 업은 일행들은 천화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번엔 천소협이 실수를 한걸세"

"어떤 부분이요?"

아무런 표정이 없이 천화가 유소홍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강세휘는 하북팽가를 등에 업고 있는 자일세"

"그런데요?"

"참았어야 했다는 말일세. 무력이 아닌 말로 해결했어야 했어."

"나소저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나예지도 유소홍의 말에 동감했다. 잘못하면 개인의 싸움에서 문파의 싸움으로 변질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가문의 위세가 높다 한들. 상대는 저를 패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을 참고 말로써 해결을 했어야 한다? 설마 이 말인가요?"

"그런 게 아니라.."


천화도 알고 있었다. 유소홍이 자신에게 하려고 했던 말의 의미를. 혹여 하북팽가에서 이 일을 걸고넘어져 해코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돼서 했을 것이다.


"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자입니다"


두 사람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게 표정에서 드러났다.


후우. 천화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계속이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실종. 그리고 천살문으로 들어가게 된 것 까지. 물론 일천무심법에 관한 것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가 손대지 않아야 할 것에 손을 댄 게 아닌가 라는 추측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욕심을 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원망하는 마음도 있어요. 그것이 과연 어머니의 죽음과도 바꿀 수 있는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는지도 궁금하구요. 아버지를 찾게 된다면 꼭 묻고 싶네요..."


진심이었다. 일천무심법이란 책만 없었더라면 어머니의 죽음도 아버지의 실종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천화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나예지에게 슬픔이 밀려왔다. 여태껏 겪었을 수많은 시련과 고통. 어찌 보면 그것을 감추기 위해 항상 밝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안타까웠다.


-천소협..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천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저보다 힘들었을 사람들도 찾아보면 많이 있을 거예요. 그것보다 철사적이라는 자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정말 모르나?"

"네. 전혀요"

"정사학관내에서 손꼽히는 수재일세. 공동파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인재라고 다들 입을 모으더군. "

-거기에 손속이 매우 악랄해서 다들 그의 눈에 벗어나지 않게 조심한다고 해요.


유소홍과 나예지가 아는 것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3학년일세. 마주칠 일도 거의 없거니와... 공동파가 자네의 어머니 죽음에 흑막일 거라곤 생각하기 힘들군"

-유소협의 말에 저도 동의해요. 이번 일은 감정적으로 처리해선 안돼요. 여태껏 드러나지 않았던 꼬리를 찾은 것인지도 몰라요


천화도 그렇게 생각했다. 여태껏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던 존재들. 다시 어둠으로 들어가고자 마음먹는다면 이후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했다.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존재들이 이렇게 쉽게 자신을 알린다고?'

천화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저와 유소협도 돕겠어요


유소홍이 나예지를 빤히 쳐다봤다.

"저기 나소저 저의 의사를..."

-유소협도 같은 생각이잖아요. 아니에요?


유소홍이 급히 손을 내저었다.

"그런 건 아닌데 저도 제가..."

-그럼 된 거죠.

나예지가 두 번째 유소홍의 말을 잘랐다. 유소홍 역시 천화를 도울 생각이었다.


'쩝. 내 입으로 얘기하려 했는데...'

유소홍이 천화에게 생색을 내고 싶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게 내심 아쉬웠다.


"좋아요. 돕겠다는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는 건 큰 실례지요. 그렇죠?"

-물론이죠


세 사람의 이야기는 깊은 밤까지 계속됬다.


&


다음날 천화가 신영비를 찾았다.


"그러니까 그 철사적이란 새끼가, 강세휘란 모질이에게 너한테 천살문으로 돌아가라고 전하라고 시켰다? 그래서 그 새끼가 어머니 죽음의 흑막이라고 생각한다는 거고?"

"네"

"이상하군. 여태 숨어왔던 자들이 이렇게 쉽게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다고?"

"가만 보면 비형이 생각보다 머리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천화의 칭찬에 신영비의 입가가 씰룩씰룩 거렸다.

'진짜 칭찬을 좋아하는구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어'


"뭘 이 정도로.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괜히 서두르다가 일을 망치는 법. 그 비급에 관련된 자들이 허술하게 일 처리를 할 리가 없다"


신영비는 천화가 일천무심법을 익힌 것을 알고 있었다. 굳이 형제끼리 비밀을 감출 이유긴 없었다.


"그래서 부탁이 있어요"

"나보고 천살문으로 돌아가란 것이겠지"

"천잰데요?"


천화는 진심으로 놀랐다. 자신이 말하기도 전에 흐름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라. 흔적을 찾아내긴 힘들 것이다."

"뭐 어련히 잘하시겠죠. 제가 드리는 휴가니까 요긴하게 쓰고 오세요"

"흥! 웃기고 자빠졌네"

"뭐라도 찾는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그럴 테니"

"그러도록 하지. 다시 만났을 땐 각오 단단히 해라. 그때가 내가 너를 이기는 날이 될 테니"

"그럴게요"


신영비가 떠나기전 천화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 지나갔다.


'은근히 다정하단 말이지'


자신에게 조심하란 말을 빙 돌려서 말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만났을 때 각오하라는 말. 즉 그때까지 살아있으란 소리였다. 그래야 다시 만나 비무도 할 수 있으니까.


'비형도 조심하세요'

천화도 속으로 신영비를 걱정했다.


&


검술 수업을 마친 세 사람이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멈춰라!"


세 사람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그곳엔 가슴에 붉은 깃털이 세 개인 자가 서 있었다.

유소홍과 나예지가 그를 발견하고 정중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강세훈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


천화도 고개를 숙였다. 예의범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녕하세요"


"네가 내 동생을 그리 만들어 놓은 새끼냐?"


그러고 보니 강세휘, 강세훈 이름이 비슷하단 걸 이제야 깨달았다.

'잘됐어'


천화는 하북팽가에서 누군가가 찾아올 것이란 걸 예상을 하긴 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찾아오리란 건 예상 밖이었다.


"강세휘라면... 기억에 없는데요?"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을 모르는 척 하는 천화를 보고 강세훈은 불시에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설마 어제 너와 싸운 상대를 기억 못 한다는 거냐?"

"어제 저는 싸움을 한 적이 없는데요? 아! 건방진 애새끼 버릇을 고쳐준 적이 있네요"


강세훈의 볼이 씰룩거리더니 순식간에 천화에게 접근했다. 천화의 바로 옆에 유소홍과 나예지도 있었건만 강세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했다.

천화는 강세훈이 접근을 하려고 하자마자 유소홍과 나예지의 팔꿈치를 각각 한쪽 손으로 가볍게 위쪽으로 밀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 혹여나 그들이 착지를 잘못해 바닥을 구르는 일은 당연히 없었다.


팡!

강세훈이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파공성이 퍼져나갔다.

팡!팡!팡!

확실히 3학년쯤 되니 강세휘에 비해 무공실력의 높낮이가 달랐다. 그런데도 강세훈의 주먹은 애꿎은 허공만을 갈랐다. 강세훈의 파공성 때문에 주위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곳은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보는 눈들이 점점 많아졌다.


'일이 재밌게 돌아가네. 이거 쉽게 철사적을 만날 수도 있겠는데?'

천화가 강세훈의 주먹을 미꾸라지처럼 피하면서 생각했다. 반대로 강세훈은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있었다.


'혼자 온 게 큰 실수다. 젠장. 잘못하다가 망신만 당하겠어'


그의 눈에도 점점 몰려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1학년 뿐만 아니라 2, 3학년들까지 있었다.

강세훈은 천화의 실력을 단숨에 알아봤다. 생사결단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주먹을 이렇게 쉽게 피해내는 자인데 어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강세훈 역시 하북팽가의 잘나가는 후기지수였건만...


천화가 강세훈의 주먹을 피하면서 바닥을 발로 세게 찼다. 쾅. 소리를 내며 천화의 신형이 뒤로 밀리면서 강세훈과의 거리가 벌어졌다. 마음만 먹는다면 소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큰 소리를 냈다.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제가 제안을 하나 하죠"


싸우다 말고 자신에게 제안을 하는 상대방. 나쁠 게 없었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그로선.


"말해 보아라"

"보는 눈들도 많고 점심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승부를 빨리 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 나도 그리 생각한다"

"이렇게 하죠. 저는 다음 공격에 제 모든 걸 걸겠습니다. 이것을 피하면 제가 무릎 꿇고 사죄하겠습니다"


'큭큭. 이런 미친놈을 봤나?'


강세훈은 천화의 일격을 피할 자신이 있었다. 주먹을 지를 때마다 천화가 자신의 주먹을 피해내던 움직임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눈으로 쫓을 수 있단 소리였다. 알고 피하는 것과 모르고 피하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알고 피하는 것이 모르고 피하는것보다 훨씬 피하기 쉽다. 이것은 당연했다.


"좋다"

"저만 조건을 내걸면 너무 부당한 처사가 아닐까요?"

"뭐냐. 말해봐라"

"간단합니다. 제가 말하는 사람과 나중에 식사 자리를 한번 만들어주세요"


'이거 진짜로 미친놈이네'


"좋아하는 여인이라도 발견했나 보지?"


강세훈의 말에 천화가 미소를 보였다.

"네. 보고 싶어 죽을것 같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식사라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천화의 말에 나예지의 아미가 좁아졌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것보다 천화가 말하는 여인이 더 궁금했기 때문에.


"좋다. 그렇게 하지"


천화가 양손을 탈탈 털고 한쪽 발을 땅에 대고 발목을 빙빙 돌렸다. 마치 준비운동을 하는 동작 같았다.


"자, 그럼 갑니다"

"와라"


천화가 움직였다. 그리고 소리가 들렸다.


빡!쾅!


빡! 소리는 천화의 주먹이 강세훈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둔탁한 소리가 난 것이고, 쾅! 소리는 그 힘에 못 이겨 그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리면서 생긴 소리였다.

그대로 혼절해버린 강세훈.

천화가 대자로 뻗어있는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작가의말

좀 늦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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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혁월상의 위기 +1 18.09.12 4,036 58 11쪽
15 유소홍과 나예지(2) 18.09.11 4,154 63 11쪽
14 유소홍과 나예지 +2 18.09.11 4,152 67 13쪽
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4,094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295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467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419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480 65 11쪽
8 대회의 시작 +2 18.09.11 4,647 66 11쪽
7 새로운 길을 찾다 +1 18.09.11 4,953 71 12쪽
6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 결과 +2 18.09.11 5,101 81 10쪽
5 가치관의 확립 +2 18.09.11 5,526 70 12쪽
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835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721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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