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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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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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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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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흔적을 찾아서(4)

DUMMY

4일 전.

정사객잔 3층 구석 자리에서 천화와 철사적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는 한 쌍의 남녀.

남자의 첫인상으로 말하자면 선하고 맑아 보인달까? 그만큼 순수해 보인다는 말이다.

그에 반해 여성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다. 미치도록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얼마든지 덧붙일 수 있다. 그녀에게 어울릴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니까.

두 사람은 유소홍과 나예지였다.

"저게 가능한 일입니까 나소저?"

-글쎄요... 저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네요.

천화의 술잔 옆으로 줄줄 흐르는 술. 그것을 본 순간 두 사람의 얼굴엔 놀라움이 가득했다. 천화의 앞에 앉아있는 자는 철사적이다. 그의 실력은 이미 후기지수 사이들 중에서도 유명하다. 그런데 천화는 이런 철사적보다 훨씬 깊은 내공을 지니고 있단 소리 아닌가. 물론 내공이 깊다 해서 무공 실력의 높고, 강함을 판단할 순 없다. 단순히 그건 무공의 바탕이 될 뿐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천소협의 내공이 저렇게 깊었다니.."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철사적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천화가 그에게 접근하는 움직임 또한 두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들 또한 천화의 움직임을 놓쳤으므로.

"아 배고프다"

어느샌가 천화가 나예지 옆으로 다가와 의자를 빼고 있었다.

"자네의 정체가 뭔가?"

"무슨 귀신 봉창 두드리는 소리예요"

"자네의 실력이라면 이미 무림 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일턴데..."

천화가 유소홍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게 부담스러운 것인지 괜히 헛기침을 해대는 유소홍.

"큼큼. 왜 그렇게 쳐다보는가?"

"어이가 없어서요"

"무엇이?"

"살수가 무공실력을 떠벌리고 다니나요?"

유소홍은 뒤통수를 세게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었다. 자신이 천화에게 물었던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었는지를 깨달았다. 어떤 살수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겠는가.

-이제 어찌할 생각이에요.

"미끼는 던져놓았으니 그것을 물때까지 기다려야죠"


&


"대체 누구를 기다리는 건가"

유소홍의 물음에 천화는 침묵을 고수했다.

"잠시 여기서 기다리고 계세요"

천화가 기다리는 자를 찾았는지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대체 어딜 다녀온 것인지 말해줄 순 없나?"

유소홍의 표정에서 어서 말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누굴 좀 죽이고 왔어요"

그의 말에 유소홍과 나예지의 얼굴이 빠르게 굳었다.

"하하하. 장난이에요"

천화가 웃음으로 무마해보려 했지만 둘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나소저 저를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에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천소협이..."

"전 나소저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데 실망이네요"

천화가 등을 돌리자 다급하게 나예지가 그를 붙잡았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놀라서... 저도 천소협의 말을 믿어요.

"뭐 그럼 됐죠"

천화가 활짝 웃었다.

"으휴. 남사스러워서 참"

"부러워서 그런 건 아니구요?"

"뭐 딱히... 부럽긴 하군"

유소홍과 천화가 마주 보고 웃었지만 나예지는 웃지 못했다.

"오늘부터 며칠간 밤을 새야 할지도 몰라요"

천화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


"하아아암"

유소홍이 지겨운 것인지 연신 입을 막고 하품을 해댔다.

-정말 움직이긴 할까요? 벌써 사흘짼데...

두사람은 지겨울지 몰라도 천화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기다림에 익숙했다. 살수는 청부를 받으면 그를 죽이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물론 천화도 탁은찬에게 배워왔고.

"쉿"

천화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이윽고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철사적이었다.

"저와 삼장정도 거리를 두고 쫓아 오세요"

유소홍과 나예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철사적이 도착한 곳엔 한 복면인이 있었다.


&


"네가 어떻게 여길?"

철사적의 두 눈은 커질 대로 커져 있었다.

"그게 중요한가요. 선배가 죽을 뻔 한 게 중요하죠"

그제서야 철사적이 복면인을 노려보았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닥치거라"

복면인의 음성은 착 가라앉아있었다.

"애꿎은 사람 잡지 말고 저랑 놀죠"

"그래. 네가 있었구나. 어디 한번 어울려 보자!"

복면인의 신형이 빠르게 천화에게 다가갔다.

그의 검이 기이한 각도로 꺾이며 천화의 전신을 노렸다. 그렇지만 천화에게 닿지 않았다. 복면인의 검을 아슬아슬하게 다 피해내고 있었기 때문에.

천화도 검을 뽑았다.

나예지와 유소홍은 그가 검을 뽑는 것을 처음 보았다.

천화가 검을 손에 들자마자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였다.

챙챙챙.

공격하던 입장이었던 복면인이 천화의 검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하지만 천화의 공격도 복면인에게 피해를 주진 못했다.

"제법이긴 한데... 그 정도로 네 어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겠느냐?"

쒜에엑.

복면인이 원래 서 있던 자리에서 순식간에 물러났다. 천화가 자신에게 휘두른 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의 움직임과는 전혀 달랐다.

손을 목 언저리에 가져다 대자 뜨거운 무엇인가가 만져졌다. 피였다.

"그 더러운 입에서 어머니란 이름을 담지 말아라"

천화의 입에서 서슬퍼런 음성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전신에서 진한 살기가 피어올랐딘.

나예지와 유소홍은 이 기운을 한차례 경험한 적이 있다.

강세휘와 싸웠을 때. 그렇지만 그때와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다. 지금 천화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은 그들과 거리가 꽤 떨어져 있음에도, 자신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정도였다. 심지어 손과 등이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이,이..."

철사적도 천화의 기운에 두려움이 머리속을 지배했다.


천화가 움직였다. 복면인의 오른쪽으로 날아오는 검. 그가 자신의 검을 들어서 막았다. 막는 순간 천화가 사라졌고 이번에는 왼쪽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역시 복면인은 막아냈다. 하지만 천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점점...빨라진다!'

복면인도 알 수 있었다. 천화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점점 부담스럽다는 것을. 한두 군데 긁힌 상처들을 시작으로 갈수록 상처들이 깊게 베어졌다.

촤악!

그의 팔에서 결국 피가 솟구쳤다.

천화의 검이 팔을 스치면서 그곳에 하얀 뼈가 드러났다.

"크윽"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천화의 공격은 자신을 더 옥죄어 오고 있었다.

'위험하다. 창을 들고 왔어야 했는데'

실제로 그의 무기는 창이었다. 당연히 맞지 않은 무기를 쓰니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겠다'

생각을 정리한 복면인이 철사적을 향해 전력으로 검을 던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천화도 잠깐 멈칫했다.

"안돼!"

천화가 철사적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복면인이 던진 검을 막아냈다. 자신이 막지 않았다면 철사적은 분명 죽었다. 이 자리에서 철사적이 죽어서는 안 됐다. 그가 가장 중요한 열쇠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틈에 복면인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래도 아예 얻은게 없진 않았다.

"다친 덴 없어요?"

천화가 철사적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

"그럼 이제 이야기 좀 나눠보죠. 생각해 보셨어요?"

철사적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죽을뻔했다. 그들에게 자신은 겨우 소모품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은 철사적이었다.

"우리는 그들을 흑영이라고 부른다"

철사적이 천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흑영이라...유소협은 알고 있어요?"

천화가 검집에 검을 넣으며 물었다.

"나도 처음 들어보는군"

"언제부터 흑영이 접촉한 거에요?"

"오년정도"

"오 년이라 철사적이 정사학관에 입관하기 전이라는 것이다. 그가 현재 3학년이니까. 거기에 그 영향력이 정사학관에 까지 뻗쳐 있다면 무시하지 못할 세력이란 뜻이다.

"나는 그저... 그들이 시키는 것을 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철사적의 말에 나예지와 유소홍이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철사적이라는 존재가 겨우 꼭두각시였다고 하니.

"처음 접촉을 시도했을 때 왜 거절하지 않은 거죠?"

"나 역시 첫 만남에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어느누가 갑자기 나타나서 명령에 따르라는데 그 말을 순순히 듣겠느냐"

천화가 가만히 철사적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야기를 계속하란 뜻이다.

"순순히 물러나더구나. 한데 네 번째 찾아왔을 땐 그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왜죠?"

"거절을 할 때마다 내 주변 사람이 죽었으니까"

철사적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두 번째 거절했을 때 나의 가장 친한 벗이 죽었다. 그리고 세 번째 거절했을 땐... 내 동생이 죽었다"

"이런 개자식들이!"

옆에 있던 유소홍이 땅을 차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아까 봐서 알겠지만 내 실력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자였다. 하나하나가 상상을 초월했으니까"

천화가 철사적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하나하나라면?"

"매번 찾아오는 자들이 달랐다"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있단 소리군요.

나예지가 천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 역시 철사적의 말을 듣고 심기가 불편한지 음성이 날카롭게 변해있었다.

"그자들이 시킨 일이 뭐였죠?"

"어려운 것은 없었다. 무엇을 구해달라면 구해주었고, 누구에게 서신을 전달하라고 하면 전달하였으니까"

'그냥 단순히 길들이기 위한 거다'

틀림없이 이건 그들의 명령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하기위한 일종의 훈련이었다.

"얼마나 자주 연락해 왔죠?"

"길면 1년 정도 짧으면 2달 정도. 특별한 건 없었다. 누구를 협박하라든지 죽이라든지.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뭐죠?"

"흑영이 다른 문파에도 똑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

유소홍과 나예지의 눈이 똥그랗게 떠졌다. 진심으로 놀랐으니까.

"뭔가를 알고 있긴 하군요"

천화의 눈이 번뜩였다.

"정사학관에서 남궁혁이 이곳에서 그자들과 만나는 것을 봤다"

-공동파에 이어... 남궁세가까지...

'확실하진 않지만 흑영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천화의 눈에 방금전 복면인이 철사적에게 던진 검이 보였다. 그냥 평범한 검이었다.

"혹시 정사학관에 창을 쓰는 자를 알 수 있을까요?"

천화가 복면인의 검을 들고 철사적에게 물었다.

"창이라면 그 수가 많지 않으니까. 한데 그건 왜 묻지?"

"방금 그자는 검을 쓰는 자가 아니에요. 마지막에 선배한테 던진 검의 속도는 이전에 검술 실력에 비해 너무나 월등했어요"

그리고 목소리 또한 그렇게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


검술관을 찾은 세 사람.

"나한천 노사님이 오늘 늦으시네"

-그러게요. 이런 적 한 번도 없으셨는데

유소홍이 천화를 가로질러 나예지에게 물었다.

쾅!

문이 강하게 젖혀지며 나한천을 비롯한 임유화, 그리고 처음 보는 남자가 거의 동시에 들어왔고 그 뒤로 다섯 명의 장정이 뒤를 이었다.

"천살문 천화!"

상당한 내력이 담긴 음성이 검술관을 울려 퍼졌다.

'뭐지?'

천화가 슬며시 손을 들었다.

"무슨 일이죠?"

"잡아라!"

처음 보는 사내의 명령에 뒤에 들어온 다섯 명이 천화에게 다가갔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명령을 한 남자를 쳐다보니 그가 천화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너를 철사적과 남궁혁의 살해혐의로 체포한다"

유소홍과 나예지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무어라 말하려고 하자 남자가 그들을 막았다.

"어떤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꺼내는 자는 공범으로 취급한다!"

유소홍과 나예지는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선 채, 천화를 빤히 쳐다봤다.

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음을 잃지 않는 천화.

"아. 이거 한 방 먹었네요.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하하하


작가의말

하루에 조금씩 올려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1 만상대인
    작성일
    18.10.04 05:26
    No. 1

    주인공 천화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려요. 말투도 완전 여자같고 여기서도 천소저라고 쓰여있고. 도대체 남자인가요?여자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천화s
    작성일
    18.10.04 05:37
    No. 2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천화는 남자입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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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교주의 자리를 놓고 +1 18.09.19 3,843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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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혁월상의 위기 +1 18.09.12 3,906 58 11쪽
15 유소홍과 나예지(2) 18.09.11 4,008 63 11쪽
14 유소홍과 나예지 +2 18.09.11 4,020 66 13쪽
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3,957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162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316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268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334 65 11쪽
8 대회의 시작 +2 18.09.11 4,493 66 11쪽
7 새로운 길을 찾다 +1 18.09.11 4,799 71 12쪽
6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 결과 +2 18.09.11 4,942 80 10쪽
5 가치관의 확립 +2 18.09.11 5,348 70 12쪽
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640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508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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