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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천무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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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천화s
작품등록일 :
2018.08.06 12:11
최근연재일 :
2018.1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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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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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누명을 쓰다(2) - 1부완결

DUMMY

뚜벅뚜벅.

천화와 소류한의 앞으로 그릇이 하나 놓여졌다. 단순히 물과 보리밥이 섞여 있는.

"큭큭. 벌써 삼일째다. 네 친구들은 오늘도 오지 않는구나"

천화는 소류한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그릇을 집어 들었다.

유소홍과 나예지가 지하감옥에 다녀간 지 삼 일째. 약속대로라면 오늘 밥이 들어올 때 그들이 왔어야 한다.

"바쁘나 보죠. 뭐"

그러면서 천화는 밥을 입으로 집어넣었다. 보기에는 더럽게 맛이 없어 보였지만 그가 먹고 있는걸 보고 있으니 소류한의 식욕을 자극했다.

"천하태평이구나. 그리고 물과 밥이 섞인 게 맛있냐?"

"굶는 거보다 낫잖아요. 먹기 싫으면 제게 주던가요"

소류한이 얼른 그릇을 집어 들었다.

"먹기 싫다고는 하지 않았다"

허겁지겁 밥을 입으로 집어넣는 소류한을 보고 천화가 웃었다.

"먹기 싫은 것처럼 말하더니 잘 드시네요. 하하"

먼저 밥을 먹기 시작한 천화보다 더 빨리 먹고 그릇을 내려놓는 소류한.

"솔직히 네가 나를 꺼내준다고 해서 없던 희망을 품었더니 다 부질없는 짓이었구나. 내가 어리석었어"

"이곳을 탈출하는 건 변함이 없어요. 다만 그때가 언제냐가 문제죠"

"난 네가 그렇게 확신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자신에게 그저 미소를 짓고 있는 천화를 보고 소류한은 자리에서 벌러덩 누워버렸다. 더이상의 대화는 부질없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


늦은 시각. 유소홍과 나예지는 각자가 맡은 일을 상의하고선 정사 객잔을 빠져나왔다. 오늘이 천화와 약속한 당일이었지만. 그들은 천화에게 갈 수 없었다. 천화가 다시 올 때는 신영비와 꼭 함께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런데 정작 신영비는 삼일전 지하감옥을 다녀온 뒤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를 어떻게든 찾으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도대체 신영비란 자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그러게요...한 시가 급한데...

"천소협의 누명을 벗길 증거도 없고... 하..."

유소홍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두 사람 모두 자리에서 다급히 물러났다.

퍽-

그들이 있던 곳에 긴 막대기가 땅에 박혔다. 그리고 나타난 복면인.

"큭큭. 한 명은 죽이고자 던진 것이건만 실력을 숨기고 있었구나"

차가운 목소리. 그들은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 음성이다.

흑영이다. 철사적 선배를 노렸었던.

땅에 박힌 막대기를 뽑자, 날카로운 날이 드러났다. 그것은 막대기가 아닌 창이었다.

스르륵. 복면인의 몸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동시에 유소홍의 앞에 불쑥 나타났다.

챙-

유소홍이 얼른 검을 들어 그의 창을 막았지만, 복면인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 유소홍의 몸이 뒤로 연신 물러났다. 멈추지 않고 재차 자신을 향해 빠르게 뻗어오는 창.

"크윽"

유소홍이 몸을 비틀어 창을 피했지만 완벽하게 피해내진 못했다.

주르륵-

그의 오른팔에서 흘러나온 피가 옷을 적시고 붉게 물들었다.

나예지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녀가 검을 뽑고 복면인에게 달려가려는 순간. 복면인의 창이 그것보다 빨랐다. 검을 미처 뽑기도 전에 복면인의 창이 나예지가 잡고 있던 검 손잡이를 강하게 후려쳤다. 나예지는 그의 창을 보지 못했다. 강한 충격을 받은 그녀가 검을 놓아버렸고, 검은 그녀의 뒤로 멀찍이 날아가 버렸다.

"기다리거라. 너는 저놈을 죽이고 천천히 놀아주마"

나예지를 바라보는 복면인의 눈에는 강한 욕망이 일렁이고 있었다.

나예지에게 등을 돌려 유소홍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복면인.

'죽는다'

복면인의 실력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떻게서든 나소저라도 살려야 해!'

유소홍이 다친 팔을 부여잡고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데 복면인의 뒤로 한사람이 걸어오고 있는 게 보였다.

"그만하면 됐다. 다친 곳이나 치료하고 있어라"

복면인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유소홍과 나예지의 눈이 크게 떠졌다. 두 사람도 알고 있는 자다.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신영비.

'어째서.. 저사람이 여기에..'

나예지가 놀란 눈으로 신영비를 바라봤다.

"너는 누구냐?"

"너를 잡으러 온 사람"

"뭐?"

"너를 잡으러 왔다고"

귓구멍을 한 손으로 후비며 걸어오는 신영비를 보고 복면인의 눈썹이 처참하게 구겨졌다.

"큭큭. 네놈이 죽을 자리를 제 발로 찾아왔구나"

"네 놈이 죽을 자리를 내가 찾아온 건 아니고?"

"이런, 미친놈이!"

복면인이 소리를 지르며 창을 내질렀다.

그것을 본 유소홍과 나예지가 소리쳤다.

"피해!"

-피해요!


복면인의 창이 신영비의 몸을 빠르게 관통했다.

스르륵.

나예지와 유소홍앞에 연기처럼 나타난 신영비가 두 사람을 보고 말했다.

"아 귀청 떨어지겠다. 잠자코 다친 곳이나 치료하고 있어"

신영비의 움직임을 두 사람은 보지 못했다. 아니, 느끼지도 못했다. 오직 그것을 제대로 본 사람은 복면인 혼자 뿐이었다.

"넌 누구냐?"

"귓구멍이 막힌 건가? 아니면 말귀를 못알아 먹는 건가?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물어보는 거지"

복면인의 눈은 고요하게 가라앉아있었다.

"누가 나와 당신이 동수라고 하더군. 그런데 이제 보니 그놈이 틀렸어. 당신은 나보다 한참 아래야"

신영비가 웃으며 복면인에게 말했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느냐?"

"그래?"

신영비의 검이 빛의 속도로 검집에서 뽑히고 복면인에게 향했다.

"흡!"

복면인이 고개를 돌려 피했고 접근하는 신영비에게 창을 내질렀다. 복면인은 방심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거리를 벌려야 해!'

복면인은 자신의 간격을 만들기 위해 신영비에게 떨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신영비는 틈을 주지 않았다. 자신이 거리를 벌리려고 뒤로 물러설 때마다 그는 가소롭다는 듯 놓아주지 않았다.

챙챙챙-

복면인의 창이 신영비의 검과 끊임없이 부딪혔다.

'이..이 자는...누구란말인가... 너무 시간을 끌었다. 이제 빠져야 해!'

복면인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마음을 먹었다.

"왜? 이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

자신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신영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복면인에게 미세한 틈이 만들어졌다. 신영비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복면인의 턱을 검 손잡이로 후려쳤다.

빠악-

복면인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더니 뒤로 쓰러졌다. 그대로 혼절해 버린 그에게 다가가 신영비가 혈도를 짚었다.

"가자"

신영비가 복면인을 들쳐메고 두사람에게 말했다.

"당신은 대체..."

"너도 귓구멍이 막혔냐?"


&


"왔네요"

"뭐가?"

뚜벅뚜벅.

지하감옥으로 퍼지는 발소리.

유소홍과 나예지. 신영비가 천화를 찾아왔다.

"어서 와요"

천화가 그들을 향해 말했다.

-철사적 선배를 공격했던 자가 찾아왔어요.

인사를 하기도 전에 나예지가 바로 본론을 꺼냈다.

"그렇군요"

나예지가 신영비에게 눈길을 한번 주고는 다시 천화를 바라봤다.

-그... 저분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음. 그냥 편하게 불러요. 제 하인인데요 뭐"

-저와 유소협을 구해주셨어요.

"당연히 그랬어야죠"

-네?

"제가 부탁한 일이니까요"

-그럼 그자가 저희를 찾아올 줄 알고 있었어요?

"물론이죠.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을 살려둘 리 없잖아요?"

-그럼 미리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어요...

"그럼 재미없잖아요"

천화의 말에 나예지가 정색을 했다.

"하하하... 장난이에요. 미리 알려줬다면 그들이 알아차렸을지도 몰라요. 비형이 그자보다 강한데 걱정할 필요도 없었구요"

천화의 말에 신영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언제는 동수라고 하더니?"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비형은 나소저를 따라다니지 않았을 걸요?"

"흥!"

천화가 신영비를 보고 빙그레 웃었다.

"알아보라는 거는요?"

"소류한이라는 자에 대해 알아봤네"

유소홍의 말에 숨죽이며 앉아있던 소류한의 눈이 부릅떠졌다.

"비천문. 소류한. 오년전 정사학관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지하감옥에 갇혔다고 하더군. 그때 살인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자와 이번에 천소협의 일을 진술한 자와 같은 문파 소속이네.

"우연의 일치가 아니란 소리군요"

천화가 유소홍에게 말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리고 더 이상한 점은 그가 지하 감옥에 갇힌 후로 비천문과 관련된 자가 모조리 사라진 점일세"

"그게 무슨 말이지!"

나예지와 유소홍이 깜짝 놀랐다. 이곳에 천화밖에 없는 줄 알았다.이제 보니 한 사람이 더 있었던 것이다. 소류한은 빛이 안 드는 곳에서 매번 숨죽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비천문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니! 그게 정말이냐!"

그의 음성에서 분노가 진하게 드러났다.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유소홍이 남자에게 낮게 말했다.


"이번에 잡은 자는 아는 사람이에요?"

-그게, 양가의 양우성선배에요.

"정사학관의 학생이라구요?"

-네. 하지만 졸업을 오 년째 하지 못하고 있는 선배에요

"재밌네요"

천화가 나예지에게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정오에 그자를 정도관으로 데려오세요. 일단 저의 누명을 벗겨하니까"


&


소류한이 가만히 눈을 감고 꼼짝하지 않고있다.

긴 침묵이 끝나고 소류한의 눈이 떠졌다.

"너의 누명을 벗게 된다면 나를 이곳에서 꺼내주는 거냐?"

"왜요?"

빠드득. 그가 이를 갈았다.

"나와 관련된 자들이 억울하게 죽었다. 나도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

"복수를 생각하는 건가요?"

"당연하지"

"복수를 할 상대가 누군지는 알구요?"

"..."

천화의 말에 소류한이 입을 다물었다.

"뭐 어찌 됐건 이곳을 나갈때는 같이 나갈 거예요"

"같이 나간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천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빠악!

천화의 손을 묶고 있던 수갑이 반으로 힘없이 쪼개졌다.

"뭐, 뭐냐! 분명 혈도를 제압당했을 텐데"

씨익.

천화의 손이 발에 달린 족쇄를 한번 쓰다듬자 족쇄가 깨끗이 잘려나갔다. 그리고 천천히 창살 앞으로 다가갔다.

휘익-

천화의 손이 허공을 한번 휘젓자 가로막힌 창살이 검으로 벤 것 같이 베어졌다.

천화가 맞은편에 있는 소류한에게도 다가가 그의 수갑과 족쇄를 잘라줬다.

"일단 누명부터 벗어야겠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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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흔적을 찾아서(4) +2 18.10.03 3,182 57 12쪽
26 흔적을 찾아서(3) 18.10.02 3,180 62 8쪽
25 흔적을 찾아서(2) +5 18.09.30 3,281 52 10쪽
24 흔적을 찾아서 +3 18.09.29 3,581 56 11쪽
23 다시 돌아오다(2) +2 18.09.27 3,515 58 12쪽
22 다시 돌아오다 +3 18.09.24 3,950 54 11쪽
21 교주의 자리를 놓고(2) +2 18.09.21 3,918 65 12쪽
20 교주의 자리를 놓고 +1 18.09.19 3,960 57 11쪽
19 혁월상의 위기(4) +2 18.09.17 3,949 69 12쪽
18 혁월상의 위기(3) +5 18.09.15 4,036 54 12쪽
17 혁월상의 위기(2) +6 18.09.13 4,052 71 12쪽
16 혁월상의 위기 +1 18.09.12 4,029 58 11쪽
15 유소홍과 나예지(2) 18.09.11 4,148 63 11쪽
14 유소홍과 나예지 +2 18.09.11 4,149 67 13쪽
13 정사학관내(內) 악습(2) +1 18.09.11 4,091 66 13쪽
12 정사학관내(內) 악습 +1 18.09.11 4,292 68 12쪽
11 여행의 시작 +1 18.09.11 4,463 67 14쪽
10 천화와 신영비의 결승 +2 18.09.11 4,415 76 11쪽
9 대회의 시작(2) +2 18.09.11 4,477 65 11쪽
8 대회의 시작 +2 18.09.11 4,643 66 11쪽
7 새로운 길을 찾다 +1 18.09.11 4,949 71 12쪽
6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 결과 +2 18.09.11 5,096 81 10쪽
5 가치관의 확립 +2 18.09.11 5,522 70 12쪽
4 천화와 혁월상과의 조우 +4 18.09.11 5,831 76 8쪽
3 천살문과 천화의 시작(2) +2 18.09.11 6,716 7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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