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내 포인트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새글

연재 주기
마학
작품등록일 :
2018.08.06 15:55
최근연재일 :
2018.10.18 21:1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909,818
추천수 :
22,315
글자수 :
194,418

작성
18.09.26 21:00
조회
24,936
추천
686
글자
11쪽

경매장

DUMMY

고블린 토벌전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고블린 토벌전 평가 결과¤

-1팀 : 5위

-2팀 : 3위

-3팀 : 6위

-4팀 : 1위

-5팀 : 2위

-6팀 : 4위


사용자들의 표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위부터 4위까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가 있었으며, 그 외에는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오, 맙소사. 우리 조가 1등이 아니라니. 젠장!”


웨이드는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으며 절규하듯 주저앉았다.


벨라미가 위로하듯 말했다.


“어차피 처음 얘기했을 때부터 3위 안에 드는 것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었잖아.”

“그렇지. 하지만 너무 아깝잖아! 3위가 아닌 2위라고. 동양에서는 이런 걸 보고 콩이라고 했었지? 2위는 누가 기억해 주질 않아.”

“어쩔 수 없지. 이미 결과는 나왔는걸. 웨이드, 너는 대단해. 내가 생각하기에 너는 용사로 소환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최고야! 그러니까 실망하지마. 나중에 또 리벤지 매치하면 되잖아?”

“벨라미···.”


웨이드가 감동했다는 듯이 눈물을 글썽였다. 벨라미의 말대로 끝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다.

그것을 깨달은 웨이드는 4팀의 사용자들을 바라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것은 웨이드 뿐만이 아닌, 실력에 자신 있는 이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폭풍의 핵.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게 된 4팀은 어느새 사용자들 사이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이거 꿈은 아니지?”


루이스는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오, 맙소사! 실제였어!”


빨갛게 부어오른 볼.

그럼에도 그는 환한 표정으로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우리가 해냈어! 해냈다고!”

“RPG게임에서는 주인공이 이겼을 때 주위 캐릭들이 최고로 기분이 좋아 보이던데. 그것을 실제로 경험할 줄은 몰랐어요!”


가브리엘이 흥분 어린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렇다고 너무 신나지는 마. 어차피 이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니까.”

“재미없게 그러지 말자고요! 에리나 누나도 속으로는 좋아하잖아요?”

“흥. 누가 좋아한다는 건지.”


에리나가 볼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도 기분이 좋은 모양인지 입꼬리는 한껏 올라가 있었다.


석형준이 말했다.


“팀은 이제 깨지겠죠. 이번 토벌전이 끝일 테니.”


일행의 안색이 침울해졌다.

만들어 진지 사흘 채 되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뜻깊은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이대로 팀이 깨진다 한들 친하기야 할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다른 팀으로 결성되거나 한다면 이전 만났던 팀원들은 잊힐지도 모른다.

세상일은 모를 일이었으니까.


수호가 말했다.


“팀이 깨진다고 해도 인연의 실이 완벽히 끊어지는 것은 아니야. 이대로 떨어져 있어도 계속 마주치면 돼.”

“맞아요. 어차피 왕국 사용자로서 자주 만날 테니 팀이 깨졌다고 해서 너무 풀 죽지 말자고요!”

“너는 속 편해서 좋겠다.”


에리나의 말에 가브리엘은 어깨를 으쓱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게 원래 제 매력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두라고 말해주고 싶어. 수호씨도 그렇게 생각하죠?”

“···글쎄.”

“맞다고 해줘요. 이 녀석 또 기가 살아서 시끄럽게 굴 거라고요.”

“제가 어때서요!”


가브리엘이 화난 듯 따지자, 에리나는 코웃음을 치며 팩트를 날렸다.


“방구석 게임 폐인.”

“이 아줌마가!?”

“뭐? 아줌마!?”


둘은 이를 뿌득 갈았다.

금방이라도 싸울 듯한 행태.


“자자, 싸우지 마시고···.”

“진정, 진정해. 둘 다!”


석형준과 루이스는 그 둘을 말리며 식은땀을 뺐다.

그들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수호는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녀석은 잘하고 있으려나···.”


#


포인트 사무국.

물건을 내려주고 적정 금액으로 판매만 하는 탑과 달리 포인트 사무국은 판매원을 등급으로 나누고 자격증을 발급하는 역을 맡는다.

그 밖에도 여러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들이 하는 가장 큰 업무는 탑의 인물들이 서로 간에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경매장이었다.


누가 판매하는지는 모른다.

철저한 보안.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기입할지, 아니면 이명으로 넣을지는 회원들의 자유였다.


경매장은 말 그대로 탑의 모든 인물들이 물건을 등록하고 판매를 하는 곳이다.

질 좋은 물건들을 올려놓고 포인트를 벌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가끔가다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올리는 양심 없는 이들도 존재한다.

여기서 판매원들의 역할은 사용자를 대신해서 물건을 등록하는 역할이나, 시세와 같은 것들을 알려주며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구매하기를 유도한다.


철저하게 이득이 되는 쪽.

독점 계약을 맺은 인물의 포인트 소모도가 높아질수록 판매원들은 그만큼 포인트와 영기를 얻는다.

이것은 계약자가 판매원에게 부탁을 했을 시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포인트 상점이 아닌, 일반 상점에서 소모한 포인트는 예외라는 것.


이렇듯 판매원들은 계약자가 소모한 포인트의 절반 가량을 되돌려 받으면서 탑의 물건들을 구입하고 그것을 계약자에게 되판다.

판매할수록 포인트와 영기를 얻은 그들은 판매원의 지위를 상승시키고, 종래에는 윗 세계와 거래를 틀 수가 있다.


다크는 5급 판매원으로서 수호의 경우에만 독점 계약을 맺을 수가 있다.

언제쯤 등급을 올릴지 갑갑해 하는 그에게 수호는 첫 계약을 할 때 경매장에 있는 물건들을 대신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다크는 경매장을 알고 있는 수호에게 놀랐지만, 그가 지원해 주는 대량의 포인트를 보며 더욱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반신이라면 납득이라도 한다.

그들은 탑에 오기 전 부모에게 일정량의 포인트를 지원받고는 했었으니까.

그런데 수호는 아니었다.

순수 인간인 주제에 천만 포인트라는 무시무시한 지원사격을 한 것이다.


‘포인트만 있으면 돼.’


묻고 따지지도 말자.

판매원들의 수칙 중 하나로서, 다크는 고객인 수호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

수호가 누구이건 간에 자신은 그에게 피해를 입히면 안 된다.

그것은 계약의 내용.


“여~! 다크!”


다크는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5급 판매원인 화이트가 있었다.

본래 빛과 어둠으로 나뉘어 있는 그들은 서로에게 대척점이었지만, 수천 년간 똑같은 인생을 살면서 나름 동지애를 느끼고 있었다.

다크는 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왔어?”

“엉. 그런데 경매장에 너도 온 것을 보면 제법 나쁘지 않은 계약자를 잡았나 봐?”

“응. 성격은 조금 괴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계약자야.”


화이트의 얼굴이 묘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이번에 소환된 사용자? 아니면 기존 탑의 사용자들? 누구야?”

“뭐겠어. 2층에 있는 사용자 한 명이랑 계약을 했지. 너는?”

“놀라지 마. 그냥 계약이긴 해도 무려 4층의 사용자랑 계약했어!”


다크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4층이라고?”

“그래! 다중 계약이긴 해도 4층 사용자랑 계약하면 남는 장사지.”


화이트의 말대로였다.

낮은 등급의 판매원들은 독점 계약이 아닌, 다중 계약이라도 받는 것도 고마워해야 했다.

화이트는 운 좋은 편에 속했다.

4층이기는 해도, 이제 막 들어 온 풋내기 사용자들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물과 계약을 맺었으니까.


다크는 화이트의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며 데쟈뷰를 느꼈다.

과거의 자신을 투영하는 것 같이.

만약 다크 본인이 수호라는 사용자와 계약하여 포인트를 받기 직전이었다면 다중 계약이라도 따낸 것에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실감이 나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지, 수호가 상층의 인물이었다면 다크도 화이트와 마찬가지로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을지도 모르는 일.


화이트가 다크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그 얼굴은.”

“응? 아무것도 아니야. 일단은 경매장에 가자. 곧 시작하겠다.”

“···알았어.”


화이트가 입술을 삐죽이며 다크를 따라나섰다. 그는 다크와 친구가 되었어도 한때 적이었다는 감정을 완벽히 잊기는 어려웠다.

다크에게 계약을 따냈다는 식으로 우월함을 뽐내며 자기만족을 하려고 했건만, 정작 다크 본인이 무덤덤했으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경매장.


그곳의 내부에는 수많은 의자들로 널려 있었다.

경매장의 참가 조건은 사전에 미리 10만 포인트를 지불해야 한다.

어중이떠중이들로 좌석이 만석이 되는 상황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다크? 어디가?”


화이트가 의아한 표정으로 다크가 향하는 곳을 바라봤다.

다크는 VIP들만 앉을 수 있다는 최고의 좌석으로 향하고 있었다.


화이트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물들어갔다.

그는 다크가 설마 중층이나 상층에 존재하는 인물들과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아까 자랑을 했을 때의 무덤덤한 다크의 표정을 떠올리고 화이트는 다크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는 것에 확신을 가졌다.


‘이 자식···. 언제 포인트 많은 사용자들이랑 계약을 했지?’


정확히는 한 명이었지만, 화이트가 알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 한 명이 이제 막 들어온 사용자라는 것이며, 재력적으로는 탑의 누구보다 우위에 섰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것이 상식이었다.

탑의 판매원들은 이번에 들어온 사용자들이 인간이라는 것이며, 신의 지원도 못받은 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재력이 풍족하다?

그 누구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만약 존재한다면 탑의 제제를 받거나 온갖 날파리들이 꼬여들어 그 사용자를 잡아 이용할 궁리만 꾸리고 있을 것이다.


다크는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경매장의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효율이 좋은 VIP석을 향하고 가면을 썼다.

가면을 지급받지 않는 일반 좌석과는 달리 VIP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가 있다.

물론 포인트를 수천에서 수억씩 사용하는 VIP회원들 사이에서 천만 포인트 정도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크는 괜한 관심을 미연에 차단해 놓기 위해서 포인트를 더 지불하려는 수호를 말렸다.


‘나쁘지 않네.’


VIP석을 돌아본 다크의 감상이었다.

다른 좌석들은 일반 의자인데 반해 VIP석은 100만 포인트라는 입장료에 걸맞게 호화로운 의자에 값비싼 술들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등. 사치의 향연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다크의 관심사는 수호의 성장에만 쏠려 있었기에 그는 시큰둥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포인트 무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보유 아이템, 능력 +6 18.09.18 6,519 0 -
공지 내 포인트 무한 공지입니다. +11 18.09.04 41,722 0 -
35 인맥이란 NEW +12 6시간 전 3,505 165 16쪽
34 룰러(Ruler) - 3 +22 18.10.17 9,336 351 15쪽
33 룰러(Ruler) - 2 +30 18.10.15 12,471 481 14쪽
32 룰러(Ruler) +36 18.10.14 14,631 481 16쪽
31 폭풍 전야 - 2 +21 18.10.12 16,876 531 14쪽
30 폭풍전야 +18 18.10.11 18,126 510 15쪽
29 1+1? 아니 1+3! +39 18.10.10 18,349 608 14쪽
28 신전에서 있었던 일 - 6 +36 18.10.08 20,190 578 11쪽
27 신전에서 있었던 일 - 5 +57 18.10.07 19,233 578 14쪽
26 신전에서 있었던 일 - 4 +16 18.10.07 17,154 518 10쪽
25 신전에서 있었던 일 - 3 +21 18.10.07 17,848 533 11쪽
24 신전에서 있었던 일 - 2 +50 18.10.04 22,040 603 11쪽
23 신전에서 있었던 일 +30 18.10.03 22,283 613 13쪽
22 조건 - 3 +31 18.10.01 23,387 607 12쪽
21 조건 - 2 +30 18.09.30 23,636 620 9쪽
20 조건 +32 18.09.29 24,526 570 10쪽
19 경매장 - 2 +33 18.09.27 24,986 647 11쪽
» 경매장 +19 18.09.26 24,937 686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마학'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