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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작품등록일 :
2018.08.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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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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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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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경매장 - 2

DUMMY

“오랜만이구나, 다크. 그동안 잘 지냈느냐?”


붉은 머리카락에 적안, 곤룡포를 두른 미남자가 다크를 향해 말했다.


“아, 피아레님.”


붉은 용 피아레.

그의 물음에 다크는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갖췄다.


“오랜만입니다.”

“그래. 흐음···. 너도 이 자리에 온 것을 본다면 필시 물건을 사러 왔을 테고. 제법 좋은 계약자와 계약을 나누었겠구나.”

“피아레님의 계약자에 비하면 아직 초보나 다름없지만요.”

“후후, 내 얼굴에 이리 금칠을 해주다니 이거 쑥스럽구나. 그래, 이 자리에 온 것을 보면 너도 중층의 계약자와 계약을 했을 테고···. 혹 누군지 알려줄 수 있겠느냐?”


다크는 고민했다.


‘피아레님에게 수호님의 정체를 밝힐 수는 없어. 그렇다고 다른 분들의 이름을 팔 수는 없으니 안 돼.’


수호의 정체가 까발려지는 것은 다크도 원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계약한 계약자를 다른 판매원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피아레의 계약자가 대게 중층, 상층에 있는 계약자로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말해줘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수호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계약자가 동의하지 않은 이상 시기상조.


“계약에 의해서 묶여있어서요. 정체를 밝히면 안 된다는 조약. 피아레님도 잘 아시잖아요? 가끔 그런 사용자들이 있다는 것을.”


피아레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납득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너의 말도 일리가 있구나. 음, 내가 괜한 것을 물어 미안하구나.”


다크는 화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그게···.”

“됐다. 말하기 곤란하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 곧 경매가 시작될 터이니 일단은 경매에만 집중하자꾸나.”


피아레의 배려에 다크는 고개를 숙였다.


“네!”


활기차게 대답하는 다크.

그는 피아레의 눈빛을 볼 수 없었다.

심유함이 가득한 눈빛.

그것은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과도 같이 싸늘함을 품고 있었다.


#


샤르드 왕국의 별채.

왕족들만 기거한다는 그곳에 홀로 머무르게 된 수호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정확히는 소파에 그려진 마나 홀, 즉 마나가 빠르게 모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진에 앉아 있었지만.


“나쁘지 않구나.”


마나가 모이는 속도.

그의 손에는 여의주가 있었고, 수호는 그것을 탐의 기운으로 흡수하는 작업을 거쳤다.

비익의 마나 호흡법으로는 대기 중에 분포된 자연의 마나를 흡수하여 고리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고리를 만드는 방법이 상당히 어렵군. 괜히 최상 등급이 아니라는 건가?’


첫 번째 고리를 만드는 작업은 쉬웠지만, 두 번째 고리부터는 난제를 겪었다.

수호가 아무리 1회차에서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했다 한들, 중상급의 마나 호흡법으로 오른 것이지 최상 등급의 마나 호흡법으로 오른 것은 아니었다.


‘마법을 발현하는 속도. 오러를 만드는 빠르기. 전달 속도를 올리려면 모든 고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마나의 통로는 이미 개척되어 있지만, 고리를 만드는 일은 상당히 어려웠다.

마나의 회전.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상당히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하게 된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마나의 양은 충분하다. 부족하면 탐에 저장되어있는 마나를 끌어오면 되고. 단순히 경지가 부족하기 때문인가?’


비익의 마나 호흡법의 모든 고리는 여섯 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심장, 두 팔, 두 다리, 머리까지.

여섯 개의 고리를 만든다면 비로소 반신 아이오스처럼 절대적인 무력을 보일 수가 있다.

감이 아닌 확신.


‘그랜드 마스터라···. 과연 내가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샤르드 왕국에서는 마법의 왕 윤서라가 도달한 경지.

마스터까지는 쉬울 것 같았지만 그랜드급은 차원이 다른 영역이었다.


‘하기야 신성을 얻을 기회인데···.’


그랜드급에 도달하게 된다면 신성을 얻을 기회가 존재한다.

신으로 향하는 길.

물론 신들 중에서는 무력적으로 마스터 보다 밀리는 신도 존재하지만, 신이 신이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특별한 힘을 사용하지 않는 한, 일반 마나로는 신에게 타격조차 입힐 수가 없으며, 신이 아닌 존재는 신의 앞에 서게 된다면 모든 능력이 90%까지 반감되는 저주에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뭐, 바로 신이 되는 건 아니지만.’


신성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당장 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존재는 반신밖에 없지만, 반신조차도 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신이 될 수가 없다.

반신은 신에게서 태어난 존재.

신의 신성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당장 신이 될 수가 없다.

그런 반면, 신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존재인 초월종이나 아니면 탑의 바깥에서 탄생한 존재인 경우 깨달음만 존재한다면 자력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이 꼭 맞는 정보는 아니다.

고대의 도서관에 기록된 정보가 모두 맞다고 하기에는 층수가 낮았다.

허구와 진실.

자세한 것은 탑을 오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슬슬 움직일 때가 되었는데.”


수호는 창밖을 바라봤다.

샤르드 국왕.

그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 걸까?

상당히 궁금했다.


그가 힘을 드러낸 가장 큰 이유는 샤르드 국왕에게 이 뜻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나를 최고로 대우하라.


국왕뿐만이 아니다.


왕국에 있는 후계자 다툼을 하는 왕족들에게도 수호라는 용사를 끌어들인다면 왕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

그랜드 마스터.

후보에 불과했지만, 누구보다 그랜드급에 가까운 용사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사실상 어리석은 짓이다.


‘멍청한 녀석들이지.’


타국의 움직임을 비롯한 버그들의 전쟁에도 나서기 시원찮을 판에 왕위 다툼을 하는 꼴을 보면 어리석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용해 먹을 가치는 높았다.

힘을 드러냄으로 누구든 최상의 대우를 약속하며 왕국의 ‘비밀’을 알려주거나 ‘세계 급’의 아이템의 행보를 알 수가 있다.

수호는 샤르드 국왕을 폐위시키고 후계자를 왕으로 내세움으로서 국보 ‘크로노스’의 행방뿐만 아니라 천공섬 ‘유라시아’의 지도 조각을 얻어야 하는 목표가 존재했다.


“누가 미끼를 물 것이냐.”


현 샤르드 왕국에는 5명의 왕위 후계자가 존재한다.

3명의 왕자를 비롯한 2명의 공주까지 왕위 다툼을 하면서 치열하게 상대를 견제하고, 실력자를 영입하는 등 물밑 공작이 쉬지도 않고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들은 용사를 끌어들여야 한다.

현재 용사들의 실력은 익스퍼트도 아닌, 유저 수준.

능력적으로는 불확실.

잠재 능력만큼은 최상이었기에 지켜보는 입장이었고, 국왕을 비롯한 왕국 모두의 관심이 용사들에게 쏠려 있었기에 함부로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위험 부담이 높은 일.

하지만 끌어들인다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는 존재.

한 마디로 양날의 검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레즐리 베어를 압도적으로 해치운 용사가 존재한다?

그런 용사가 마스터 초입이다?

한 마디로 확정된 로또였다.

간만 보는 이들이 전부 움직일 것은 당연하고, 며칠 내로 기별을 보낼 것이다.

온갖 조건들을 내밀면서 수호의 환심을 사도록 하는 이들.

분명 ‘신역의 계약서’를 내밀며 수호를 완벽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려는 속셈을 지닌 이들로 넘쳐날 것이다.


수호는 가장 좋은 조건을 내미는 왕족에게 붙을 생각이었다.

1회차의 용사들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왕국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은 당연했고, 자연스레 샤르드 국왕의 지원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그들은 보다 좋은 조건을 내미는 왕족에게 손을 내미는 일도 허다했다.

물론 재능있는 용사들에 한정해서 최대한 지원을 받았겠지만, 노력도 않고 원하기만 하는 이들에게 왕족들은 투자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수호는 왕족들의 지원은 별 상관이 없었다.

그들이 지원하는 것은 포인트.

하지만 수호의 포인트는 무한.

포인트를 받아봤자 의미가 없었기에 쓸만한 아이템을 요구하고 히든피스의 행방을 알아볼 요량이었다.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은 샤를로테 공주겠지.’


정보부를 아래로 둔 1공주.

철혈의 여인이라 불리었고, 누구보다 왕좌에 가까운 그녀는 용사라는 존재에 의해 왕위 다툼에서 패배하고 숙청당했다.

이번 회차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만약 수호라는 존재를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운명은 바뀌게 된다.


‘자, 누가 가장 먼저 좋은 제안을 할지 너무 궁금한걸?’


1회차의 수호는 2왕자 바드레이의 휘하에 들면서 전장에서 활약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용사는 버그들을 물리칠 귀중한 전력이었기에 따로 사형을 당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역의 계약서’에 의해 다른 편에 서지 않겠다는 다짐만 받아두면 끝.

수호는 누가 왕위 다툼에서 이길지 알고 있었다.

그때의 경험을 살린다면 확실히 이기는 존재의 편에 서는 것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샤르드 왕국의 국보였다.

말도 안 되는 제안이라도 성사시킨다.

가장 마음에 드는 후계자는 3왕자 오르셀로였으나, 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의 전력이 부족하니 제외.

수호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은 2왕자 바드레이와 1공주 샤를로테, 2공주 아리아나 셋밖에 없었다.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좋을 거야. 나는 어디를 가든 상관없거든.’


#


“후우. 이걸로 다샀네.”


다크는 눈앞에 있는 물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봤다.


‘수호님은 왜 이런 것들을···.’


다크의 손에 들린 것은 골동품처럼 생긴 도구 하나에 거무튀튀한 돌 여러 개였다.

무려 천만 포인트나 되는 거금.

그만큼 좋은 것은 맞았지만, 천만 포인트를 사용하면서까지 구매하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호구라고 하지 않을까, 싶었다.


‘어쩔 수 없지.’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자신은 수호가 구하라고 하는 것을 구하면 될 뿐이다.

다행히 예상 이상으로 물건들을 구입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해야 할까.

희소성에 비해 활용가치가 0에 수렴하는 물건들이라 그런지 싸게 구입하는 것은 가능했다.


‘가면을 늦게써서 피아레님에게 들킨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리지만···.’


알리지는 않을 것이다.

중립의 편에 서며 항상 평등을 내세우고 자신과 같은 가난한 판매원들에게 포인트를 빌려주는 피아레는 은인이었다.

그런 그가 다른 이들에게 정보를 흘려서 수호의 정체를 캐묻고 자신을 곤란하게 빠트리는 일은 없었다.


‘일단 계약자님에게 유용한 아이템들부터 구입하고 팔아야겠어.’


다크가 경매장 측에 포인트를 지불하고 탑에게 돌려받은 포인트는 오백만 포인트.

그의 본래 자산도 있었으니 탑에서 내려오는 일정량의 물건을 구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진귀한 물건.

다크는 그것을 노렸다.


수호가 딱히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부자라는 것을 알았으니 다크의 본인의 능력이 닿는 한 신기나 세계급은 무리더라도 진귀한 물건들을 구한다면 능력을 입증할 수가 있다.

현재 수호가 아니라면 다크는 계약을 할 인물이 없는 만큼 그는 수호가 잘돼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어쩔 수 없이 수호 혼자만 전력으로 서포트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아직도 밑바닥만 전전했을 것이다.


‘후후, 계약자님. 기다려주시라구요!’


작가의말

히로인은...과연 있을까요? 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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