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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작품등록일 :
2018.08.06 15:55
최근연재일 :
2018.10.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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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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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조건 - 2

DUMMY

왕국 지하 연무장 내부.

마나진이 설치되어 있고, 온갖 마법들로 강화된 벽과 방음 마법을 비롯한, 초호화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그곳에 수명의 인영이 있었다.

총 일곱 명의 인원.

그들은 샤르드 왕국 내부에서 가장 뛰어난 7인들로 평가전을 통해 그 무력을 입증받고 지하 연무장에서 수련할 수가 있었다.

그 밖에도 지하 연무장은 여러 개가 있었지만, 1 지하 연무장인 이곳만큼 좋은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기사 단장은 주위에 있는 사용자들을 돌아보며 박수를 쳤다.


“오늘 수련은 여기까지입니다. 개인 훈련을 하셔도 좋고, 휴식을 취해도 좋습니다.”


정신이 피폐해진 이들.

장시간 마나 훈련을 비롯한 육체적인 훈련에 집중했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 기사 단장의 말은 꿀 같을 수밖에 없었고, 휴식을 취하러 간 인원을 제외한 연무장에 남은 것은 네 명의 인원이었다.


웨이드와 벨라미.

수호와 윤서라.


제각각 무리를 이뤄 따로 떨어진 자리에서 수련에 열중하는 그들.

다행히 지하 연무장의 크기는 족히 서른 명을 수용하고도 남을 정도로 넓었기에 서로 불편할 일은 없었다.


수호는 마나 훈련에 집중했다.

여의주는 방안에 두고 왔기 때문에 탐의 기운을 일으키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그가 지하 연무장에 남은 것은 마나의 그릇을 확장 시키기 위함이었다.

그에게 있는 탐의 기운은 한 마디로 마나를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식이다.

마나가 회복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몸 내부에 있는 고리를 추가로 만들거나 심장에 있는 그릇을 확장시켜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때, 윤서라가 수호에게 말했다.


“오빠.”


수호는 고개를 돌렸다.


“응?”

“지금 잠깐 시간 돼요?”


그녀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할 말 있어?”

“네.”


윤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듯한 얼굴로 그녀는 잠시 안절부절 하다가 이내 결심을 내린 듯 수호에게 말했다.


“혹시 오빠도 꿈속에서 누군가가 나오고 그러지는 않나요?”

“안 그러는데.”

“그런가요···.”


윤서라가 말끝을 흐렸다.

수호는 그녀의 말에 담긴 뜻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무언가 있는 것 같은데···.’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꿈속에 나오는 인물이라고 해봤자 판매원이나 드림워커 같은 이들 밖에 없다.

단편적인 정보로는 윤서라가 말하는 ‘누군가’의 정체에 대한 것을 알 수는 없었다.


“구체적으로 말해봐.”

“네.”


윤서라는 꿀꺽, 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봤다. 웨이드와 벨라미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약간의 한숨을 뱉으며 입을 열었다.


“일주일 전부터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판매원?”

“판매원은 아니에요. 판매원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신성스럽고···. 외눈에 지팡이를 든 인물이었어요!”

“누군가라···.”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마법의 신.

윤서라에게 접근한 이는 분명 그녀의 재능을 개화시키거나 가호를 내려주는 신일 확률이 높았다.

1회차의 윤서라는 타고난 재능도 재능이지만, 마법의 신의 가호를 받아 고유 능력을 개화하는데 성공한다.

그렇다고 그녀가 마법의 신을 섬기는 것은 아니다. 신의 마음에 들어 가호를 받는 것과 섬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호는 그것을 떠올리고 문득 왜 자신은 신이 찾아오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만하면 재능도 나쁘지 않고 윤서라 보다 뛰어 나는···것은 아니군.’


윤서라는 이미 익스퍼트 초급의 경지에 오른 상태. 그녀는 재능으로 따지자면 반신들의 재능과 동등했다.

수호가 아무리 탐의 기운을 비롯한 여러 히든피스들을 독식했다 한들 그것이 꼭 재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약과 같은 히든피스들은 엄연히 몸에 있는 마나의 성질이나 그릇, 마나 적성에 관련한 환골탈태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지 재능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각자가 잘하는 영역이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전술 전략에 관련한 재능이 있는 인물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 인물은 전술 전략에 관해 귀재라는 표현이 알맞은 재능을 가졌다.

병력을 지휘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고, 군단을 전두지휘하여 승리의 영광을 안겨다 준다.

하지만 군사의 재능을 가진 이는 몸을 쓰는 재능을 가지지 못한다.


그것은 법칙.

두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진 인물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신은 인간에게 리미트(제약)을 걸었다.

인간이 신을 넘을 수 없게.

한 가지만 몰두하도록 정해진 틀 안에서 ‘완벽’이라는 존재가 나올 수 없도록 하게끔 법칙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한 법칙에서 벗어난 존재라고 한다면 반신을 비롯한 초월종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두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진, 신격에 도달할 가능성을 지닌 이들.

개중 초월종 중에서는 고대종이라는 개념을 가진 신화적인 존재들이 있는데,

그들은 신들의 힘 ‘신격’에 영향을 고스란히 무시하고 신을 살해할 수가 있는 존재들이다.


‘인간은 신을 본따서 만들어진 불완전한 생명체지.’


신들이 소유한 ‘신격’의 영향을 벗어날 수가 없고, 그렇다고 두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

하지만 천재(天災)의 재능을 가진 사용자들이 한 가지만 파고들게 된다면 반신에 해당하는 성장률을 보이게 된다.

그중 윤서라는 반신에 해당하는 재능을 가진 ‘왕급’ 사용자들로 분류되는 이들 중에서도 단연코 탑에 위치한 재능.

외눈의 마법의 신이 눈독 들인다 해도 하등 이상할 것 하나 없었다.


“수호 오빠.”


윤서라의 말에 상념에서 깨어난 수호는 그녀의 두 눈동자를 마주했다.

사슴 같은 눈망울과 홍조가 어린 볼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헛기침을 하며 수호는 짐짓 심각한 어조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많이 심각한 것 같은데···.”

“지, 진짜요!?”

“그래. 누가 찾아온다라···. 일단 내가 기사 단장에게 물어보거나 나중에 궁정 마법사가 온다면 물어볼게. 너는 걱정말고 수련에 열중하기나 해.”

“네, 오빠.”


윤서라가 쑥스럽다는 듯이 시선을 내리깔더니 말을 이어갔다.


“오빠는 항상 투정 부리거나 상담을 할 때에도 상냥하게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실상은 미래의 마법의 왕을 포섭하기 위한 하나의 계책이었지만, 그녀가 알리는 없었다.

윤서라에게 있어 수호는 착한 오빠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상태.

낯선 세계에서 거리낌 없이 말 걸어주고 조언도 해주는 사람에게 자연스레 인간으로서 호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윤서라는 표정을 진지하게 물들였다.


“저는 그게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말인데요, 오빠.”


꿀꺽, 침을 삼키며 눈을 질끈 감은 그녀는 소리치듯 말했다.


“우리 사···.”

“수호님!”


그때, 누군가 찾아왔다.


헐레벌떡 뛰어오는 인영은 집사 복을 입고 있었으나 그의 왼쪽 가슴에 달린 은색 테투리의 뱃지는 그가 귀족이라는 것을 증명케 했다.


‘왔군.’


수호는 그가 찾아오자 비로소 미끼가 낚시 바늘에 제대로 걸렸다는 것을 깨닫고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애써 참아냈다.


사내는 몸을 단련하는 무인은 아닌 모양인지 한참을 숨을 골랐다.

무례에 가까운 행동이었지만, 사내는 용사들이 허례허식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파악한 상태.

호흡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숨을 들이쉰 그는 외알 안경을 고쳐 세우며 귀족식으로 인사를 갖추었다.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사내는 옆에 있는 윤서라를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윤서라는 사내의 기색을 눈치채고 수호에게 말했다.


“저는 이만 쉬러 갈게요.”

“그래.”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사라지자 사내는 입을 열었다.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2공주 전하를 모시는 요를레이 자작이라고 합니다.”

“2공주···?”


수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1공주 샤를로테가 먼저 제의를 건네는 줄 알았는데 2공주가 걸리다니.

2공주 아리아나는 왕위에 욕심이 없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결국 주위 사람들의 부추김에 떠밀리듯 참가했다고 하는데.

결국 샤를로테와 전쟁에서 패배하고 그녀의 휘하에 들었다는 소문이 존재한다.

그 시기의 수호는 2왕자 바드레이가 1왕자 파리스에게 패배하고 포로가 되었기에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

요를레이 자작이 찾아온 이유를 예상컨데 아마 2공주는 세간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왕위에 욕심이 많아 보였다.


“2공주 전하께서 수호님을 만나 뵙겠다고 저를 보냈습니다. 수호님, 저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강압적이지도 않고, 협박도 아닌, 진심을 다해 전하는 정석적인 태도.

만약 알량한 권력만 믿고 까불었다면 수호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쫓아냈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갑은 수호 자신이었고, 2공주는 을에 위치한다.

주제 파악.

그것을 정확히 깨닫고 있는 2공주에게 약간의 흥미를 느끼면서 수호는 앞장서라는 듯 턱짓을 했다.


“앞장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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