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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작품등록일 :
2018.08.06 15:55
최근연재일 :
2018.10.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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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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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신전에서 있었던 일 - 2

DUMMY

그 날 저녁, 다크는 수호를 찾아왔다.

어둠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크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어려웠으나,

그의 감정에 따라 일렁이는 기운은 그가 상당히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실제로 다크는 기분이 좋았다.

탑에서 내려온 물건 중 진귀한 물건 하나를 입수했고, 그것이 수호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 본인조차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감정 변화였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에게 있어 수호는 은인이라는 개념에 가까웠고, 조금만 더 실적을 쌓는다면 승급도 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탁한 것은 구입했어?”


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신 대로 부유석 다섯 개와 무거운 석상을 가지고 왔어요.”


다크가 내민 것은 거무튀튀한 돌멩이 다섯 개와 지구에서 흔히 보이던 작은 크기의 돌하르방이었다.

수호는 다크가 내민 물건들을 받고 만족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수고했어.”

“헤헤.”


다크는 쑥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수호의 칭찬을 받는 것이 좋았다.

수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간 다크는 항상 고독했고, 누군가가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판매원이 되었다.

그러나 계약자는 전무.

수호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거리를 떠돌면서 발품만 팔고 다녔으리라.

그런 면에 있어 수호는 다크에게 계약자가 아닌, ‘친구’라는 개념에 가까웠다.


그때, 수호가 손을 까딱였다.


“가지고 온 물건은 있어? 좋은 거라면 전부 구입할게.”

“아···네! 잠시만요.”


다크는 아공간에서 보따리를 꺼냈다.

그것을 털 듯이 땅바닥에 쏟아 놓으니 여러 다양한 물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호는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건틀릿 형식의 무기가 드러나자 호기심을 보였다.

무인으로 살아온 이상 무기만 보면 흥미로운 것은 어쩔 수 없다랄까.

딱 그짝이었다.


“여기 있는 건틀릿은 OPG에요.”

“OPG···?”

“네. 정식 명칭은 오거 파워 건틀릿. 착용하고 마나를 흘리면 오거 만큼의 힘을 보유하실 수가 있어요. 그리고 내구도 역시 파괴불가 속성이 걸려 문제없는 진귀한 물건이죠.”


오거 파워 건틀릿.

수호도 들어본 적은 있었다.

오거 백 마리와 오거 로드를 갈아버리고 신의 금속 오리하르콘을 사용해도 만들어질까 말까 하는 건틀릿 계통의 최고의 물건.

상위층으로 가면 그 효용성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OPG는 하층 구간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없어서 구할 수 없는 물건.

그것을 구해온 다크가 너무 기특했다.

3급 판매원도 쉽사리 구해올 수 없는 물건을 용케 구해오다니.

계약은 잘한 선택이었다.


“여기 있는 이 책은 뭐야?”


OPG가 나왔기 때문이었을까, 수호는 기대심을 가득 안고 상당히 깨끗한 책을 가리켰다.


“마나 제어술이에요. 더 좋은 걸 구해오고 싶지만 요 근래 주시하는 시선이 있어서 품질이 낮은 물건을 구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크가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5급 판매원인 다크가 구할 수 있는 물건은 한정적이었고, 지난 경매장에서 어떻게 소문이 돌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를 주시하는 시선이 상당히 늘어났다.

예상이 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화이트와 피아레.

다크를 본 것은 이 둘 뿐이었으니 둘 중 하나가 범인이라는 것인데,

화이트는 평소 입이 무거운 것은 잘 알고 있으니 그가 했을리는 없었고, 결국 피아레가 소문을 흘렸다는 가설이 생겨났다.

믿음이 배신당한 기분은 상당히 더러웠지만, 수호의 앞에서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다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책을 건넸다.

마나 제어술.

책을 받은 수호는 마나 제어술을 통해 발현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을 떠올렸다.


‘마나 포랑 간섭이었지. 아마.’


마나 포는 이름이 성의 없긴 해도 마나로 이루어진 빔을 발사할 수가 있다.

당연히 마나의 소모량은 극심한 수준.

위력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었고, 무한 포격이라는 신왕이 자주 사용한 기술이다.

간섭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마나에 간섭을 하여 기운을 흐트러지게 하는 용도로 쓰인다.

상대방이 마법을 발현할 때 마나만 잘 간섭할 수만 있다면 마법을 캔슬 시킬 수가 있다.

그 밖에도 많은 방법이 존재하지만, 당장 떠오르는 것은 이 정도밖에 없었다.

수호는 다크의 보따리에 있는 성장 가속 비약과 마나 제어술, OPG를 옷장에 넣었다.


수호는 다크에게 물었다.


“현재 재고에 물건이 좋은 게 몇 개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아···. 죄송하지만 포션 종류나 영약 밖에 없어요.”


싸고 유통 기한도 길고.

가난한 다크로서는 차선책으로 그런 것들을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

수호는 동방상련의 감정을 느꼈다.


‘나도 쪼들리며 살았었지.’


데쟈뷰라고 해야 할까.

다크가 과거에 길거리를 전전하던 자신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포인트를 벌겠다고 전리품을 팔고 가성비 좋은 영약들을 구매하던 그 시절.

정말로 힘든 시기였다.

다크는 과거에 몰입한 듯 할 말이 없어졌지만, 수호는 그가 진정되길 기다렸다.

그로부터 3분 후.

다크는 재차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수호님에게 말해드릴게 있어요.”

“···말해 봐.”

“신의 가호에 대해서에요.”


다크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수호도 덩달아 진지한 기색을 띄며 자세를 바로했다.


“신전에 가면 다양한 신이 존재해요.”

“다양?”

“네. 일종의 인연이 있는 신을 만날 수가 있어요. 인연의 끈이라고 해야 할까요? 운명이 정하는 대로 만날 수가 있긴 하지만···.”


다크는 말끝을 흐렸다.


“신의 마음대로 선택을 해요. 가호의 종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것은 넘어가고 현재 1층에 있는 신이라고 한다면 다섯 신이 존재합니다.”


1회차에 들었던 정보가 아니다.

서천에게 들은 바로는 다섯 신이라는 특정 신이 있다고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더욱이 다크가 말한 것은 ‘1층’에 있는 신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예시로 들어본다면 각 층계마다 담당을 하는 신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럼 마법의 신은?’


외눈의 신.

마법의 왕 윤서라의 고유 능력을 개화했을 뿐만 아니라 꿈속에서도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고작 1층에 있는 신이 아니라는 얘기.


다크의 말이 이어졌다.


“포인트에 따라 가호의 질이 달라져요. 일단 최대 포인트는 10만 포인트인데, 포인트를 많이 지불할수록 신의 관심을 끌 수가 있거든요.”

“그럼 신도 포인트가 필요한 건가?”

“네. 비밀이지만 신들 사이에서도 포인트가 필요한 일이 있어요. 신의 화폐라고 해야 할까요? 누가 만든 것인지는 비밀이지만, ‘탑’에 속박된 이상 포인트라는 족쇄는 벗을 수가 없어요. 누가 만든 것인지에 대한 것은 ‘윗 세계’의 인물들 밖에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윗 세계.

서천도 그렇고 도대체 ‘윗 세계’ 인물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전지전능이라 할 수 있는 신들을 탑에 속박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윗 세계의 인물들의 정체는 뭐길래 다들 이렇게 두려워하는 거지?”

“그건 저도 잘 몰라요.”


수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잘 모른다?”

“네.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은 신을 넘어선 무언가가 되거나 1급 판매원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들의 정체는 사실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하수인들을 시켜 명령을 내리며 영향력을 끼친다든지. 죄인 상태가 된다면 그자들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꼭두각시가 된다든지 등. 여러 제약들을 걸었어요.”

“죄인이라···.”


수호도 들어본 적은 있었다.

상위 존재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다면 일종의 죄인 신분이 되어 속박된다는.

물론 룰을 악용하면 안 되니 상위 존재는 하위 존재가 도전하기 전까지는 죄인 상태로 만들지 못한다.

이러한 룰로 인해 2층의 반신 ‘아이오스’에게 죄인 신분이 되어 사용자들을 궁지로 몰아세운 이들이 참 많았다.

대표적으로 성검 사용자라고 할까.

현재 사용자들 이전에 탑에 들어온 사용자들로, 그들은 수백 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력을 갈고 닦아 무의 정점에 이르렀다.

그래봤자 한계는 그랜드급이 전부.

신성을 얻지 못한다면 신에게 닿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시간이 다 되어서요.”


5급 판매원인 다크는 꿈속 세상에 들어오는 것만 해도 부담이 된다.

시간을 늘리려면 영기를 소모해야 하는데, 아무리 수호로 인해 영기가 늘어난 다크라도 영기가 소모되는 것은 썩 달갑지 않은 사실이었다.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는 OPG만큼의 진귀한 물건들이 많았으면 좋겠네.”


다크는 방긋 웃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신기를 얻으면 더 좋지만···. 제가 거기까지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등급이 높은 것은 아니라서···.”


신기 등급이나 세계 등급의 아이템은 1급이나 2급 판매원들만 얻을 수가 있다.

그 아래로는 진귀한 물건이 한계.

물론 그런 물건이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고 가끔가다 나오는 정도였다.

운이 안 좋은 경우라면 수백 년에 한 번 나올 정도로 극악의 확률.

수호는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진귀한 물건 이상을 바라지도 않은 수호였기에 1층에서 얻을 수 있는 세계급 아이템을 노렸다.

네임벨류로 따지면 상위계에 존재해야 하는 아이템들이었지만,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리스크가 존재해도 그랜드급 정도는 압살이 가능하다.


“그럼 다음에 보자.”

“네, 수호님!”


꿈속 세상이 무너지며 사라질 때,

수호는 잠에서 깨어났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귓청을 울리자 수호는 뻐근한 몸을 풀었다.

정신적인 피로감이 존재하긴 했지만, 영체 상태로 옮겨놓은 물건이 제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자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진다.


“신전인가.”


신의 가호를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가봐야 한다.

확실한 사실은 신에게 최대 포인트까지 바친다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고,

만약 가호를 받을 수만 있다면 무언가 특별한 고유 능력을 개화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심이 생겨났다.

수호는 일개 평범한 사용자였기 때문에 고유 능력을 개화하거나 가호를 받지도 못했다.

그랬기에 기대심이 들었다.

만약 고유 능력을 개화한다면 어느 정도 만큼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만약 모든 것을 벨 수 있다는 검성 만큼의 고유 능력을 개화할 수만 있다면, 큰 전력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


'답은 만나보면 알겠지.'


작가의말

주인공의 고유능력 : 기초대사량 증가.

이렇게 나오면...
가호 : 약자멸시의 가호(약자를 상대시 무력 두 배 증가. 양민학살)
이런 걸로 주면 안되겠고, 일단 열 시간 정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작중나온 검성 같이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고유능력 같은 식상한거 말고 뭔가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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