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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작품등록일 :
2018.08.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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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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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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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신전에서 있었던 일 - 6

DUMMY

“후후, 계약이 참···.”

“이 정도면 좋은 계약인 것 같은데.”

“···네, 뭐. 그렇겠죠.”


아리아의 입가에서 웃음이 가셨다.

그것은 결코 좋아서 웃는 것이 아닌, 황당함에서 오는 실소였다.

계약 조건.

수호는 백만 포인트를 아리아에게 지불할 의무가 있다. 다만 백만 포인트를 지불하는 경우는 수호가 ‘만족’을 말했을 시의 이야기다.

그가 만족을 말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지불할 의무가 없으며, 정보료의 값은 수호가 생각하는 대로만 책정한다.

달리 말해 아리아는 수호가 정보의 값어치를 1포인트로 생각하는 경우 그녀는 1포인트만을 받고 고급 정보를 토해내야 한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이렇다.


¤계약 조건¤

-용사 ‘수호’는 수습 사제 ‘아리아’에게 백만 포인트를 지불한다. 단, 백만 포인트는 용사 ‘수호’가 만족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을 시에만 적용된다.

-용사 ‘수호’는 수습 사제 ‘아리아’가 주는 정보를 받고 값어치를 산정한 뒤 포인트를 지불해야 한다. 포인트의 값은 자유다.

-수습 사제 ‘아리아’는 용사 ‘수호’에게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단, 정보가 없을 경우에는 해당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습 사제 ‘아리아’는 정보를 얻는데 게을리하지 않는다. 신뢰성이 있어야 하는 정보이며, 거짓 정보는 걸러야 한다.

-수습 사제 ‘아리아’는 다른 이들에게 정보를 판매할 수가 없다. ‘용사’ 수호의 정보를 누설할 경우 수습 사제 ‘아리아’는 죽음을 맞이한다.

-수습 사제 '아리아'는 용사 '수호'에게 위해를 가할 수가 없다.

-본 계약서의 효력은 백 년이다.


사기 계약이나 다름없었다.

문제라면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넘실거리는 검붉은 마나에 고통스럽게 타 죽는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이 최고의 고통을 느끼는 순간은 타 죽는 고통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리아는 거절할 어떤 방법이 없었다.


“너무해요!”

“그래서 계약할 거야? 말 거야? 나도 아주 양심이 없진 않으니까 정보의 값은 제대로 치를 의향이 있어.”

“···정말요?”

“그럼.”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속이려고 했던 짓을 생각한다면 괘씸하기 이를 때 없었지만, 계약서에 서명을 한다면 지속적으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꼬봉이 생긴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기에 이 정도 선에서 멈췄다.

사람이 기계적으로 일을 한다면 당연히 일의 능률은 떨어지기 마련.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편이 낫다고 여겨졌다.


물론 포인트가 무한이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어차피 경쟁자도 아니고 금방 떠날 건데 포인트 아깝다고 아끼면 그것이야 말로 멍청한 짓이다.

변수 차단.

정보를 얻는다면 변수를 미연에 차단을 할 수가 있고, 던전에 관련한 정보를 얻는다면 진귀한 물건을 획득할 수가 있다.

계약의 효력 범위가 백 년이었으니 아리아가 죽지 않는 한, 평생 계약이라는 얘기다.


아리아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의 밑에 있다는 것.

그것도 강제적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존심이 먹여 살리는 것도 아니고 목숨보다 중요할 리가 없다.


정보의 값도 제대로 치른다고 했으니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고, 정보는 그녀가 발로 뛸 필요도 없이 인맥을 총동원한다면 제국 황녀의 팬티색까지 알아낼 수가 있다.

그야말로 앉아서 코 푸는 격.

지인이라는 점에 있어 정보 값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정보를 팔고 남은 이익만 해도 짭짤할 것이다.


그렇지만 덥썩 수락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수호가 과한 것을 요구 시키지 않기 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목숨이 걸려 있었지만 계약서까지 내민 것을 본다면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아리아가 그렇게 뜸을 들이는 사이 수호는 확인 사살을 내렸다.


“달마다 1만 포인트씩 활동비로 지급하고 고급 정보를 구할 시에는 성과급 3만 포인트를 지급.”

“할게요!”


밀당이 뭐가 중요한가.

포인트만 많으면 되는 것을.

자본주의 시대.

그것은 어디를 가든 평등했다.


#


수호는 아리아에게서 다양한 정보를 알아낼 수가 있었다.

고급 정보라 할만한 것들만 뽑아냈는데, 대표적으로는 ‘파편 사용자들의 위치’, ‘광풍의 협곡’, ‘악마 계약자의 출몰 지역’ 정도라 할 수 있었다.

그 이상의 정보는 시간이 촉박해서 듣지를 못했지만, 이번 정보만 하더라도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중 가장 성과라 할만한 것이라고 한다면 ‘파편 사용자들의 위치’라 할 수 있었는데,

아리아는 그들이 사용하는 힘이 재밌게도 고유 능력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솔직히 파편 사용자라고 완전히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힘이 대륙에는 희귀한 색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것은 파편과 파편이 만나 서로 공명을 할 시에만 알 수가 있다.

샤를로트 공주에게 듣기로는 그랬다.


아직 같은 파편 사용자를 만난 것은 아니었기에 시작부터 김칫국을 마시는 것은 안 좋다.

그러나 ‘변수’라고 할만한 것들은 알아냈으니 그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차단해야 하는데,

문제라고 한다면 파편 사용자와 악마 계약자들의 정확한 힘을 모른다는데 있었다.

모든 것을 신중하게.

이것을 모토로 삼은 수호는 샤르드 왕국에서 자신의 무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힘을 드러낸 것이다.


정보의 유출은 걱정 없었다.

수호의 진정한 힘을 아는 것은 샤를로트 공주와 아리아나 공주밖에 없었으니 그들이 입만 다물고 있는다면 그는 ‘운 좋게 고유 능력을 개화해서 일시적으로 마스터급 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용자.’ 정도로만 알려질 것이다.

괜스레 모든 패를 보여서 다른 후계자들에게 경각심을 안기게 해주거나 타국의 암살자가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낭패였다.


일전 2왕자 바드레이와 3왕자 오르셀로가 접촉을 했지만, 이미 1공주 샤를로트와 계약한 수호는 그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3왕자 오르셀로라면 몰라도 2왕자 바드레이는 속 좁기로 유명한 왕자였으니 이미 앙심을 품고도 남았을 것이다.

당분간은 자중해야 했다.


고유 능력의 개화.

가호의 수집.

마스터 경지.


세 가지 숙제를 달성하지 않는 한 대외적으로 수호는 ‘고유 능력을 개화한 운좋은 애송이’ 정도로만 알려지는 것이 좋았다.

그레즐리 베어를 처치했다는 사실은 소문을 직접 본 당사자가 아니라면 모르는 사실이니 헛소문으로 치부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곧 시작이군.’


사용자들의 전투.

전쟁의 도화선은 알바트로스 제국이 먼저 시작하면서 피 터지는 전쟁이 시작된다.

그 전쟁의 원인이 일전 악마와 계약한 사용자들을 선두로 하는 정복 전쟁이었다니.

놀랄 노자였다.


생각해 보면 그때 수호는 전쟁의 경험을 자세히 겪어보지는 못했었다.

그가 파견나간 곳은 알바트로스 제국과 맞닿은 영지가 아니라 시트론 왕국과 닿아 있는 영지였기 때문이다.

그곳은 용 왕국이라고도 불리며, 수호룡 아르시스의 가호를 받는 작은 왕국이었다.

산지가 가득한 곳이었기에 식량 생산이 저조한 편이었지만, 샤르드 왕국을 비롯한 아필론 왕국과 협약을 맺으면서 작물을 수입한다.

당연히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편.


위기를 겪은 것은 알바트로스 제국의 황제 카이사르가 사용자 한 명을 보내면서 시작하게 되는데, 그때 정보를 입수한 신왕 웨이드가 때마침 찾아오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벨트 남작 영지.

카이사르가 그곳에 사용자를 조용히 파견한 이유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벨트 남작 영지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인데, 그 무언가를 모르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었다.


‘운명은 어긋났어. 내가 파견 나가는 곳은 신왕 웨이드가 파견된 곳이겠지.’


알펜스 전쟁.

최악의 전쟁이며 수많은 사상자를 낳게 된 그곳에 파견되어 실전을 겪는다.

제국 사용자들의 숫자는 총 다섯 명.

그에 반면 샤르드 왕국의 사용자들은 고작 세 명 밖에 되지 않았다.


‘자세한 것은 앞으로 알아봐야겠지.’


수호는 상념을 접어두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제, 에릭과 윤서라를 바라보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왔어?”

“네!”


윤서라가 씩씩하게 답하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수호는 그녀의 입을 막았다.


“가호에 관련한 것은 나중에 알려주면 좋겠는데. 보는 눈이 있으니까.”

“아···.”


보는 눈은 에릭을 뜻했다.

윤서라는 부끄럽다는 듯이 볼을 붉히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에릭은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직접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물어보지는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용사 윤서라가 좋은 가호를 받았다는 것만 짐작할 수 있었다.


“다음은 수호 용사님입니다.”

“가볼게.”


수호는 윤서라에게 말해두고 에릭보고 앞장서라는 듯이 턱짓을 했다.

건방진 행동이었지만, 에릭은 귀족의 거만함에 대해 많이 익숙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다녀오세요!”


윤서라의 외침에 수호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고 문 앞으로 걸어갔다.

쿠구구궁.

소음을 내며 닫히는 문.

그와 동시에 그의 앞에는 신전의 제단 ‘알리우스의 영광’이라 불리는 성물이 드리웠다.


알리우스의 영광.

참 슬픈 사연이 존재하는 성물이다.

성자 알리우스의 사후 그의 뼈를 갈아 만든 성물로서 이제는 가호를 주는 제단이라고 대륙에 알려져 있다.

실상은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제단이었지만, 대사제를 비롯한 교황들의 간언에 신들도 마음을 바꿨다나 머라나.


“10만 포인트를 먼저 지불하겠습니다.”


수호의 말에 에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주는 포인트를 건네 받았다.


“접수했습니다. 그럼 3분만 기다려 주시길. 가호를 받기 전에 의식을 치러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수호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리아에게서 설명을 들은 후였기 때문에 속이 조금 쓰리긴 했지만, 그런 것으로 따지다간 신전과의 관계는 물 건너가고 꼬봉2인 아리아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확률이 높았다.


‘아부 비용이라 생각해야지.’


아부 비용으로 7만 포인트 정도의 손해는 기꺼이 감수할 의향이 있었다.

고유 능력의 개화.

가호의 획득.

그 두 가지를 얻을 수만 있다면 백만 포인트든 간에 호구 잡혀도 상관은 없었다.

그리고 3분 후, 에릭이 기도를 끝마치고 수호에게 말했다.


“제단으로 오르세요.”


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걸음, 두 걸음···.

계단을 오를 때마다 긴장감으로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1회차에서 신들에게 모멸 차게 거절당했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잡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후우.”


제단의 앞.

그곳에 도달하자 침을 꿀꺽 삼켰다.


‘하자.’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언제까지 망령에 사로잡혀 겁먹는 것은 수치이며 바닥을 드러내는 행위다.

분명 1회차의 수호와 2회차의 수호는 같은 존재이면서 다른 존재이다.

1회차에서의 무조건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다면 탑을 오르는 것은 진작에 포기하는 것이 나았다.


수호는 각오를 다지고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미칠듯한 빛이 퍼지더니.

세상은 반전했다.


작가의말

사실 더 쓰고 싶긴 했지만 월, 수마다 바빠서...

되도록 매일 연재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편은 퇴고를 한 번 밖에 안해서 오타가 나올수도... 3시간 정도 썼는데. 흑흑. 돌아와서 오타 확인이랑 부자연스러운거 체크 하겠습니다.

주 5회 연재는 기본 옵션으로 지키고... 못쓰는 날은 다음 날에 연참으로 몰아서 쓰면 되니... 완벽.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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