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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후작가의 차남은 스마트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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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丁柱)
작품등록일 :
2018.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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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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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아티팩트몰 상술 오지고요.

DUMMY

031. 아티팩트몰 상술 오지고요.



네이더 그라더 프레스크 페이론 대공, 줄여서 페이론 대공.

그는 가더 왕의 하나 남은 형제였다.

전대 국왕이었던 카르터가 죽고 원래라면 큰아들인 가더가 왕이 되는 것이 맞았지만, 왕자들은 왕위를 쟁탈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급사한 카르터 왕이 큰아들 가더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고 후계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수많은 귀족이 연루되었다. 그러나 가더에게는 한 명의 귀족도 붙지 않았다.

가더를 죽이기 위해 여러 방법이 동원되었다.

그러나 결국 죽는 것은 그를 죽이려고 하던 놈들이었다.

이미 왕자 때부터 오러 마스터였던 가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무렵 그는 공공연히 최상급의 오러 마스터였다.

아무리 오러 마스터인 귀족을 등에 업어도, 죽이기 위해 독을 쓰고 마법을 써도, 가더는 처음부터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었다는 말이다.

7명의 왕자, 12명의 공주 113명의 귀족이 죽었다.

그 와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페이론만 살아남은 이유를 사람들은 그가 유일하게 같은 왕비의 배에서 나온 형제이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네놈이라면 고작해야 오러마스터의 재능이니까.’


또다시 그때가 떠오른 페이론은 인상을 찌푸렸다.

가더의 말은 틀린 게 없었다.

십여 년을 독하게 검과 오러에만 매달렸는데, 40줄이 되어서야 간신히 오러 마스터가 되었다.

분명 왕족에게만 전해지는 똑같은 오러연공서를 익혔는데, 왜 자신은 오러 마스터에서 그치고 가더는 그랜드 오러 마스터가 된 것일까?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정말 재능 탓일까?

제7 왕자궁에서 19년간 연금상태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수련했다.

그러던 자신을 어제 가더가 불렀다.


‘고작해야 오러마스터가 한계인 네놈도 쓸만한 구석이 있더구나.’


가더는 오스왈드 후작의 둘째 아들을 찾아가 그가 주군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가끔 연락할 거라며 아티팩트도 챙겨줬다.

거절하고 싶었다.


‘이것은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다.’


결국 페이론은 불편한 기색 하나 내비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와 짐을 쌌다.

이제, 페이론의 눈에도 가더가 말한 칼리안이라는 인물이 보였다.

그의 몸에서는 오러는커녕 마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 귀족들 중에서는 드물게 무력을 하나도 익히지 않았다는 소리다.

그 탓에 그는 오러 마스터로 보이는 귀족 하나를 상대하며 쩔쩔매고 있는 눈치였다.

‘무력도 익히지 않은 놈의 뒤치다꺼리나 해라 이건가...’

페이론은 한숨을 쉬며 천막으로 들어갔다.

두 귀족이 조금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봤다.

페이론은 그 중 젊고 무력이 없는, 칼리안 오스왈드라는 인물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안녕하시오. 나는 페이론이라고 하오. 칼리안 오스왈드 백작.”


* * *


“안녕하시오. 나는 페이론이라고 하오. 칼리안 오스왈드 백작.”

대뜸 천막으로 들어온 페이론 대공은 칼리안을 돌아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백작?”

렌투 후작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작위를 준다더니 백작을 줬구나.’

칼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론에게 악수를 권했다.

“칼리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분이 페이론 대공이실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 되오.”

페이론은 칼리안이 내미는 손을 무시하고 바로 본론을 물어왔다.

‘왕족, 그것도 가더 왕과 항렬이 똑같은 건 좀 부담스럽지만, 내가 시키는 건 다 한다고 했지?’

“일단, 호위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거래를 하는 도중, 제게 결례를 저지르는 귀족이 없도록 말입니다.”

“알겠소.”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페이론은 가지고 온 가방을 내려놓고 천막 구석으로 가서 렌투 후작을 빤히 쳐다봤다.

“이게 무슨...”

“음, 이것은 나중에 밝혀질 일인데... 형님이 왕녀님과 결혼을 하신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요.”

“설마, 이번 도정 밀 거래의 배후에도 그. 분. 이 있는 건가?”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어쨌든 1대 2로 하시기로 하셨었죠?”

“응? 그렇지. 아니, 으음... 지금 생각해보니 1대 3도 괜찮은 것 같군.”

마침 반트레인이 후추가 담긴 상자를 들고 왔다.

“그런데, 후추가 50병 필요하시다고 하셨죠?”

“30... 아니 10병도 좋을 것 같고...”

페이론 대공이 온 이후 렌투 후작은 속수무책으로 많은 것을 양보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칼리안을 백작이라고 하지를 않나, 가더 왕의 동생인 그가 구석에서 노려보고 있는데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말실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칼리안은 흐뭇한 표정으로 구석에 서 있는 페이론 대공을 바라봤다.

가더 왕이 제대로 된 원군을 보내줬다.

이쪽도 어렵긴 하지만, 가더 왕 본인이 아닌 이상은 왠지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거기다 그 사람의 동생이면 자신의 형이 어떤 사람인지 알 테니, 내 말을 거역하지도 않을 테고...’

덕분에 렌투 후작과의 거래 이후로도 강압적으로 나오는 귀족은 한 명도 없었다.


* * *


“대공께서는 이곳을 숙소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누추하군.”

자신에게 배정된 천막을 힐끔 둘러본 페이론이 한마디 했다.

“죄송합니다. 캠프가 불편하시다면, 수도 인근에 머무르는 동안 따로 안쪽의 호텔을 잡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하느니, 누추함을 감수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 됐네. 제대로 대우받을 거라 기대하고 오지는 않았으니까...”

페이론은 고개를 저으며 짐을 들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공이라는 사람이 이제 막 갓 임명된 단승 백작 애송이를 따라다니면서 뒤치다꺼리나 해야 한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거다.

‘그래도,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쪽에 우호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둬야 해. 연락책이라는 건 다른 말로는 감시자라는 소리야. 잘 구워삶아 놔야 나중에 편하다고...’

물건의 원가라든가 원가, 혹은 원가를 속이기를 위해서는 페이론을 같은 편으로 만들든, 그게 아니면 최소한 그를 바쁘게라도 해놔야 했다.

아직은 그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성향을 파악하지는 못했으니, 이 부분은 시간을 들이고 접근해야 할 일이다.

“원래 식사는 병사들과 같은 것으로 하지만, 당분간 페이론 대공의 식사는 따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알아서 하시오. 나에게는 결정권이 없으니.”

페이론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그대로 간이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봤다.

칼리안은 인사하고 천막을 빠져나와 우바에게 따로 갈락테스 식 본누들수프와 갈락테스식 삶은 고기(수육)를 준비하도록 했다.

모든 조치를 마친 칼리안은 집무실 천막으로 돌아와 오늘 장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스스슥...

펜을 놀리며 장부를 다시 적던 칼리안은 슬쩍 주위를 둘러봤다.

반트레인은 천막 밖에 있었고, 천막 안에는 지난번 사준 장난감들과 물을 가지고 놀고 있는 아슬라 밖에는 없었다.

‘그럼 슬슬, 아티팩트 몰도 확인해볼까?’

칼리안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SSM에 접속했다.


[아티팩트 몰 - 오픈 기념, 20% 전격 할인!]

[아티팩트 몰 - 1+1 묶음상품 5% 추가 할인관 오픈!]

[아티팩트 몰 - 뇌물은 역시 아티팩트 몰, 보석류 아티팩트 모음전!]

[아티팩트 몰 - 몸에 좋은 1회성 아티팩트 다량 구매시 최대 10% 추가 할인!]

[아티팩트 몰 - 검, 그리고 활. 묶음 세트 구성을 확인하세요.]

[아티팩트 몰 - 오늘밤은 강화 확률 10% 상승이라고? 강화석 구매, 지금이 적기입니다.]


메인 페이지에서부터 다른 몰의 광고는 한 두 개인데, 아티팩트 몰의 광고는 거의 도배가 되고 있다시피 하고 있었다.

거기다 멘트도 더 세련되고, 눈길을 끌어서 클릭해보고 싶다.

저게 뭔 말인지도 모르는 칼리안조차도 말이다.

‘뭔가 아티팩트 몰은 본격적인 장사라는 느낌인데?’

칼리안은 대분류에서 아티팩트 몰을 선택했다.

화면이 바뀌자 추천상품들이 가장 먼저 떴다.


[누군가 당신의 물건을 노립니까? 아공간 지퍼백 - 자동출납기능과 13클래스 신계 마법으로 2중 3중 설정된 보안이 여러분의 물건을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당신의 적은 얼마나 강합니까? 전투력수치화렌즈 - 상대방을 바라보면 그의 전투력 한계와 지금 갈고 닦은 전투력을 수치화하여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품이 있다고요? 기분탓이겠죠.]

[오러 재능이 없다고요? 오러의 비약 - 오러를 만드는 혈도를 재생성해주는 약입니다. 소모품이지만, 먹는 게 몸에 오래 남는다는 말이 있죠? 드세요.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오러 능력을 드립니다.]


‘야... 이거 다 갖고 싶은 상품인데?’

추천 상품부터 눈에 확 들어왔고, 다 가지고 싶었다.

칼리안은 가장 먼저 아공간 지퍼백이라는 것을 클릭했다.


-아공간 지퍼백

카테고리 : 액세서리 - 잡화

특징 : 지정만 하면 자동으로 들어가고, 생각만 하면 밖으로 뺄 수 있는 자동출납기능.

13클래스 신계 마법으로 2중 3중 설정 된, 신이 와도 풀 수 없는 완벽한 보안 설정.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옵션 선택 가능. <던전왕 보증 보안 1등급 상품>


옵션을 선택하세요. [--색--]

옵션을 선택하세요. [--형태--]

옵션을 선택하세요. [--용량--]


금액 ₩16,999,000,000. 원부터.


“가격이...”

문제는 170억이나 되는 가격이었다. 그것도 ‘부터’라는 것으로 보아 옵션을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소리다.

칼리안은 뒤로가기를 누르고 [전투력수치화렌즈]와 [오러의 비약]의 가격만 빨리 확인했다.

전투력수치화렌즈는 155억, 오러의 비약은 53억.

기본 단위는 억대였다.

‘허...’

칼리안은 추천순으로 되어 있는 상품들을 더 클릭해봤다.

‘투명망토’, ‘독심술사의 반지’, ‘오러마스터 장검’, ‘엘프의 눈 안경’, ‘물의반지’, ‘감정사의 외눈안경’...

기능들은 다 탐나는 것들이었지만, 가격이 모두 수십억 단위였다.

특히나 오러가 없어도 오러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장검의 경우에는 시작 단위가 천억이니, 지금으로서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물건들이었다.

나중에 돈이 모이면 모를까, 추천 상품들은 지금으로서는 살 수 없는 물건이었다.

‘설마, 후추 농사에 필요한 것도 비싼 건 아니겠지?’

칼리안은 정렬순을 눌러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해봤다.


[민첩의 알약]

[힘의 알약]

[오러의 알약]

[마나의 알약]

[신성력의 알약]

[머머리풍성환]

...


가장 위에 있는 민첩의 알약을 클릭하자, 짧은 상품 설명과 함께 옵션 선택 없이 바로 가격이 나왔다.


-민첩의 알약

카테고리 : 소모품.

특징 : 민첩성이 1 오른다.

금액 ₩9,000,000. 원


‘민첩 +1이면 대략 어느 정도라는 소리야?’

민첩성이라는 수치의 기준이 뭔지 모르니 감은 잘 안 잡혔다.

그래도 낮은 가격대의 상품 중에서 가장 싼 것이 구백만 원, 잘만 찾아보면 지금 상태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는 소리였다.

칼리안은 우선 후추를 키우기 위해 있어야 한다고 했던 ‘운디네의 눈물’과 ‘살라만더의 농염’, ‘엘프의 가호’를 검색했다.

운디네의 눈물과 살라만더의 농염은 5천만원 정도, 엘프의 가호는 3억짜리였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다.

‘지금 당장에 살 필요는 없겠지...’

칼리안은 다시 뒤로 나오기를 누르고 낮은 가격순으로 설정하고 물건들을 확인했다.

천 단위가 넘어가고 막 1억 단위로 넘어가는 지점을 검색하던 도중, 칼리안은 ‘정령의 숨결’이라는 소모품을 발견했다.


-최하급 정령의 숨결

카테고리 : 소모품 - 약

특징 : 복용 시 정령력이 +1, 최초섭취 시 랜덤한 최하급 정령과 자동 계약 성립.


금액 ₩119,000,000. 원.


‘안 그래도 주변에서 정령사라고 알고 있으니까, 진짜 정령을 부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았기에 칼리안은 최하급 정령의 숨결이라는 것을 사기로 했다.

수량을 선택하고 구매를 클릭하자, [즉시배송가능]이라는 알림이 떴다.

물건값을 지불하자 바로.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어서오세요.”

칼리안이 다가가 문을 열자, 눈앞에 어두운 공간이 펼쳐지더니 작은 상자 하나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더니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아티팩트 몰은 사람도 안 오는 건가?’

칼리안은 허리를 숙여 땅에 떨어진 상자를 주웠다.

상자를 여니, 캡슐로 된 알약 하나와 설명서가 들어 있었다.


-‘계약자여 나오라’라고 말하면 정령이 나옴.


설명은 길지 않았다.

‘이걸 먹으면 되는 건가?’

칼리안은 알약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해봤다.

랜덤한 정령과 자동으로 계약이 성립된다니, 아무래도 최근 랜덤 요소에 강한 운을 보여왔기에 이번에도 좋은 정령과 계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칼리안은 물잔에 물을 따라 알약과 함께 복용했다.

잠시 변화를 기다렸지만, 짠 하고 정령이 나타난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설명서에 ‘계약자여 나오라’라고 말해야 정령이 나온다고 쓰여있던 것이 떠올랐다.

“계약자여 나오라.”

팟!

빛이 번쩍이면서 뭔가가 칼리안의 눈앞에 소환되었다.


「나,」


팟!

빛이 수축하며, 좀 전에 소환되었던 뭔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응?”

‘뭐야? 뭐가 분명 나왔었는데?’

칼리안은 혹시나 다른 곳으로 간 것이 아닌가,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구석에서 놀고 있던 아슬라랑 눈이 마주쳤다.

“아슬라, 혹시... 아빠가 정령 소환한 거 너도 봤니?”

“응.”

“어디 갔는 줄 알아?”

“아빠 정령력이 너무 낮아서 바로 소환 해제됐어. 히히.”

“...”

아슬라의 해맑은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이 말은 즉, 정령을 보고 싶으면 지금보다 더 정령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령보다는 정령력을 키우기 위한 소모품 가격이 더 비쌌다.

‘이거 완전 돌땡구스토 캡슐커피머신이잖아...’


작가의말

그 아티팩트 몰, ‘던전왕’이 직접 경영한다는 소리가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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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지급이 시작되었습니다.

2차 통합공지에 자세한 내용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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