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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후작가의 차남은 스마트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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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丁柱)
작품등록일 :
2018.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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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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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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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 악마의 신부 II

DUMMY

038. 악마의 신부 II



갑작스러운 알람.

칼리안은 손에 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인물 편?’

갑작스러운 어플 업데이트가 우연일 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업데이트됐던 기억을 떠올리면 단 한 번도 우연한 타이밍이었던 적이 없었다.

당장에, 혹은 조만간 써먹게 된다는 소리.

칼리안은 서둘러 아카식 위키를 열었다.

최상단 오른쪽.

돗보기 모양이 그려져 있는 검색 창 옆에 못 보던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이 생겨나 있었다.

아이콘을 클릭하자 화면이 카메라 모드로 바뀌더니 [알고 싶은 인물의 사진을 찍으세요]라는 메시지가 중앙에 떴다.

찰칵!

앞에서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관의 사진을 찍자, 이내 화면이 바뀌며 사진을 찍은 신관에 대한 정보가 아카식 위키에 주륵 떴다.


-갈폰소 (인물 중요도 F급)

※인물 중요도 C급 이하 간략 프로필.※

출생 : 신성 제국력 1435년 4월 7일(36세)

주요 스탯 : 신성력 34

소속 : 일케지온 시리닌 대신전

직업 : 치유 사제(계약직)

종교 : 고난의 신 포포투

경력사항 :

1451.04 신성 제국 포포투 신전 복사 입문

1451~1454.09 신성 제국 포포투 신전 소학과 졸업

1456~1464.11 신성 제국 포포투 신전 현장직 수료

1465~1467.03 신성 제국 포포투 신전 대학과 중도 자퇴

1467~1469.10 바다의 신 힌더가트 대신전 치유 사제

1470~현재 전쟁의 신 시리닌 대신전 치유사제

특이사항 : 신성 제국 포포투 신전의 대학과에서 최종 고난주간에 치러지는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음주 후 대학과 학과장의 뺨을 때리고 퇴학을 당함.

학과장의 자비로 자퇴로 기록됨.

이후 여러 신전의 치유 사제 고용 공고를 따라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을 전전하는 중.

치유 사제는 1일 5회 이상의 치유를 펼쳐야 하지만 3회가 한계라 제 보수를 받지 못함.

신성제국에 예전에 몰래 결혼한 신도 출신 부인이 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물의 왕국 게네티아 왕국에 새로 결혼한 부인이 있으며 슬하에 쌍둥이인 두 딸이 있다.

네이더 왕국에서는 치료하러 왔던 귀족 부인과 관계를 맺었으며 현재 불륜 상대는 임신한 상태이나 그는 아직 모르고 있다.

신도들 중 새로운 애인 후보를 찾아 결혼을 빌미로 꼬셔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갈폰소 신관의 인적사항을 꼼꼼하게 읽은 칼리안은 그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당신은 고난의 신 포포투를 모시는 신관이면서 왜 시리닌 대신전에서 일하는 거지?”

칼리안의 지적에 놀라 하던 갈폰소는 움찔거리며 다시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는 당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쳐들며 대답했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신성 제국이 아닙니다. 신성 제국 밖은 항상 신관이 부족합니다. 다른 신을 모시는 신관이 치유 사제로 일 하는 것은 크게 비밀이 아니죠.”

서로 갈 데까지 가는 줄 알았지만, 신성마법을 눈으로 확인한 탓인지 갈폰소는 말을 조심해서 사용했다.

“아아. 그렇구나. 그럼 이것도 대답해 줘봐요.”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요?”

“원래 신관들은 지나간 나라마다 다 자식하고 부인 하나씩 남기고 다니나?”

칼리안은 갈폰소만 들을 수 있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갈폰소는 화들짝 놀라며 칼리안에게 달려들어 입을 막으려고 했다.

텅!

하지만 그는 베리어에 막혀 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똥줄이 타겠지...’

칼리안이 알기에 이곳의 신관들은 결혼을 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누구라도 일부일처만 허용하며, 이혼은 물론이고 첩을 들이는 것은 어느 교단이나 모두 종단에서 큰 죄로 친다고 알고 있다.

그사이 문이 열리며 더 많은 팔라딘과 신관들이 들어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전투에서나 사용되는 신성력이 느껴졌는데? 팔라딘들은 또 왜 칼을 뽑고 있고?”

그들 중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은 칼리안에게 후원금만 받고 갔던 대신관.

“갈폰소 신관님께서 불경하다고 하여 검을 뽑았으나, 이 분이 하이 홀리 베리어를 사용하여...”

베리어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팔라딘들은 검을 집어넣으며 갈폰소의 이름을 팔았다.

사실들을 알고 나니 자기들 신전 소속이 아닌 계약직 신관으로 관계를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 보니, 불리한 상황이 되자 그의 이름을 파는 것이 딱 보였다.

‘신을 모신다는 사람들이...’

“하이 홀리 베리어를요? 아니, 하이 홀리 베리어를 사용하시는 분께 불경하다는 말을 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대신관은 놀란 눈으로 칼리안과 갈폰소 신관을 번갈아 쳐다보며 설명을 요구했다.

“부, 불경하다는 말은 실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뭔가 단단히 착각한 것 같습니다. 악마의 신부 병을 치료하면서 잠시 악마의 기운에 침식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다, 당장! 기도실에 가서 회개 기도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건 모두 다 제 실수입니다.”

갈폰소 신관은 연신 말을 더듬어가며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대신관과 칼리안에게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전전긍긍하며 대신관보다 칼리안의 눈치를 더 보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의 입에서 자신의 비밀이 터져 나올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흠... 악마의 신부 병 같은 강력한 병을 치료하다 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있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리고 오스왈드 백작님께서 신성력을 사용한다니...”

대신관이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자 칼리안은 스마트폰을 들어 그의 얼굴을 가리켰다.

‘그 전에 어디 그쪽은 어떤지 한 번 볼까요?’

찰칵!


-롤란드 하니에르 (인물 중요도 B급)

1. 소개

2. 경력/신상

3. 사건 사고 및 논란

4. 여담


1. 소개

신성 제국력 1404년 3월 10일(67세)에 태어났으며 네이더 왕국의 수도 일케지온에서 가장 큰 신전인 전쟁의 신 시리닌 대신전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자애의 여신 리아스를 모시는 신관 출신으로 41세에 개종했다. 개종 신관 최초로 네이더 왕국의 시리닌 대신전을 맡게 되었다.

2. 경력/신상.

신성 제국력 1404년 3월 10일, 신성 제국 아크토의 변두리 영지인 앤서 추기경 자치령에서 태어났다. 앤서 추기경의 사생아로, 원래는 늦은 나이인 20세에 나이를 속이고 복사로 들어갔다. 20세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불명(20세 이전 행각에 대해선 여담에서 다룬다.), 그 뒤 아버지 앤서 추기경의 지원으로 승승장구 하였으며 대학과를 졸업하고 교리를 바꿔 다시 대학과에 입학했다. 그 뒤 네이더 왕국으로 건너와...


대신관의 인물평을 읽던 칼리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신관들이 뭐 다 이래...’

둘 다 시작은 시리닌 신전 소속이 아닌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쪽은 막장 혈통을 만들고 있었고 한쪽은 막장 혈통의 당사자다.

이곳은 신들의 컨셉이 명확해서 널리 사랑하라는 교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칼리안이 비춰본 두 명의 신관은 모두 널리 사랑하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지구에 있을 때 가끔 봤었던 교단의 비리 게시물 때보다 더 막장인 관계.

거기다, 더 무시무시한 막장은 4번 여담 부분에서 나왔다.


-4. 여담

하니에르의 20세 이전 행각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뒷골목에서 자라나며 신성 제국에서 가장 크게 암약하는 암흑 길드, 세인트 벤전스에 들어가 암살자로 활약했다.

47번의 살행 성공으로 간부급에 오르는 그는 자신의 신분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고 세인트 벤전스의 정보력과 힘을 이용해 아버지인 앤서 추기경을 협박, 신관의 삶에 입문하게 된다.

소학과와 대학과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졸업했는데, 그 이유는 그보다 고득점자들이 의문의 사고로 죽거나 장애를 입게 된 탓이다.

현재 그는 네이더 왕국 세인트 벤전스의 우두머리이다.

(세인트 벤전스는 신성 제국의 교황이 직접 관리하는 정보집단이자, 마족의 준동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나, 현재는 주로 길드의 이득과 신성 제국에 해가 되는 것을 처단하는 것이 주요 활동 내역이다. -단체편 확인)

전세계에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5명이 되지 않는다(한 명 추가 예정).

그와의 접선 암호는 악수를 하며 가운데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는 것이다.

대신관이나 그에 걸맞지 않은 낮은 신성력을 가지고 있다. 앤서 추기경이 빼돌린 리아스 신전의 비보 [비바 일리아스 알리아스 신상](아티팩트 몰-장비품-신성력 카테고리)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의외로 신심이 깊으며, 자신보다 높은 경지의 신성력을 가진 사람의 말에 복종하도록 세뇌가 되어 있다.


‘암흑 길드 계파의... 국내 담당자야?’

칼리안은 움찔하며 하니에르 대신관을 쳐다봤다.

“백작님, 베리어를 거두어주시지요. 그리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느 분을 모시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눈이 마주치자 그가 다가와 칼리안에게 질문을 해왔다.

“잊혀진 고대의 신들 중 한 분인, 지식과 상업의 신 스마트폰이란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답을 마친 칼리안은 배리어를 해제하며 그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호오. 처음 듣는 이름이군요. 주된 신들이 아닌 신마대전에서 이름이 소실된 분을 모시게 되었군요. 경축 드립니다. 스마트폰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온 세계에 다시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원래 이곳에는 다양한 신들이 있었고 모든 신전이 모여있다는 신성 제국에서는 제국 내에 신전이 없더라 하여도 다른 신들을 배척하지 않았다.

신성 제국에 신전을 두고 있는 신들을 ‘주된 신’이라고 하는데, 세상에는 그 주된 신들 말고도 더 많은 신이 있었다.

이종족만 믿는 신도 있고, 어느 지방에서만 믿는 신도 있고 하니에르 대신관이 말한 것처럼 신마대전이라는 전쟁 속에서 봉인 당하거나 신도들을 모두 잃어 영향력이 줄어들고 잊혀진 신도 있었다.

칼리안이 급조해 만든 ‘지식과 상업의 신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은 그런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하니에르가 내미는 손을 맞잡자, 칼리안은 가운데 손가락으로 그의 손바닥을 간지럽혔다.

이건 원래 친구들끼리 장난 할 때나 하는 행동이다.

“음?”

특별한 악수에 하니에르는 정색하며 손을 놔버리고는 칼리안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잠시 사람들을 물려주시죠. 둘이서 긴히 할 말이 있는데. 후광...”

작은 목소리로 사람을 물려달라 청하던 칼리안은 한국어로 살짝 스킬 이름을 외쳤다.

샤아아아아아...

순간 칼리안의 등 뒤로 무지개가 생겨나고 그 사이로 금색으로 빛나는 실이 새어 나와 허공으로 하늘거리며 번졌다.

금색 실은 어느새 하나의 촘촘한 천이 되고 금색 천은 이내 금색의 태양이 되어 칼리안을 감쌌다.

칼리안에게서 신성한 기운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아, 아니 이런 신성력이라니, 이... 이것은 신의 강림하심이 아닌가!”

하니에르는 두 손을 덜덜 떨며 맞잡고는 무릎을 꿇었다.

“신의 거룩하심이...”

“강, 강림이라니!”

“오오, 신의 거룩하심이...”

그가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그의 뒤를 따라 다른 신관들과 팔라딘들도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다.

사실 후광은 그냥 빛이 나고 ‘신성스럽게 보이는’ 것이 주목적인 스킬일 뿐이었다.

‘강림? 신이 직접 내려왔다고?’

하지만 신관들은 이 모습을 신이 강림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오해하면... 써먹어야지.’

칼리안은 인생사에 무관심한 표정을 짓고 느릿한 움직임으로 불상에서 봤던 손동작을 비슷하게 따라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는 지식과 상업의 신 스마트폰. 그대들에게 할 말이 있어 나의 사도의 몸을 빌려 직접 이곳에 내려왔다.”

“오오! 신이시여, 귀와 눈을 열고 그 신성한 언어를 가슴속에 세기겠나이다.”

“다시 깨어나 처음으로 보게 된 신관들은 신을 모신다면서 돈을 좇고 잘못된 지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빛에 민감한 질병에 걸린 여아를 악마의 병이 걸렸다며 핍박하고 있더구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회개하겠습니다. 회개하겠습니다...”

칼리안의 말에 뜨끔한 갈폰소는 연신 두 손을 비비며 대리석 바닥에 머리를 박아댔다.

“신관들의 수준도 한심하구나. 그대들은 스스로 지키고자 약속했던 계율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신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그러한 조그마한 신성력으로 미래에 당도할 수 있는 마의 무리 들을 어떻게 대비하려는 것이냐?”

“마, 마의 무리가...”

눈을 감고 기도를 하던 하니에르 대신관은 두 눈을 뜨고 경악한 표정으로 칼리안을 바라봤다.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하옵니까?”

그는 간절하게 청했다.

“회개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경건한 마음으로 교리에 따라 신을 섬기라. 그렇게 하면 그대들에게 신성이 다시 머물게 될 것이다.”

“회개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경건한 마음으로 교리에 따라...”

칼리안이 한 말은 이쪽에서는 아주 상식적인 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 아주 상식적인 것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연신 머리를 땅에 박는 갈폰소는 물론이고, 대신관 하니에르는 여기 있는 다른 누구보다도 더 굵직굵직한 계율을 몇 개나 어기며 수라의 길을 걸어왔던 사람이다.

그러나 대신관 하니에르의 신심만은 사실이었다.

“회개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경건한 마음으로 교리에 따르겠습니다. 가르침에 크게 감사드리며, 저 먼저 과거의 제 잘못을 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 말아라. 앞으로가 중요하다. 언제든 마의 위험에 대비하도록 하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이 밖으로 새 나가게 하지 말도록 하라. 이곳이 마지막 희망이니... ‘후광 끔.’”

칼리안은 말을 끝내며 한국어로 작게 외쳐 스킬을 껐다.

금색으로 물들었던 신성한 빛이 사라지고 평범한 칼리안이 나타났다.

“오오. 명심하겠습니다. ‘후광 끔’.”

“‘후광 끔’.”

다들 한국어를 모르다 보니 신관들과 팔라딘들은 마치 칼리안의 마지막 말을 기도문의 마지막을 끝맺음하는 말처럼 따라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미친...’

칼리안은 고개를 빠르게 흔들어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털어냈다.

“으음... 좀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칼리안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봤다.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사도님. 그 전에 주변을 무를 터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니에르 대신관은 극존칭을 하며 허리를 굽히고는 뒤로 돌아 신관들과 팔라딘들을 바라봤다.

“오늘 그대들이 들은 이야기는 밖으로 새 나가 마의 무리들의 귀에 들어가면 안 될 것이야. 신께 맹세코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을 어디에도 말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알겠는가?”

“네!”

“다들 돌아가십시오.”

엄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물린 하니에르 대신관은 돌아서자 극도로 공손한 모습을 하고 칼리안에게 다가왔다.

“사도님이시어, 조금 전 스마트폰 신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스마트폰 신께서요?”

칼리안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하니에르를 바라봤다.

“뭐라고 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까?”

“신관들에게 원점으로 돌아가 경건한 마음으로 교리에 따라 신을 섬기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마의 무리를 대비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렇군요. 아...”

“제 정체는 그분께 들으신 겁니까?”

“지식과 상업의 신이신 분이다 보니, 많은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렇군요...”

하니에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칼리안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신의 말씀대로 여기 있던 일은 제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신의 사도께서는 그쪽에 있는 분들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제 사람입니다. 오히려 저는 이곳의 신관들과 팔라딘들을 믿을 수 없군요. 스마트폰 신께서는 제게 때가 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칼리안의 의미심장한 말에 하니에르 대신관은 진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었군요. 우리 신관들이 믿음을 드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의 입은 단속될 것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하여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니까요.”

하니에르 대신관은 살벌하게 눈을 뜨며 반짝거렸다.

그의 살기에 반응한 아슬라가 슬쩍 칼리안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신께서 직접 말씀을 전하셨다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은 이쯤 하면 될 것 같군요. 꼭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치 없이 사도님을 찾아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달리 속한 단체의 힘이 필요하시다면 이 세상의 어느 여관을 가시든, 이것을 화장실 문에 걸어두면 한 시간 내에 사람이 찾아갈 것입니다.”

하니에르 대신관은 품속에서 뭔가를 꺼내 칼리안에게 건넸다.

그것은 칼과 천사의 날개 문양이 새겨진 쇠로 만든 펜던트였다.

“정보가 필요하시다거나, 급히 믿을만한 사람을 쓰셔야 할 때 언제든지 찾아주십시오. 목숨을 던지는데도 주저 없이 사도님을 도와드릴 겁니다.”

“호의에 감사합니다.”

칼리안은 말없이 그가 주는 펜던트를 챙겼다.

조금 위험해 보였지만, 국내 암흑길드의 한 계파를 책임지는 그가 주는 펜던트는 생각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

하니에르 대신관은 뒤에 있는 일행들을 살피다가 슬쩍 더 작은 목소리로 칼리안의 귀에 속삭였다.

“제가 알기로 저기 있는 후안이라는 자는, 암흑길드 크라잉 디세네의 의뢰를 받아 사도님을 납치하기로 했던 자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지요.”

“제 가문과 가임가너 백작과의 전쟁은 끝났고 신께서는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을 용서하고 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그의 죄는 모두 용서되었습니다. 이곳의 신관이 제게 범했던 무례 또한...”

“아아... 좋은 교리군요.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신의 가호가 곁들길.”

“신의 가호가 곁들길...”

칼리안은 하니에르 대신관에게 인사하며 돌아섰다.

뒤를 보니 후안의 뒤에서 엠마가 몸을 베베 꼬고 있었다.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니 치료를 받기 전처럼 바로 물집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엠마의 병이 완벽하게 나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도 가지요. 가서 설명하겠습니다. 후안은 다시 엠마의 얼굴을 붕대로 감아주세요. 다시 신전에 올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치료해 줄 테니.”

“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칼리안의 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후안이 서둘러 딸의 얼굴에 붕대를 감고 모자를 씌웠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돌아갈 줄 알았던 하니에르 대신관이 뒤에서 칼리안에게 다가왔다.

“용무가 남았나요?”

“그것이... 다름이 아니라 오늘 그분이 존재하심을 보고 난 뒤, 제 마음속에서는 크게 일어난 신심 때문에 그렇습니다...”

“네?”

칼리안이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하니에르 대신관이 진지한 표정으로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저도 스마트폰 교로 개종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


작가의말

우디르급 종교 전환...

이곳 신들은 혜자인가?!

(아니면 뭔가 비밀이...)

spoiler alert


스마트폰 교 신도 모집중입니다.

지금 가입하시면 종신도 등급인 ‘스몸비’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대들의 앞날에 지식의 혜택과 상업적 이득이 가득하길.

‘후광 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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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다 큰 어른이 아이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면 벌어지는 일. +39 18.09.23 21,701 654 13쪽
32 032. 월척이구나. +24 18.09.18 23,745 632 17쪽
31 031. 아티팩트몰 상술 오지고요. +53 18.09.17 23,663 727 14쪽
30 030. 짜잔 페이론이 왔어요. +68 18.09.16 24,216 685 14쪽
29 [선착순 댓글 이벤트] 029. 속전속결. +225 18.09.15 24,499 698 15쪽
28 028. 칼리안, 거래를 하러 왔다. +20 18.09.15 23,945 668 12쪽
27 027. 맛집 무쌍! +36 18.09.09 26,849 743 13쪽
26 026. 어려운 상대였다. +33 18.09.09 27,172 742 17쪽
25 025. 아아, 이것은 지구의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25 18.09.08 26,759 790 14쪽
24 024. 상업지구 속의 진주 +35 18.09.06 27,895 787 16쪽
23 023. 수도 도착 +20 18.09.05 28,073 706 8쪽
22 022. 위대한 물의 정령사 탄생 +25 18.09.04 28,783 767 12쪽
21 021. 내 딸은 ㄱr끔 정령을 다룬다. +33 18.09.03 29,461 789 12쪽
20 020.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너는 그저 R +42 18.09.02 30,373 773 19쪽
19 (이벤트) 019. 유지비, 너로 정했다! +120 18.09.01 31,203 781 16쪽
18 018. 말이 통하는 사람. +56 18.08.31 30,875 788 13쪽
17 (이벤트) 017. 알게 되다. +96 18.08.31 31,228 737 14쪽
16 016. 뒷수습 +34 18.08.23 35,168 808 14쪽
15 015. 무엇을 도와드리면 됩니까? +61 18.08.22 34,338 838 18쪽
14 014. 이게 우리 형이다! +24 18.08.21 34,273 826 13쪽
13 013. 내가 전설의 ○○○라고? +20 18.08.20 35,065 839 11쪽
12 012. 여행의 시작 +29 18.08.19 35,911 868 12쪽
11 011. 작업의 정석 +34 18.08.18 36,299 896 10쪽
10 010. 먹는 거냐? +46 18.08.17 37,549 927 14쪽
9 009. 그건 말도 안 됩니다. +40 18.08.16 38,220 949 9쪽
8 008. 제가 탈탈 털어드리겠습니다. (2) +29 18.08.15 38,600 900 14쪽
7 007. 제가 탈탈 털어드리겠습니다. (1) +6 18.08.15 38,492 896 10쪽
6 006.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37 18.08.14 39,381 980 14쪽
5 005. 새로운 지식이 등록되었습니다. +45 18.08.13 40,525 935 15쪽
4 004. 열려라! 참깨! +11 18.08.12 41,791 927 10쪽
3 003. 똑똑똑. +19 18.08.11 42,607 904 9쪽
2 002.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고... +40 18.08.10 46,485 967 11쪽
1 001. 프롤로그 +47 18.08.10 52,045 80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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