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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丁柱)
작품등록일 :
2018.08.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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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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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이벤마지막) 043. 돌림 빌런

DUMMY

043. 돌림 빌런



머리를 박은 치로나는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보통 인간들과 고대의 역사가 제대로 전승되지 않는 이종족들은 드래곤을 떠올릴 때 거대한 덩치를 가진 드래곤만 떠올린다.

하지만 드래곤과 함께 마도 문명과 싸웠던 화구 왕족에 전승되는 성전 리그웨다에는 드래곤이 인간과 싸우기 위해 진화한 대인전투 형태가 그려져 있었다.

지금 눈앞의 아슬라, 칼리안 오스왈드 백작의 딸이라는 분이 딱 그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난 5천 년 전의 맹약에 따라...’

리그웨다의 기록을 보면 치로나의 선조, 즉 초대 화구 왕국의 왕이 되는 이는 힘을 얻는 대신 드래곤의 앞에서 하나의 맹세를 했다.

「내 몸속에 봉인되어 있는 불의 정령으로서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아인종과 이종족들의 편에 서서 마도 문명과 싸워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신다면 저와 제 후손들은 평생 드래곤을 신으로 받들어 모시고 제를 올리며, 그 어떤 명령이라도 따르고 살겠습니다! 만일 이 맹세를 어긴다면 힘이 폭주해 전신이 타 들어가 죽는다 하여도 상관 없습니다!」

드래곤들에게는 사실 그런 맹세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마도문명 당시 드래곤들도 마도사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드래곤은 개인주의를 지향한다.’라는 태초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종족이 죽고 사냥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문제.

그렇게 외면하다 보니 드래곤들의 개체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던 드래곤들에게 그 맹세는 드래곤이 모두 움직이기 위한 명분이 되어 주었다.

「알겠다. 너의 맹세를 정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럼, 그 맹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드래곤들은 잠시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이후로는 마도 문명과의 긴 전쟁사가 이어지는데, 어쨌든 이때의 맹세는 드래곤들에 의해 힘을 가진 언약이 되어 후세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아슬라를 신으로서 공경하지 않고 그 명령에 어긴다면 치로나는 힘이 폭주해 불에 타 죽을 것이다.

‘그럼... 오스왈드 후작가는 모두 드래곤? 아니면 이분만 드래곤이 유희를 하는? 어쨌든 이 분이 딸이라고 했으니까 백작님은 최소한 골드 일족이시겠군...’

칼리안의 머릿색을 떠올린 치로나는 칼리안을 드래곤이라고 착각하기에 이른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칼리안 쪽으로 돌아서서 다시 절을 올렸다.

“위대하신 골드 일족의 신을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일일이 신이라고 부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칼리안의 말에 치로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치로나는 나를 속이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때의 죄는 묻지 않겠습니다. 대신, 치로나를 제 곁에 머물게 할 생각입니다. 자기가 그때 용병이라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막고 치로나가 제 옆에 있어야 귀찮은 일을 피할 수 있어서요.”

“무엇이든지 명령해 주십시오. 그런데 그쪽 분은...”

치로나는 말을 하며 슬쩍, 칼리안의 옆에 있는 페이론 대공을 바라봤다.

“페이론 대공은 진실을 아는 분이라 상관없습니다. 그럼 사람들 앞에서는 제가 용병 계약을 했다고 해주세요.”

“그러겠습니다.”

“당분간은 아슬라의 주변에서 아슬라를 호위하도록 하세요. 가끔 심심해서 놀아달라고 하면 놀아도 주시고요.”

“넵!”

사실 칼리안은 그를 아슬라의 호위로 쓰려는 게 아니라, 아슬라로 하여금 그를 감시하게 하는 거였다.

칼리안에게 치로나는 큰 이용가치가 있었다.

일단 당장에 파는 후추의 출처를 묻는 사람들에게 그가 왔다는 산맥 너머의 이국에서 왔다고 하면 되니, 이국의 왕자인 그를 데리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도움이 될 일이었다.

“밖에 나가면 반트레인 경이 있습니다. 가임가너 백작의 공격 당시 깨어 있던 유이한 사람이에요. 당분간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할 테니 반트레인 경이 알고 있는 사실과 맞춰서, 그때 왔던 용병이 치로나였다는 것으로 완벽하게 연기해주십시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칼리안은 밖으로 나가는 치로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침 창고에는 아직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못한 이종족이 만들었다든가 재배했다면서 팔아먹을 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다.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겠어...’

이것을 모두 보고 있던 페이론 대공이 입을 열었다.

"자네... 딸만 드래곤이지 않은가?"

"저 친구는 모르잖아요."

"제발로 걸어와 자네에게 걸리다니, 저 친구도 참 불쌍하게 됐군..."

페이론 대공은 치로나가 나간 빈자리를 보며 속으로 그의 안녕을 빌어주었다.


* * *


일케지온의 수도 밖 귀족들의 캠핑장에 있는 오스왈드 후작가의 캠핑장이 부산스러웠다.

캠핑장의 병력들이 한데 모여 있었고, 기사들은 완전 무장을 한 채로 밖으로 나와 있었다.

원래는 세금 완납 이후 도착할 예정이었던 칼리안의 아버지, 오스왈드 후작이 예정 시간보다 4일이나 일찍 도착한 것이다.

다각, 다각, 다각...

오스왈드 후작이 탄 말을 선두로 일행이 들어왔다.

“오스왈드 후작님으으으을!”

“뵙습니다!”

추웅!

기사들과 병사들이 일시에 땅을 구르자 쿠쿵! 하고 가볍게 진동이 왔다.

말에 탄 오스왈드 후작이 카리스마 있게 고개를 끄덕이자, 등을 지키던 기사단장 반슈타인이 좌우로 손을 갈라 병력의 소환을 해제했다.

병사들과 기사들이 그대로 뒤돌아 깔끔하게 물러나자, 이내 칼리안을 위시로한 가신들이 오스왈드 후작을 향해 나아갔다.

많은 귀족들을 여유 있게 상대하던 칼리안이지만, 그 상대가 아버지임에 은연 중 긴장이 되었다.

칼리안은 앞으로 나아가 아버지와 눈을 마주친 후, 예법에 맞게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 고생하셨습니다. 큰 승리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칼리안의 인사에 그대로 말을 멈춰 세운 오스왈드 후작은 말에서 내려왔다.

“아루스는 행군해온 병력들이 쉴 수 있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

형에게 명령한 아버지는 그대로 칼리안의 어깨를 스쳐 지나가며 가신들에게 다가가 손짓했다.

“다들 안으로 들지.”

아버지는 가신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먼저 지휘소로 들어갔다.

“...”

전장에 나간 건 아니지만, 칼리안도 이곳 수도에 남아 가문에 득이 될 큰일을 해냈다.

공치사를 바란 건 아니다.

그저 아버지와 가신들의 자신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바라고 시작했던 일이니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시나...’

그래도 아버지에게 작은 칭찬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냉랭한 오스왈드 후작의 반응에 칼리안은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같이 온 병력들에게 막사를 설치할 곳을 안내하고 온 아루스가 다가와 칼리안의 어깨를 툭 쳤다.

“뭐 해. 다들 들어가자고 하셨잖아.”

“그래. 형...”

칼리안은 형을 따라 지휘소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원탁 테이블의 정 중앙에 앉은 아버지와 비잉 둘러앉은 가신들이 두 형제를 바라봤다.

아버지의 대리로 이곳을 총지휘하고 있을 때와는 다른 엄격한 분위기에, 칼리안은 벌써부터 숨이 막혀오려고 했다.

“모두 모였으니, 시작하지.”

두 형제가 자리에 앉자 오스왈드 후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렇게 예상보다 일찍 올라온 이유는 이곳에 지난번 잠에 빠진 우리 병력을 구출해주신 은인께서 오셨다고 들었기 때문이오. 오스왈드 백작,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하라.”

공적인 업무를 하는 자리라고 아버지는 아들 칼리안을 ‘오스왈드 백작’이라고 작위로 불렀다.

공과 사의 구분이 너무 칼 같아서 베일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우선 오스왈드 후작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보상을 먼저 지급했습니다. 처음 용병들을 고용하는 대가로 운영 자금 중 1만 골드를 주었으니, 19만 골드를 더해 총 20만 골드라면 라면 충분한 보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만 골드라는 자금은 어디서 난 것이지?”

“도정 밀의 거래 대금을 사용했습니다.”

“보고 없이 사용하였으나, 일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군. 20만 골드라면 후작가의 이름에 부족함은 없는 보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것이 다인가?”

“아닙니다. 그의 전력과 그가 갈락테스 왕국 너머에 있는 대산맥 바깥에서 온 왕국의 왕자라는 사실을 생각해 그를 당분간 전속 용병으로 고용했습니다. 현재는 제 딸인 아슬라의 호위고...”

“무엇이라?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에게 고작 백작 딸의 호위를 맡긴단 말인가?”

오스왈드 후작이 인상을 찌푸리며 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칼리안은 그동안 많은 고위급 귀족들뿐만 아니라 가더 왕이라는 거물까지 상대하며 이런 일에 쉽게 동요하지 않았다.

“제 딸의 호위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명목상의 일일 뿐입니다. 실제로 그는 제가 실행한다던 상단의 사업 파트너로서 저와 중요한 일을 같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흐음... 알겠다. 당장에 은인을 만나고 싶지만, 이렇게 약속도 없이 방문하여 다짜고짜 만나자는 것은 실례겠지. 저녁에 만찬을 가지며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아버지는 가신들을 둘러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최근 오스왈드 백작이 하는 일들은 우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있던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보다 실용적이고 결과적으로 좋은 일들뿐이었소. 경들의 생각은 어떠시오?”

‘응?’

갑작스러운 타이밍에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칭찬에 칼리안은 살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처음에 반대하였던 것에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후작가의 삶이 윤택해졌음은 부정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이번 출행에 같이 동행하신 아루스 공자님께서도 오러 마스터로 각성하셨으니, 이번 일은 우리 오스왈드 후작가로써는 경사가 아니겠습니까?”

“오스왈드 백작님께서도 이제는 일가를 이끌어갈 준비가 충분이 되셨다는 것을 입증하셨습니다. 후작님께서는 그만 걱정을 더셔도 될 것 같습니다.”

칼리안이 먹인 돈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신들이 호의적으로 칭찬을 쏟아냈다.

아버지는 계속 인상을 찌푸리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가신들이 칼리안을 칭찬하자 코평수를 벌름거리며 입꼬리를 꿈틀거렸다.

이내 고개를 끄덕인 오스왈드 후작은 다시 고개를 돌려 칼리안을 바라봤다.

“칼리안 백작. 결과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과정이나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정진하도록 하라.”

되게 딱딱하고 멋없이 느껴지지만, 이건 분명 아버지만의 칭찬하는 방식이었다.

칼리안은 어느새 가슴 근처가 간질간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허! 업무 중이다. 오스왈드 후작님이라고 하여라. 크흠.”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가 왠지 귀엽게만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오스왈드 후작님.”

칼리안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왠지 입가에 웃음이 맺힌다.

“그럼, 가신들은 이만 나가서 일을 보도록. 저녁 만찬에서 보지.”

아버지는 주변의 가신들을 물렸다.

가신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지휘소 안에는 가족들과 반트레인 아버지인 반슈타인 단장만 남았다.

“이제는... 오스왈드 후작이 아닌 네 아버지로서 말하겠다.”

“네. 아버지.”

“잘했다. 이놈아.”

연이은 칭찬에 이번엔 칼리안도 참지 않고 해맑게 웃었다.

“채신없이 좋아하지 마라 이놈아. 내 의견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뿐이니까...”

아버지는 괜히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살짝 벌렁거렸다.

‘아버지는 기분이 좋아지면 코를 벌렁거리시는 구나...’

평생의 기억을 뒤져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얼굴이다.

“크흠. 가신들이 모든 일처리를 잘 하더라고 칭찬하더구나. 그리고 네 형이 말하길 가더 왕과의 담판도 사실상 자신이 한 게 아니라 너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잘 된 게 아닐까 하더구나. 어쨌든... 다들 잘했다고 하니까, 잘했다.”

“감사합니다.”

칼리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아버지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봤다.

“크흠, 어쨌든 이제는 모두가 네놈도 한 사람 몫을 한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나도 믿도록 하겠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가 한 일이 있는데, 누가 너를 믿겠느냐? 크흠... 어쨌든 앞으로는 더 잘하고 상단을 꾸릴 거라 했는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도록 해라. 돈이나 사람이나 장소나 병력도.”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제가 상인을 한다는 것이 싫지 않으십니까?”

“흥... 상인 따위...”

코웃음 치며 팩 토라지는 아버지.

“그래도 가문 이름 먹칠하면서 다니는 망나니짓 하던 놈 보다야 낫긴 하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아버지의 등을 지키던 반슈타인 경이 웃으면서 앞으로 나섰다.

“후작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시지만, 저와 따로 있을 때는 도련님을 자주 칭찬하셨습니다."

“자네는 내가 언제 그랬다고 하는가?”

“왜, 지난번에도 최근 들어 오러 마스터로 경지가 깊어지자 앞으로는 금전과 상업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인으로 나서겠다는 도련님의 선택을 미래를 볼 줄 아는 선택이었다고 칭찬하지 않으셨습니까?”

“거참, 자네 참 괜한 소리를 하는군. 오러 마스터로도 한참을 깨달아야 아는 사실을 저놈이 알고 그랬겠는가? 그냥 평생 집 밖으로 나돌아 다니다 보니 떠돌아 다니는 게 적성에 맞아서 하는 거겠지...”

아들을 무시 하는 것 같지만, 칼리안의 판단력이 경지 깊은 오러 마스터의 그것과 같다고 비잉 돌려서 말하는 칭찬이다.

‘이제 아버지 스타일을 좀 알겠네...’

칼리안은 피식 웃으며 아버지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런데... 네 녀석... 딸이 있다고?”

“아! 그거 말이죠...”

“너는 대체 귀족으로서의 품위는 어디다 팔아먹은 것이냐? 지 아비도 모르게 밖에서 아이를 들여오다니, 쯧쯧...”

오스왈드 후작은 혀 차면서 고개를 저었다.

“제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제 딸이고 평생 고생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잘 키울 생각입니다.”

“그게 지금 말이라고 하는 소리야! 에잇! 어떻게 내가 내게 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도록 만드는 것이냐? 괴씸한 놈. 에잉!”

“죄송합니다.”

“너는 이것이 죄송하다고 될 일이냐?”

오스왈드 후작은 정말로 화난 것처럼 인상을 찌푸리며 얼굴을 붉혔다.

하지 않은 말은 많았지만, 할 말이 없는 칼리안이었다.

비록 시작이 진짜 딸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아슬라를 진짜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에서 지켜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죄송한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

“죄송합니다. 아버지.

칼리안은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오스왈드 후작은 화가 나는지 자신의 가슴을 쿵쿵 두들겼다.

“이 답답한 놈아. 너는 내게 손녀가 있다면서 대체 그 손녀는 언제 보여주려고 한 것이냐!”

“네?”

“흥!”

“...”

얼굴을 붉히며 팩 토라지는 아버지를 보며 칼리안은 생각했다.

‘아니, 처음부터 그냥 그렇게 말 하시라고요...’

아버지가 돌려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게 된 칼리안이었다.


작가의말

왠지 커엽...



-----------


첫 날 이벤트 100분께는 정산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첫 날은 기습 이벤트라서 24시간 내에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께 100 골드씩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수동이라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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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2.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고... +40 18.08.10 46,464 96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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