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안 망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록힐트
작품등록일 :
2018.08.14 12:15
최근연재일 :
2018.11.02 22:48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2,300,206
추천수 :
61,256
글자수 :
288,425

작성
18.08.18 12:10
조회
53,329
추천
1,282
글자
13쪽

5화 - 형이 널 아껴서 하는 말인데

DUMMY

"새로 배역도 들어가는데 열심히 해야죠.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바쁘실 텐데 상훈 형한테 전달하시지 않고."

<상훈이? 너 걔 이제 형이라고 불러? 뭐야, 갑자기. 이거 우리 신우한테 쪼까 서먹해지는데? 하하하.>


쪼개지 마, 새끼야.

너 같은 놈보다 상훈 형이 백배 천배 좋은 사람이거든. 몇 년 구르면 너보다 이 바닥에서 일도 훨씬 잘 해요, 응?


<어제 미팅은 잘 끝났어? 들어보니까 너 대박 쳤다며? SBC 드라마국 다니는 내 후배가 그러는데 너 어제 완전 끝내줬다고. 작가가 뭐에 꽂혔는지 밤새 한숨도 안 자고 니 배역 수정하고 있다더라. 와, 유신우. 그렇게 안 봤는데 요령 좀 있구나? 이제 다 컸네. 형 없이도 잘하고.>


니에, 니에. 그러셨쎄요.

민치훈은 얼마 전까지 내 직속 담당 매니저였다. 그러니까, 로드 말고 진짜 실무 매니저.

7년 경력 베테랑이고 실장인데다 아래에 잘 나가는 배우도 여럿 달고 있다. 그는 날 쌩 신인 시절부터 맡았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내 버릇을 나쁘게 들인 건 대부분 이 인간의 작품이었다.


무릇 스타라면 말이야······.


······로 시작하는 그의 개똥철학은 백지 같던 내 연예인 자아 형성에 큰 악영향을 끼쳤고, 내 버릇이 진짜 개처럼 변할 무렵 미련 없이 손 털고 내 담당에서 빠졌다.

표면적 이유는 너무 바빠서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거였지만.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기엔 그냥 내가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 안 되니까 버린 거다, 날. 그렇게 치면 선택과 집중 맞지.

그보다 이 새끼가 진짜 악질인 건.


-신우야. 형이 진짜 널 아껴서 하는 얘긴데······. 지금 우리 회사 재정이 개판이야. 그래서 형이 이번에 큰 결단을 내리려고 하거든. 내 밑에 배우들은 다 나 믿고 따르기로 했어. 너한테만 하는 말인데 조갑우 선생님 알지? 선생님도 형 믿고 이번에 계약 연장 안 하신다더라. 너도 형 믿지? 우리 함께 큰일 한번 해 보자. 응? 너도 언제까지 배우만 할 거야. 이사 직함 달아봐야지?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인생 2막, 서른의 초반.

아무리 그때 내가 부모님을 잃고 제정신 아닌 채로 막살았다고 해도······.

그 말을 철썩 믿고 친정 같은 우리 회사를 저버리고 나왔다, 내가.

민치훈이 소문은 나빠도 실력이 있긴 했거든. 살살 비위도 잘 맞춰주는 편이었고.

게다가 그때 당시 민치훈은 무려 7년도 아니고 약 15년의 연예계 짬이 생긴 상태였다. 당시 대형 기획사가 다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건 사실이었고, 사업 구조 개편이다 뭐다······.

연예계의 좁은 사정밖에 모르는 나는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굵직한 배우 몇이 FA 시장으로 나가고, 수익 큰 부분을 차지하던 남자 아이돌 그룹이 동반 입대하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던 건 사실이었기 때문에. 더구나 중국 자본이 민치훈의 뒤에 붙었다는 소문이 팽배해 있었고.

대표님이 내게 잘해 주시긴 했지만, 한류스타 타이틀까지 달고 나니 왠지 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이렇게 된 거 아예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


그 시절 내 모든 게 악수였다.

그리고 거기에 큰 역할을 맡았던 게 바로 민치훈이지.

이 시절, 내가 믿고 따랐던 실력 있는 매니저.

민 실장. 개새끼.


<다름이 아니라 형이 저번에 말했던 거 기억나? SBC 인기가요 엠씨 하는 아이돌 걔, 암만 봐도 촉이 별로라고 했던 거. 아직 터지진 않았는데 형이 알아보니까 술 먹고 병을 깼대요. 엠바고 걸렸는데 각목까지 들었다더라? 패싸움이야, 패싸움. 웃기는 새끼가. 지가 조폭이야, 뭐야?>


민치훈이 핸드폰 너머로 낄낄거린다. 남의 불행에 참 즐겁게 웃는 사람이다.


“그래요? 지금 인기가요 엠씨면 음색 깡패 걔요? 손정후?”


모르는 척 말을 받았다.


<어, 걔. 아이돌 3년 차면 사고 칠 때 되긴 했지만 얘는 사회면이다. 이제 어쩐다냐, 걔네 소속사는? 형이 알아보니까 지금 거기 홍보팀이고 법무팀이고 수습하느라 난리도 아니래. 일본 투어까지 잡혀 있는데 아주 망했어요. 신우야. 형이 하는 말 잘 들어. 술은 마셔도 싸움은 안 돼. 알겠니?>


뭐라는 거야.

꺼져.

술도 안 마셔.

민치훈이 왜 이러는지는 알고 있다.

민치훈은 지금 나를 어르고 달래는 거다. 내 담당에서 빠지면서 저번에 내 기분을 상하게 했거든. 한번 섭섭하게 했으니까 이번엔 사탕을 줄 차례지.

그게 길들이기의 정석이니까.

이를테면 밀당.

그리고 이다음에 그가 할 말은······.


<그래서 말인데, 신우야.>


네가 그 자리 먹을래?


<니가 그 자리 먹을래?>


***


주는 걸 거절할 필요는 없다.

비록 주는 놈이 나쁜 놈이라고 해도.

이때 원래의 나는 이 건을 민치훈이 온전히 물어다 준 줄 알았었다. 그래서 내심 꽤 고마워했었지.

한창 뜨는 스타라면 자고로 음악방송 엠씨 정도는 거쳐 줘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통과의례 같은 거다.


'땜빵인 건 마음에 안 들었어도.'


음악방송 엠씨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뜨는 얼굴이 누구인지. 아이돌이라면 저 그룹에서 밀어주는 멤버가 누구인지. 신인배우 누가 저 회사 유망주인지.

그것도 아니면.


“드라마 방송 전에 주목도 올리는 용으로 괜찮겠는데.”


나는 <스타스캔들> 주현우 역에 낙점된 상태다.

같은 방송사라도 드라마국과 예능국은 엄연히 입장이 다르지만 이 건의 경우는 아주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진다.

SBC 드라마국 <스타스캔들> 백찬열 피디는 SBC 예능국 인기가요 신일호 피디와 동기지간이다. 여러모로 학연, 지연이 중요한 사회니까.

엠바고 때문에 아직 기사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이제 알음알음 알 만한 사람에겐 소문이 난 상태일 거다. 현재 인기가요 엠씨를 하는 아이돌 멤버 음색 깡패 손정후가 포토라인에 설 거란 걸.

정상적인 계약 해지가 아니기 때문에 인기가요 측은 급하게 대타를 찾아야 한다.

물론 하겠다는 사람은 널리고 깔렸을 거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맞아야겠지. 담당 피디 마음에도 들어야 하고, 사회에 물의를 빚으면서 하차하는 거기 때문에 이미지 환기도 필요하다.

나는 현재 급격히 뜨는 별이다.

얼마 전에 마무리한 드라마 반응도 좋았다.

화보가 실린 잡지는 찍는 족족 매진. 주목도로 따지면 최상급. 이미지 소비도 크지 않아서 신선함도 있다.

그러나 단점이 있었지.

치명적인 단점.


“괜찮겠어?”


현재 나를 담당하고 있는 치프 매니저, 고대훈 실장이 걱정스러운 낯으로 묻는다. 방금 소속사까지 나를 태우고 달린 상훈 형이 또 다리를 달달 떤다. 상훈 형의 다리를 톡 건드리고는 고 실장님께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어요. 못 하겠어도 해야죠. 이게 어떤 기회인데.”

“네가 어쩐 일이냐. 그런 기특한 소리를 다 하고. 난 당연히 대타라고 하면 니가 눈깔부터 뒤집을 줄 알았다. 상훈아, 얘 어제오늘 왜 이러냐? 어제 <스타스캔들> 백 피디님하고 통화했는데 뭐라고 하시는 줄 아냐? 우리 신우가 예의가 바르고 참 눈빛이 다정하더래요. 이게 뭔 소리냐. 너는 납득이 가냐?”

“그게······.”


어물쩍거리던 상훈 형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활짝 웃었다. 상훈 형이 화들짝 눈을 깐다.

그 표정 뭔데.


“스물세 살이라고······.”

“응?”

“아뇨, 그냥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네요.”

“뭐라는 거야. 당연히 열심히는 해야지. 촬영할 때 신들린 것처럼 열심히 하지만 않았어도 이 녀석 내가 안 맡았어. 민 실장은 얘 버릇을 왜 이렇게 들여가지곤. 쯧.”


그래도 내가 아무런 반발 없이 대타를 수락하는 듯하자 고 실장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원래의 나는, 말 그대로 아주 지랄염병을 떤다.


내가 고작 자칭 음색깡패가 진짜 깡패 짓하고 쫓겨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갈 깜냥이냐고. 가뜩이나 <스타스캔들> 원톱도 아니고 투톱에 서브 남주 포지션이라 짜증나는데 지금 나 엿 먹이는 거냐고.


아, 정말 너 왜 그랬냐.

또 다른 미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제부터 꿈속 염병천병 하는 원래의 나를 루트 1이라고 부르겠다.

지금 이 삶은 루트 2.

이게 메인 시나리오. 저건 배드엔딩 게임.

이번 생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만들 거고.


“이거 참. 신우 니가 착하게 구니까 이번만 특별히 알려준다. 대표님이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번 건, 처음엔 민치훈이가 물어온 거긴 해도 사실 대표님이 성사시킨 거나 마찬가지야. 대표님 아까 급하게 <스타스캔들> 백 피디님 만나고 오셨어."

"대표님이요?"

"그래. 다행히 백 피디님이 미팅 때 너 좋게 보셨는지 인기가요 신 피디님한테 즉석에서 전화해서 엠씨 자리에 너 추천해 주셨다고 하더라. 아, 그리고 어제 미팅 끝난 뒤에 상훈이가 SBC 드라마국 돌면서 새로 찍은 프로필 잔뜩 뿌리고 왔다며?”


고 실장이 상훈 형을 보며 잇몸을 만개한다.

고 실장의 행복지수는 웃을 때 보이는 치아 개수에 비례한다는 소문이 있다.


“잘했어. 그거 지금 예능국에 가 있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그것도 이번 건에 도움 됐어. 그거야. 그런 자세로 하면 상훈이 너 잘 될 수 있어. 실장 금방이다? 이번에 신우가 새로 찍은 프로필 워낙 잘 나왔잖아. 그거 이미지가 지금 인기가요 피디님 마음에 쏙 들었다나 봐.”


고 실장이 건강한 잇몸을 자랑하며 계속 말을 늘어놓는다.

그는 기분이 좋으면 수다쟁이가 되는 버릇이 있다. 기분 파악하기 좋은 유형이긴 하지.


“너네 두 분 피디님들 같은 학교 동기인 거는 아냐? 그래서 더 수월하게 풀린 거야. 시기상 아다리도 맞아떨어졌고, 운도 좋았어. 안 그래도 드라마 홍보 때문에 주역 배우들 노출도도 올려야 하니까······. 이거 잘 되면 인기가요 측도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고. 이제 신우 너만 잘하면 돼. 알겠지?”


그래.

민치훈도 힘을 쓰긴 했다.

인기가요 신일호 피디한테 형님, 형님 하면서 자주 연락하는 사이였던 걸 알거든.

하지만 어제 내가 미팅을 망쳤다면 <스타스캔들> 백 피디는 인기가요 신일호 피디에게 엠씨로 나를 추천하지 않았을 거다.

그래도 결국 루트 1에서 내가 그 자리를 꿰찼던 걸 보면 민치훈이 역할을 하긴 했겠지.

그러나 그게 온전히 민치훈 실장의 힘이었냐? 하면 아니올시다다. 결정적인 역할은 우리 대표님이 하셨지. 민치훈이 날고 긴다 해도 아직 실장이다. 대표가 움직이는 거랑은 무게가 다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내심 민 실장에게만 고마워했었다.

아니······.

돌이켜 보면 막연하게 알았던 것도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나.’


대표님은 날 아끼셨으니까.

나랑 계약하려고 노력하셨으니까.

내가 계약서에 사인했을 때 박수 치며 좋아하셨으니까.

정말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민치훈은 날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지.

민치훈이 입버릇처럼 내게 생색을 내기도 했고, 그는 그냥 남이었으니까.

그래.

남이었다.

대표님은 아니었고.

나는 왜 진작 몰랐을까.

잃어버리고 나서야 뼈저리게 후회하고 깨닫는다.

상훈 형과 더불어 내가 꿈속 삶에서 정말 내 행동을 후회하게 했던 인물. 우리 봉 대표님.

다시는 그런 실수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정말 잘해드릴 겁니다. 건강하세요, 대표님.



면담이 끝난 후 기획사 건물 내에 있는 체력단련실로 갔다.

이미 상훈 형이 <스타스캔들>에서 상반신 노출샷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언질을 넣어 뒀기에, 트레이너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조금만 다듬으면 되겠네요. 워낙 타고난 뼈대가 괜찮아. 여기랑 여기 좀 조이고 상박만 키우면 되겠는데? 몸무게는 3킬로만 줄이면 되겠다. 근육을 불리는 만큼 몸무게가 줄어야 화면에 잘 나와.”

"그게 뭐가 조금······."

"자아! 운동 시작할게요! 스트레칭부터, 하나, 둘!"


나는 입을 다물고 얌전히 트레이너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운동을 했다.

정말 놀랍도록 할 만했다.

새삼 깨닫는 거지만 이 시절 나는 타고난 건강체였다. 식단 조절하는 게 약간 고될 테지만 그 정도쯤이야. 인생 망하는 루트 1을 치르고 난 뒤라면 삼시 세끼 닭가슴살만 먹어도 행복할 수 있다.

오후엔 잡지 서면 인터뷰 두 개와 홍보용 신문사 인터뷰 4건. 그중 사진 촬영까지 겸하는 곳은 두 건. 반포대교에서 추돌 사고가 있었다는 라디오에 상훈 형은 그날 내내 안전운전을 했다.



“야야, 김 기자, 소식 들었어? 스타랜드 손정후 폭력 떴대! 그것도 여자 끼고 놀다 어깨들이랑. 대박.”


마지막 일정인 신문사 스튜디오에서 기사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술렁술렁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진다.

터졌구나, 사회면 기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톱스타가 안 망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136 18.11.16 11,561 0 -
공지 (11. 05) 건강 문제로 휴재가 장기화될 것 같습니다... +44 18.10.22 9,416 0 -
공지 38화가 전면 교체되었습니다. +3 18.10.07 4,100 0 -
공지 통합공지창 +4 18.08.27 97,536 0 -
49 48화 - 미래를 안다는 건 (2) +75 18.11.02 22,154 880 11쪽
48 47화 - 미래를 안다는 건 (1) +53 18.11.01 23,392 943 12쪽
47 46화 - 불꽃 +61 18.10.19 31,574 1,100 13쪽
46 45화 - 취향입니다 (5) +50 18.10.18 30,155 1,121 13쪽
45 44화 - 취향입니다 (4) +46 18.10.15 32,450 1,072 13쪽
44 43화 - 취향입니다 (3) +46 18.10.13 32,511 1,113 13쪽
43 42화 - 취향입니다 (2) +45 18.10.12 32,077 1,054 14쪽
42 41화 - 취향입니다 (1) +84 18.10.11 33,396 1,248 13쪽
41 40화 - 새로운 물결 (3) +55 18.10.09 34,844 1,148 13쪽
40 39화 - 새로운 물결 (2) +68 18.10.09 37,326 1,113 11쪽
39 38화 - 새로운 물결 (1) (전면 교체) +106 18.10.02 48,854 1,238 12쪽
38 37화 - 아는 것 (3) (후반 수정) +50 18.10.01 44,104 1,248 12쪽
37 36화 - 아는 것 (2) +25 18.09.30 42,054 1,178 15쪽
36 35화 - 아는 것 (1) +40 18.09.28 42,478 1,208 13쪽
35 34화 - 다르게 (4) +44 18.09.27 42,957 1,295 17쪽
34 33화 - 다르게 (3) +44 18.09.25 44,554 1,347 15쪽
33 32화 - 다르게 (2) +33 18.09.24 44,772 1,205 13쪽
32 31화 - 다르게 (1) +58 18.09.22 47,351 1,392 18쪽
31 30화 - 변곡점 (2) +36 18.09.20 48,320 1,321 16쪽
30 29화 - 변곡점 (1) +55 18.09.18 49,583 1,434 18쪽
29 28화 -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5) +49 18.09.17 48,257 1,386 17쪽
28 27화 -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4) +50 18.09.15 48,572 1,329 14쪽
27 26화 -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3) +43 18.09.14 48,516 1,250 13쪽
26 25화 -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2) +38 18.09.13 49,433 1,397 15쪽
25 24화 - 가끔은 드라마보다 더 (1) +42 18.09.11 51,228 1,334 14쪽
24 23화 - 드라마는 드라마 (2) +31 18.09.10 50,554 1,255 12쪽
23 22화 - 드라마는 드라마 (1) +38 18.09.08 54,584 1,322 13쪽
22 21화 - 속삭임 (2) (수정) +51 18.09.07 52,405 1,312 14쪽
21 20화 - 속삭임 (1) +54 18.09.06 52,756 1,377 14쪽
20 19화 - 독은 독으로 (3) +34 18.09.05 51,761 1,336 14쪽
19 18화 - 독은 독으로 (2) +20 18.09.04 51,439 1,220 12쪽
18 17화 - 독은 독으로 (1) +29 18.09.03 52,631 1,400 19쪽
17 16화 - 절경이네요 (3) +32 18.08.31 51,916 1,281 10쪽
16 15화 - 절경이네요 (2) +24 18.08.30 51,519 1,263 12쪽
15 14화 - 절경이네요 (1) +44 18.08.29 51,898 1,158 11쪽
14 13화 - 독 (2) +32 18.08.28 51,169 1,264 10쪽
13 12화 - 독 (1) +24 18.08.27 51,947 1,228 15쪽
12 11화 - 뭔가 있다 +22 18.08.24 51,471 1,236 10쪽
11 10화 - 다르다 +24 18.08.23 52,283 1,295 12쪽
10 9화 - 느낌이 좋아 +23 18.08.22 53,539 1,356 18쪽
9 8화 - 음악방송의 꽃은 (3) +25 18.08.21 52,802 1,378 12쪽
8 7화 - 음악방송의 꽃은 (2) +21 18.08.20 52,231 1,311 8쪽
7 6화 - 음악방송의 꽃은 (1) +19 18.08.19 52,993 1,308 9쪽
» 5화 - 형이 널 아껴서 하는 말인데 +19 18.08.18 53,330 1,282 13쪽
5 4화 - 작가와 감독이 (2) +20 18.08.17 53,118 1,313 11쪽
4 3화 - 작가와 감독이 (1) +22 18.08.16 54,453 1,321 14쪽
3 2화 - 스물세 살이니까요 +41 18.08.15 55,717 1,249 12쪽
2 1화 - 로드1 +30 18.08.14 59,372 1,312 10쪽
1 프롤로그 - 눈 떠 보니 +45 18.08.14 72,028 1,12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