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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인공 갑질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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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먹자
작품등록일 :
2018.08.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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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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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34화.


“미국에서 발생할 테러 위협을 모두 막아낼 방법이라고?”


내 말에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테러 사태를 통해 전 미국인들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엄청난 분노와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개인주의가 강해 단결력이 부족하다고 비판받던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국민성과 다르게 이번 테러 사태 이후에는 가정집, 상점, 길거리 할 것 없이 미국 전역에서 성조기가 나부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로 외쳤다.


‘미국을 공격한 자들에게 피의 복수를’


실질적인 테러 단체를 찾아 그들이 한 짓에 대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 줘야 할 의무가 그에게 주어졌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모든 군사적 수권을 지닌 군 통수권자로서 응당 수행해야 할 복수였지만, 문제는 아직도 그 실체에 대해서 명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복수심에 물든 미국인들의 분노가 자신에게 돌아가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정보 통합 감시 프로그램. 아르고스의 눈. 아까도 그 능력을 보셨으니, 간단하게 설명하죠. G-1에 내장된 아르고스 운영체제 안에서의 모든 문자 메시지, 이메일, 통화 내용, 위치 정보, 인터넷 기록 등을 모두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하여 특정 위협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경고합니다.”


G-1을 조작하며 내가 말하자 회의실 안 모니터에는 아르고스에 등록된 사용자 정보와 그들의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이 나타났다. 테러 준비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 이메일, 통화 내용이 간략하고 명료하게 나타났다. 반박할 수 없는,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로 사용될 수 있는 자료들이었다. 그것을 보며 국가정보장이 침음성을 흘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모든 정부 기관과 수사 기관의 분석 요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들과 범인들을 찾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도 손쉽게 관련 정보들을 보여주는 민수를 그는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제가 가진 설비들과 능력으로는 극히 일부의 지역을 최저 기능으로 감시하는 정도로 그칠 뿐이에요. 뉴욕과 워싱턴 일부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유지하는 것이 한계였으니까요. 그래서 제안하고 싶습니다.”


“제안?”


내 말에 대통령이 물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아르고스 시스템을 사용할 권한을 주죠. 이 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미국을 향한 테러와 위협들에 대해서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경고하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드리죠.”


“뭐라?”


“상상해 보시죠.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며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을 사전에 경고하는 시스템. 이것이 있다면, 이번에 일어난 비극적인 참사는 다시는 미국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라 중, 테러의 위협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겠죠.”


내 말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일제히 바라봤다. 국무부 장관은 그런 그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대신, 아르고스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전자 설비과 용지를 제공하고, 미국 내부에서 비밀리에 시스템을 보호,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그 말은······. 우리에게 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넘겨준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대통령의 말에 나는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었다.


“전혀요. 제가 무슨 호구인 줄 아세요?”


“······.”


내 태도에 할 말을 잃은 대통령에게 헬렌이 추가로 답했다.


“저희에게 1급 관리자의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합니다. 어차피 최고 관리자의 권한은 양도나 이전 자체가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그게 최대로 줄 수 있는 권한이라고······.”


“1급 관리자? 그게 도대체 뭐지?”


“아르고스가 수집한 모든 정보에 대해서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합니다. 딱 한 가지 제한되는 정보라고는······.”


나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최고 관리자인 저에 대한 정보들뿐입니다.”


그 말에 국방부 장관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 말은, 네놈이 우리 이상으로 이 아르고스 시스템에서 정보들을 빼 갈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우리가 그런 제안을 수락할 것 같은가? 아니, 제안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지금 당장이라도 네놈을 비밀 시설에 가둬놓고 그 모든 것을 강요할 수도 있다. 일개 아이 주제에 미국이랑 거래하려고 하나?”


그 말에 나는 한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국방부 장관이라는 분이 그렇게밖에 생각 못 하세요?”


“뭐······뭐야?”


“당신 말마따나 저는 아직 12살의 어린 아이일 뿐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이룩한 것들을 보면서······. 아직도 제가 그냥 일개 아이로 보이시나요?”


그 말에 국방장관은 입을 뻐끔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다 입을 닫았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내 이력을 보면서 단순한 어린아이로 무시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저력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저를 가둬두는 선택지를 선택한다면, 어쩌면 미국이 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독차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걸로 끝일 겁니다.”


그 말에 국무부 장관이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모든 위험을 끌어안고 나를 대통령 앞으로 데리고 온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만약 미국이 제 손을 잡는다면, 앞으로 제가 만들어 갈 모든 혁신과 격변의 세상은 언제나 미국에서 시작되겠죠.”


내 말에 대통령의 낯빛이 바뀌었다. 작디작은 손을 내밀며 자신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를 보며,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를 보며 넌지시 말했다.


“저는······. 제 가치를 이미 미국에 보였습니다.”


이 인공지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시작한다면, 미국은 안보와 정보 수집 능력에 있어서 천문학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아르고스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외부위협에 대한 강력한 수호자를 얻게 될 것이다.


“이제 미국이 그 가치를 저에게 보여줄 차례인 것 같군요.”


*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9시 뉴스 첫 소식입니다. 9.11 테러라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난 후, 오늘 백악관에서 피어슨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에 통감하여 이에 책임이 있는 ······]


뉴스에 열중하고 있던 나에게 군복을 입은 한 병사가 와서 말했다.


“이제 내리시죠. 차가 준비되었습니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산 공군 기지에 비밀리에 돌아온 나는 검은색 코팅이 진하게 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 안에는 누군가가 이미 앉아 있었다.


“어? 아저씨가 직접 오셨네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모르며 앉아 있는 CIA 한국 지부장 헤임스. 테러리스트 용의자로 의심하고 온갖 협박을 가했던 맹랑한 꼬맹이가,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CIA 요인 보호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지정되어 돌아온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국장이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정중히 대하라고 신신당부한 상황이라, 그는 어쩔 수 없이 나오면서도 얼굴에 떠오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 그렇게 있으세요? 그때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그렇게 방방 뛰시더니.”


“저······. 그게······ 그때는 테러리스트인 줄 알고······.”


분명 그때 펜타곤을 해킹해 항공기 2대를 격추했다고 그의 입으로 자백했지만,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CIA와 FBI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가 테러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고, 국제 무역 센터에 충돌한 비행기 외에도 경로를 이탈하고 뉴욕과 워싱턴 중심부로 향하던 항공기 2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참담한 심정으로 모두 격추하라는 명령을 제가 직접 내렸습니다. 현재 폭파된 비행기 잔해들 속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중이며······.”


펜타곤이 뚫렸다는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대통령이 직접 사전에 위협을 감지하고 뼈 아픈 결단을 내렸다는 것으로 포장되었다. 그리고 정보부에서 오래 시간을 몸담았던 그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왜 그런 눈으로 보고 있어요?”


앳된 얼굴의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며 방긋 웃으며 묻자, 헤임스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았다. 눈앞의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직급 수준을 뛰어넘는 존재라는 것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에게 거슬려서 득 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아는 그는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때의 무례는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보안 등급을 뛰어넘는 일이라는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앞으로 곤란한 일에 처하거나, 보호가 필요할 때에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겠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한 개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아니, 명함인 줄 알았던 나는 종이를 들여다보고는 어이없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충 분식점 쿠폰. 10번 먹으면 떡볶이가 공짜.]


“거기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하시면, 저희 쪽으로 연결될 겁니다. 초등학생이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 수상할 것 같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 이상한 부분에서 쓸데없이 섬세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나름 신경을 쓴 호의가 보여 고개를 끄덕이고 종이를 주머니에 쑤셔 담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죠. 한동안 집을 비워서 부모님이 걱정하시겠어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차 속에서 눈을 감고 근 3일간 집에 돌아오지 않은 이유에 대한 그럴듯한 변명거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집으로 가다 넘어져서 기억을 잃고 3일을 헤매다 기억을 찾았다고 할까? 아니······. 이건 내가 봐도 막장인 것 같고. 이상한 아저씨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해? 아니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만한 변명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어느새 차는 집 주변에서 멈춰 서서 내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휴······. 또 엄마 아빠한테 엄청나게 깨지겠네.”


나는 한숨을 쉬며 차에서 나서 집으로 향했다. 그런 나를 지켜보던 차는 잠깐 멈춰있다 조용히 동네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새도록 부모님의 야단과 함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해명을 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


미국에서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조금 얌전히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교에는 결석한 이유를 아파서 집에서 쉬었다고 둘러댔지만, 선생님은 별로 믿지 않는 눈치였다. 맨날 딴생각에 잠겨있는 나를 도통 못마땅하게 보는 그는 이상하리만큼 나 태도를 바꾸려는 데에는 엄청난 열정을 보였다.


“민수야! 너 진짜 수업에 집중 안 할래?”


“네······ 죄송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과학 시간.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 지구본과 전등을 들고 열심히 외쳐대며 수업을 하는 그의 레이더망에 눈이 풀려 있는 내가 걸렸다. 그는 답답하다는 시선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민수야······. 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 속에서 꼭 필요한 과목이야. 제발 좀 듣자. 이건 기본적인 내용이야. 나중에 조카가 계절이 왜 변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니?”


“······.”


그 말에 나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과거로 돌아오면서 내가 얻게 된 능력이 바로 과학과 기술에 관한 것이다. 전지(全知)에 가까울 정도로, 무한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 내 머릿속에서 휘몰아친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는 그저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상상하는 것. 그런 나에게 과학을 열심히 공부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어불성설이었다.


“푸핫.”


나도 모르게 비웃는 듯한 웃음이 튀어나왔다.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지만, 내 웃음을 본 선생님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리고 그의 고함이 교실을 메웠다.


“김!민!수! 너 교무실로 당장 따라와!”


나는 씩씩거리는 그를 보며 속으로 외쳤다.


‘젠장······입이 방정이지.’


*


“민수야. 너 진짜 왜 이러니? 아무리 수업받기가 싫다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수업 시간에 다른 생각만 할 꺼야!”


교무실에 앉아 선생님이랑 상담을 시작한 나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말을 일방적으로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나를 걱정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져 차마 상관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는 못했다.


“민수야. 네가 시험 성적도 좋고 공부도 잘한다는 건 알아. 예전에 천재 소년이라고 뉴스에도 났었다는 것도 알고. 그래도 선생님은 네가 아직 모르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만 잘 들어봐도 새롭게 알게 되는 점이 많을거야.”


“······.”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아닌데요? 전혀 새로운 게 없는데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입을 꾹 다문 나는 묵묵히 그의 말을 듣다가, 교무실 벽면에 붙어 있던 커다란 포스터 하나에 눈이 갔다.


<교육감배 발명경진 대회>


“선생님! 저게 뭐예요?”


갑자기 포스터를 가리키며 화제를 돌리자 선생님은 화를 내려는 듯 보였다. 그러면서도 결국 한숨을 쉬며 설명을 해 주었다.


“이번에 서울 교육청이 주최하는 발명 경진 대회야. 저기서 우승하면 교육감상도 주고 전국 대회에도 나갈 수 있고 거기서 우승하면 교육부 장관상까지도 받는다고 해서 경쟁이 엄청 심한 대회지.”


그 말에 나는 눈을 빛내며 선생님을 바라봤다.


“저······ 선생님?”


“응? 왜 그런 눈빛으로 보니?”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부르는 나의 모습에 선생님은 알 수 없는 불길함을 느낀 듯 경계했다.


“저랑 거래하시지 않을래요?”


선생님을 바라보는 내 눈이 음흉하게 빛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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