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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 징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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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
작품등록일 :
2018.08.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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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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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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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방 빼겠습니다.

DUMMY

“결국은 정식 루트로 파는 수 밖에 없는 건가?”

두철은 이공간 부화장에서 두꺼비를 불러냈다.

“나와라 꺼비야.”

“불락불락”

두꺼비는 조수석으로 튀어 나와 두철을 보며 입을 벌린채 목덜미를 바르르 떨었다.

“자. 좀 보관하고 있어라.”

“불락.”

두철이 던진 혈석을 한 입에 집어 삼키는 두꺼비.

두철은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블리스와 두꺼비의 스킬을 연마했고, 상태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두꺼비의 뱃속은 특정 물건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두꺼비의 뱃속은 혈석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평소 이공간에 머무는 두꺼비의 뱃속은 이중금고나 마찬가지. 현재로서는 그보다 더 안전하게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두철은 크리스탈 보관 상태를 확인한 후 차를 몰아 사무실로 돌아갔다.



***


사무실로 돌아온 두철은 에이스 상사 착수 건에 대해 엄팀장에게 요약 보고 했다.

오후 6시가 넘도록 양반장 일행은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엄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착수 문제가 늦어져 귀청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

엄팀장은 두철을 불렀다.

“두철 주무관.”

“네. 팀장님.”

“양반장 못 들어 온다고 하는군. 자네도 에이스 상사 착수 하느라 고생 했을텐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

“예. 알겠습니다.”

양반장의 일이 늦어진 덕분에 두철은 땡 퇴근 할 수 있었다.


두철은 차를 몰아 창성군 북삼면으로 갔다.

사실상 행정타운이나 마찬가지인 현종로의 베드 타운. 창성군 북삼면.

이곳에는 전원주택이 많았다.

두철은 전원주택 단지로 들어가서 불이 꺼진 어느 집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대문을 어루만지던 두철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넵. 공감 중개사 대표 유상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전화 드렸었던 이두철이라고 합니다.”

“어쩌죠. 제가 너무 많은 전화를 받고 걸고 해서요...잘 기억이..”

“창성 북삼면 234번지 전원주택 보기로 했었는데요.”

두철은 모처럼 땡 퇴근을 한 김에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을 보기 위해 공인중개사와 통화를 했었다.

“아. 거기요. 맞아요. 이사장님. 이제 기억이 나네요.”

“제가 지금 234번지 주택 앞에 와 있는데 와 주실 수 있나요?”

“네. 당연히 가야죠. 15분 정도 기다리셔야 하는데 괜찮죠?”

“네.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은 두철은 전원 주택의 담벼락을 따라 한 바퀴 돌았다.

창성군 북삼면 전원가로수길 234는 두철의 부친 이경수 소유의 집이었다.

이 집에서 두철과 부모님, 동생이 함께 살았다.

아버지가 괴수에게 돌아가시면서 이 집은 경매로 넘어갔다.

당시 학생이었던 두철은 속수무책으로 아버지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도망치듯 특전사를 다녀온 후 두철은 친척들에게 아버지의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 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

고정 거래처 사장들이 아버지가 괴수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고의로 어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그들을 비정하다 욕했다. 복수하고 싶었다.

두철이 조세부 공무원의 길을 택한 이유 중 다른 하나가 바로 그것이었다.

조세부 세무공무원의 길을 걷고 있는 세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징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힘을 키워 가족의 원수인 키클로수에게 복수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살던 집을 경매 넘어가게 하고 아버지의 사업장을 부도나게 한 거래처 사장들에게 복수하는 것.

조세부 전산 시스템은 다른 그 어떤 행정기관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자랑한다. 두철은 그 자료를 이용해 아버지의 사업장이 도산하게 된 과정을 파헤쳐 원수들에게 복수를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면접관에게 할 수 없었다.

면접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당연히 시험에서 떨어졌을 테니까.


거래처 사장들이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고 어음을 돌리자 사업장은 순식간에 자금경색에 빠졌고 거래처 사장들이 미수금을 회수하면서 삽시간에 공장과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말았다.

그 후 전원주택은 소유주가 몇 번 바뀐 모양이었고, 최근에 아버지의 집이 매물로 나와 있었다.


매매가격은 11억원.

크리스탈의 예상 판매가는 3억 5천만원 선.

살고 있는 전세보증금 3억3천만원을 합치면 6억 8천만원.

남은 4억 2천만원은 모기지 대출로 충당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자였다.

4억 2천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두철의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부족한 돈은 던전을 돌아 충당한다.

두철은 우선 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은 후 던전에서 얻은 혈석을 팔아 원금을 변제해 나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아버지의 집을 살 수 없다.



“많이 기다리셨죠?”

두철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유상현 중개사가 도착했다.

“아뇨. 그렇게 많이 기다린 건 아닙니다.”

“집을 한 번 봐보실까요?”

“네.”

중개사는 준비해 온 열쇠로 문을 열었다.

사람이 살지 않은지 몇 주 됐는지 마당에 잔디가 어지럽게 자라 있었다.

정원으로 들어선 두철과 유상현.


대문에서 현관으로 가는 길은 화강암 돌을 징검다리처럼 놓아서 만들었는데, 처음 아버지가 만든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건물 사이에 화단을 만들어 건물이 분리된 듯 보이게 설계했고, 매스와 매스를 엇갈리게 배치해서 긴장감을 불어 넣어 오래되도 질리지 않게 축조했다.


“전원주택인데다 지어진지 좀 되긴 했습니다만, 스틸구조라 목조처럼 뒤틀림 현상이 없고 단열성능과 소음차단 효과가 뛰어나죠. 정원 조경과 후원 나무들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게 배치해서 이질갑이 없는 점이 이 집의 장점이에요.”

두철은 중개사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살았던 집이었고 가족과의 정이 깃든 집이었기에 장점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외벽은 스타코 플렉스와 리얼징크, 현무암으로 약간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조망을 위해 남동향으로 뺐는데 무엇보다 마당이 넓어서 바비큐 파티와 손님 접대, 티타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구요”

“좋네요.”

“자, 그럼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유상현 중개사는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

“벽과 아트월을 웨인스코팅으로 몰딩했고, 바닥을 헤링본으로 시공해서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품격이 느껴지실 겁니다.”

집은 처음 두철의 가족들이 살던 때와 거의 달라진게 없었다.

구조도 거의 그대로였고 분위기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나중에 들어오면 리모델링을 살짝 해야 겠어.’

2층까지 둘러 본 후 두 사람은 정원으로 나왔다.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십니까?”

“네.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처음 지어진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좋네요.”

“예? 마치 처음 설계를 아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훗. 아뇨. 왠지 그런 것 같아서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래 살던 분들이 불행하게 사망하셨다고 하던데요... 괴수에게 당했다던가 어쨌다던가... 여튼 그래서 인근 전원주택보다 시세가 1-2억 적게 나가요. 왜 한국 사람들 말도 많고 소문도 빠른데다, 미신 때문에 별것 아닌 것도 오버 하는 게 있잖아요.”

“네... 그렇군요.”

두철의 반응을 살피던 중개사는 괜한 말을 했나 하며 살짝 후회했다.

“계약하면 언제 입주 가능하죠?”

“계약하시게요?”

두철의 말에 중개사의 얼굴이 환해졌다.

“넵. 바로 계약하시죠.”

“잠깐만요. 집주인이 외지로 나가셔서, 주말에만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중개사는 스마트폰 일정 관리 앱을 꺼내 달력을 살폈다.

“이번 주 주말 가능하세요?”

“예. 주말에 계약할게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구입 하시기만 하면 인근 전원주택들과 어깨 맞추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1-2억원은 기본으로 뛸 겁니다. 그리고 이건 전화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저쪽 산 능선이 너머로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그래요. 그쪽으로 도로도 뚫린다고 하구요. 그럼 아마 가격이 더 뛸 겁니다. 잘 생각하신 거에요.”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게 아니었기에 두철은 그저 대답 없이 희미하게 웃었다.

“자, 그럼 나가실까요?”

“잠시만요.”

두철은 뒤 돌아서 집을 다시 살펴 보았다.

두철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는 이 집을 짓기 시작했고 대학입학 후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물론 기본 적인 작업은 건설회사에서 도맡아 했지만 화단을 가꾸고 수목을 심는 일은 아버지와 두철이 땀흘려 가며 처리했다. 집이 다 지어졌을때 동생 녀석과 마당에서 해먹을 쳐놓고 서로 먼저 올라가겠다고 아웅다웅 하던 때가 떠올랐다.

갑자기 옛 생각에 빠지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다.

“가시죠.”

두철은 중개사 보다 먼저 집을 빠져 나왔다.

“주말에 뵙겠습니다.”

“또 연락 드릴게요.”

두 사람은 헤어졌다.


오피스텔로 향하는 두철.

집을 살려고 한 것은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

언젠가 돈을 벌게 되면 부모님의 집을 되찾고 싶었다.

거기에 집을 사야 할 한가지 이유가 더 생겼다.

부동산 투기꾼 하상원.

그는 두철의 분석과 부동산 투기 TF팀의 집요한 노력으로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다. 한때는 두철에게 자신의 딸과 재산을 주겠다며 세무조사만은 막아달라던 그였다. 그런 그가 요즘은 걸핏하면 전화를 걸어 ‘방을 빼라’고 난리였다.

그때마다 협박도 빼먹지 않는 하상원이었다.

‘너 이 새끼. 내가 가만 안 놔둔다고 했지? 니가 언제까지 공무원 해먹는지 내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보마. 니네 청에 김국장, 허국장, 다 나랑 잘 아는 사이이야. 나쁜 새키. 내가 인마, 어! 어제도..어! 니네 국장이랑 밥 먹고...어! 술 마시고...어! 사우나 하고...어이!’

그때 마다 두철은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도 더러워서 이 집에서 안 산다.’

두철은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 와중에 생각지도 않았던 3억 5천에 가까운 크리스탈을 얻었다.

그리고 몬스터를 잡아 돈을 번다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 이사 가자.”

그렇게 이사 결심을 세운 두철.

곧바로 하상원에게 문자를 걸었다.

정상적인 임대, 임차관계라면 전화를 했을 터. 하지만 두철은 하상원의 방식대로 문자를 보냈다.

[한 달 내에 소원대로 방 빼겠습니다. 보증금은 제때 돌려 주시기 바래요.]

하상원에게 문자를 보낸 후 두철은 전화기를 홀더에 내려놨다.


============

다음화에 계속

============


작가의말

지난 44화는 큰 폭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설정 상 큰 오류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수정을 하였습니다.


* 후원금 보내주신 덤블도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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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사무실에 별일은 없었죠? +23 18.10.04 8,053 194 12쪽
38 스킬 폭식 +27 18.10.03 8,427 238 11쪽
37 도망쳐라. 내가 돌아간다. +22 18.10.02 8,745 233 11쪽
36 고지 세액 보상? +15 18.10.01 8,778 278 12쪽
35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많은 녀석 +18 18.09.30 9,243 249 12쪽
34 형으로서 부탁한다. +18 18.09.28 9,491 268 11쪽
33 여기 생존자들이 있어요 +34 18.09.27 9,772 276 12쪽
32 모두 피해요 +25 18.09.26 10,096 262 11쪽
31 다음주 부터 워크숍 +20 18.09.26 9,703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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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저도 이번에 상 받았어요 +24 18.09.23 11,233 302 12쪽
28 개인적인 원한은 없다. +28 18.09.20 12,054 336 11쪽
27 두철이가 크게 한 건 했네 +17 18.09.19 12,066 310 12쪽
26 영감님한테 협조해 드려라 +12 18.09.18 12,156 303 10쪽
25 얼른 사무실 정리하고 튀어야지 +14 18.09.17 12,461 3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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