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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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야
작품등록일 :
2018.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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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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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숨탄 5월 (1)

DUMMY

<2018.05.08. 화요일 / 충북 청주>


석 달이나 은둔 생활을 이어갔지만, 짐은 별로 늘지 않았다.


규진과 유엔은 각자 백팩을 하나씩 메고 하염없이 걸었다. 체중은 그대로였지만 둘 다 보이는 살은 많이 빠졌다. 유엔은 걷는 걸 좋아했다, 지나치게 심할 정도로.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규진이 볼멘소리를 냈지만, 유엔은 태연하게 받아쳤다.

“인내심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재능이야.”


청주 시내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을 피해 유엔은 도망치듯 식당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둘은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한 시간을 걷는 동안 규진은 불평하지 않았다. 버스나 기차보다는 걷는 게 더 안전하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유엔을 따라 걸었다. 하지만, 유엔은 거기서 다섯 시간을 더 걸어 충북 증평에 도착하고서야 걷기를 멈추었다.


불평하는 규진을 돌아보더니 유엔은 씨익, 웃었다.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갈까?”


“그 친구 어깨너머로 귀신이라도 본 거야?”

“사람들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을 보지만 그 중 몇이나 특별한 의미가 있겠어? 나 역시 마찬가지야. 간혹 귀신이 보인다고 해도 대부분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귀신들이야.”


농담으로 던진 말에 그렇게 정색하고 대답하다니, 규진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언제 들어도 새빨간 말이다. 눈은 어때?”

“오른쪽 눈 시력은 영영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아.”


규진은 같은 대답을 들으면서도 습관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규진이 마음에 부담을 느낄수록 유엔은 덤덤하게 대꾸했다. 동정받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여자로 낙인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유엔의 생각과 달리 규진이 짊어진 마음의 빚은 날마다 켜졌다.

“미안해.”


“괜찮아. 오랜만에 좀 걸었더니 기분 좋아졌어.”

얼굴이 갸름해진 유엔이 환하게 웃자 인디언 보조개가 살짝 들어갔다.


“그냥 조금 걸은 정도가 아니라 20km 넘게 걸었어, 우리.”

“밥 먹자.”


유엔은 증평장뜰시장 골목으로 꺾더니 어느 순대국밥 식당의 미닫이문을 열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낡은 식당이었다.

“이 집 음식 맛있어 보인다.”


마주 앉은 규진은 유엔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유엔은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으로 눈썹을 쓸어넘겼다.


히데오가 죽던 그 날 찢어진 오른쪽 눈썹에는 흉터가 길게 남았다. 상처는 아물었지만, 그 자리에 눈썹은 다시 자라지 않았다. 유엔은 누가 얼굴을 쳐다볼 때면 습관적으로 눈썹을 가리거나 티 나지 않게 하려고 눈썹을 매만지는 버릇이 생겼다.


“괜찮아, 보기 싫지 않아.”

미안한 마음에 규진은 유엔을 위로했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오랜만에 우리, 엄마한테 전화나 해 볼까?”

유엔은 벽에 걸린 달력을 보더니 밝게 웃으며 물었다.

“그건 좋은데, 너 전화하고 나면 다른 도시까지 또 걸어가자고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알았지? 걸어온 만큼만 더 가면 괴산까지 갈 수 있는데.”

“난 버스 타고 갈 거니까, 알아서 해.”


유엔은 대답하지 않고 씩, 웃더니 가방에서 태블릿과 와이파이 공유기를 꺼냈다.

“이메일 온 거 있는지 확인해 볼까?”


유엔은 석 달 전 납치사건이 있고 난 뒤부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조심했다. 같은 곳에서 며칠 이상 머무는 일도 없었고, 항상 CCTV와 블랙박스를 의식했다.


“어, 시노가 메일 보냈는데.”

“뭐야? 같이 봐.”

규진은 유엔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목: 여왕의 귀환]

나 방금 한국 도착했어.

일부러 미리 말 안 한 거니까, 서운해하지 말고.

잘 지내지? 나도 무사해.

근데 엄마 구토가 심해져서 걱정이야.

그래도, 항암치료 하자고 하면 죽어도 안 하겠대.

당분간 아빠는 만나지 않을 거니까 안심해.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그때 엄마랑 나 구해준 날 우리 화해했으니까.

너희 둘, 다음에 만나더라도 내 앞에선 애정행각 금지.

안녕.

2018.05.08. 10:07



“언제쯤이면 무사해, 라는 인사 대신 다른 말을 쓸 수 있을까, 우리?”

“나나미가 아프다니 걱정이네.”

유엔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나미가 한국에 올 줄은 몰랐어.”

“예상 밖이야. 좀 더 안전한 곳에서 여생을 보낼 줄 알았어.”

유엔이 고개를 갸웃하며 대꾸했다.


“딱히 금지할만한 애정행각 같은 건 없는데.”

“그게 자랑이야? 어?”

유엔은 규진의 등짝을 쳤고, 규진은 몸을 피해 원래 앉았던 맞은편 자리로 돌아왔다.


“히데오 복수할 때까지만. 형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같은 거야.”

규진의 말에는 단단한 돌기가 돋아 있었다.


유엔은 순댓국에 새우젓을 풀어 간을 맞췄다.

“심각하게 생각할 거 없어. 자꾸 걷다 보면 상처도 점점 단단해질 거야.”

“충분히 많이 걸었어. 이젠 좀 정착하고 싶어.”

규진은 순댓국이 식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인지 수저도 들지 않고 힘없는 소리를 냈다.


“이제 겨우 석 달 지났어. 평생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닌데.”

“평생이라는 시간 그렇게 쉽게 말하는 거 아니야.”

규진은 ‘평생’이란 말에 약간 과민반응을 보였다. 평생이라는 시간이 가상의 인물만큼이나 현실성 없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 ‘겨우 석 달’이라는 말이 듣기 거북했기 때문이다.


“왜 그래? 영원한 사랑, 평생의 동반자, 내가 뭐 그런 걸 바라고 한 말도 아니었는데.”

“겨우 석 달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야. 하루라는 시간도 엄청나게 긴 거라고.”


“하긴 그래. 밤새 사랑을 나누었다는 말도 사실 거짓말이라면서?”

상황이 불리하다고 느꼈는지 유엔은 뜬금없는 주제로 화제를 옮겼다. 시노에게 배운 수법이다.


“뜬금없기는. 그래도, 그건 가능하지 않을까?”

어깨를 으쓱이며 농담하는 규진을 본 유엔은 큭큭, 웃으며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렸다.

‘확인도 안 되는 거 갖고 잘난 척하기는.’


“언젠가 정착하고 나면.”

규진은 빨개진 얼굴로 선문답처럼 한 마디 던지고는 순댓국에 숟가락을 갖다 댔다.


“좋아. 수안보에 도착하면 이번엔 며칠 쉬자.”

“거기 뭐가 있는데?”

“온천!”

유엔은 신나는 표정으로 오른쪽 팔을 하늘로 쭉 뻗었다.


* * *


정 대리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내일 ‘민족정신연구소’ 사무국장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석 달간의 경과를 정리하는 중이었다. 오은명이 어깨너머로 지켜보는 걸 의식하더니 정대리는 뒤를 돌아봤다.


“하코네 종합상사,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한 수사가 생각보다 진척이 없습니다. 수출을 가장한 수상한 자금 흐름은 박재열, 이지영 일가 재산의 해외 도피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데 아무래도 배후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서 그런지 자금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던 정 대리가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오은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일 약속 장소는 아직 안 정해졌나요?”


“네, 아직. 그런데 그 사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민족정신연구소 설립 당시 출연한 재산은 대부분 칠대양에서 온 게 확실해요. 아버님의 뜻이 거기에 있다면 우리와 목적이 같을 겁니다.”


사단법인 민족정신연구소는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공익법인이었다. 하지만, 다른 재단법인과 달리 홍보 자료를 별로 공개하지 않았다. 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연구라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후원을 받기 위해 활동을 알리는 일반적인 행보 대신 민족정신연구소는 회원들의 활동 그 자체에 집중하는 단체였다.


“당분간 애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물론 다마루 나나미에게도.”

오은명은 정 대리에게 재차 당부했다.



그때였다. 테이블에 올려놓은 오은명의 핸드폰이 진동 소리를 내며 떨렸다. 전화가 걸려왔다.


043, 충북 지역 번호로 시작하는 발신자 번호를 보며 오은명은 규진인가 봐, 하며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예요.]


“아들, 여행은 어때?”

[날씨가 좋아서 요즘은 다닐 만해요. 잘 지내시죠? 어버이날인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무슨 소리, 내가 더 미안하지. 그런 건 걱정하지마. 16년 만에 가장 행복한 어버이날이니까. 아들 목소리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저도요.]


“밥은 잘 먹고 다니지?”

[그럼요. 저기, 이모 좀 바꿔 주시겠어요? 저도 유엔 바꿀게요.]


오은명은 웃는 얼굴로 이희경에게 전화기를 건넸다.


[엄마?]

“별일 없고?”


[객지 떠돌아다니느라 좀 외롭긴 하지만, 그럭저럭.]

“뭔 소리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몸조심해. 몸가짐도 조심하고.”


[그런 거라면 전혀, 백 퍼센트 전혀 걱정할 거 없어.]

“감시가 부쩍 심해진 모양이야. 유산 위탁한 변호사 사무실 근처에 박재열이 보낸 사람이 요즘 매일 지키고 있을 정도야.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알았어. 그렇게 전할게.]

“그래, 건강 잘 챙기고.”


[응, 엄마도.]


전화를 끊은 유엔은 몸을 돌리더니 규진의 어깨를 툭툭 쳤다.

“앞으론 엄마한테 좀 다정하게 대해봐.”

“누가 할 소리.”


“뭐라고 하셔?”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고 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지.”


“또?”

“유산 집행 담당하는 변호사 사무실에 박재열 부하가 매일 찾아와서 지키고 있다나 봐.”

유엔의 설명에 규진은 입술을 꾹 다물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 한 석 달 더 걷다 보면 빈틈이 보이겠지.”

유엔은 규진의 손을 잡으며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다.


“버스 어디서 타?”

규진은 유엔을 따라가지 않고 군청 앞 교통 안내판을 바라봤다.




<2018.05.09. 수요일 / 서울>


오은명, 이희경은 미행을 따돌리고 서울로 향했다.


미행을 따돌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편함에 노란 봉투를 꽂아 놓는 게 신호였다. 매일같이 오은명의 집 근처를 감시하는 최대식이 있었지만,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면 이런 식으로 신호를 보냈다.



얼마 전 오은명은 이희경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대식을 만났다. 남편을 죽인 공범인 최대식을 용서할 리 없는 이희경이 펄쩍 뛰며 말렸지만, 오은명은 생각이 달랐다.


그날도 지금처럼 최대식은 오은명의 집 근처를 배회하며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던 오은명이 최대식을 발견하고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가 그에게 다가갈 거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오후에 잠깐 만나요. 집에서 와우정사 가는 길에 초등학교 하나 있어요. 오후 세 시쯤 걸어서 거기까지 산책할 생각이에요. 학교 앞에서 봐요.’


약속장소인 학교는 담장을 따라 골목길이 길게 뻗어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며 오은명은 학교 담장을 따라 걸었다. 몇 걸음 뒤에서 망설이던 최대식에게 처음 건넨 말은 ‘부담 갖지 마세요. 저 나나미 친구 자격으로 온 거니까’ 였다.

그때까지도 최대식은 입을 열지 않았다. ‘저도 파리목숨이지만 그쪽도 만만치 않을 건데, 왜 위험을 자청하는 거죠?’라고 질문을 던져도 최대식은 오은명을 따라 걷기만 했다. 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오은명이 걸음을 멈추고 난 다음에야 최대식은 입을 열었다, ‘한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딸을 지키겠다는’.

오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돕겠습니다’ 한 마디를 남기며 최대식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들을 납치한 걸 용서하겠다는 판에 박힌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최대식의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최대식은 아침 일찍 오은명의 우편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중요한 우편물 따위는 한 번도 없었다. 광고, 고지서, 정기간행물 그 사이로 간혹 노란 봉투가 꽂혀 있었다. 그게 신호였다. 오늘은 미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은 부탁을 적기도 했고, 나나미와 시노의 근황을 짤막하게 적어주기도 했다. 노란 봉투 속 작은 메모를 티 나지 않게 잘게 찢으며 최대식은 집 근처를 느리게 걸었다.



오은명과 이희경이 서울 약속장소에 도착했을 때 정 대리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민족정신연구소 김동진 사무국장은 약속 시각을 딱 맞추어 도착했다.


작가의말

나나미와 시노는 창고에서 도망간 지 석 달 만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위험으로부터 피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그들이 서울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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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2부 5화. 다락방 비밀의 문 19.05.15 52 1 14쪽
102 2부 4화. 새덕 마을의 비밀 19.05.13 53 1 15쪽
101 2부 3화. 푸른 곤룡포 19.05.09 46 1 12쪽
100 2부 2화. 광산의 실 소유주 19.05.08 51 0 15쪽
99 2부 1화. 사고로 위장한 살인 19.05.07 56 0 13쪽
98 단편 외전-4. 유엔의 각성 19.05.02 59 1 13쪽
97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하) ※공포 주의※ 19.04.30 51 1 13쪽
96 단편 외전-3. 사악한 빙의 (상) ※공포 주의※ 19.04.29 61 1 13쪽
95 외전-2. 크고 예쁜 도토리 19.04.28 55 1 13쪽
94 외전-1. 죽은 자의 혼령 19.04.26 65 1 12쪽
93 32장 마지막 질문 (1부 최종화) 19.04.25 70 2 16쪽
92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2) 19.04.24 71 2 14쪽
91 31장 그녀가 있던 자리 (1) 19.04.23 69 2 15쪽
90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2) 19.04.21 70 2 15쪽
89 30장 풀잎에 달린 이슬 (1) 19.04.20 68 1 14쪽
88 29장 사건의 전말 (3) 19.04.19 82 1 12쪽
87 29장 사건의 전말 (2) 19.04.17 66 0 11쪽
86 29장 사건의 전말 (1) 19.04.15 72 1 12쪽
85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9) 19.04.12 75 0 13쪽
84 28장 염곡동 살인사건 (8) 19.04.10 63 0 13쪽
83 27장 박쥐 사냥 (3) 19.04.08 71 1 13쪽
82 27장 박쥐 사냥 (2) 19.04.05 82 0 12쪽
81 27장 박쥐 사냥 (1) 19.04.03 76 0 11쪽
80 26장 위험한 갈림길 (2) 19.04.01 72 0 13쪽
79 26장 위험한 갈림길 (1) 19.03.29 78 1 13쪽
78 25장 볼모가 된 세자 (3) 19.03.27 73 0 11쪽
77 25장 볼모가 된 세자 (2) 19.03.25 77 1 13쪽
76 25장 볼모가 된 세자 (1) 19.03.23 85 0 12쪽
75 24장 가짜 열쇠 (3) 19.03.20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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