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최근연재일 :
2018.12.11 06: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45,475
추천수 :
6,511
글자수 :
1,134,823

작성
18.10.03 06:00
조회
1,163
추천
47
글자
15쪽

출규와 분신

DUMMY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손 선생께 좋은 소식을 갖고 왔습니다."

"필마온 자리가 다시 비었나요? 말똥 치우는 게 뭐 어렵다고 자꾸 자리가 빈답니까."

"하하. 손 선생께 면목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도 제 몸 건사하기 바쁜 사람이라서."

태백금성은 세력을 이루지 못했다. 태상노군이나 옥황상제와 다르게 태백금성은 천계 출신이다. 그래서 태상노군의 88 환생체, 옥황상제의 1750 환생체에게 견제를 받는다.


"상제께서는 손 선생이 품계로 나뉘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제천대성이라는 관직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품계가 없는 관직으로, 상급자도 하급자도 없습니다. 정말 꿈같은 일 아닙니까."

품계가 없다는 건, 누구 위도 아니지만 누구 아래도 아니라는 뜻이다. 누구도 내게 머리를 조아릴 일이 없지만, 나 역시 누구에게 아쉬운 모습 보여줄 필요가 없다.

"그럼 천궁에 궁전 하나 내주는 겁니까?"

그저 압박을 가하는 거다. 아니면 저 보따리의 선물을 받고 내가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

"제천대성께서는 계속 하계에 머무르셔도 됩니다. 천계의 생활이 불편한 듯하여 상제께서 내린 배려입니다. 대신 제가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태백금성이 준비한 건 갑옷이었다. 등급이 낮은 법보지만, 외관은 최고 등급으로 오해할 정도다. 동해용왕의 무기인 영롱처럼 투명한 갑옷인데, 다양한 색의 빛줄기가 갑옷 표면에서 무질서하게 유영한다.

"이건 제천대성 관인입니다."

붉은 옥으로 만든 관인. 손잡이에 원숭이가 눈알을 팽글팽글 돌린다. 천궁의 기둥에 새긴 용이나 봉황처럼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밑바닥에는 제천대성 네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졌다. 법보는 아니다. 품계가 없어서 관인에 권위를 심을 필요가 없다. 그러니 법보로 만들 필요도 없고.


"원하시면 수렴동을 개조해드릴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수작 좀 부리지 마세요. 자기 거처 개조를 남한테 맡기는 멍청이가 어딨어요.

"수렴동은 이대로도 좋습니다. 화과산을 좀 개조하고 싶은데요."

"그럼 이른 시일 안에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겁니다."

태백금성은 할 일을 다 마치고 곧바로 천계로 돌아갔다. 체면을 과하게 따져서 그렇지, 꽤 괜찮은 할아버지다.


태백금성이 떠나고 얼마 안 지나 화과산에 손님들이 찾아왔다. 지선 중 건축에 조예가 깊은 자들이 천계의 차출을 받았다. 나는 지선들에게 내가 원하는 걸 자세히 설명했다.

"미끄럼틀 만들고요. 물을 요만큼 흐르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거죠. 구불구불한 통을 만들어서 경로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요."

내가 구상한 건 물놀이장이다. 워터파크는 왠지 욕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 여러 이름을 고민하다가 물놀이장으로 했다. 화과산 꼭대기에서 시작하여 낙차 1천 미터의 물 미끄럼틀을 만들었다. 폭포의 물을 끌어다 쓰면 되기에 시설과 안전에만 신경 쓰면 된다.


지선들은 내가 설명한 것보다 몇 차원 높은 물놀이장을 결과물로 내놨다. 내 상상력의 한계가 원망스럽다. 지선들이 만든 건 쭉 이어진 미끄럼틀이 아니라, 토막토막 끊어진 미끄럼틀이다. 비행과 자유낙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청룡열차와 결합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원숭이들은 미끄럼틀 타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수렴동은 배가 고플 때나 찾는 식당이 되었다. 무역선을 타고 온 오래국과 말래국 그리고 가야국 사람들이 미끄럼틀 한 번 타보고 바로 중독되었다.

가끔 천계에서도 단체로 내려와서 미끄럼틀을 즐기고 갔다. 물론 신선들이라 한두 번 즐기고는 곧 싫증을 냈다. 그래도 천계에 거주자가 많아서 수익이 만만치 않았다. 한 번 미끄럼틀 타는 데 선업 5점씩 받았다.


###


후예는 미남이다. 실전으로 다져진 근육들은 전혀 징그럽지 않고 조화롭다. 도끼로 월계수 나무를 팰 때마다 두 팔의 근육이 보기 좋게 부푼다. 원영이어서 그런지 쉬지 않고 나무를 찍어대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항아는 미녀다. 상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상아는 코끼리 이빨이 생각나서 좀 그렇다. 나무를 찍는 후예를 보는 눈빛에는 연민이 가득 찼다.

옥토끼는 귀엽다. 공이를 들고 약 절구에서 약초를 열심히 빻는다. 귀여움은 오함마보다 두 수 정도 뒤처지지만, 기특함은 앞선다. 오함마는 종일 밖에서 뛰어다닌다. 바다 위를 달리기도 하고 절벽을 타기도 하고 폭포 위를 달리기도 하고. 달리는 게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옥토끼는 종일 일만 해서 살림에 보탬이라 주는데.


'출규구나.'

출규(出竅)에 어떻게 이르렀는지 모르겠다. 원영이 아직도 태를 이루지 않았는데. 원영이 태를 이룬 후에야 출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예외인 모양이다. 역시 난 특별하다.

의문 하나 풀렸다. 후예가 월계수를 찍을 때마다 선업 포인트가 쌓였다.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그걸로 월계수를 쓰러뜨릴 수 있다. 그러면 광한궁은 항아를 다시 후예에게 내줘야 한다.

후예의 뚝심에 찬사를 보낸다. 언젠가는 후예와 항아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기 바란다.


공간을 뛰어넘어 태양으로 향했다. 모든 세계를 통틀어 태양은 하나다. 그러나 세상마다 다른 태양이 있다. 저승이 하나지만 세상마다 다른 저승이 연결된 거랑 마찬가지다. 너무 고차원적인 거라서 이해는 포기했다. 동허의 경지를 뛰어넘으려면 이런 걸 다 이해해야 한다는데, 겨우 출규에 든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다. 동허에 이르기 전에 분신과 합체의 경지가 기다리고 있다.

태양은 불덩어리라 아무도 안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태양에도 많은 생물이 있다. 살아있으니 생물이라고 칭해도 되겠지? 아니면 생물의 형태를 한 고차원적인 개체라고 표현해야 하나?

다리 셋 달린 까마귀 닮은 새가 뱀을 잡아서 눈알을 쪼아먹고 있다. 생긴 건 용을 닮았지만, 까마귀에게 당하는 걸 보면 뱀이 틀림없다.

내가 상대했던 봉황과는 달리, 온몸이 불로 이루어진 엄청 멋진 봉황도 있다. 그때 만난 게 저 봉황이었다면 내가 손오공의 말을 안 듣고 함부로 공격하는 일이 절대 없었다.

꿈틀대는 불 지렁이를 따라 한참 걷다가 다시 수렴동으로 돌아왔다.


-미친놈. 첫 출규에 해와 달에 다녀오다니.

욕 같은데 흐뭇함이 전해진다. 나는 금단의 경지부터 남들과 달리 무척 특별했다. 그 특별한 금단 덕분에 특별한 원영을 키워냈고, 첫 출규부터 다른 공간인 해와 달까지 다녀왔다.

"형님. 바로 손을 쓸까요?"

빨리 서왕모의 복숭아랑 태상노군의 금단을 먹고 싶다. 그리고 옥황상제의 술도 먹어야 한다. 세 가지를 먹으면 지혜와 법력을 얻는다.

- 침착해라. 분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안 들킬 수 있다.

장안법과 투명술을 합친 은법을 원영이 능숙하게 펼치려면 출규 다음 경지인 분신이 되어야 한다.


"형님. 그런데 겨우 분신의 경지인 나를 천계에서 발견할 사람이 정말 없나요? 태상노군까지 속일 수 있다고 했는데, 원시천존이나 영보천존은요?"

천궁은 33천에 있다. 그리고 태상노군은 33천 위에 산다. 영보천존은 34천 위에 살고 원시천존은 35천 위에 산다.

- 원시천존과 영보천존은 천궁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모습을 감췄다. 수련 중인 둘이 갑자기 33천에 내려올 일은 없으니, 너를 발견할 사람은 천계에 없다.

"원시천존이랑 영보천존이 아직도 수련하고 있다고요?"

- 그럼. 그릇이 워낙 다르니까. 나보다 먼저 혼원대라금선이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도겁을 견뎌내면 신선이 된다. 직무가 있으면 지선, 직무가 없으면 산선.

천계로 불려가면 천선이 된다. 천선 다음 등급은 금선(金仙)이다.

금선 위에는 대라금선(大羅金仙)이다. 태백금성이랑 태상노군 그리고 원시천존 영보천존 모두 대라금선이다.

대라금선 다음은 혼원(混元)대라금선이다. 원시천존과 영보천존이 노력하고 있고, 손오공도 이 경지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지선 다음 천선, 그다음에 금선, 대라금선, 혼원대라금선. 이러면 끝인가요?"

- 칠공(七孔)과 구규(九竅)가 닫히면 신이 된다고 한다. 물론 그 뜻을 아는 자는 하나도 없다. 혼원대라금선의 경지에 이른 자가 하나도 없거든. 연등고불(燃燈古佛) 역시 혼원대라금선의 경지에 근접했지만, 들어선 건 아니다.

"태상노군이랑 석가여래는요?"

- 그 둘은 천궁이랑 현세에 엮여서 혼원대라금선이 되기 힘들다. 태상노군은 88 환생체와 합친 후 천계의 인연까지 모두 끊어야 한다. 여래불 역시 미륵불에게 현세를 넘기고 모든 인연을 끊어야 혼원대라금선에 도전할 수 있다.


###


나는 수렴동 왕좌에 시체처럼 앉아있다. 빠져나간 원영이 지금 화과산에서 뛰논다. 어느새 허리까지 커진 오함마를 타고, 여의금고봉을 꼬나 들고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

팔다리도 없이 둥그런 빛덩어리여서, 들었다기보다는 여의금고봉이 따라다닌다고 하는 게 맞다.


어지럽고 메스껍다. 그리고 이게 내가 느끼는 감각인지 원영이 느끼는 감각인지 헷갈린다. 원영을 다시 불러들이고 싶지만, 빨리 출규 다음 경지인 분신으로 가야 하기에 억지로 참았다.

아픈 건 참는 게 쉬운데 이런 감각은 참기 힘들다.


- 꾹 참아라. 이미 많은 시간을 벌었지만, 더 많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 경지를 빨리 올릴수록 승산이 커진다.

다른 경지도 손쉽게 이뤘지만, 분신의 경지는 내게 더욱 쉽다. 왜냐면 분신은 원영과 몸을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경지다. 이는 원영과 내 몸이 오래 분리해 있을수록 유리하다.

나는 진신을 원래 세상에 두고 이쪽으로 건너왔다. 원영이 몸에 있을 때도 사실 출규나 다름없는 상태다. 거기에서 원영이 또 밖으로 나가면 수련 효과가 배가 된다.

가만히 있어도 수련하는 거고, 원영이 밖에서 뛰놀면 수련 효과가 2배 이상이 된다. 법력이나 재능 따위는 소용없이 시간을 소모하는 수련인데, 난 그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 처음에 흑염룡의 방해를 받고 실패라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경과가 무척 좋다.

제가 도대체 뭘 해야 하나요?

- 일단 이것부터 말해주마. 너를 제외하고도 9명의 손오공이 더 있다.

태상노군처럼 환생체?

- 그건 아니고. 나는 모종의 내기에 졌다. 그래서 서유기 구현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서유기는 거짓말이다. 삼장법사가 경을 취한 건 사실이지만, 내가 참여했다는 건 거짓이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 열 명의 삼장법사, 열 명의 손오공, 열 명의 저팔계, 열 명의 사오정, 열 필의 백룡마. 이 중에 하나라도 성공하면 내가 이기게 되고, 전부 실패하면 내가 진 게 된다.

좀 더 자세히 말해주세요.


손오공은 설명하는 재주가 부족했다. 그래도 나는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손오공은 어떤 내기를 했는데 졌다. 상대는 내기에서 진 손오공에게 서유기를 실제로 구현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손오공은 그 안에 또 내기를 걸었다.

손오공의 승리 조건은 2개.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찾아내지 못하면 손오공의 승리.

삼장법사를 무사히 서천까지 데려다주면 손오공의 승리.

패배 조건은 1개.

손오공을 찾아낸 삼장법사가 서천으로 가는 길에 죽으면 실패.

천궁의 방해를 뿌리치고 강해져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석가여래의 오지산에 깔리지 말아야 한다. 오지산에 깔리면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이지 못하면 삼장법사로부터 도망치지 못한다.


그럼 이대로 수렴동에 숨어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요?

- 내가 휘말린 일이 그렇게 간단하겠느냐.

이 일은 시간의 흐름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사건의 흐름으로 정해진다. 내가 수렴동에 만년 숨어있어도 소용없다. 내가 어떠한 미션을 완료하기 전에 삼장법사는 태어나지도 않을 거다.


- 수렴동 찾는 게 첫 임무다. 두 번째는 혼세마왕 물리치는 것. 세 번째는 여의금고봉 취하는 거다. 여의금고봉을 취하면 천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럼 여의금고봉을 취하지 않고 계속 가만히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 여의금고봉을 얻지 못하면 원영 만들다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 빨리 취할수록 좋지.

여의금고봉을 취한 후 저승에 한 번 다녀와야 한다. 실수로 이름 부른 백무상 덕분에 이 미션도 쉽게 완수했다.

- 그다음은 천궁에 가서 필마온 관직을 맡는 거다. 이러한 것들은 고정불변의 것이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원래는 손오공이 내 몸을 차지하기로 되었기에 매우 쉬운 일들이었다. 그런데 흑염룡의 방해로 엇나가면서 모든 게 어려워졌다.


- 그래도 운 좋게 다 잘 해결되었다. 여의금고봉 얻는 일이 첫 난관이었는데 형천의 힘을 취해서 잘 넘어갔고, 저승에 불려가는 일도 예상 밖으로 쉽게 해결되었다. 원래는 저승에서 오랜 시간 고생해야 했는데.

그럼 필마온 다음은 뭔가요?

- 필마온 다음은 제천대성 칭호 얻는 거다. 천계 주민이 아니라면 천계에 갔을 때 길 찾기 힘들다. 그러나 너는 제천대성이라는 관직을 갖췄기에 천계에서 길을 잃을 걱정이 없다.

내가 거령신과 나타를 이겼기에 천궁에서 제천대성 직을 주는 거다. 만약 내가 패배해서 제천대성 관직을 못 받았다면, 내 호적은 수렴동이다. 천계에 가면 방향 잡기도 힘들다.

제천대성이 되며 호적을 천궁으로 올렸기에, 천계에서 내가 어딘가 가려고 하면 길이 알아서 생긴다. 어딘가를 가려는 생각을 떠올리고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 다음 과제는 복숭아, 금단, 술 훔쳐먹는 거다. 증거를 안 남기면 천궁에서도 방법이 없을 거다. 천궁이 억지를 부릴 수도 있지만, 그전에 도망쳐서 몸을 숨기면 된다.

"이번에도 운이 따라주겠죠?"

- 대단한 놈.

"뭐가요?"

아. 내가 입을 열어 말했구나. 밖에서는 원영이 오함마를 타고 장군놀이를 하고 있다. 여의금고봉이 원영을 따라다니며 보호하고 있고. 분신(分神)의 경지다.


- 일단 증거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증거가 없으면 천궁에서 죄를 물어도 누명이라 우길 수 있다. 그 작은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까 원영이 천궁에 가서 도둑질할 때, 나는 다른 짓을 하고 있어야 한다. 증인이 많을수록 좋다. 뭘 하면 될까?

창조력이 부족하면 모방력이라도 강해야지. 나는 마면후를 불렀다.

"당장 오래국과 말래국 그리고 가야국에 사신을 보내라. 방을 널리 붙여서 미인대회를 연다고 알려라. 미인대회 입상자는 왕비나 왕자비로 들어갈 기회를 준다."


국왕과 왕자들을 화과산으로 불러서 미인대회를 크게 열어 내 알리바이를 증명할 생각이다. 점잖은 요괴도 몇 부르고, 은퇴한 토지신도 불러야겠다. 물놀이장 덕분에 화과산으로 왕래하는 배가 무척 늘었다. 이 기회에 화과산의 브랜드 가치도 올리고, 현장부재증명도 만들고.


작가의말

경지를 다시 정리합니다.

축기 - 법력을 쌓을 수 있는 몸으로 만듦.
개광 - 법력을 쌓기 시작함.
융합 - 법력이 몸에 깃들게 함.
심동 - 세상을 깨닫는 과정.
금단 - 몸에 금단을 만듦.
원영 - 원영을 만듦. 원영은 금단을 먹고 성장.
출규 - 원영이 어떤 형상을 이루면 출규 경지가 됨. 원영이 몸 밖으로 나갈 수 있음.
분신 - 몸 밖으로 나간 원영도 움직이고, 몸도 움직일 수 있음.
동허 - 세상의 진리를 깨우쳐야 함.
대승 - 신선이나 다름없는 경지. 모든 게 완성된 경지.
도겁 - 3번의 겁을 겪어야 함. 강할수록, 성장 과정에 고난이 적을수록 강한 겁을 겪음.
(주인공 지금까지 날로 먹었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식이면 도겁 단계에서 죽고 소설 끝납니다.)

지선, 산선 - 하계에서 직책 얻으면 지선, 백수는 산선. 타살 가능성 있음.
천선, 진선 - 하늘로 올라가면 천선, 진짜 신선이라는 의미로 진선이라고 부르기도 함. 영생불멸. 천궁에 있으면 죽을 확률이 0에 무한히 근접.
금선 - 천계에서 태어난 자들은 신선만 되면 천선임. 그래서 금선부터 진짜 신선으로 쳐줌.
대라금선 - 현재 최고의 경지. 시간을 비틀고 공간을 우그리고 인연을 조작하고 인과를 어느 정도 주무를 수 있는 경지.
혼원대라금선 - 연등고불, 원시천존, 영보천존, 손오공 등이 바라보는 경지.
신 - 칠공과 구규가 닫히면 신이 된다는 소문만 무성함.

무력의 강약은 경지와 상관없음. 다만 경지가 높을수록 부활을 쉽게 하기에 죽이기 힘듦.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8.10.03 09:51
    No. 1

    ㅋㅋ 워터파크. 욕으로 들릴 수도 있겠군요. 한참 생각했다능
    (what the f♡♡♡ 인가요?)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10.03 10:45
    No. 2

    응원 감사합니다.
    아주 재밌는 글은 아니지만, 생각하면서 읽으면 재밌는 글이 목표입니다.
    재미를 1위에 놓은 글은, 이 글 완결 후에 쓰는 거로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하얀손㈜
    작성일
    18.12.23 02:29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유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5 구원자 +34 18.12.11 928 48 15쪽
164 멸신파세 +4 18.12.11 594 26 15쪽
163 진명을 찾다 +2 18.12.11 561 27 15쪽
162 공명멸절인 업그레이드 +3 18.12.10 545 31 15쪽
161 신을 죽일 방법 +1 18.12.10 598 30 15쪽
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8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7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4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5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3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2 27 15쪽
148 빨라진 흐름 +3 18.12.03 545 25 15쪽
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6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3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3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6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1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1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130 공명멸절인 +3 18.11.24 638 36 15쪽
129 지혜와 생명의 나무 +4 18.11.24 613 28 15쪽
128 무기 강화 +7 18.11.23 634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126 탈출을 위한 시험 +3 18.11.22 651 34 15쪽
125 시산혈해 +3 18.11.22 593 30 15쪽
124 양윤의 기지 +4 18.11.21 593 33 15쪽
123 수성전 +3 18.11.21 565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5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39 33 15쪽
119 그래서 말입니다 +5 18.11.19 667 32 15쪽
118 그것이 알고 싶다 +5 18.11.18 588 40 15쪽
117 마교와 거래 +2 18.11.18 560 36 15쪽
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38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3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5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1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4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78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4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0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3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2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08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100 암투 +8 18.11.09 678 39 15쪽
99 명의 손대성 +5 18.11.09 645 39 15쪽
98 동래불조의 사정 +3 18.11.08 657 38 15쪽
97 소뇌음사 +2 18.11.08 706 37 15쪽
96 세상의 비밀 +12 18.11.07 712 38 15쪽
95 화염산 +5 18.11.07 651 39 15쪽
94 굿바이 오함마 +13 18.11.06 664 51 15쪽
93 속고 또 속고 +1 18.11.06 625 38 15쪽
92 우마왕 +10 18.11.05 665 44 15쪽
91 그 부부의 사정 +5 18.11.05 698 39 15쪽
90 화염산 +3 18.11.04 661 41 15쪽
89 지구 나들이 +2 18.11.04 639 34 15쪽
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5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0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0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19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5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5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4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0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1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8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