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을 구해라
오행판 안내로 세계의 틈을 찾으면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넝마로 빛나는 미모를 가린 알지가 내 뒤를 따랐다. 팔부천룡마가 된 별룡이 통과했다는 건 태상노군이 장담했던 만큼 결계가 완전하진 않다는 뜻이다.
'황제는 왜 내게 이걸 알려줬을까?'
일단 내가 확신할 수 있는 사실들을 열거해 보면.
황제는 혼원대라금선이 될 힘이 없다.
삼장은 여래불에 만족한다. 내게 박힌 이미지와 달리, 삼장은 서천을 위해 여래불 자리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자신의 기운을 연등고불에게 양도했기에 혼원대라금선이 될 수 없다.
내가 신룡을 방해해서 이들이 얻는 이익은 뭘까?
삼장과 황제가 연수했기에 이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도, 미륵불은 임기를 마치고 현생에 태어나 자유를 누릴 생각만 하고 있기에 혼원대라금선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황제는 무슨 목적으로 나를 이 일에 끌어들였지? 물론 황제가 아니더라도 알지를 통해 조금 늦게 이 사실을 알았을 거다. 그런데 굳이 의심받을 걸 알면서도 직접 찾아와 알린 저의가 뭘까?
"황제 알아?"
"잘 몰라. 태상노군에 비교해도 옥황상제와 그 환생체들은 알려진 게 적어."
"넌 정보를 어디서 얻는 거야?"
"꿈. 가끔 내게 필요한 정보들이 꿈으로 펼쳐져."
"혹시 나도 꿈에 나와?"
"아니? 왜 나와야 하는데?"
네게 필요한 사람이니까 꿈에 나오지 않을까 했던 거지. 나이 5백 먹도록 연애에 이렇게 숙맥이라니. 나 같은 순정남 요즘 엄청 귀한 거 알지?
틈을 발견한 후 알지와 손을 꼭 맞잡았다. 나도 100% 확신은 아니기에 가슴이 툭툭 뛴다. 가슴이 뛴다는 건, 알지가 건너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게 아니면 내 심장이 이렇게 심하게 뛸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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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태극인이 알지를 태우는 데 동의했다. 내 허리를 꼭 잡으라는 말에 알지는 이해 못 하는 표정이면서도 고분고분 따랐다.
"태극인 달려!"
알지에게 오빠 달려를 시킬 용기까진 없어서 내가 직접 외쳤다. 오행판 덕분에 길 잃을 걱정은 없다.
물리학은 잘 모르지만, 속도가 마하를 넘은 것 같다. 단숨에 관구에 도착하니 공교롭게 이랑신과 저팔계가 보였다.
"어떻게 알고 이렇게 빨리 왔어?"
"뭔 소리야?"
"방금 저승사자에게 널 부르라고 심부름 보냈거든."
"또 일 터졌어?"
"호삼낭과 별룡이 사라졌어. 며칠 기다려도 안 나타나."
저팔계가 배불리 먹고 잠든 사이 둘이 사라졌다고 한다. 편복동에 침입해 둘을 납치할 능력을 갖춘 자가 거의 없을 테니, 제 발로 걸어 나간 거라고 봐야 하는데.
"복선호로 가자."
"거긴 왜?"
"가면서 얘기해 줄게."
편법을 써서 구치정파를 잡고 날았다. 태극인이 저팔계를 여전히 거부하기에, 알지를 앞에 태우고 내가 뒤에 탄 후, 구치정파 자루를 세게 잡았다. 저팔계는 날카로운 발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렸다. 저팔계 무기이기에 날을 잡아도 손을 베지는 않는다.
"복선호는 왜 가는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다만 별룡이 사라진 게 양윤과 호묘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
역시는 역시다. 복선호에 가까울수록 마교 종자들이 득실거린다. 태극인의 속도가 너무 빨라 발견하자마자 스쳐 지났기에 앞을 막는 놈은 없었다.
복선호 중간에는 작은 섬이 있었다. 도박장과 기루가 있어 손님 돈을 쪽쪽 빨아내는 거머리 같은 곳인데, 지금은 마교 차지가 되었다. 원래 있던 자들은 쫓겨났는지 마교에 죽임을 당했는지 알 길이 없다.
"하루살이, 여긴 뭐하러 왔어?"
"넌 왜 오셨어요?"
"나 양윤이랑 호묘랑 친해. 친구 집에 놀러와도 안 돼?"
"너랑 싸우기 싫은데."
하루살이가 울상이 되었다. 황소개구리나 담구렁이랑 비슷한 수준의 호법 몇 더 있는 것 같지만, 일단 저팔계만 해도 하루살이 정도가 된다. 황소개구리를 먹고 무척 강해졌으니까. 거기에 알지와 나까지 합치면 복선호로 온 마교 졸개들을 다 몰살하기도 어렵진 않다.
"어차피 조사하면 다 나와. 좋게 말로 할 때 털어놔."
"그건 제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넌 하얀 여우구나."
"설마. 넌 까만 용?"
이번에도 달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삼낭 모습을 한 달기에게서 뭔가 낌새를 알아챘다. 은신술이 아니라 다른 자가 되어있는 방식이다.
"언제부터야?"
"소라궁에서 보자마자 몸을 빼앗았지."
소라궁에 들어가자마자 호삼낭은 달기가 되었다.
"기분 나빠하는 것 같으니 이렇게 나올게. 얜 그냥 꼭두각시가 된 거야. 일 끝났으니까 놔줄게."
호삼낭 몸에서 흰 여우가 쑥 빠져나왔다. 그러고 나서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호삼낭이 정신 차렸다. 자신이 겪은 일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진 못하지만, 두려움이 각인됐는지 달기를 보며 부들부들 떨었다.
"흰 여우. 난 널 죽일 수 있어."
알지가 달기를 도발했다.
"난 천호, 하늘 여우야. 날 죽일 방법은 없어. 게다가 난 주변의 누구 몸이라도 빼앗을 수 있어. 넌 날 발견하지 못할 거야."
둘이 예전부터 아는 사이인 것 같다. 그것도 안 좋은 쪽으로.
"난 그날 꼬리 네 개인 여우를 보고 바로 몸을 빼앗았어. 소라에게 홀린 척 연기하느라 정말 힘들더라. 겨우 그 수준의 미혼술로 까부는 꼴이라니."
알지와 말을 튼 후 달기의 말투가 반말로 변했다.
"내 임무는 까만 용 대신 세 번째 용이 될 후보를 찾는 거야. 그리고 호삼낭이라는 여우 몸에서 그 냄새를 맡았어. 잘 속였는데 네가 낭낭건곤을 깼을 때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꼬리를 드러낼 뻔했지."
그땐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의심할 생각도 없었고.
"널 따라서 가보니 용이 아닌데 세 번째 용 후보인 놈이 있었어."
태극인으로 내 머리를 깨고 싶다. 왜 별룡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까?
원래는 백룡이 서유기에 참가하기로 운명이 정해졌다. 그리고 백룡은 화과산이 있는 세상에서 알지를 대체하기 위한 후보였다. 그런데 알지가 우연히 봉을 죽이는 바람에 운명이 틀어졌다.
그 백룡 자리를 메꾼 게 별룡이다. 원래 백룡이 받아야 할 팔부천룡마의 칭호도 별룡이 받아버렸다. 알지 대신으로 가장 유력한 후본데, 용이 아니라고 방심해 버렸다.
"안타깝게도, 용마는 성별이 없었어. 암컷이라도 홀릴 자신 있었는데. 대신 용마는 자신이 성별이 없다는 걸 무척 슬퍼했어. 그래서 성별 줄 수 있다고 꼬셨지."
여우 눈은 원래 웃는 상이다. 그런데 진짜 웃으니 더욱더 꼴 보기 싫다.
"별룡 지금 어딨어? 내 채무자라서 함부로 할 수 없을 텐데?"
"네 빚은 곧 다 갚을 거야. 고마워 안 해도 돼."
"너희는 지금 양윤과 호묘를 잡으러 온 건가?"
"아니. 그냥 도망 못 가게 가둔 거야. 해칠 생각은 전혀 없어."
그때 막대한 양의 포인트가 내게 들어왔다. 보낸 자가 교마왕이다. 교마왕이 무슨 자격으로 별룡 빚을 대신 갚는단 말인가?
"설마, 별룡 몸을 빼앗은 거야?"
"해치진 않았어. 용마는 지금 진짜 말이 되었어. 아주 건장한 수말이 되었지."
"오행판, 알아봐."
[음양대나이를 별룡에게 사용하여 안과 밖을 바꿨습니다. 겉은 말이고 알맹이는 용이었는데, 겉은 용이고 알맹이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달기와 하루살이가 깜짝 놀란다. 나는 별룡 빚으로 들어온 포인트의 일부인 50억을 오행판에게 넘겼다.
[하지만 현생환생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서 오래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마왕이 급히 별룡 몸을 차지했고, 별룡을 말 몸에 넣었습니다.]
"교마왕의 몸은?"
[별룡이 된 교마왕이 먹어치웠습니다. 지금 자기 원래 육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 소화한 후, 여기 와서 양윤과 호묘를 흡수하려는 거겠지?"
[교마왕은 원래 용이었습니다. 겉이 교룡으로 변했기에 몸만 빼앗은 거로 세 번째 용 후보가 되었습니다.]
"지금 알지가 이 세상에 왔잖아. 그럼 어떻게 되는데?"
[운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알지가 이 세상에서 도망쳐 백룡을 만난 것도 운명이다. 교마왕도 운명에 끌려 곧 여기로 오겠지. 몸을 바꿔 약해졌을 테니, 통천교주만 안 오면 어떻게 해볼 만한데.
"은인, 와주셨군요."
양윤과 달리 담대하기 그지없는 호묘도 알지를 보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도 거처에 숨어서 안 나온 양윤보다는 훨씬 낫다.
"거처로 가시죠. 드릴 말씀 있습니다."
둘의 거처에 들어가니 커다란 연못이 가득하다. 잉어나 미꾸라지 그리고 뱀이 연못에서 수련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신룡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원래 신룡인 양답과 음답이 합체했습니다. 자신을 응룡이라 주장하는 어떤 분이 꿈에 와서 알려줬습니다. 이젠 우리 부부가 진정한 신룡입니다."
"합체가 아직 안 끝났는데."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둘은 신룡이 되었고 여러 지식을 얻었습니다."
"할 말이 뭐지?"
"교마왕이 용이 되었습니다. 셋이 합쳐서 태초의 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많은 세상의 용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해. 난 아는 게 많지 않아."
"음답과 양답이 합체하면 그 소속의 용 모두 죽어서 흡수됩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용이 하나 있습니다."
알지 말하는 건가?
"별룡입니다. 444번 세계에는 결계가 있습니다. 합체해도 이 세계에는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별룡도 명확히 따지면 신룡 후손이다. 그런데 결계 보호를 받아 둘이 합체한 영향을 안 받는다. 그럼 별룡만 살아남는 건가?
"합체가 실패하면 광룡이 됩니다. 파괴만 일삼는 강하기만 한 용이 되는 겁니다."
"해결책은?"
"원래대로라면 별룡을 다른 세상에 데려가면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별룡의 몸은 교마왕 손에 들어갔습니다. 교마왕은 죽을 걸 뻔히 알면서 지금 세상을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용이 되어서 다른 세상으로 갈 수도 없고요."
"너희랑 합체하면 다른 세상 용도 산다는 거야?"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불길한 예감. 정확도 100% 자랑하는 그 예감이 나를 두렵게 한다.
"우리가 합체를 끝낸 후 결계를 부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다른 세상의 용을 우리 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음답과 양답은 여전히 광룡이 됩니다. 그래도 용을 하나도 흡수하지 못해서 엄청 강하진 않을 겁니다."
"황제는 뭐야?"
황제란 놈은 분명히 이 일을 해결하라고 날 찾아온 거다. 알지 목숨 걸린 일이니 내 일이나 마찬가지지만, 황제도 이 일에 지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황제도 원래 용입니다."
"사람이 아닌 용이었다고?"
"옥황상제가 1999 환생체와 합체해서 혼원대라금선 후보가 된 건 들으셨죠?"
"1998 환생체와 합체하고 황제는 놔둔 거로 아는데?"
"금룡의 사체를 마교에서 훔쳐서 황제처럼 만든 후 옥황상제와 합치게 했습니다. 황제가 잠깐 그 몸을 썼다가 나가는 거로 해결했습니다."
답이 풀렸다. 음답과 양답이 합체하면 황제도 죽는구나. 나쁜 새끼. 무릎 꿇고 제발 살려달라고 싹싹 빌며 포인트도 넘치게 바쳐야 하는 놈이, 은근슬쩍 최소한의 정보만 흘리고 쏙 빠지다니.
그나저나 금룡 너무 불쌍하다. 진체는 양윤에게 빼앗겼고, 몸도 원래 호묘에게 먹혀서 눈이 될 예정이었다.
내가 끼어들어 몸을 겨우 보전했는데, 어렵게 복구한 영혼과 함께 황제를 대신해 옥황상제에게 흡수되었다. 금룡은 전생에 뭔 죄를 지었을까? 우주를 팔아먹었나?
"교마왕은 산 채로 잡아야 해 아니면 죽여야 해?"
"대화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마왕도 이젠 사태의 엄중성을 짐작했을 겁니다. 광룡은 별룡만 흡수하면 정상이 될 수 있기에, 무조건 천궁을 통해 이쪽 세상으로 건너려 할 겁니다. 아무리 마교라도 교마왕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교마왕이 모종의 이유로 합체 안 한다고 버티면?"
"용이 사라지겠죠. 우린 나중에 사라지겠지만요."
그건 안돼. 수호룡이 사라지면 그 반동을 평범한 아이인 무겸이 받아낼 수 없다. 황제 이 나쁜 새끼, 계산이 여기까지 미쳤던 건가?
"그리고 저희 원래 운명도 들었습니다."
"원래 운명?"
"은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우리 운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천궁 꼭두각시가 되어 자유가 없는 삶을 영위하는 거고, 하나는 저분에게 흡수되어 소멸하는 겁니다. 그 둘 외의 다른 운명은 저희에게 준비되지 않았었습니다."
"응룡이 얘기해준 거야?"
"그렇습니다. 그런데 은인의 개입으로 우리에겐 세 번째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바로 교마왕과 합체하여 태초의 용이 되는 겁니다. 번성한 용족이 기린뿐 아니라 봉황 몫까지 다해서 날짐승과 물짐승과 길짐승을 수호하겠습니다."
"손님이 왔군요."
호묘를 따라 들어온 자는 교마왕이다. 비록 외관은 완전히 변했지만, 알맹이를 보면 교마왕임을 알 수 있다.
"교주 말 들을걸."
교마왕은 들어오자마자 신세 한탄부터 시작했다. 이거 불효자식들이 신물 나게 반복하는 레퍼토리 아닌가?
"제길. 교주가 당분간 용 되려는 생각 접으라고 했는데. 그냥 위로하는 말인 줄 알았지."
소라궁에서 통천교주가 교마왕에게 그런 말을 하긴 했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소름이다. 통천교주는 분명히 뭔가 안 좋은 느낌이 있어 그 말을 했을 거다.
"너 투덜이 다 됐다."
"나 원래 이래. 대호법 하느라 점잔 떨었던 거야."
"다 알고 온 거야?"
"응룡이 다 말해줬어. 교주는 딴 세상에 있어 물어볼 사람도 없고."
"왜 복선호는 포위하라고 시킨 거야?"
"그땐 몰랐지. 둘 흡수하려고 했는데, 내가 역으로 흡수당하게 되었다."
오함마도 그렇고 촛불도 그렇고, 다른 법보와 융합하여 새로운 존재가 되는 데 거부감이 없다. 그건 교마왕이나 양윤 부부도 마찬가지다. 셋이 합치면 새로운 자아가 생성될 거다. 셋의 기억은 다 있지만, 셋 중 누구도 아니다. 그런데 셋 다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
"넌 양답 음답과 합치는 걸 싫어했잖아."
"우린 처음부터 의견이 맞지 않았으니까."
밖으로 나간 교마왕이 마교 졸개들을 돌려보냈다. 다시 돌아온 후 지체하지 않고 합칠 준비를 했다.
"아냐. 교마왕 너 기운이 너무 불안해. 일단 균형부터 이뤄야 한다니까. 조화는 그다음에 생각할 일이야. 그러니 기운 안정시키는 데 먼저 집중해."
환혼천공 안의 경험과 오행판의 도움으로 내가 총지휘가 되었다.
용 세 마리가 서로 꼬리를 물고 연결한 후 상대를 천천히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졸지에 머리 셋만 남기고 몸통이 모조리 사라졌다. 그 상태에서 셋의 기운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돌려. 기운을 느리게 돌리라고. 그럼 알아서 세 기운이 섞일 거야."
가끔 내가 잘못 말하거나 모호하게 말하면 오행판이 끼어들었다.
- 작가의말
글을 쓰면 쓸수록 부족함만 더 보입니다. 이건 글솜씨가 나아지는 현상이라고 애써 자신을 다독여봅니다. 다음 글은 연출에 신경 많이 써야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연출 부분이 특히 거슬립니다. 그리고 호흡을 느리게 갖는 습관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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