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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마 - 귀신을 패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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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하네비
작품등록일 :
2018.08.29 14:10
최근연재일 :
2019.02.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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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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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4장 벨리알 #2

DUMMY

“흥흥~ 흥흥흥~”


콧노래와 함께 대청마루에 앉은 애경이 자신의 길쭉한 종아리에 주걱으로 왁스를 펴 바르는 중이었다.

애경은 어릴 적부터 웃을 때 입 양쪽으로 훤하게 드러나는 잇몸이나 발달한 턱 선, 깊은 눈 때문에 중학생 때 아이들은 혼혈 같다며 애경을 ‘잡종’으로 불러댔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놀림을 받은 것이 유독 많았던 온몸의 털이었다.


무당딸이라는 왕따 요소와 함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 그놈의 털 때문에, 애경은 꽤나 일찍부터 다른 건 몰라도 왁싱은 빼먹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 진경이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굳은 왁스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자, 하나 둘 셋 하면 떼는 거야. 하나... 꺄아아악!”


양 손으로 종아리를 붙잡은 애경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야! 셋 하면 떼라니까!”


원망 섞인 눈으로 진경을 노려보던 애경이 다음 왼쪽 종아리에 막 왁스를 바르려는 참이었다.


-뎅~


“뭐야? 뭐야?”


깜짝 놀란 애경과 진경이 마루 기둥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걸린 낡은 시계는 애경이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 있던 물건이었다. 항상 큰 추가 좌우로 흔들리는 이 목제 시계의 태엽을 감아주는 건 진경의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를 그 시계가 소리를 낸 건 처음이었다.

아니 그 안에 종 같은 게 들어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뎅~ 뎅~ 뎅~ 뎅~


계속해서 울려대는 시계 종소리에 애경과 진경이 놀라 얼어붙어있는 사이 ‘뚝!’ 하며 좌우로 흔들리던 시계추가 멈춰버렸다.


“뭐야? 고장 났나?”


애경이 까치발로 시계를 꺼내 태엽을 감아봤지만, 시계는 움직이질 않았다.

그 순간 부엌에서는 전기밥솥이 밥이 다 되었다는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고, 아까부터 창고 쪽에서 뭔가를 때려 부수는 듯 쿵쿵대는 판수 쪽을 향해 애경이 소리 질렀다.


“밥 먹어!!”


동시에 소음이 멈추더니 먼지투성이의 판수가 땀을 닦으며 마당으로 나왔다.


“도대체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바닥 까고 있어”

“그러니까 그놈의 창고 바닥은 왜 까고 있냐구요.”


대답 없이 목장갑을 벗어 밥그릇들 받아드는 판수의 손에는 물집이 가득 잡혀있었다.


“아 왜 까냐고!!”

“까래니까 까는 거라고!!”

“누가?”

“아 몰라...”


판수의 어처구니없는 대답에 순간적으로 애경이 들고 있던 밥주걱으로 뺨을 후릴 뻔한 충동을 억눌렀다.


하지만 판수로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했다.

며칠 전 꿈속에서 웬 시커멓게 뼈만 남은 노친네가 나타나, 자신이 아산 박판수라고 했다.


“이놈새끼가! 조상님을 뵈었으면 넙죽 큰 절부터 올리지 않고 뭣하느냐!”


난데없는 호통에 꿈속에서 판수는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조아렸다. 박판수가 자신의 조상임을 꿈에도 모르고 있던 판수로서는 머리가 혼란스러웠고, 그 앞으로 ‘땅그랑!’소리를 내며 삽 한 자루가 던져졌다.


“뭘 올려다 봐 이놈아. 삽을 밥 먹으라고 줬겄냐? 이게 뭐 하는데 쓰는 거여?”

“따.. 땅을 파는 겁니다.”

“마냥 눈치도 없는 천치인 줄 알았더니, 그나마 숟가락과 삽은 구분할 줄 아는 놈이었구나. 저기 보이냐? 저기?”


박판수가 앙상한 손가락을 들어 가리킨 곳은 애경의 집 창고였다.


“저길 파라. 그게 니가 할 일이여”


그 뜬금없는 꿈에 깨고 나서도 판수는 한참 동안이나 혼란스러웠다.

꿈에 조상님이 나타나 로또 번호라도 알려주는 경우는 가끔 봤지만, 땅을 파라는 건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개꿈으로 치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찝찝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결국 이틀이 지나 찝찝함을 참지 못한 채 곡괭이와 삽을 집어 들었고, 무슨 일인지 실제로 창고의 시멘트 바닥을 까내다보니, 웬 금속이 나타난 것이다.

처음엔 보일러 파이프가 나타난 줄 알았지만, 더 파다보니 전체적으로 매끈한 금속 면이었고 주변을 팔수록 그 면은 점점 넓어질 뿐이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판수의 머릿속은 도대체 그 망할 바닥이 도대체 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띵동!


“누구세요?”


갑작스런 초인종 소리에 애경이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맞은편 판수의 무릎을 발로 툭툭 차며 나가보라는 턱짓을 했지만, 판수는 바닥에 정신이 팔려 초점 풀린 눈으로 소처럼 되새김질만 할 뿐이었다.


“아 쫌! 나가보지!”


궁시렁 대며 결국 일어난 애경은 대청마루에서 내려서는 순간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버선발로 부리나케 대문을 향해 애경을 앞질러갔기 때문이었다.


“아!!”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애경이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너무도 익숙한 모습, 돌아가신 엄마의 뒷모습이었다.


-띵동!


또 다시 초인종이 울렸지만, 엄마의 환영을 본 애경은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애경을 이상하단 눈으로 흘기며 결국 판수가 마당으로 나섰다.


“누구세요!”

“접니다!”


익숙한 귀홍의 목소리였다.

신발을 끌며 나가려던 판수의 눈에, 살짝 열린 대문의 틈이 보였다.

잠겼다면 절대 보일 리 없는 틈이었다.


“열렸으니까 들어오세요~”


하지만 쿵쿵대는 소리만 날 뿐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 그냥 들어오시라니까.”


문을 향하던 판수가 이상한 느낌에 오감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문 틈으로 줄지어 서 있는 검은 옷의 사내들이 보였다. 성금선교단의 복장이었다.

게다가 느껴지는 수많은 인기척 속에 차량의 엔진소리와 묵직한 디젤 엔진음 등이 섞여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연락도 없이?”


판수가 가만히 대문에 손을 가져다대는 순간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살짝 힘주어 대문을 밀어보았지만, 마치 바위를 미는 것처럼 꿈쩍도 하질 않았다.


“급한 일이에요. 빨리 좀 열어봐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문틈으로 익숙한 선교단원의 얼굴들도 보였다.

좀 아까까지만 해도 들락거리던 대문이었는데 밀어보고 당겨 봐도 나무로 된 대문은 그대로 굳어있었다.


-툭, 툭, 툭


굵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빗줄기가 그어지기 시작하자 판수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대문 틈 밖으로 젖어가는 땅과 사람들, 빗줄기가 보였지만, 대문 안쪽으로는 한 방울도 떨어지질 않았다.


“뭐여 이게 도대체...”


그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물러나는가 싶더니, 성금의 대형버스 한 대가 대문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 보였다.


-쾅!!


요란한 충돌음과 함께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며 문가에서 불길이 일었지만, 나무대문은 흠집하나 없었고, 동시에 뒤로 벌렁 자빠진 판수 쪽으로도 돌조각 하나 튀질 않았다.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이 두 공간을 갈라놓고 있었다.


“뭔가 방해할 것 같긴 하더만...”


귀홍이 중얼거리며 애경의 집 담벼락을 어루만지자, 손끝에 유리같이 매끈한 보이지 않는 벽이 만져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지만, 비가 안쪽으론 닿지 않는 것이 뭔가 거대한 보호막 같은 것이 둘러쳐져 있는 것 같았다.


-빠앙! 빵빵!! 빠아아아앙!


동시에 요란한 클락션소리가 멀리서 들려왔고, 귀홍이 고개를 돌려보자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흰색 SUV차량이 한 대 보였다.


SUV 안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던 치구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딱 벌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2선교단 뿐만 아니라 제3, 예비대인 제4선교단에 처음 보는 무리들까지 뒤섞여 대략 2천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인파가 애경의 집을 둘러싸고 있었다.

거기에 귀신릉을 찾을 때 사용하던 성금의 중장비들까지 몰려와 있었다.

대형 포크레인만 30대, 덤프트럭과 불도저에다가 거대한 쇠공이 달린 철거크레인까지 보였다.


“뭔 지랄들이여 이것들은 또... 비켜!!! 비키라구!!!”


달려드는 치구의 차량에 놀라 홍해처럼 갈라진 성금단원들의 끝에 익숙한 귀홍의 얼굴이 나타났다.

치구가 차 문을 거칠게 닫으며 물었다.


“뭐여, 여긴 다들 어떻게 알고 온 겨?”

“뭘 어떻게 알고 와요? 그러는 선배님이야 말로 여기 웬일이에요?”

“나야 여가 원래 살던 집이여. 짐두 그대루 있구. 대답 좀 혀봐 다들 여서 뭐하냐니께?”


귀홍이 대답대신 대문 앞 허공을 두들기자, 묵직한 소리가 되돌아왔다.


“애경 씨를 잠깐 만나러 왔는데, 이 모양이네요.”


치구가 같은 곳에 손을 뻗자 똑같이 보이지 않는 벽이 만져졌다.

두들겨보니 두껍고 단단한 보이지 않는 뭔가가 안쪽과 이쪽을 나눠놓고 있었다.


“애경이 하나 만날라구 이래 성금전투원들을 죄다 끌고 온 건 아닐 텐데?”


불과 엊그제까지 함께 예배드리던 사이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번 세계의 종말이 곧 다가왔다고 주장하던 귀홍을 떠올려보면, 지금 이 상황은 분명 그것과 관련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애경의 집에 둘러쳐진 정체불명의 결계와 거의 다 이루어진 보루타령의 예언까지, 안부나 전하러 온 건 절대 아니었다.


“내 계속 궁금혔던 것이 하나 있는데... 니 솔직히 말혀봐. 니가 말헌 그 성모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금언의 서약을 한 성모의 예언이었지만, 귀홍은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기로 결심했다.

치구라는 인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적으로 돌리면 안 되었다. 특히 성모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이 인물은 꼭 필요했다.


“창세기 9장 11절”


귀홍이 말을 던지자 치구가 반사적으로 구절을 외우기 시작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맞아요. 분명히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하셨죠. 성모님께서는 무엇으로 심판하실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만 금언의 선언을 해서 말할 수는 없구요.”

“말 안 할 거면 꺼내지도 않았겄지, 언넝 말혀봐. 뭐로 심판하신다고 혔는데?”

“장소 정도는... 뭐 말해도 상관없으려나?”


잠시 뜸을 들이던 귀홍이 입을 열었다.


“혹시 므깃도...라고 들어본 적 있어요?”

“뭐... 뭐? 시방 므 뭐라구?”


신학대 출신 중에 므깃도라는 지명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한국에서 쭉 서쪽으로 직진하면 나오는 이스라엘의 땅 므깃도, 성경에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이 치러진다고 예언된 장소였다.


“그리고 우두머리 귀신, 아니 ‘벨리알’은 므깃도에 모일 악마들 중 동아시아를 담당하고 있었구요.”


치구의 얼굴이 굳어졌다.

지금 저 귀홍, 아니 미친놈이 지옥에 떨어질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온 이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정확하게 한 줄로 늘어서며 딱 맞아떨어졌다.


유럽에서부터 스페인 신부의 몸을 빌어 일본으로 건너온 벨리알은, 일본의 가신들과 군주들을 부추겨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한국을 발판으로 동아시아 전역을 집어삼키기 위함이었고, 그렇게 7대 악마들이 전 세계를 소돔과 고모라 꼴로 만들고 나면 전 인류를 볼모로 아마겟돈을 일으킬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네놈이 만난 성모가 그 심판의 날에 대해 알려줬다 이건데. 그려서 시방 여기 요래 우르르 진치고 있는 꼴을 보믄 아무리 봐도 악마에게서 애경일 지킬라는 뽐새는 아니네?”

“역시 형님 눈치 하난 아주 기가 막혀. 진짜”


쪼개는 귀홍의 면상을 보며 단박에 사지를 꺾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솟았지만 꾹 참았다.


“말씀 드렸잖아요. 성금은 방주라고. 심판 후에 깨끗해진 이 땅에 다시 뿌리내릴 건 선택받은 우리입니다.”

“그러니까 악마들이 이 세상을 차지한 후 아마겟돈을 일으키믄,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리시고 너와 성금인들에게 새 땅을 주시기로 약속혔다?”


귀홍이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려, 내가 백보 천보 양보혀서 지금꺼정 내뱉은 니 말들이 진짜라고 치자. 니가 만난 성모가 악마의 속임수가 아니래는 증거가 있긴 헌겨?”

“그 증거는 내 믿음이죠. 성경에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능히 산을 들어 옮길 수 있다하지 않았습니까?”


그제야 치구는 깨달았다.

일곱 가지 시련 중 남은 교만과 분노, 지금 저 교만에 빠진 귀홍의 뒤에는 틀림없이 ‘교만의 악마 루시퍼’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예언의 운명은 현재진행중이었다.


“눈으로 봐야 믿겠다면, 또 다른 증거 하나를 보여드리죠.”


귀홍이 하늘을 올려다보자,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던 회색구름들이 모여들어 거대한 구름기둥을 만들어냈다.


“오... 주여...”



구름 속에서 거대한 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의 빛나는 얼굴이 치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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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15장 결전 #3 19.02.08 162 4 12쪽
99 제15장 결전 #2 19.02.04 162 5 14쪽
98 제15장 결전 #1 19.02.01 170 5 11쪽
97 제14장 벨리알 #6 19.01.31 164 6 11쪽
96 제14장 벨리알 #5 19.01.29 177 5 11쪽
95 제14장 벨리알 #4 19.01.28 170 5 12쪽
94 제14장 벨리알 #3 19.01.25 172 6 12쪽
» 제14장 벨리알 #2 19.01.24 169 6 13쪽
92 제14장 벨리알 #1 +1 19.01.22 175 6 12쪽
91 제13장 신의 목소리 #7 19.01.21 187 7 10쪽
90 제13장 신의 목소리 #6 19.01.18 189 8 13쪽
89 제13장 신의 목소리 #5 19.01.17 190 7 11쪽
88 제13장 신의 목소리 #4 19.01.14 187 7 12쪽
87 제13장 신의 목소리 #3 19.01.11 204 6 11쪽
86 제13장 신의 목소리 #2 19.01.10 207 6 13쪽
85 제13장 신의 목소리 #1 +4 19.01.08 214 6 11쪽
84 제12장 계엄 #7 +4 19.01.07 215 7 12쪽
83 제12장 계엄 #6 19.01.04 194 6 12쪽
82 제12장 계엄 #5 19.01.03 209 6 11쪽
81 제12장 계엄 #4 19.01.01 205 6 11쪽
80 제12장 계엄 #3 18.12.31 198 6 12쪽
79 제12장 계엄 #2 +2 18.12.28 223 10 11쪽
78 제12장 계엄 #1 18.12.27 220 8 11쪽
77 제11장 마지막 장계 #6 18.12.25 206 7 11쪽
76 제11장 마지막 장계 #5 +1 18.12.24 223 8 12쪽
75 제11장 마지막 장계 #4 +2 18.12.21 236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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