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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마 - 귀신을 패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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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하네비
작품등록일 :
2018.08.29 14:10
최근연재일 :
2019.02.14 16:07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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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79
글자수 :
5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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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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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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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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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14장 벨리알 #5

DUMMY

일반 차량 같았으면 여러 겹의 철제 바리케이트에 막혀버렸을 테지만, 몬스터 트럭인 F-150 랩터는 22인치짜리 거대한 바퀴와 2톤이 넘는 무게로 모든 것을 우그러뜨리며 밟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우지직! 우지지직!


가로막고 있던 경찰차들까지 짓밟으며 치구는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엔 없다고 생각했다. 영적그릇으로 쓰일 애경의 실종과 이 천재지변들은 모두 성금교회 지하에서 벨리알의 부활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상황발생! 상황발생!!”


뒤늦게 남은 경찰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일반 승용차로는 랩터가 남겨놓은 잔해들을 뛰어넘기 어려웠다.

이어 나무들이 늘어선 좁은 아파트 샛길을 요란하게 짓밟으며 돌진하던 랩터의 앞에, 철제 난간으로 이루어진 담벼락이 나타났다.


“잠깐! 잠까아안!!”


하지만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치구가 그대로 들이받는 순간, ‘쿵!’소리와 함께 철제 난간들이 뜯겨나갔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콰쾅!!


담벼락을 뚫고나온 랩터가 1미터쯤 아래에 있는 도로로 머리부터 떨어졌다.

순간 뒷좌석에 앉아있던 진경이 천장에 처박혔고, 쭌이는 깽 소리를 내며 앞좌석까지 날아갔다.


“길로 좀 가라고 길로!!”

“여기부턴 길이잖어...”


그렇게 잠시 골목길을 달리던 랩터의 앞에 경찰차 한 대가 나타나 가로막자, 치구가 앞뒤 재지 않고 핸들부터 틀어버린다.


-우드드드드


판수가 앉아있던 조수석 쪽으로 차가 있는 대로 갈리며 또 길도 아닌 건물 틈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맞은편에는 트럭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잠깐 스톱! 스톱! 스토옵!!”

-쿠웅!


건물 틈 앞에 주차해놓은 1.5톤짜리 트럭 옆구리를 그대로 들이받은 랩터가,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400마력짜리 V8엔진으로 밀기 시작하자 트럭이 요란하게 뒤집어지며 밀려났다.


“하아... 진짜... 씨발...”


연신 욕을 중얼대며 손잡이에 매달려있던 판수가, 멀리 성금교회가 보이기 시작하자 입을 닫았다.

구룡산 자락에 들어선 성금교회 본당과 부속건물들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동양 최대의 교회이자, 이제는 악마 벨리알의 부활처가 된 그 거대한 성채가 바로 치구와 판수의 종착역이었다.


이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던 랩터의 앞에 성금교회로 향하는 유일한 진입로가 나타났다. 경찰차 수십 대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막고 있는 바리케이트 주변으로 백여 명의 취재진들과 방송차량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었다.


치구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랩터가 사이렌 울리는 경찰차들을 꼬리에 문 채 나타나자, 방송 카메라들과 취재진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았다.


“꽉 잡어!!”


치구의 외침에 판수와 진경에 이어 쭌이까지 눈을 질끈 감았다.


-뻑!!


지금까지 다른 충격음과 함께 눈앞이 번쩍이더니, 온몸에 강렬한 충격파가 휩쓸고 지나갔다.

지금까지와 달리, 중앙분리대에 사용하는 물통들과 모래자루들이 여러 겹의 바리케이트 사이에 쌓여있었고, 그 뒤로는 경찰버스까지 주차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에어백이 터졌지만, 사고충격으로 인해 치구와 판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문 열어!!”


-쾅! 쾅!!


몰려온 경찰들이 차유리를 깨려는 듯 삼단봉으로 두들기기 시작했지만, 랩터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 여러 번의 충돌사고에도 겉면은 말짱해 보였다.


-우릉!


하늘에서 들려오는 갑작스런 굉음에 모두가 동작을 멈춘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뿌우우우우!


머릿속까지 파고드는 저음의 묵직한 뿔피리 소리와 함께, 갑자기 성금교회 본당 쪽에서 섬광이 번쩍였다.


-구구구구구!


지축이 미친 듯이 흔들리며, 랩터에 매달려 있던 경찰들이 우르르 바닥으로 굴렀다.

교회 진입로의 아스팔트 바닥들이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져나가더니, 여기저기 싱크홀이 생기며 주차된 차량들과 사람들이 끌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빠앙!!!!


귀청이 찢어질 듯한 랩터의 클락션 소리에 그 앞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들이 운전석의 치구와 눈이 마주쳤다.

그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들은 생각했다.


‘이 놈, 진짜로 밀어버릴 작정이다.’


경찰들이 옆으로 몸을 날림과 동시에, 지진으로 내려앉은 바리케이트를 밟으며 랩터가 전진하기 시작했다.

깊게 패인 싱크홀들을 피한다고 피했지만, 육중한 차체 때문에 연신 바퀴가 빠져들며 ‘쾅! 쿵!’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내 다시 요란한 엔진 굉음과 함께 차체가 불쑥 솟아올랐다.


일반 차량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큰무당이 이런 것까지 예비한 채 그냥 F-150도 아닌 오프로드용 대배기 튜닝까지 한 랩터를 준비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우억


살아있는 팝콘이 된 기분으로 들썩이던 차 안에서, 결국 이리저리 치이던 쭌이가 토하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야할지는 알고 가는 거야?”

“진경아! 니 언니 어딨는지 알겄어? 어?”


판수의 외침에 울렁거림으로 얼굴이 새하얗게 변한 진경이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성금교회 본당에 거의 다다르고 있었지만, 언니가 어디 있는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교회뿐만 아니라 구룡산 전체가 오만 날뛰는 영기들로 뒤덮여 있었다.

그런 진경의 표정을 보며 판수의 얼굴에 걱정이 스쳤다.


가까이서 본 성금 본당건물의 상태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이미 균열이 생긴 외벽의 3분의 1 정도가 무너져 내린 상태였고,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보기조차 힘들었던 본당 꼭대기의 거대한 성물 십자가마저 빛을 잃은 상태였다.

바티칸에서 공수해온 십자가라는 귀홍의 자랑 섞인 말이, 치구의 머릿속에서 마치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본당 앞에서 랩터가 천천히 멈춰 섰다.

겉으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지만, 건물들 내무에서 꿈틀대는 어마어마한 영기들이 마치 지옥을 눈앞에 둔 느낌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치구가 지하 최하층까지 이어지는 4차선 도로로 향했다. 이곳은 입구까지 차량들로 부자연스럽게 꽉 막혀있었지만 다른 출입구들은 열려있는 채였다.


“들어오지 말라구 막어놓은 곳이, 바루 들어가야 되는 곳이여”


-우지끈! 쿵쿵!


그대로 차량들을 짓밟으며 지하로 향하는 랩터의 유리창으로 우수수 시멘트 조각들이 떨어져내렸다.

조명이 꺼진 그 안은 새카만 심연이었다.


-팟!


이내 랩터의 헤드라이트와 전후방 안개등이 자동으로 켜졌고, 깨진 유리 틈으로 매캐한 연기에 섞여 지독한 구린내가 풍겨들었다.


“지옥이네... 지옥이란 증거여 여가...”

“뭐가?”

“이 구린내 말여. 유황냄새여.”


한참을 덜컹거리며 내려가던 치구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자, 뒷자리에서 ‘깽!’하며 혼자 안전벨트를 하지 못한 쭌이가 나뒹굴었다.


“씨벌...”


랩터의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바닥으로 성금 제3선교단원 정복을 입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터널 바닥에 쫙 깔려 누워있었다.

죽은 듯이 누워있던 그들이 차가 멈추자 비척대며 일어서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좀비 떼와 같았다.

어둠 속에서 귀신에게 홀린 누런 눈깔들 수백 개가 번뜩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씨벌 것들...”


우릉대며 전진하기 시작하는 치구의 핸들을, 판수가 붙잡아 꺾었다.


“뭐하는 거예요?”

“뭐가? 저것들 귀신들린 거 안보여? 귀신들린 놈들이 워떻게 변하는지 알잖어?”


빙의된 자들은 무섭게 힘이 강해지고, 웬만한 물리력에는 상처하나 입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웬만한’ 힘일 때 얘기였고, F-150랩터가 깔아뭉갤 때랑은 다른 얘기였다.


“에이 씨! 급해죽겄는데!”


판수와 실랑이를 하던 치구가 결국 차에서 뛰어내렸다.

이어 짐칸의 언더커버를 열어젖히고는 커다란 포대자루를 ‘쿵!’소리와 함께 내려놓았다. 이어 두 번째의 자루를 내려놓은 치구가 서둘러 차에 올랐다.


-콰지지직!


랩터가 후진하자, 거대한 22인치 바퀴에 깔린 자루에서 뭔가 짓이겨지며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계속해서 덜컹대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자, 자루 안에 들어있던 것들이 완전히 가루가 될 정도로 산산조각 나며 시커먼 영기가 물씬 피어올랐다.


“가만있어!


놀라 발버둥치는 진경의 주머니마다 부적을 쑤셔 박던 판수가 소리쳤다.

자루 안에 있던 500개의 귀신통들이 부서지며, 오랫동안 갇혀있던 잡귀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엄연히 진경도 무당딸이었고, 저 피아구별 못하는 잡귀들의 좋은 먹잇감이었기에 부적으로 떡칠을 하는 중이었다.


이미 귀신들린 선교단원들이었지만, 새로운 잡귀들이 그들의 몸을 빼앗기 위해 날뛰기 시작했고, 영기와 부적으로 무장한 치구 일행에게는 감히 다가오질 못했다.

흩어지기 시작하는 제3 선교단원들을 보며 랩터가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우르릉!


발밑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함께 차체가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유리창을 때리는 돌조각들이, 금방이라도 터널 전체가 붕괴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잠깐만!”


치구가 정신을 집중해 뿌연 전방을 노려보았다.

연기의 흐름이 아주 약간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꼈지만, 별다른 영기 같은 건 느껴지질 않았다.


“피해!”


치구가 운전석의 판수를 끌어당기는 순간 ‘쾅!’소리와 함께 뭔가가 유리를 뚫고 운전석에 처박혔다.

그것은 검은 색의 거대한 주먹이었다.


“이히히히히히”


판수는 생소했지만 치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웃음소리였다.

3미터가 넘는 거인의 몸을 가진 검은색 추녀.

과거 의탁 형제와 함께 학교에서 싸웠던 앙그라 마이뉴의 7급짜리 부하 ‘조히’가 연기 속에서 거대한 젖가슴을 흔들며 그 추한 몸을 드러냈다.


선교단원들에게 몰려들던 잡귀들이, 조히를 보고 혼비백산해 땅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지옥으로 변해가는 이 지하에서 치구를 향한 복수에 불타고 있는 조히는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고, 지원군이나 애경의 버프가 없는 치구는 훨씬 약해진 상태였다.


“내가 워떻게든 시간을 벌어볼텐께, 언능 신장 하나 불러봐”


평소라면 이런 축복으로 점철된 장소에서 신장을 불러내는 건 불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잔해더미 위에 털썩 앉아 신장경을 외는 판수의 몸 주변으로 강한 푸른빛이 맴돌기 시작했다.


무시무시한 영기를 감지한 쭌이가 미친 듯이 짖는 소리와 함께 판수가 무아지경에 빠져들었고, 치구는 짐칸에서 천으로 둘러싸인 기다란 물건을 하나 꺼내들었다.


“드루와! 나 바뻐, 이 씨벌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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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제15장 결전 #2 19.02.04 162 5 14쪽
98 제15장 결전 #1 19.02.01 170 5 11쪽
97 제14장 벨리알 #6 19.01.31 164 6 11쪽
» 제14장 벨리알 #5 19.01.29 177 5 11쪽
95 제14장 벨리알 #4 19.01.28 170 5 12쪽
94 제14장 벨리알 #3 19.01.25 172 6 12쪽
93 제14장 벨리알 #2 19.01.24 168 6 13쪽
92 제14장 벨리알 #1 +1 19.01.22 175 6 12쪽
91 제13장 신의 목소리 #7 19.01.21 187 7 10쪽
90 제13장 신의 목소리 #6 19.01.18 188 8 13쪽
89 제13장 신의 목소리 #5 19.01.17 190 7 11쪽
88 제13장 신의 목소리 #4 19.01.14 187 7 12쪽
87 제13장 신의 목소리 #3 19.01.11 204 6 11쪽
86 제13장 신의 목소리 #2 19.01.10 207 6 13쪽
85 제13장 신의 목소리 #1 +4 19.01.08 214 6 11쪽
84 제12장 계엄 #7 +4 19.01.07 214 7 12쪽
83 제12장 계엄 #6 19.01.04 192 6 12쪽
82 제12장 계엄 #5 19.01.03 209 6 11쪽
81 제12장 계엄 #4 19.01.01 205 6 11쪽
80 제12장 계엄 #3 18.12.31 198 6 12쪽
79 제12장 계엄 #2 +2 18.12.28 223 10 11쪽
78 제12장 계엄 #1 18.12.27 220 8 11쪽
77 제11장 마지막 장계 #6 18.12.25 206 7 11쪽
76 제11장 마지막 장계 #5 +1 18.12.24 223 8 12쪽
75 제11장 마지막 장계 #4 +2 18.12.21 236 8 11쪽
74 제11장 마지막 장계 #3 18.12.20 22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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