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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마 - 귀신을 패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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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하네비
작품등록일 :
2018.08.29 14:10
최근연재일 :
2019.02.14 16: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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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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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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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15장 결전 #3

DUMMY

치구의 원펀치를 정통으로 맞은, 벨페고르의 얼굴에서부터 이상한 소리가 전해졌다.


-우지지직!


치구의 영력 깃든 주먹에 직격당한 얼굴뼈가 금 가는 소리였다.

이어 맞은 부위가 치구의 주먹만큼 희게 빛나더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펑!!


“이... 이놈이...”


물러서는 벨페고르의 한쪽 얼굴로 시커멓게 탄 뼈가 드러났다.

동시에 판수와 진경, 쭌이까지 환상에서 벗어나며, 구속되어 있던 몸이 자유로워졌다.

몸이 풀리자마자 판수가 가장 먼저 도목검 지팡이에서 ‘스릉-’소리와 함께 긴 칼날을 뽑아냈다.


“죽어!!!”


분노에 이성을 잃은 치구와 판수, 진경과 삼목구까지 한꺼번에 벨페고르에게 달려들었다.

그 상황 속에서도 뭔가 이질감을 느낀 치구의 이성이 스스로를 제어하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분노가 앞서고 있었다.


-쾅! 쾅! 쾅!


판수의 날 선 도목검이, 해머 같은 소리를 내며 벨페고르의 머리통을 계속해서 내리쳤고, 삼목구가 목을 문 채 몸을 뒤흔들자 목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돌아갔다.

하지만 역시 5급은 5급이었다. 그렇게 맞고도 벨페고르의 눈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우지지직!


갑자기 치구가 비틀대며 뒤로 물러섰다.

방금 찔러 넣은 주먹을 그대로 벨페고르가 커다란 입을 벌려 팔꿈치까지 뜯어먹은 것이었다.


‘환각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뜯겨진 팔과 흔들리는 동맥과 튀어나온 하얀 뼈들 아래로 쏟아지는 피까지...


-깨갱!


뒤이어 삼목구마저 울며 자신의 잘려나간 뒷다리들을 찾아 주변을 돌기 시작했고, 판수와 진경은 자신들의 눈알이 뽑힌 환각 속에 당황하며 어둠 속을 더듬고 있었다.

스스로의 공격력은 별거 없는 벨페고르였지만, 동시에 수천 명 이상을 환각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이 능력은 절대적이었다.

분노에 미친 치구를 만나기 전까진 말이었다.


“아은아악!!!”


-쾅!!!


치구가 딸의 이름을 외치며 단번에 환각에서 풀려나더니 벨페고르의 명치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이... 너... 너 따위가...”


-서걱!


그 순간 순간적으로 치구가 펄쩍 뛰며 물러났다.

이번은 환각이 아니었다.

치구의 팔뚝을 벤 것은 판수의 도목검이었다. 뒤이어 환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판수가 처음 보는 자세로 칼을 치켜들었고, 칼 앞에는 아직까지 땅을 더듬고 있는 진경이 있었다.


“안 돼!!!”


한껏 쳐든 도목검이 막 허공을 가르던 순간이었다.


-콰쾅!!


뒤쪽에서 터져 나온 굉음과 함께, 파편들이 치구 일행의 온몸을 때렸다.

순간적으로 환각에서 벗어난 모두의 눈에 보인 것은, 높이만 2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주먹이었다.


그 길쭉한 주먹이 꽉 쥐고 있는 건, 벨페고르의 몸뚱이였다.


-으그르르르


거대 주먹에 힘이 들어가자 벨페고르의 몸이 괴상한 비명과 함께 쥐어짜지며, 아래로 시커먼 것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리며 고약한 냄새들이 풍겼다.

이어 주먹이 다시 들어가자, 본당 정문이 있던 자리가 우수수 무너지며 커다란 구멍이 남았다.



-우르릉!


또다시 건물이 무너질 듯 흔들리며, 천정에서 파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본당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게 내가 동생년은 건들지 말라고 안 했냐.”


귀홍이었다.

치구 일행이 본당 안으로 뛰어들자, 그 안은 마치 태풍이라도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폐허가 되어있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구덩이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강대상 앞으로는 나무로 된 수천 석의 교회의자들이 산처럼 쌓여있었고, 그 위에는 사라졌던 군용 전차들이 쌓여있었다.

그것들을 보는 순간 판수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알 것 같았다.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소리들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본당 내부에 울려 퍼지면서 소름끼치는 공명음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구덩이 가장자리 어둠 속으로 뭔가 거대한 건물 같은 것이 보였고, 그것을 보자마자 진경이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20미터 정도 되는 본당 천정에 닿을 듯 구부정한 모습의 그것은 거대한 여자 거인의 모습으로, 골반 아래서부터는 커다란 비늘이 가득 박힌 악어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덤프트럭만한 굵기로 변해버린 두 다리 끝에는 물갈퀴까지 퍼져있었고 비록 괴물의 모습이었지만, 그 눈 감고 있는 얼굴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아래로는 움직일 때마다 거대한 유방이 흔들리고 있었고, 상처투성이인 뒤편 몸의 절반 정도는 아직 뼈가 드러나 있었다.


“대악마 벨리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치구에게서 탄식 섞인 말이 흘러나오자, 벨리알의 한쪽 손 위에 엎디어 있던 귀홍이 일어나며 소리쳤다.


“고맙습니다. 형님! 형님 덕분에 이렇게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어서!”

“교만... 분노... 너 이 새끼...”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치구가 입술을 깨물자 피가 투둑 터져 나왔다.

칠죄종의 시련 중 남아있던 두 가지는 루시퍼의 교만과, 사탄의 분노였다.


자기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교만에 빠진 귀홍과 치구가 터뜨려버린 분노가 결국 벨리알의 부활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었고, 둘은 훌륭하게 벨리알의 부활을 성공시켜버린 꼴이었다.

이어 거대한 주먹을 펴지면서 그 안에서 으깨진 벨페고르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고, 주먹의 주인인 벨리알이 지그시 한쪽 눈을 떠 내려다보자 치구는 단번에 그 눈을 알아볼 수 있었다.


마치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똑바로 쳐다보기 어려웠던 눈, 하지만 이미 절반 정도는 노란색으로 변해버린.


바로 ‘애경의 눈’이었다.

애경의 완성된 영적그릇을 이용해 벨리알이 막 부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애경아!!”


거대 괴물을 향한 치구의 외침에 판수가 깜짝 놀랐다.


“뭐라고?”

“저게 애경이여! 저 벨리알이 애경이라구!!”


그제야 아까 판수의 도목검이 진경을 향해 날아들던 순간, 저 괴물이 벨페고르를 아작 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직 저 벨리알의 안에는 동생을 생각하는 애경의 이성이 남아있었다.

치구가 손바닥을 펼치더니 쩍쩍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자신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내 얼얼한 통증 뒤로 사물들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 봐, 저건 아직 유체여.”

“유체가 뭔데?”

“성체의 반대! 내가 알기론 아직 쪼끄만 새끼라구 저게... 그리므와르의 기록이 사실이라믄 저게 다 크면...”


순간적으로 판수의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

20미터가 넘는 저것이 유체라면, 성체는 도대체 얼만하단 소린가? 아파트?

치구가 본 그리므와르에선 레비아탄과 비슷한 크기라고 나와있었고, 그 크기는 무려 현대의 항공모함 정도였다.


구덩이에서 기괴한 소리들과 함께 기어 나오기 시작하는 수천 마리의 잡귀들을 보며, 치구와 판수가 공격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저 군단들이 지상으로 나가게 된다면 성금마저 괴멸된 지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두 어쩌믄 아직 안 늦었는지두 모르것다.”

“뭐가?”


귀홍의 몸으로부터 퍼져 나오고 있는 붉은 기운이 벨리알의 손을 통해 몸뚱이 전체로 전해지고 있었고, 벨리알의 몸 뒤쪽 너덜너덜한 살점들이 그 기운에 힘입어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아마도 임진왜란 때 박판수에게 입은 상처들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지금 귀홍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그 빌어먹을 놈의 5급짜리 ‘필로타누스’였고, 그 치유의 능력을 이용해 벨리알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중이었다.


“저건 일단 내가 맡을 텐께! 잡귀들 쓸믄서 신장 큰 놈으루 하나 불러봐!!”

“말은 쉽지...”


판수가 투덜거리며 양말이며 신발 깔창, 속옷에서부터 자잘한 진들을 계속해서 끄집어냈다.


“으디 삥뜯기러 왔냐?”

“이게 남은 거 전부라고! 진경이 너도 일루와!”


어느 틈에 다 쑤셔 박았는지, 끌려온 진경의 몸 여기저기에서도 진과 부적들이 한바가지 쏟아져 나왔다.


-하앗!

-우두두두!!


판수의 주변으로 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백 명이 넘는 8, 9급 신장들이 솟아올랐다.


“소거백마신장 좌정! 상산별군웅신장 좌정! 오방신장, 검무신장 좌정!”


계속해서 판수가 신장대로 불러낸 하급 신장들이 주변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


신장 한부대가 땅을 울리며 구덩이에서 기어 나오는 잡귀들을 향해 돌진하자 그 위로 트럭만한 벨리알의 주먹이 내리꽂혔다.


-쿠웅!


삽시간에 십여 기가 피떡이 된 후 불티가 되어 날려갔지만, 이것으로 일단 상위 신장을 불러낼 시간은 벌 수 있었다.

온몸의 영기를 끌어 모아 온 몸이 흰 불덩이가 된 채 귀홍을 향해 달려가던 치구 역시,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태클을 시도했지만 귀홍 쪽이 한발 더 빨랐다.


“어딜!”


순간적으로 무방비 상태로만 보이던 귀홍이 잡힐 뻔한 다리를 뒤로 빼며, 치구의 안면을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


-쾅!


마치 차끼리 충돌한 것처럼 커다란 소리가 나며 양팔을 교차시켜 막아낸 치구가 강대상까지 날아갔다.


-고오오오오 쾅!


뒤이어 치구가 있던 자리에 벨리알의 거대한 주먹이 내리꽂혔지만, 워낙 거대한 체구 탓에 보고 피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바람에 강대상 위에 걸려있던 커다란 십자가가 무너져 내렸고, 거기에 닿은 벨리알의 팔이 꺼멓게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끼에에에에!

-우두두두두!


고통에 귀곡성을 내지르며 벨리알이 몸부림치자, 이내 천정에 닿은 부분이 우지직 하며 금가기 시작했다.

요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파편들에 잡귀들이 우수수 쓰러져나갔다.

비록 마귀에게 점령당한 건물이지만, 아직까진 어느 정도 신성력을 갖고 있었다.

아주 잠시, 휑하니 뚫린 구멍 위로 까만 밤하늘에 박힌 별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치구는 아주 잠깐 자신의 신을 생각했다.


그 소란 속을 뚫고 치구에게 판수의 외침이 들려왔다.


“신장대!! 신장대!!”

“뭐!”

“대잡이 하라고!


그와 동시에 도목검 지팡이가 허공을 날아 치구를 향했지만,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자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야 이 미친놈아!”


목사가 귀신을 모시는 신장대를 잡는 다는 건 자신의 신앙에 반하는 씻을 수 없는 죄이기도 했지만, 행여 신장보다 영력이 약할 경우 저 귀홍이나 애경처럼 몸을 빼앗길 위험까지 있었다.


“그럼 뭐 어쩌라고! 대잡이가 없는데!!”


이미 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잡귀들이 수적으로 열세인 하급 신장에 대여섯 마리씩 들어붙어 뜯어먹고 있었고, 사방은 그들이 내뿜은 무수한 불티들로 사방이 온통 붉게 빛나고 있었다.


“진경이라도 워떻게 혀봐!”


치구가 소리 지르며 신장대를 발로 뻥 차 되돌리더니, 다시금 영력을 사지로 집중시켰다.

저 빌어먹을 필로타누스가 아무리 5급 악마에 애경의 집을 단번에 날려버린 놈이라 해도, 지난 번 주짓수 기술인 힐훅으로 발목을 돌려버린 적이 있었다.


게다가 귀홍에게 빙의되어, 귀홍의 영력을 뽑아내 벨리알을 치유하고 있는 지금이 두 번 다시없을 기회였다.

귀홍만 무력화시킬 수만 있다면 남은 것은 저 반병신 상태인 벨리알뿐이었다.

저 대악마가 눈을 감고 있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였다.


“빌어먹을”


한편 신장경을 중얼거리며 되돌아온 신장대를 쥐고 있던 판수는 망설이고 있었다.

아무리 무당딸이라곤 해도, 아무런 수련을 거치지 않은 애경이 고위급 신장을 버텨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사방이 지옥으로 변한 상황에 진경의 저 눈 안에서 반짝이는 것이 총기인지, 눈물인지 영 구분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다른 방법은 없었다.

판수가 손을 억지로 벌려 진경에게 신장대를 쥐어주자 갑자기 거대한 영적파동이 주변에 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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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제15장 결전 #2 19.02.04 154 5 14쪽
98 제15장 결전 #1 19.02.01 160 5 11쪽
97 제14장 벨리알 #6 19.01.31 154 6 11쪽
96 제14장 벨리알 #5 19.01.29 168 5 11쪽
95 제14장 벨리알 #4 19.01.28 162 5 12쪽
94 제14장 벨리알 #3 19.01.25 163 6 12쪽
93 제14장 벨리알 #2 19.01.24 160 6 13쪽
92 제14장 벨리알 #1 +1 19.01.22 168 6 12쪽
91 제13장 신의 목소리 #7 19.01.21 177 7 10쪽
90 제13장 신의 목소리 #6 19.01.18 171 8 13쪽
89 제13장 신의 목소리 #5 19.01.17 173 7 11쪽
88 제13장 신의 목소리 #4 19.01.14 173 7 12쪽
87 제13장 신의 목소리 #3 19.01.11 189 6 11쪽
86 제13장 신의 목소리 #2 19.01.10 194 6 13쪽
85 제13장 신의 목소리 #1 +4 19.01.08 198 6 11쪽
84 제12장 계엄 #7 +4 19.01.07 200 7 12쪽
83 제12장 계엄 #6 19.01.04 181 6 12쪽
82 제12장 계엄 #5 19.01.03 194 6 11쪽
81 제12장 계엄 #4 19.01.01 188 6 11쪽
80 제12장 계엄 #3 18.12.31 187 6 12쪽
79 제12장 계엄 #2 +2 18.12.28 211 10 11쪽
78 제12장 계엄 #1 18.12.27 209 8 11쪽
77 제11장 마지막 장계 #6 18.12.25 198 7 11쪽
76 제11장 마지막 장계 #5 +1 18.12.24 208 8 12쪽
75 제11장 마지막 장계 #4 +2 18.12.21 226 8 11쪽
74 제11장 마지막 장계 #3 18.12.20 21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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