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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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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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20 06:00
조회
2,559
추천
40
글자
11쪽

용사 커플

DUMMY

집사의 안내를 받으면서 꽤 걸어가자 훈련장으로 보이는 곳이 나온다.


“용사님은 저곳에 계십니다. 그럼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집사인 세바스찬은 세련된 동작으로 스르륵 사라진다.


‘오오... 보면 볼수록 엄청나... 발소리조차 나지 않아! 멋있어! 중년 집사! 최고!’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용사가 있다고 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엔 용사가 훈련을 하고 있는 듯 기합소리와 붕붕 거리는 무언가를 휘두르는 소리 등이 들려온다. 조금 더 가보니 용사가 엄청나게 반짝이는 갑옷을 입고 엄청나게 화려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와... 진짜 용사 같네, 어디 감정해보자.’


동의 없이 감정은 예의에 어긋나지만 같은 곳에서 넘어왔고 원거리에서 감정은 들켜도 발뺌하면 그만이고 게다가 꽤나 집중하고 있는 듯 열심히 검을 휘두르고 있기에 방해하지 않고 뒤에서 용사를 감정해본다.


이름 : 강인한

직업 : 용사 레벨 30/150

나이 : 25

근력 : 120 (60 * 2)

마력 : 60

체력 : 120 (60 * 2)

지력 : 60

순발력 : 60

기술력 : 50

스킬 : 한계돌파 . 언어해석


‘우와... 레벨에 비해 능력치 엄청 높네! 역시 용사란 건가! 게다가 이름이 강인한이라니... 그야말로 강해보이는 이름이네!’


레벨은 30인데 능력치는 평균 60이었다. 1레벨마다 능력치가 2씩 오르는 것인가. 성장하면 엄청날 것 같다. 근력과 체력은 무기와 갑옷의 효과인 듯 보정으로 2배가 되어있다. 무기와 갑옷에 집중하여 감정을 해본다.


- 용사의 검 : 착용자의 근력을 2배로 끌어 올려준다. 손상되지 않음. 용사 전용. -


- 용사의 갑옷 : 착용자의 체력을 2배로 끌어 올려준다. 사용자를 지치지 않게 한다. 용사 전용. -


‘와... 2배라니... 사기에 2배라니...! 거기에 지치지 않게 않다니 뭐야 그 막장인 능력은!’


감정을 해본 장비는 용사 전용이라고 써져 있었다. 해당 능력치를 2배나 올려 주는 장비였다. 그러서인지 30레벨 밖에 안 되지만 105레벨인 이스보다 근력과 체력은 높다.


물론 스킬로 보정이 들어가서 이스가 조금 더 높고 속도는 2배이니 질 이유는 없지만, 용사의 레벨이 만약 150까지 오른다면 근력과 체력이 300에 장비 효과로 600까지 오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기 직업의 위력인가! 심지어 손상되지 않고 지치지도 않게 해준다. 지치지 않고 계속 싸우고 게다가 스킬인 한계돌파 이름만 봐도 강력해 보이잖아! 상인 너무 약한 것 아니냐고!’


지치지 않고 칼도 무뎌지지 않으며 근력이 600인 용사가 계속해서 돌격하는 것을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무서웠다. 그리고 상인의 낮은 능력에 좌절한다.


‘이스가 없다면... 진짜 별거 없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훈련을 끝낸 건지 후우 하는 소리와 검을 허리의 검집에 꽂는다. 뭐랄까 멋있긴 한데 역시 머리가 까까머리여선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저 찬란한 갑옷이면 분명 투구 건틀릿 등 세트가 있을 거야! 그걸 풀세트로 착용하고 저렇게 포즈를 한다면... 오오... 멋있겠다...’


내가 중2병을 자극하는 상상을 하고 있으니 용사는 뒤돌아서 나오다가 나를 보았는지 앗! 하는 짧은 소리를 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한다.


“저번엔 상황을 적응하느라 인사도 못했었죠? 안녕하세요. 강인한이라고 합니다.”


먼저 다가와 고개를 꾸벅하고 숙이면서 인사를 한다. 상당히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이름을 밝혔으니 나 역시 밝혀주는 것이 인지상정 바로 인사를 하고 이름을 말한다.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다니엘이요? 강씨... 아니지 아하하, 아닙니다.”


어리다고 다짜고짜 반말해도 좋을 것은 없으니 정중하게 인사한다. 강인한은 나의 이름에 고개를 갸웃하며 누군가를 떠올렸는지 물어보다가 웃으며 그냥 넘어간다. 그 후 내가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어색해하자 강인한은 먼저 이곳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말하기 시작한다.


“저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니 처음 소환되고 내가 거의 내쫓아지다 싶게 나가게 된 것과 다르게 좋은 대접 받으며 초반엔 기사들과 파티를 하고 기사들이 몬스터를 약하게 만들고선 마무리만 시키게 하여 레벨을 올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몬스터라고해도 생명을 뺏는 행위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놔두게 되면 다른 사람을 헤칠 우려가 있기에 끝내 처리했고, 그 이후로 계속 하다가보니 익숙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직 혼자서는 싸울 수 없거니와 검을 다루는 기술 역시 없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휘두르고 베기를 계속 하여 먼저 검을 손에 익게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 같기에 계속 그렇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고 한다.


‘정의감이 투철한 청년이구먼, 근성도 있고 자세히 보면 잘생기기까지...! 아니, 왜 내가 진 기분이지...!’


그렇게 생활하다가 피로회복제라고 하는 사이다를 왕국에서 가져다주어 접하게 되었다고 하고 마셔보니 바로 원래 세계의 맛이 나는 음료에 너무도 감격해서 판매자를 왕에게 물어보고 그게 나라는 것을 알고 난 뒤 나를 보고 싶었다고 한다.


“분명 이곳의 음식도 맛은 있지만, 아무래도 원래 세계의 음식 맛이 워낙 좋았으니까요. 혹시 다니엘 형은 사이다 말고 다른 것도 사실 수 있으신가요?”


‘언제 봤다고 형이야! 아저씨가 아닌 것이 다행이긴 하네...’


어느새 형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군다. 아저씨라고 안 부르는 것이 다행이다. 그나저나 진짜 싹싹하고 예의바르고 착한 청년이다.


“삼겹살이랑, 소주 또... 초콜릿이나 이온음료... 정도가 있네요.”


“정말요? 음... 단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는데 삼겹살을 먹게 해주실 수 있나요?”


“아, 오늘 오후에 왕님께서 식사에 초대해서... 좀 무리지 않을까요?”


“그거라면 저도 참석하죠! 으음... 내일 기회가 되면 꼭 같이 먹을 까요?”


“그럼 그럴까요?”


그렇게 내일 기회를 봐서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의기투합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자 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앗! 인한아! 왜 이렇게 안 오나 했더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앗, 편의점에 자주 오시던 아저... 흠흠! 분이시네요!”


자주 가던 곳의 편의점 알바였던 여자가 투덜거리면서 오다가 나를 발견한 듯 분명히 아저씨라고 하려다가 분으로 고친 듯 말을 한다.


“아, 수진아 미안! 훈련 끝나고 보자고 약속 했었는데! 다니엘 형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잊어버렸네.”


이름이 수진이라고 하나보다. 그녀는 바로 강인한의 옆에 서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인한이의 여.자.친.구인 김수진이라고 해요!”


‘아니 뭐, 딱히 그렇게 여자 친구라는 것을 강조 할 필요는 없는데.’


“안녕하세요.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정중하게 인사해준다. 하지만 나는 안중에도 없는 듯 인사만 하고 바로 인한이와 투닥 거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문득 현자였던 것을 생각하여 궁금해졌기에 수진도 감정을 해본다.


이름 : 김수진

직업 : 현자 레벨 25/150

나이 : 23

근력 : 50

마력 : 100 (50 * 2)

체력 : 50

지력 : 100 (50 * 2)

순발력 : 50

기술력 : 50

스킬 : 영창단축 . 언어해석


‘우와... 역시나 엄청나게 높네!’


현자도 용사랑 레벨 보정이 같은지 능력치는 레벨의 2배였다. 장비 역시 동급인지 마력과 지력이 2배이다. 역시나 사기급의 장비일 것이 분명하니 장비도 감정해본다.


- 현자의 지팡이 : 착용자의 마력을 2배로 끌어 올려준다. 사용자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 현자 전용. -


- 현자의 로브 : 착용자의 지력을 2배로 끌어 올려준다. 사용자를 지치지 않게 한다. 현자 전용. -


‘우와... 정신을 맑게 해주는 건... 뭐지? 막 마법을 계속 쏴도 멀쩡하다는 걸까? 지치지 않고 마법을 막 쏘는... 게다가 후방에서... 엄청나겠군!’


과연 이라면 과연, 역시는 역시! 강력하다! 레벨은 용사보다 낮지만 말이다. 지금은 인한에게 투덜거리며 빨리 돌아가자고 하고 있었다. 인한은 좀 더 나랑 얘기가 하고 싶은 눈빛이었지만 수진에게 팔을 잡힌 뒤 질질 마지못해 끌려간다.


“미안해요! 다음에 또 얘기해요! 다니엘 형!”


“나 저 아저씨 싫어. 편의점 올 때마다 매번 내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 별로야!”


팔을 잡혀 질질 끌려가며 그렇게 얘기하는 인한.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면서 수진이 말을 한다. 나름 작게 말한 것 같지만 다 들렸다.


‘아니, 뭐 본건 맞지만. 그렇게 싫어 할 것까지야 없지 않나?’


괜히 우울해진다. 뭐 내가 그렇게 잘난 얼굴이 아니란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둘의 모습을 응시하다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할 것이 없어졌다. 멍하니 서 있다가 근처에 벤치에 가서 앉는다.


‘아니 어떻게 다른 세계에서도 여자와는 인연이 없나? 여자는커녕 우락부락한 남자 도적들한테 납치당하고 암살자에게 고문을 당하고 나도 예쁜 여자랑 꽁냥거리고 싶다고! 에휴...’


물론 전사의 파티에 여성이 두 명, 리스와 루시아가 있었지만... 가까이 하기엔 먼 느낌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둘은 모험가니까... 상인은 강해질 수 없으니까... 같이 다니기엔 좀 그렇겠지?’


게다가 흑심을 품고 파티에 들어간다는 것도 아닌 것 같기에 기운이 쫙 빠져서 어딘가에서 건조하는 오징어마냥 벤치에 흐느적거리며 퍼질러졌다.


‘뭐, 아직 이곳에 온지 한 달도 안 지났는데 포기하긴 이르지!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나는 상인이다! 엄청난 상인이 되어서! 꽁냥꽁냥 할 것이다!’


퍼질러져 있던 벤치에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손을 펼치며 다짐을 하고 있자, 훈련을 하러 가는 듯 지나가던 병사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뭘 봐! 팍씨! 눈알의 먹물을 쪽 뽑아 버릴까부다!’


물론 말로 내뱉을 순 없었기에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고 다시금 벤치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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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흑화 3 20.12.29 264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3 5 12쪽
197 흑화 20.12.29 280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79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7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5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88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1 6 11쪽
191 교섭 20.12.26 268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6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4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3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299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5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8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5 5 14쪽
183 재판 20.12.24 278 5 13쪽
182 문제 20.12.24 286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89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89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7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97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0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5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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