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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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작품등록일 :
2018.09.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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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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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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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4.)

DUMMY

토라진 듯 멀어지는 적발의 황태자를 바라보며, 브래들리 애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재밌네. 되게 똑똑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인간관계에는 약한가? 뭐 그게 천재의 고질병이긴 하지만.’

황태자 레인 록펠러가 보여준 모습은 무척이나 이중적이었다.

신입생들의 평균보다도 한 살 어린 나이에, 까칠하기로 유명한 도니사 자작조차도 입을 다물 정도의 학식을 갖췄다.

그렇지만 스스로의 접근으로 인해 극적으로 변모하게 될 신입생들의 환경에 대해선 감도 잡지 못했던 모양.

‘그렇지 않았다면, 조나단과 하루 얘길 꺼낸 걸로 그렇게 당황할 이유가 없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던 거야. 하핫, 귀엽네.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헛똑똑이란 말이지? 그런데 그 헛똑똑 수준이 이미 영웅의 재목이라 불릴 만하고······ 이상하게도 별 특출한 것도 없는 신입생들한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데. 흐흠. 그건 왜일까나?’

사실은 그걸 알아내고 싶어서 수업 때부터 레인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잠깐 눈이 마주쳤고, 그때 황태자가 살짝 웃는 것을 보고는, 그와의 관계에 작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어쩌면 나도 그의 장원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서 접근한 건데······ 하지만 왜 조나단이고 하루였는지 확인부터 해야 되나? 너무 이상한 걸 시키면 곤란하잖아.’

취향이 독특하다 해도 적당한 선까진 용인할 생각이 있었다.

황태자는 잡을 수만 있다면 잡아야 하는 황금 동아줄.

비록 허울뿐인 황가이니 당장 큰 세력을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영웅의 재목이라 불리는 레인은 그 개인의 명성만으로도 이미 세계 최고의 인맥 중 한 명이었다.

그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남색이라도 어울려줄 수 있었다.

‘내 몸쯤이야 얼마든지 줄 수 있지. 그걸로 높은 작위를 받을 수 있다면 말이야. 좀 기분이 별로긴 하겠지만.’

아직 마법의 재능을 깨우치지 못한 소년 브래들리 애쉬.

그는 기본적으로 지나인의 사무직 관료를 노리고 있었으나, 말단에서 시작하는 대신 영웅의 재목이라 불리는 황태자의 수하가 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일 거라 생각했다.

자신의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평민이 살기 좋은 지나인이라고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런 땅은 존재하지 않아. 그야 위대한 서기관 로베르날 한켈라넨 시대에는 달랐다고들 하지. 지나인에서는 정말로 평민들조차 배를 두드리며 살 수 있었다고 말이야.’

[수호기사] 루포리 일스터 변경백의 오른팔 로베르날 한켈라넨.

그는 놀랍게도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그 힘을 통해 지나인 백국을 진정한 인간의 땅으로 만들었다 전해진다.

약자를 괄시하는 자는 관직에 오르지 못했다. 탐욕으로 가득한 이는 작위를 얻지 못했다. 모든 귀족은 거의 강제적으로 선량해졌으며, 그 덕이 물처럼 흘러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거의 전설처럼 회자되는 과거의 이야기였다.

‘백국도 별반 다를 게 없어. 귀족의 행차에 엎드리지 않아도 될 뿐, 그들의 신경을 거스르면 목이 베일 걸 걱정해야 하지. 변경백의 알현실이 열려있다 하나, 순번을 기다리는 사이에 무수한 아이들이 굶어죽곤 해. 운이 좋아 초급 아카데미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나도 아마 그런 꼴이 됐겠지. 동생 같은 조카들을 그렇게 놔둘 수 없어.’

그게 어린 소년 브래들리가 출세를 염원한 까닭이었다.

배곯지 않기 위해. 두려움으로 눈치 살피며 살지 않기 위해. 무능력한 형의 자식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

그는 어떻게든 귀족이 되어야만 했다.

‘그에 가장 적합한 길은 지나인의 관료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쪽도 연줄이 없어서야 장래가 불투명해. 차라리 황태자의 눈에 들어 제국으로 넘어가는 게 나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능력자임에도, 어려서인지 사회성이 부족한 황태자였다. 그의 조언자 역할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면 이후로도 중용될 게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겠지. 주변에서 갖가지 오해를 할 거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돌 거야.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게는 떨거지 친구들보다 위세 있는 인맥이 필요해.’

그렇게 생각하며 브래들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수업이 열릴 1학년 강의동 쪽이 아닌, 황태자가 걸어간 방향으로.


조나단 오코이는 하루 헤이튼을 보며 당당하게 외쳤다.

“야! 황태자 좋은 사람이더라? 걔랑 사귀지 그러냐?”

“뭐, 뭐라고요?”

“응? 나 너랑 동갑이야. 아, 소개를 안 했네. 조나단 오코이. 평민 신입생이야.”

“······알아요. 오늘 황태자 전하와 결투하신 분이잖아요?”

조나단은 그 말에 살짝 당황했다.

“어, 그치. 아는데 왜 말 높여? 너랑 동갑인데?”

“······초면이니까요.”

“아, 그런가? 우리 동네는 그냥 동갑끼린 말 놨는데, 너희 동네는 달랐나봐?”

동네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그런 거였지만, 거기까지 설명하는 건 좀 구차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지금 처한 상황이 무척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막 피곤한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황태자와 관련된 이슈 때문에 집중된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 상황에서 기사학부의 유명한 별종이 말을 건 것이다.

초면인데 대뜸 말을 놓으면서, 아주 이상한 내용으로.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사귀지······ 사귄다뇨?”

“응? 너 황태자랑 그런 거 아냐? 다 그렇게 알고 있던데?”

“아니에요······ 전혀 아니에요.”

“아 그래? 짝사랑인가? 뭐 그럴 수도 있지. 나도 해봤어, 짝사랑.”

아주 제멋대로 말하는 소년이었다.

그가 말하는 연애의 가설들은, 물론 하루 역시 내내 고민해왔던 부분이었다. 황태자가 대뜸 장원으로 초대한 뒤부터.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건 분명히 애정의 표시였을 터였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자신의 장원을 보여주고 환심을 사려 하는, 귀족 소년들이 흔히 써먹는 연애의 수작.

그렇지만 하루는 그게 오해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런 일을 단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나는······ 예쁘지 않아. 황태자 같은 분이 좋아하실 리 없어.’

사실 객관적으로 못생겼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루는 자신의 본모습을 알지 못했으니까.

콧등부터 시작해 왼쪽 이마 위쪽까지 이어지는 끔찍한 화상의 흉터가, 거울을 바라보는 일을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그 흉터는 근본적으로 혐오스러운 형상.

그렇기에 그녀는 언제나 경계하는 눈빛만을 보아왔다.

어떤 이들은 보자마자 욕설을 내뱉었고, 다른 이들은 애써 담담한 척하고서 뒤에 가서 근거 없는 얘기를 했다.

어려서 죄를 짓고 벌로 낙인이 찍힌 거라고.

악마의 자식이라서 그런 끔찍한 얼굴을 갖게 된 거라고.

모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날조된 얘기들이었지만, 하루에게는 변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외톨이였으니까.

살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친구를 가져보지 못한 소녀.

그 하루 헤이튼에게 있어서 연애란 건 먼 세계의 얘기였다.

영웅의 재목이라 불리는, 눈부시게 멋진 외모를 가진 황태자라면, 그 거리감은 몇 배로 더 벌어질 게 분명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너무도 분명한 그 호의를 믿을 수 없었다.

“죄송한데······ 저 이만 가봐도 되죠?”

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조나단을 피해 걸어가려 했다.

“잠깐, 잠깐만. 아니 왜, 사귀는 그런 거 아니어도 어쨌든 초대를 받았잖아? 나랑 같이 가자. 혼자 가기 심심해.”

“어, 어딜 가요?”

“어디긴 어디야? 황태자 장원 가자고. 나도 초대받았거든. 결투 끝나고 내 재능에 반해버린 눈치였어. 다시 한 판 뜨자고 바로 초청하더라. 보는 눈이 있는 녀석이야.”

황태자가 듣는다면 불경하다고 외쳐 꾸짖을 만한 헛소리.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함께 장원에 놀러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그 생각에 하루의 심장이 점차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황태자님의 장원에······ 혼자서는 절대 못 갈 것 같지만, 이 이상한 동급생이랑 같이 간다면, 이상하진 않지 않을까? 어쩌면 정말로······ 나한테 친구가 생기는 게 아닐까?’

황태자의 갑작스런 초대는 물론 기묘한 행각이었다.

연애감정을 가졌을 턱이 없는 그가 흉측한 자신을 초대한 이유를, 하루는 어떤 방식으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 부름을 불편하고 불쾌하다 여기지는 않았다.

그건 그녀가 생전 처음으로 또래에게서 받은 정식 초대였으니까.

산골의 초급 아카데미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따돌림 당했던 그녀는, 그 초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용기가 없어서 절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

그렇지만, 그녀의 외모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황태자와의 재대결만 생각하며 들떠 있는 별종과 함께라면, 감히 그의 장원에 발을 들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아 빨리 대답해. 오늘 안 가면 안 될 것 같단 말이야! 혹시 황태자가 마음 바뀌어서 초대 취소하면 어떡해? 빨리 가서 한판 더 떠야 돼. 그러니까 같이 가자. 괜찮지?”

‘정말······ 괜찮을지도 몰라. 황태자께서 왜 나 같은 걸 부르셨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직접 초대하신 거잖아? 이 남자애랑 같이 가면, 어쩌면······ 반갑게 맞아주실지도 몰라. 나를 친구로······ 대해주실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소녀가 막 아주 작은 용기를 내려던 순간.

“하루 헤이튼, 그리고 조나단 오코이. 맞지?”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금발의 소년이 두 사람을 불렀다.

“그런······데요?”

“누구야? 나 알아?”

“조나단. 나는 황태자의 가신이다. 말을 똑바로 해.”

무서운 표정으로 읊조린 말에, 조나단도 껌뻑 기가 죽었다.

“······황태자님 가신이, 왜 부르셨는데요?”

“전언이다. 초청은 취소됐다.”

“예?! 아 왜요! 아 왜 왜! 왜 취소됐는데요?”

“시끄럽다! 감히 황태자의 말씀에 토를 다는 것이냐!”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조나단이 쭈그러졌다.

제법 대담하다 하나 아직은 12세의 소년. 무시무시한 눈빛을 가진 17세의 소년에겐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

그리고 17세의 소년- [투창의 사도] 샤머 멀링스는, 두 사람을 번갈아 쏘아보며 자신의 용건을 마무리했다.

“황태자께서 지나인 백국 평민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듣고자 하셨지만, 다른 대안이 생겼다. 그러니 집으로 돌아가.”

뜬금없었던 초청보다도 더 무례해진 방식의 거절이었다.

그 선언에 몹시 불쾌해진 조나단은 입술을 실룩거리며 화를 삭였고, 하루는 복잡한 심정으로 땅을 내려다봤다.

‘다행인 건데······ 분명히 그런 건데, 왜 이렇게 허전한 거지? 나 설마······ 정말로 그게 진심이었길 기대했던 거야?’

멍청한 일이었다는 자평이 금세 마음을 내리눌렀다.

‘바보.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게 반짝거리시는 분이, 발길에 차이는 잡초 같은 나한테 관심을 가지실 리가 없잖아······.’

그거야말로 너무도 당연한 결론.

그렇지만 어째선지 공허하게 흔들리는 마음이었다.


“아주 훌륭한 정원이군요. 이 정도면 한켈라넨 가문의 장원과도 비교해볼 수 있겠는데요? 정원사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브래들리 애쉬의 천연덕스런 말에 콧방귀를 뀌며, 레인은 생각했다.

‘하여튼 특이한 녀석 같으니. 나와 가까워졌을 때의 뒷일을 짐작하지 못할 녀석도 아니거늘, 어떻게 이렇게 태연하게 웃는 건지 원. 소문 따위 어찌돼도 좋다는 건가?’

대업의 꿈을 품은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막상 남이 하니 신기하게만 보였다.

‘뭐······ 좋은 일이다. 그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막을 필요는 없겠지. 오늘 바로 시그니처를 가르쳐야 되겠다.’

그것은 살짝 변형된 작전목표였다.

백국에 내려올 무렵의 계획은, 전생과 마찬가지로 함께 게임을 즐기며 서서히 가까워지는 것.

그렇지만 여유가 없어졌다.

‘오늘 블레어가 돌아오면 곧바로 아티팩트 양산 계획을 짜야 한다. 실력 있는 마법사 한 명이 아쉬워. 무엇보다 시기를 앞당겨 마법의 재능을 개화하는 건 브래들리에게도 좋은 일. 서로에게 이득을 주는 관계도 친우인 것이지.’

그렇게 생각하며 레인은 전생의 친구를 자신의 서재로 이끌었다.

“오, 여기는 서재군요? 과연 학식으로 유명한 분답습니다. 제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정말 많아 보여요.”

“······입발림 소리를 할 건 없다. 내가 읽기 위해 준비한 책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그저 가신들을 가르치는 용도다.”

“가신들을 가르친다······ 흥미롭군요.”

그렇게 말한 브래들리는 관찰하는 눈으로 레인을 바라봤다.

물론, 레인 역시 그를 관찰했다. 진실을 보는 눈으로.

「 브래들리 애쉬, 12세

존재언 : 미래를 좇는 지나인 아카데미의 정치학도

운명언 : 평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괴력 9 지구력 11 감지력 8

집중력 24 창의력 22 지도력 15 」

‘성녀 알로아에 비해선 한 수 처지나······ 과연 천재라고밖에 할 수 없는 지능이다. 이러니 마법사인 것이겠지. 그렇지만 그 능력치와 달리 운명언이······ 좀 뜻밖이로군. 평민의 처지에 그토록 쌓인 것이 많았던 걸까?’

회귀 전 4년을 매일같이 어울리며 함께 지낸 사이였다.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면밀히 생각해보면, 레인은 도박 친구인 브래들리의 과거에 대해서 무엇 하나 질문해본 일이 없었다.

‘······그렇지. 단순히 오래된 일이라 떠오르지 않는 것이 아니야. 나는 벗들과 그저 현재만을 즐기고 있었다. 내 비참한 과거를 말하기 싫었기에, 친우들에게도 살아온 과정을 묻지 않았어. 하루 헤이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조나단 오코이는 스스로 떠들기를 좋아하는 성미였지만, 다른 둘은 자기 얘길 떠들기를 즐기지 않았다.

‘뭐······ 굳이 캐물을 건 없는 일이다. 서로가 숨기려는 비밀을 존중하는 것 역시 친우의 의무일 테니까 말이야.’

그저 신의 종복이라면 비밀 따위 용서할 수 없는 일.

그렇지만 브래들리 애쉬는 몇 안 되는 친우 중 한 명이었다. 레인은 글귀에서 눈을 떼고 그에게 손동작을 선보였다.

“······그게 뭡니까, 전하?”

“너의 시그니처다, 브래들리 애쉬. 벗으로서 친절을 베풀어, 네가 마법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주려는 것이야.”

“예? 하하하, 이건 또 무슨 장난일까요? 이렇게 하라고요?”

다음 순간.

레인은 알지 못했지만, 브래들리는 몸속의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 다경이 지난 뒤에, 그는 마법사가 되었다.

“마, 맙소사. 맙소사! 이런, 아핫······! 진짜로, 마법이!”

“[실명]이라는 마법이다. 적의 시력을 빼앗는 것이야.”

“아하하, 하핫······. 황태자 전하······ 아니, 아닙니다. 당신은, 정말 신이로군요. 신, 신이었어요! 내가, 신을 만났어!”

예상치도 못한 열성적인 반응.

4년을 사귄 친우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그 모습에, 새 게임의 신은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광신도가 되어버린 소년의 외침을 들을 따름이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우가 아닌, 또 한 명의 사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인터넷이 말썽이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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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장 : The limits of affection (1) +4 18.11.09 544 9 15쪽
57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3.) +2 18.11.08 390 12 15쪽
56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2) +2 18.10.31 456 14 15쪽
55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1) +6 18.10.28 578 13 16쪽
»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4.) +7 18.10.27 455 16 16쪽
53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3) +5 18.10.26 462 18 16쪽
52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2) +2 18.10.25 484 16 16쪽
51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1) +5 18.10.24 497 16 15쪽
50 16장 : God's garden (3.) +7 18.10.22 531 17 15쪽
49 16장 : God's garden (2) +5 18.10.21 520 21 16쪽
48 16장 : God's garden (1) +7 18.10.20 555 16 16쪽
47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3.) 18.10.19 514 21 16쪽
46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2) +4 18.10.17 605 20 16쪽
45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1) +2 18.10.16 569 17 16쪽
44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3.) +6 18.10.15 557 22 16쪽
43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2) +2 18.10.14 547 23 16쪽
42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1) +4 18.10.13 583 22 15쪽
41 13장 : A time to soar (3.) +4 18.10.12 577 22 16쪽
40 13장 : A time to soar (2) +1 18.10.11 607 21 16쪽
39 13장 : A time to soar (1) +2 18.10.10 654 18 16쪽
38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4.) +10 18.10.09 682 19 16쪽
37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3) +4 18.10.08 669 18 16쪽
36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2) +6 18.10.07 706 21 16쪽
35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1) +5 18.10.06 718 16 16쪽
34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3.) +5 18.10.05 792 20 17쪽
33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2) +3 18.10.04 856 20 16쪽
32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1) +2 18.10.03 898 23 16쪽
31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3.) +7 18.10.02 920 29 16쪽
30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2) +5 18.10.01 93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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