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위키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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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동
작품등록일 :
2018.09.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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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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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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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28. 아이돌 서주현 (1)

DUMMY

028. 아이돌 서주현 (1)



어제 <세.가.퀴> 본선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본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묻기 위함이었다.


나는 누나에게 명인전에 도전하기로 했고, 내일모레가 추가 촬영이라는 말을 해줬다. 부모님은 옆에서 듣고 있었는지, 그냥 100만 원을 받는 게 좋지 않았겠냐는 현실적인 말을 했다. 과연, 우리 부모님다웠다.


그 통화가 어제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시작된 오늘. 나는 지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이 명인전을 위해 오늘과 내일은 쉬라고 했지만, 그 호의를 반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일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오늘까지 그 호의에 기대는 건 못 할 짓이었다.


타닥타닥. 손가락이 핸드폰 위에서 춤을 췄다. 화면에는 위즈위키가 떠 있었고, 그건 페이지를 수정하기 위함이었다.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는 핸드폰 위즈위키와 기능은 동일했다. 그러나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었는데, 바로 페이지의 작성과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UI에는 작성/수정 버튼이 있는데, 기능하질 않았다.


한동안 페이지 수정은 건드리지 않았던 터라, 오늘에야 알아챈 차이점이었다. 그렇기에 오늘 위키질의 매체는 오랜만에 핸드폰이었다.


지금 내가 건드리고 있는 것은, <세.가.퀴> 페이지였다. 어제 직접 경험했으니, 생생한 경험을 활용하여 페이지를 채울 수 있었다.


[5.3. 명인전.]


「명인전은 본선의 우승 상금을 포기하면 진출할 수 있다. 명인전의 상금은 4000만 원으로 본선과 40배 정도 차이가 난다. 물론 세금은 떼는데, 기타세율에 속하므로 4.4%를 뗀 나머지를 상금으로 지급한다. 즉, 실제로는 3824만 원을 받게 된다.」


이렇게만 되어 있는 페이지에,


「명인전의 촬영은 보통 본선으로부터 이틀 뒤에 하게 된다. 스케쥴이 이렇게 빡빡하게 잡히는 이유는 명인전에 도전한 사람들이 금방 탈락하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 방송 분량 확보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보통은 본선과 같이 1회분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도 따로 촬영일로 잡는 이유는 본선 촬영이 길기에, 도전자의 컨디션을 생각해서라고.」


이런 내용을 추가한다던가, 아니면 현장 분위기 같은 것을 수정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런 조그마한 노력들이 위즈위키 페이지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신나게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는데,


지이이잉.

“응?”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하령이가 보낸 메시지였다. 메시지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함께 도착했다. 이게 뭐람? 나는 재빨리 메시지를 확인했다.


[새롭게 편곡한 love like ricochet임. 한 번 들어봐.]

[새롭게 편곡했다고?]

[응. 현준이가 섬머벨에 들어왔잖아. 구성이 바뀌니까 편곡도 새로 했지.]


아, 그렇지.


현준이는 나와의 술자리 이후, 곧바로 하령이에게 연락을 했다. 기타 하나 필요하지 않냐고. 하령이는 그런 현준이를 바로 밴드원으로 받아들였고, 현준이는 지금 섬머벨에 속해 있었다. 현준이의 기타 실력이라면, 당연한 결과긴 했다.


그나저나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라니. 나는 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상 속에는 예진 누나, 혜연 누나, 하령이 그리고 현준이가 보였다. 여자 셋에 남자 하나가 섞여 있는 모양새지만 그리 어색해 보이지는 않았다.


영상은 혜연 누나가 드럼 스틱 치는 소리로 시작했다. 확실히 저번과는 구성이 조금 바뀌어 있었는데, 퍼커션이 아니라, 드럼을 친다는 것부터가 그랬다. 거기에 기타가 두 대이니 소리가 한층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특히, 썰렁했던 간주에 들어간 현준이의 화려한 기타연주가 정말 멋졌다.


고작 기타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이럴 때 할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쩌는데?]

[그치? 지금 우리도 대만족 중]


복숭아 같은 이모티콘이 뒹굴뒹굴 굴러다닌다.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더. 우리 이번에 라이브 카페에서 몇 곡 하기로 했어.]

[라이브 카페?]

[응. 저번에 아이파이프에 올라갔던 공연 영상 있잖아. 그거 보고 나서 연락했대. 자기가 운영하는 라이브 카펜데, 몇 곡 해볼 생각 없냐고.]

[오? 잘됐네?]

[그치? 그래서 말인데, 셋 리스트를 하나 더 늘려야겠더라고.]


하령이에게서 파일이 하나 더 왔다. 이건 뭐지?


재생해보니, 하령이의 허밍이 들린다. 처음 들어보는 멜로디였으나, 무척이나 좋았다.


[신곡이야?]

[응. 이번에도 너의 도움이 필요해.]

[도움?]

[저번이랑 똑같지. 가사 좀 붙여줘.]


가사라······.


[근데 내가 아무렇게나 붙여도 되겠어? 이거 만들면서 떠올렸던 이미지가 있을 거 아냐.]

[그건 상관없어. 듣는 사람이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는지가 더 중요하지. 그리고 네가 붙인 가사라면, 뭐든지 다 좋아.]


그렇게 말한다면야. 부담이 조금 덜어졌다. 안 그래도 연주하고 있는 섬머벨을 보니, 무언가 끄적이고 싶어 손가락이 간질거렸다.


[그러면, 한 번 해볼게. 일단 밑그림만 그릴 테니까, 네가 다시 다듬어.]


나는 하령이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가방에서 연습장과 펜을 꺼냈다. 그리고는 조금 전, 멜로디를 다시 들으며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령이의 신곡은 꼭 함박눈 같았다. 어딘지 모르게 겨울이 떠오르게 하지만, 춥지는 않고 따뜻했다. 꼭 달콤한 사탕을 입에 굴리며, 폭신한 눈밭을 구르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우선 대강의 이미지를 써 내려갔다. 이미지에서 언어로 구체화하는 작업은 꽤 오랜만이었다. 드문드문 표현이 생각이 안 나 막히기도 하지만 하나의 구절이 완성되고, 하나의 단어가 만들어질 때마다 기분은 조금씩 즐거워졌다.


이제는, 이걸 다듬으면 되는 건가?


나는 어느새 연습장 가득 복잡하게 채워진 ‘이미지들’을 바라봤다. 지금 완성한 것은 크게 뭉친 덩어리였다. 이제 그 덩어리를 원하는 모습으로 조각할 필요가 있었다. 음절에 맞게 깎아내고 압축할 일이 그것이었다.


어떻게 할까. 나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둔 미식가처럼 고민했다.


그러나 그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딸랑.


손님이 왔다.


***


“어서 오세요.”


나는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으며 인사했다. 조금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 기분도 지금 들어온 손님을 보고는 확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목도리에 마스크, 선글라스와 모자. 철저하게 얼굴을 가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몸을 보니 여자인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자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건, 편의점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과자 코너로 갔다가, 삼각김밥 코너로 갔다가. 그러다가, 술 있는 곳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한참을 뚫어져라 술 코너를 살피던 여자는 뚜벅뚜벅 나에게 걸어왔다.


“바구니 있어요?”


굉장히 고운 목소리였다. 발성이 잡혀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말투도 정중하고.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은 아닌듯해서 마음이 조금 놓였다.


“저기, 앞에 있는 거 빼 쓰시면 돼요.”

“고마워요.”


여자는 바구니 하나를 쑥 빼더니, 곧장 주류 코너로 향했다. 그리고는 술을 종류별로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맥주는 한 캔씩, 소주는 한 병씩 그거로도 모자라서 보드카에 와인까지,


뭐야, 저 여자? 저 정도면 들고 가기도 힘들 텐데. 그나저나 저걸 혼자 다 마실 생각인가?


쿵.


계산대에 내려놓는 소리가 시끄럽다. 나는 바구니에서 술을 하나씩 꺼내 바코드를 찍었다. 이거 양도 양인데, 가격도 꽤 나갈 것 같다.


“얼마에요?”

“잠시만요.”


양이 얼마나 많은지 바코드 찍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십삼만 팔천 원이요.”

“네? 생각보다 비싸네요.”

“보드카 같은 게 좀 비싸요. 그리고 원래 편의점은 마트보다 훨씬 비싸요. 이렇게 많이 사실 거면, 마트를 가는 게 훨씬 나았을 거예요.”

“아······.”


여자는 선글라스를 살짝 올렸다.


“그냥 여기가 제일 가까워서요.”

“집이 이 근처이신가 봐요?”


그런 것 치고는 처음 보는 것 같지만. 하긴 저런 꼴을 어디서 또 볼까.


“네. 뭐 그렇죠.”

“그건 다행이네요. 멀었으면 들고 가는 것도 무척 힘들었겠어요.”

“그렇네요.”


여자가 답하며 카드를 내밀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 다른 손을 내밀었다.


“왜요?”


여자가 반문했다. 왜긴, 이 사람아.


“신분증 보여주셔야죠. 원칙이거든요.”

“아, 신분증······.”


살짝 주저했던 여자는 주머니 속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신분증을 꺼냈다.


건네받은 신분증을 살폈다. 신분증 속에는 꽁꽁 가려진 여자의 얼굴이 있었다. 포토샵으로 만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인이었다. 조금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이미지. 그러면서도 소녀 같은 순수함이 남아 있었다. 이름과 나이는······.


서주현 1994년 3월 7일. 나보다 한 살 많다. 확실히 성인은 맞네. 근데, 확인이 여기서 끝은 아니지.


“저기······. 본인 확인하려면, 얼굴도 보여주셔야 하는데······.”

“아, 그러네요.”


여자, 아니 서주현이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를 벗으며, 꽁꽁 싸매고 있던 얼굴을 공개했다.


어, 신분증 속 사진이랑 똑같다. 아니 실물이 훨씬 낫다. 되게 예쁘네. 하지만 감탄은 거기까지.


“성인 확인 되셨고요. 계산해 드릴게요.”


나는 재빨리 카드를 긁고, 봉투에 술을 담았다. 그런데, 서주현이 날 빤히 바라본다.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저기요.”

“네?”

“저 몰라요?”


서주현은 뭔가 자존심이 상한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왜 이러지?


“서주현 씨잖아요. 아까 신분증에는 그렇게 쓰여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만, 혹시 저랑 옛날에 알던 사인가요?”


그러면······. 정말 미안해진다. 나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나 향상된 기억력으로도 저 여자의 정체를 떠올리지는 못했다.


“아니, 그런건 아닌데······. 혹시 블루 파르페 몰라요?”


블루 파르페?


“혹시······.”

“혹시?”

“카페 직원이신가요? 블루 파르페 그거, 새로 나온 파르페 맞죠?”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내가 몰라봤나 보다. 어쩌면, 이 편의점의 단골손님일지도 몰랐다. 이거 접객 미스인가. 잘못하면 사장님에게 한 소리 들을 상황이다.


“아니, 그게, 그게 아니고······.”


서주현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이것도 정답이 아닌가 보다.


“거, 거기 핸드폰으로 검색해보세요. 검색.”


대체 뭐람.


당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서주현이 조금 이상했지만, 나는 그래도 순순히 말에 따랐다. 손님인 이상 꺼지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


핸드폰을 들고 블루 파르페와 서주현을 검색했다. 일반인이 위즈위키에 등재되어 있을 리 없으니, 포털사이트를 이용해서. 그런데, 웹페이지 검색 결과 상단에 위즈위키 페이지가 하나 보였다.


어라? 왜 일반인이 위즈위키 페이지에 등재되어 있지?


그 페이지를 눌렀다. 그러자, 서주현의 사진이 바로 보였다. 뭐야 이거. 저 여자 맞나. 나는 그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얼마나 집중해서 봤냐면,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작동할 만큼이었다.


[검색-시각정보]


내 시야 한 편에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튀어나왔다. 서주현, 아이돌 그룹 블루 파르페의 멤버. 아, 이래서 자꾸 블루 파르페라고 말했구나. 연예인에는 관심이 없던 터라, 전혀 몰랐다.


나는 튀어나온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는 내버려 둔 채, 핸드폰 위즈위키를 읽었다. 허공을 보면서 검색 결과를 말하면 조금 미친놈 같으니까.


음······. 블루 파르페는 데뷔한 지 꽤 오래된 걸그룹이었구나. 별로, 뜨지는 못했네. 서주현이 유일하게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 현재 그룹은 휴식기고, 서주현 혼자 연기 활동 중. 혼자서 그룹을 띄우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다고? 소녀 가장?


“어때요?”


서주현이 기세등등하게 물었다. 뭘 어쩌라는 거지? 연예인을 이렇게 봐서 조금 신기하기는 한데,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연예인이셨네요.”

“그게 끝? 사, 사인이나 그런 건······.”


뒷말은 기어들어 가서 잘 들리지 않았다.


“뭐라고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것보다.”

“것보다?”


까, 깜짝이야. 눈에서 빛이 나오는 줄 알았다. 나는 조금 부담스러운 서현주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나이를 좀 속이셨네요. 여기 프로필에는 1996년생으로 나오는데.”


서주현의 얼굴이 굳었다. 이게 아닌가 보다.


***


서주현은 조금 씩씩거리더니, 자신이 산 술들을 챙겨서 사라졌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고달픈 걸까, 아니면 원래 술을 좋아하는 걸까. 알 수가 없다.


그나저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으니. 위즈위키를 좀 수정해 볼까. 작사를 하던 연습장은, 잠시 가방에 넣었다.


나는 아까 봤던 서주현의 진짜 생년월일을 떠올리며 핸드폰을 들었다. 그런데, 시야 한 편을 차지한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가 거슬렸다. 두 화면을 동시에 보니까 헷갈린다. 빨리 해제해야지.


정신을 집중하여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게 명령했다. 꺼지라고. 그런데,


“응?”


뭔가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


서주현 1996년 3월 7일생. 이건 핸드폰 위즈위키에 있는 정보다.


그리고,


서주현 1994년 3월 7일생. 이건 ‘버튼을 눌러 위즈위키’에 보이는 정보.


“왜 두 개가 달라?”


나는 당황했다.


작가의말

새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실제로 퀴즈쇼 상금이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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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세.가.퀴> 방영 (1) 18.10.29 329 15 12쪽
35 035. 2단계 (2) +1 18.10.26 432 13 17쪽
34 034. 2단계 (1) +1 18.10.25 385 12 12쪽
33 033. 분식집 막내아들 (2) +3 18.10.22 416 11 13쪽
32 032. 분식집 막내아들 (1) +1 18.10.19 428 14 13쪽
31 031. 명인전 (2) +2 18.10.17 452 14 14쪽
30 030. 명인전 (1) +3 18.10.14 498 14 13쪽
29 029. 아이돌 서주현 (2) +1 18.10.12 463 10 13쪽
» 028. 아이돌 서주현 (1) +2 18.10.11 528 12 14쪽
27 027. 본선 (6) +3 18.10.10 456 12 13쪽
26 026. 본선 (5) 18.10.05 496 14 14쪽
25 025. 본선 (4) 18.10.04 508 14 13쪽
24 024. 본선 (3) +1 18.10.03 553 11 14쪽
23 023. 본선 (2) +1 18.10.02 558 9 13쪽
22 014. 본선 (1) +2 18.10.01 524 7 12쪽
21 021. 재장전 (3) +2 18.09.29 537 12 13쪽
20 020. 재장전 (2) +1 18.09.28 542 10 13쪽
19 019. 재장전 (1) +6 18.09.27 588 10 13쪽
18 018.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4) +2 18.09.22 606 14 13쪽
17 017.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3) +2 18.09.21 601 12 12쪽
16 016.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2) +1 18.09.20 546 16 13쪽
15 015. 인터뷰와 대머리독수리 (1) +3 18.09.19 678 16 13쪽
14 014. 예선전 (3) +2 18.09.18 586 13 13쪽
13 013. 예선전 (2) +2 18.09.17 604 12 12쪽
12 012. 예선전 (1) +6 18.09.15 591 11 13쪽
11 011.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2) +1 18.09.14 590 15 13쪽
10 010.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1) +3 18.09.13 63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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