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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빈둥거리다
작품등록일 :
2018.09.10 12:57
최근연재일 :
2019.02.08 1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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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7,439

작성
18.10.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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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나를 믿지 못해?

DUMMY

“어찌 그런 걸 알려 하지는 지···?”


“하하. 미안하네. 혹시 난 또 젊은 주인이 바람이라도 피워 얻은 자식이 아닌가 해서 말일세. 내 원래 남의 집 일에 그리 관심 갖는 사람은 아니네만, 진성관 주인의 일이라니 관심이 가는구만.

실력이나 성품, 어느 하나 빠지는 곳 없는 사내란 소리를 들으니 좁은 소견에 아무래도 내가 트집을 잡고 싶었던 모양이야. 하하하.”


기림의 너스레에 만수의 굳었던 얼굴이 퍼지고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히죽 웃기까지 하였다.


“아아. 그런 것이셨습니까? 하긴 그런 소문이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 기제사를 지내러 선영에 가셨던 분이 떡하니 아기를 안고 오셨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자네가 어찌 알고 그리 장담을 해?”


“옛말에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남편이 씨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말. 만약 우리 작은 주인께서 다른 여자를 봐 거기서 낳아온 자식이라면, 우리 작은 마님이 아무리 여느 사내 못지않은 대장부 심성이라 하셔도 아기가 이쁘게 보이겠습니까? 대놓고 구박은 안 해도 남 안보는 데서 눈은 흘깃만 하지요.

헌데 아닙니다. 새로 얻으신 도련님을 작은 마님께서 어찌나 예뻐하시는지, 마님께서 배 아파 낳으신 도련님이나 아가씨보다도 더 귀히 여기신다니까요.”


순간 기림의 얼굴 위로 긴장한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으나 만수는 미처 알아채지 못하였다.


“더 귀히 여긴다?”


“예에. 무슨 왕자님 보시듯 하신다니까요. 그러니 절대 말씀하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하하하.”


순간 제가 무슨 말실수라도 하였나 싶을 정도로, 돌연 손님이 심각한 얼굴이 되어 아무말도 없으니 만수가 살살 그 눈치를 살피며 말하였다.


“허면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인사하고 일어나 나가려는 만수를 기림이 다시 불렀다.


“언젠가?”


“예?”


“아이를 데려온 때 말일세. 얼마나 됐어?”


“그게, 얼추 1년은 넘었지 싶은데 말입니다.”


만수의 대답은 기림에게 확신을 안겨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암자 옆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던 유모는 문득 시선을 느껴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기림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니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는 유모였다.


그런 유모를 기림이 정다운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


소박하지만 깨끗이 정돈된 유모의 방으로 안내된 기림은 마주 앉은 유모를 감회에 젖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잘 지내는 것으로 보여 마음이 놓이네.”


“······”


“진작 와보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 미안하네.”


그리움과 회한에 목소리가 젖어 드는 기림이었다. 반면 그저 담담할 뿐인 유모의 모습에 기림은 한편으로 서운한 감정이 일었다. 그 마음을 추스리며 기림이 물었다.


“아기씨는 어디 계신가?”


“무슨 말씀이신지···?”


“소현세자 저하의 막내 아드님 말일세. 살아 계신 것을 아네.”


마음속에 순간 격랑이 이는 유모였다. 혹시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짐짓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유모였다.


유모라고 기림이 반갑지 않을 리 없었다. 연인이었던 강천의 제자이니 강천을 마주한 듯 한없이 반갑고, 한편으론 그리움에 감정이 복받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청국인이었다. 기림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아니 그의 사람됨을 알기에 더더욱이나 말을 해서는 아니 될 일이었다. 아기씨를 위해서도, 기림을 위해서도 유모는 입을 닫고 마음을 닫자 굳게 마음을 다잡은 터였다.


“무슨 말씀이신지···. 아기씨는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가?”


상처를 받고 흔들리는 기림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유모가 말하였다.


“다만 사실을 말씀 올린 것뿐입니다.”


“·····내 비록 조선인은 아니나 세자 저하를 10년 넘게 형님처럼 모셨었네. 저하 또한 나를 친 동기간처럼 예뻐해 주셨어.”


“······”


“저하께서 억울히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피눈물을 흘렸었네. 뒤이어 세자빈 마마와 아기씨들까지 모두 돌아가셨다는 얘기에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어. 이곳으로 와서야 막내 아기씨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기쁜 한편.... 이런 내 마음을 모르겠는가?"


"......"


"맡고 있던 관직도 내버리고 혼사도 미루고 왔네. 가지 말라는 모친의 팔을 매정히 뿌리치고 달려왔던 말일세!”


백부가 아니었다면, 소현세자를 향한 기림의 마음을 알고 있는 백부가 진실을 숨기지만 아니했더라도 진즉에 달려왔었을 터였다.


저하도, 아기씨들도 모두 병으로 죽었다는 조선왕실의 거짓 발표를 사실이라 전하던 백부. 그 백부의 거짓말에 속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얼마나 자책하고 통탄하였던가.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유모가 야속하기만 한 기림이었다.


“압니다. 생전에 저하께서 대인과 나누신 마음을 곁에서 뵈었지요.”


“그렇다면 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 또한 알겠구만. 아기씨는 어디 계신가?”


“돌아가셨습니다.”


“······”


“이 두 손으로 직접 묻었습니다. 왕실 내의원이 확인도 하였고요.”


기림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부친의 억울한 죽음 이후, 집안이 몰락한 이후, 사람에게 받는 상처따윈 더 이상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기에는 마음이 돌처럼 딱딱히 굳어버렸으니, 면역이 단단히 생겼다 자부하였었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기림의 심장 한쪽이 쥐어짜는 듯 아프고 쓰렸다.


“나를 믿지 못하는군···. 내가 청국인이기 때문인가? 사람의 진심에 나라는 중요치 않네.”


“·····사실을 여쭈었을 뿐입니다.”


담담히 처신해야 한다 생각을 하면서도 유모의 눈 자위 역시 붉어졌다. 기림의 진심을 알기에, 그 진심에 생채기를 내는 일이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것이었다.


그런 유모를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고 있던 기림이 다시 입을 열었다.


“허면 진성관에 새로 입적된 그 아이는 누구인가?”


유모의 심장이 툭, 저 아래 발 밑으로 꺼지는 듯 했다. 그리곤 다시 곧 머리 끝까지 치받고 올라왔다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심장에 유모는 자신도 모르게 제 앞 옷섶을 부여잡았다. 더 이상은 평상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유모는 마지막 애를 써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어찌 제게 물으십니까? 진성관 주인 어른께선 돌아가신 이교 어르신과 친분이 있으셨습니다. 그 인연으로 저를 관적에서 빼내 주시고 이곳까지 소개해주셔 들어와 살고는 있으나, 그 댁의 자세한 집안 사정까지 제가 알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그만 돌아가 주셔요. 제가 몸이 좋지가 않습니다.”


“조선 왕의 광기가 다시 꿈틀대고 있네.”


유모의 사지가 이제는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안쓰러이 바라보며 기림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주길 열망하는 뜨거운 눈빛으로 말을 하였다.


“진성관 주인이 그런 왕의 광기에서 아기씨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보는가?”


유모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투두둑 떨어져 내렸다.


“조선땅 그 어디에서도 아기씨는 안전할 수 없네. 오늘이 안전했다 하여 내일의 안전 또한 보장될 순 없어!

왕위를 빼앗기지 않으려 아들과 며느리, 어린 두 손자까지 죽인 미친 왕일세. 혹 후환의 불씨가 될지도 모를 아기씨를 그 자가 살려 둘 성 싶은가? 내가 알아낸 것을 그 자가 못 알아낼 것 같아?

내가 청국으로 데려가겠네. 청국으로 데려가 훌륭하게 키워낼 것이야. 아기씨가 장성하시면 부친이 누구신지, 당신의 뿌리가 어디인지 내가 알려주겠네. 약조하지. 반드시 약조해!”


번뇌와 불안에 유모가 흔들렸다.


“···아기씬··· 아기씨께선···”


기대감에 차 유모를 바라보는 기림의 귀에, 세상의 모든 눈과 귀를 두려워하는 듯 한없이 움츠러든 유모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이 최선이었다. 아기씨에게도, 기림에게도···. 두 사람을 함께 살리지는 못할지라도 두 사람을 함께 죽일 길만은 피해야 했다.


청국에,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청국 땅에 아기씨가 계신다는 것을 왕이 안다면, 기필코 왕은 아기씨를 죽일 터였다. 아기씨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기림 또한 반드시 함께 죽을 터였다···. 반드시!


**


한밤 중, 삿갓을 깊게 눌러 쓴 암살자 강일지가 거리를 걷고 있었다.


진성관 뒷골목에 다다르자 재빨리 사방을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강일지는 검은 천으로 눈 아래를 가리고는 진성관 지붕으로 훌쩍 몸을 날렸다.


**


한때 친 가족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가까웠던 조선의 세자와 그 일행이었다. 그런데 그 마음은, 진심은 혼자만의 것이었던가?


유모가 보인 태도에 기림은 진심으로 상처 받았다. 물론 그것이 아기씨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짐작하지만,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조선의 현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기림은 마음이 아팠다.


나를 믿어주지 않는구나···. 어째서? 내가 청국인이기 때문에? 나의 신실함이 그것뿐이었던가?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기에···.


어지러운 심사를 가라앉히느라 하루 종일 산속을 헤매고 다닌 기림은 한밤중이 되어서야 숙소인 진성관으로 돌아왔다.


묵고 있는 방으로 향하던 중, 기림은 문득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지붕 위를 쳐다보았다. 달리 보이는 것이 없자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기림은 또 다시 어떤 기운을 느끼고 온 몸을 긴장시켰다.


위험천만한 느낌, 그것은 바로 살기(殺氣)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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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0 이불조.아.
    작성일
    18.12.28 15:29
    No. 1

    왜 댓글이 없을까요...?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빈둥거리다
    작성일
    18.12.28 18:53
    No. 2

    우와..... 재밌다는 말씀은 처음 듣습니다.
    우와.....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하면 웃으시려나?
    우와..... 정말, 정말 기쁩니다.
    우왕, 이런 날이 제게도 오기는 하는 거군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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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나조차도 나를 믿지 못해.... 19.02.01 197 3 10쪽
117 아기씨가 사라졌다! 19.01.31 213 2 11쪽
116 김내관 19.01.30 215 1 10쪽
115 어려울 때 비로서 알 수 있다 19.01.29 213 1 10쪽
114 천은사 부처님 19.01.28 228 2 10쪽
113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앓다 19.01.26 222 3 10쪽
112 다 죽여버릴거야! 19.01.25 218 2 10쪽
111 쌍무지개 19.01.24 215 1 10쪽
110 염탐 19.01.23 227 1 9쪽
109 곪은 상처 19.01.22 210 1 10쪽
108 이것이 나라인가? 19.01.21 23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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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빚이 있는 몸 19.01.18 234 1 10쪽
105 짜여진 각본 19.01.17 23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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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대망의 결승 19.01.14 231 2 10쪽
101 하늘님은 없다 19.01.12 21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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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조선이 살 길 +4 18.12.07 36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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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광녀(狂女)의 노래 18.12.05 297 2 10쪽
67 적통자 18.12.04 291 4 10쪽
66 도둑의 눈에는 도둑만이 보인다. 18.12.03 350 1 10쪽
65 방면의 이유 18.12.01 271 3 10쪽
64 천륜으로 맺어진 정이거늘.... 18.11.30 338 2 10쪽
63 기림의 제안 18.11.29 280 2 10쪽
62 거래의 조건 18.11.28 286 3 10쪽
61 연이는 야한 생각 중 18.11.27 327 4 10쪽
60 신뢰의 문제 18.11.26 300 2 9쪽
59 소중한 선물 18.11.24 336 3 10쪽
58 왜놈이 다녀갔다고? +4 18.11.23 303 3 9쪽
57 완곡한 부정 18.11.22 286 3 10쪽
56 옛 스승, 최찬형 18.11.21 315 4 10쪽
55 청국으로 갈테야! 18.11.20 316 3 10쪽
54 흔들리는 마음 18.11.19 309 4 10쪽
53 유혹 18.11.17 326 3 10쪽
52 신명나는 잘난척 18.11.16 333 5 9쪽
51 어전에서 묻다 18.11.15 352 4 10쪽
50 사카이 히로키 18.11.14 339 3 11쪽
49 무릎을 꿇으라! 18.11.13 317 4 9쪽
48 뒤를 밟다 18.11.12 34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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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소통사 사노비 18.11.09 364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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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생각하기 나름 18.11.07 357 5 10쪽
43 티끌 하나만도 못한 계집 18.11.06 374 4 10쪽
42 밀수꾼의 소굴로.... 18.11.05 373 3 10쪽
41 흥정은 없어 18.11.03 377 3 10쪽
40 또 다른 실종 18.11.02 446 3 11쪽
39 누가 누가 더 나쁜가? 18.11.01 431 4 11쪽
38 사람 목숨이 달린 일 18.10.31 426 4 10쪽
37 자유.... 자유? 18.10.30 460 5 12쪽
36 과하지 않은 욕심 +2 18.10.29 468 4 10쪽
35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18.10.26 473 5 11쪽
34 자객과 첩자 18.10.25 427 4 10쪽
» 나를 믿지 못해? +2 18.10.24 460 4 10쪽
32 청국 사람, 기림 18.10.23 491 6 10쪽
31 허파에 바람 든 사내 18.10.22 487 4 10쪽
30 모범적 관리 18.10.19 558 6 10쪽
29 실종 18.10.18 526 5 9쪽
28 위로가 되는 사이 18.10.17 565 3 9쪽
27 쌀 1만3천포 18.10.16 627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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