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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스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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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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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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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증인 확보 완료

DUMMY

“이건 뭔가 잘못됐습니다.”


서수빈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억울함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그러나 한태민은 그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하? 잘못됐다고?”

“억울합니다. 이건 모함입니다!”


서수빈은 꿋꿋하게 말했다.


“그래?”


한태민은 수빈의 다이어리를 집어던지듯 바닥에 내팽개쳤다.


“이걸 보고도 억울한지 한 번 확인해 보자고.”


그리고 자신의 책상에서 검은 장부를 하나 꺼내 들어 보여 줬다. 그의 비밀 장부였다.


“이게 네 집에서 나왔다. 근데 뭐? 억울해?”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냐?”


그 말을 듣는 순간 서수빈의 눈빛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끝장이다.

모든 증거가 그를 노리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다면 무슨 말을 해도 한태민은 믿어 주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아무리 호소해 봤자 오히려 한태민을 더욱 자극하는 일이 될 뿐이었다.

서수빈은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한태민에게 한 번 의심이 꽂힌 인간이 한순간에 팽 당하는 건 수없이 봐 온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게 자신이 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한태민과의 관계는 이제 끝난 것과 다름없었다.

서수빈은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반면 한태민은 재촉하듯이 말했다.


“남은 장부 어디 있는지 불어. 그럼 용서해 주지.”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된 상황에서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 줄 리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서수빈이 더욱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고 계속해서 생각했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생각을 정리한 서수빈이 말을 꺼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말했다.


“내일 직접 가져오겠습니다.”


한태민이 그 말에 코웃음 쳤다.


“수작 부리는 거냐?”

“아니요. 아닙니다.”


서수빈은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에 익숙했다. 더러운 권력과 살아오면서 습관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진실을 말해 봤자 듣지 않을 테니 거짓말을 지어내야 했다.


“장부는 슬라임 던전에 숨겼습니다. 그 위치는 저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


한태민이 그 말을 듣고 턱을 쓸며 물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지?”

“믿고 안 믿고는 처장님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거짓말을 했다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한태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에 인자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니, 인자한 척하는 가식이었다.

서수빈은 그 얼굴을 알고 있었다. 그건 상대를 죽이기 전에 보여 주는 마지막 미소였다. 마치 모든 일이 잘될 것처럼 속이는······.

곁에서 그렇게 봐 왔던 미소가 자신을 향하니 그보다 죽을 맛이 없었다.


“좋아. 그것만 가져오면 돼. 그러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전부 용서해 줄게.”


마음에도 없는 말.


“사람이 잠깐 다른 마음을 품을 수도 있는 거야. 실수라고 생각해 주겠네. 이번 일만 끝나면 우린 다시 예전 관계로 돌아갈 수 있어.”


한태민이 다가와 서수빈의 어깨를 툭툭 보듬어 주었다.


“자네 하기에 따라서 말이야.”


말을 끝까지 들으면서 서수빈은 속으로 쓴맛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면 어떻게 될지는 잘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인상을 찌푸리며 묻는 한태민의 질문에 서수빈이 긴장한 표정을 역력히 드러내며 대답했다.


“그래, 오늘 수고했어. 푹 쉬어. 내일 좋은 결과를 보여 주길 바라겠어.”

“네.”


서수빈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것은 둘 다 서로에게 향하는 마지막 인사였다.

그 인사를 끝으로 서수빈이 처장실을 나섰다.

그가 나가자 이번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감시자들이 들어왔다. 이준혁을 감시하던 이들이었다.


“무슨 일이야?”


한태민이 묻자 감시자들이 우물쭈물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답해.”


그가 완고한 어조로 노려보며 말하자, 그제야 감시자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보고를 시작했다.


“이준혁이······ 사라졌습니다.”

“뭐?”


그 말에 한태민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냐?”


한태민이 되물었지만, 감시자 리더는 비통한 목소리로 같은 대답을 반복할 뿐이었다.


“이준혁을 놓쳤습니다.”


한태민은 잠깐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이 후 인상을 찌푸리며 새끼손가락으로 자신의 귀를 가볍게 판 뒤, 그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쾅!


“놓쳐?”


그 말에 감시자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녀석이 느닷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닥쳐, 이 쓰레기들아.”


침묵.

한태민은 최근 들어 부쩍 뒷골이 당겨 왔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자신이 점찍은 물고기는 항상 그물에 가두었고, 어떻게든 요리했다.

그런데 자꾸만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잘 키워 둔 줄 알았던 물고기가 피라냐가 돼서 손가락을 물지 않나, 거의 제 손에 들어왔다고 생각한 물고기 한 마리는 잡힐 만하면 미꾸라지같이 빠져나가질 않나.


“됐어. 일단 이준혁에 대한 감시는 미뤄 둬. 너희는 다른 할일이 있다.”


한태민이 말했다.

서수빈이 진범이라는 걸 알아낸 이상 이준혁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할 필요는 없었다. 이준혁은 어차피 제 발로 찾아오지 않았던가.

조금 꺼림칙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준혁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놈이다. 좀만 더 유혹하면 분명 내 손에 들어올 놈이야.’

그것이 한태민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감시 인원들을 다른 방식으로 배분할 생각이었다.


“너희는 이제부터 서수빈을 밀착 감시해. 녀석이 어디서 누구와 접촉하는지 모두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지부장 쪽에 붙을 조짐이 보이면 바로 끌고 와라.”

“네!”


감시자들이 대답했다.

이후 한태민이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내일부터 슬라임 던전 입구를 지킬 놈들을 선발해 둬. 그곳에 서수빈이 나타나면 안에서 나올 때 인벤토리를 확인하고, 몸을 수색해서 장부를 찾아 가지고 와. 녀석은 즉시 끌고 오고.”

“알겠습니다.”


그들이 대답하고 처장실을 나갔다.

한태민은 차분하게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서수빈의 뒤처리에 대한 고민들과 이준혁을 어떻게 유혹할지에 대한 단상들이었다.

그렇게 태민은 남의 인생을 멋대로 주무를 생각을 했지만, 자신에게 다가올 파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


아침부터 나는 채비를 마치고 바로 움직였다.

지금까지와 달리 감시자들이 거의 붙지 않았다. 감시 인력이라고 해 봐야 숫자는 한두 명 정도가 전부였다.

한태민이 움직임을 바꾼 것이다.

녀석이 나에게 붙였던 감시 인력을 다른 쪽으로 돌린 것 같았다. 내 생각대로라면 그건 아마도 서수빈일 가능성이 컸다.

한태민이 내 계획대로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체할 시간이 없겠구만.

나는 바로 점멸을 이용해 감시를 빠져나갔다.


[앗, 또 사라졌어!]

[젠장, 처장한테 또 욕 들어 먹게 생겼네.]


감시자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즉시 슬라임 던전까지 움직였다.

슬라임 던전 앞에서 여러 감시자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게 눈에 확 띄었다.

나한테 붙었던 감시자들이 어디 갔나 했더니 바로 여기에 있었구만.

그러면서 의문이 하나 들었다.

‘서수빈이 슬라임 던전에 대한 정보를 흘렸나?’

나는 혹시 몰라서 감시자들의 생각을 하나하나 확인해 봤다.


[서수빈이 들어갔다 나오는 걸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이런 던전 안에 장부를 숨겨 놨다니, 가능한 건가?]

[녀석이 던전에서 나오고 인벤토리를 확인할 때, 반항을 좀 했으면 좋겠군. 그래야 분이 풀릴 때까지 줘 패 버릴 수 있으니까.]


그들의 생각을 확인해 보니 서수빈이 한태민에게 어떤 변명을 둘러댔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내가 그린 그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 이제 던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던전에 들어갔을 때 감시자들이 눈치챌 우려가 있었다.

점멸을 쓰면 순식간에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그 모습을 들키는 건 곤란하다. 이미 그들의 눈앞에서 한 번 점멸 스킬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상쩍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아침부터 한태민에게 보고가 들어갈 수 있으니 이건 일단 주의하기로 했다.

근처 옷가게에서 머리를 덮을 수 있는 두툼한 후드티와 코까지 가릴 수 있는 마스크를 구입한 뒤 뒤집어썼다.

이 정도라면 바로 나를 알아보기는 어렵겠지.

조용히 녀석들 사이를 지나갔다. 혹시라도 눈치챌 가능성도 고려하며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아무도 내 정체를 의심하지 않았다. 잠깐 나에게 시선이 오긴 했지만 금방 신경을 껐다. 다들 서수빈을 찾아내는 것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렇게 쉽게 던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던전 안에서도 감시의 시선이 있는지 확인해 봤다. 다행스럽게도 안에는 감시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만약을 대비해 던전 안에서의 전투를 준비했지만 그럴 필요까진 없어진 셈이다.

하긴 던전 안은 미행이나 감시를 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통로 간의 간격이 비좁아서 타깃을 쉽게 놓칠 수 있었고, 길이 복잡하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다시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탓이었다.

그런 것을 의식해서 밀착 감시를 할 수도 있겠지만, 발각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그래서 던전 안에서 살인은 쉽게 일어나도 미행이나 감시가 쉽게 따라붙지는 않는 것이다.

나는 적당히 던전의 잡몹을 사냥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오후 2시쯤 되었을 때, 던전 입구 쪽으로 나와 그를 기다렸다.

내가 원하던 대로 서수빈이 나타났다.

나는 그의 뒤에 감시자들이 따라붙었는지부터 확인했다. 아무도 붙지는 않았다. 역시나 던전 안까지는 따라 들어오지 않을 모양이었다.

각종 변수가 있는 던전 안을 따라 들어가서 감시 인력에 공백이 생기게 만드느니 한 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서수빈이 주춤거리며 던전 안을 방황할 때 적당히 은밀한 장소에서 그를 붙잡았다.


“앗!”


조용히 그를 끌어당겼고, 그는 스스로 따라왔다. 사람이 오가지 않을 던전의 한쪽 구석에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당신!”


그가 나를 바라보며 낮게 외쳤다.


“어떻게 안 거요?”


서수빈이 나에게 처음 품은 마음은 의심이었다.

당연했다. 갑자기 나타나서 귓속말로 경고를 해 주고, 그 경고가 바로 실제 위협으로 나타났으니까.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의심이 먼저 들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직설적으로 말해 주었다.


“한태민의 금고를 턴 것은 바로 접니다.”

“뭐라고?”


서수빈이 당황하며 나에게서 물러섰다.


나는 말없이 품 안에서 한태민의 비자금 장부를 꺼내서 보여 주었다.

서수빈의 머릿속에는 놀람, 배신감, 희망, 절망이 한순간에 교차해서 지나갔다.


[설마 이 인간이 나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건가?]

[도대체 왜?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길래!]

[지금이라도 도망쳐서 처장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용서해 주지 않을까? 아니······ 지금 와서 내 말을 믿을 리가 없지.]


그리고 마침내 자포자기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나에게 이러는 겁니까?”


나는 최대한 안심하라는 표정을 내비치며 답했다.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변의 안전은 제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서수빈이 황당해하며 말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아니, 지금은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따지듯 물었다.


“어떻게? 무슨 수로? 한태민이 어떤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는지 몰라요?”

“당신이 제 말대로 움직여 주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아니면 달리 방법이 있습니까?”


내 질문에 서수빈은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지금의 그는 나에게 안전을 의탁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가 속으로 꿍얼거렸다.


[도와준다는 말만 믿고 마지막 발악으로 와 봤더니 이런 미친놈을 만나다니, 운도 지지리 없구나.]

[하지만 방법이 없다······. 여기서 나가 봤자 개죽음만 당할 뿐이야.]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서수빈이 나에게 말했다.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나는 꺼냈던 장부를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간단합니다. 이 증거를 감사처에 고발할 겁니다. 당신은 그에 대한 내부 고발자가 되어 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진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시네요.”


서수빈이 어이없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나가는 순간부터 연맹까지 가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고 계시겠지요?”


나는 서수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던져 주었다.


“그 정도도 생각 안 해 뒀다면 이런 짓을 벌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 그래요. 오늘이 제 제삿날이었나 봅니다.”

[젠장, 어쩔 수 없다. 이 녀석 손에 놀아나는 것 같지만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는 수밖에 방법이 없어.]


그의 생각을 들으며 나는 궁금했던 말을 꺼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말끝을 흐리면서 인벤토리에서 또 다른 장부를 하나 꺼냈다. 그것은 대상도, 목표도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단지 날짜와 성공, 실패 여부만 쓰여 있는 장부였다.

대체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장부.


“이 장부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습니까?”

“그건······.”

[저건 처장이 인신매매랑 장기밀매 기록을 남겨 둔 장부잖아? 저것까지 손에 넣은 건가?]


서수빈이 생각이 바싹 긴장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가 빠르게 말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발뺌.

하지만 이미 속마음을 전부 읽을 수 있었다.


[연맹의 핵심 간부가 범죄 조직과 끔찍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치부 중의 치부가 결국······. 그 사실이 알려지면 연맹은 끝장이다. 나도 절대 무사하지 못해. 절대 어디에도 누설되어선 안 돼.]


그의 생각을 읽고 나자, 그가 왜 다이어리에 그런 글귀를 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모시는 상관의 악행에 대한 고뇌의 흔적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모르는 척해도 소용없습니다.”

“네?”


냉철한 어조로 똑똑히 말해주었다.


“이게 한태민의 범죄 기록이라는 건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어, 어떻게 그걸······.”


서수빈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가 마음속으로 말한 걸 들었다.’고 말해 봤자 믿지 않겠지. 나는 그런 헛소리 대신 협박을 꺼내들었다.


“당신이 이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죠.”


서수빈은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빌어먹을······.]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서 서수빈이 나에게 손발이 제대로 묶이게 됐다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이걸로 구도는 그럴싸하게 만들어졌다.

이제 그림에 마지막 붓질을 할 차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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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너의 비리가 보여 +21 18.11.02 27,352 754 12쪽
24 통찰력이 9990만큼 증가합니다 +25 18.11.01 27,556 7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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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접수처장의 몰락 +24 18.10.30 28,972 80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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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승급은 한 번에 두 단계씩 (2) +18 18.10.22 33,440 80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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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파티 의뢰 혼자 다해먹기 +31 18.10.18 34,704 79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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