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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건
작품등록일 :
2018.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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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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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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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험난한 농구의 길 (3)

DUMMY

“아니, 주전으로 한 번 뛰었는데 인간 승리라니요?”


전종복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농대 농구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한농대 농구부야말로 한농대에 제일 처음 생긴 운동부이자 한농대와 역사를 같이 한 운동부 아닙니까? 이건 뭐, 위원장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그거야 그렇지요. 흠흠.”


전종복은 괜히 헛기침을 했다.


“특히나 이 친구가 어제 승리의 키맨(Key-man)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니 인간 승리죠. 저는 이 선수의 활약이 한농대의 명성을 높여 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제 기자 인생에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는 몇 없었거든요. 하하하.”


강산호는 슬쩍 조승철 감독을 바라봤다.

조승철 감독은 여전히 무표정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입가가 씰룩대는 것만큼은 막지 못했다.

강산호와 임홍빈 기자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왜 선수가 아니라 저를 인터뷰하겠다는 건지······.”


전종복이 말끝을 흐렸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차례였다.

임홍빈 기자는 녹음기를 꺼내 든 후 전종복을 향해 말했다.


“일단 앉겠습니다.”


“네. 그, 그러시죠.”


임홍빈의 거침없는 태도에 전종복은 서서히 말려들고 있었다.

강산호와 임홍빈, 그리고 조승철 감독까지 의자에 앉았다.


“인간 승리의 표본이자 앞으로 한농대 농구부를 대표하게 될 이 강산호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위원장님의 솔직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임홍빈이 그렇게 말하며 녹음기를 들이댔다.


“아, 아니······ 농구부는, 그게 그러니까······.”


“부담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 위원장님의 지금까지의 발자취 역시 인간 승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스포츠단 단장이었다가 본인의 잘못이 아닌 불의의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사임한 후, 오늘날 이 자리에까지 오르시지 않았습니까?”


“허허, 뭐 그런 걸 가지고 인간 승리라고 할 것까지야.”


전종복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 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러니까 인간 승리의 선배로서 어린 후배인 이 강산호 선수에게 한 말씀을 해 주십사 하는 겁니다.”


임홍빈은 ‘한 말씀’에 힘을 줬다.

그런 뒤에 덧붙였다.


“아마 제 기사가 나가고 나면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올지도 모릅니다. 위원장님께서 바빠지실 텐데,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전종복은 나서기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당연히 운영위원회 위원장보다 더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 전종복이기에 무엇보다 평판이 중요했다.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면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평판을 높이기 위한 발언을 하리라는 게 임홍빈의 판단이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멋지게 먹혀드는 중이었다.


“에······ 먼저, 역사적인 한농대 농구부에 이런 선수가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한 마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전종복은 그렇게 입을 열었다.

아까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한다면 한농대 농구부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위원장님.”


강산호가 전종복의 말을 끊었다.

전종복은 흠칫 놀란 표정으로 강산호를 쳐다봤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농대 농구부 역사가 곧 끊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흠흠, 그건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제 강팀인 하나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아주 훌륭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여름 대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농대 농구부가 해체된다는 말씀은······ 아니죠?”


임홍빈의 능청스러운 질문에 전종복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제부터가 중요했다.

순간적으로 강산호와 임홍빈 기자, 그리고 조승철 감독이 눈빛을 교환했다.

세 명은 같은 마음이었다.


지금 바로 공격해야 한다!


“산호, 실례되는 이야기는 그만해. 그건 위원장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야.”


조승철 감독이 목소리를 잔뜩 깔았다.

순간, 전종복이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녹음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어허, 그럼 사실이란 말입니까? 이거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아니,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소식입니다. 한농대 농구부 해체는 대학 농구뿐만 아니라 농구계 전체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부 리그의 균형에도 심각한 타격이 생기죠. 기사화를 하긴 해야 될 텐데······.”


“아니, 내 말을 한번 들어 봐요.”


전종복이 그렇게 말했을 때였다.

강산호가 벌떡 일어난 후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전종복이 명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움찔했다.


“이, 이봐!”


“위원장님! 농구를 너무 하고 싶습니다!”


강산호가 외쳤다.

위원장 실에는 깊은 침묵이 맴돌았다.

강산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어깨를 들썩였다.


찰칵.

찰칵.


조용한 위원장 실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임홍빈 기자가 무릎 꿇은 강산호와 경악한 표정으로 서 있는 전종복을 번갈아, 아주 빠르게 찍었다.


“뭐 하는 겁니까? 사진은 왜?”


“기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주 중요한 순간인 것 같아서. 이 얼마나 비극적인 모습입니까?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좌절한 채로 무릎을 꿇다니! 그것도 거대 권력에 맞서서······.”


“잠깐! 누, 누가 거대 권력이란 겁니까? 그리고 아직 결정된 게 아닙니다.”


전종복의 말에 강산호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조승철 감독도 눈을 빛내며 전종복을 바라봤다.

임홍빈 기자가 녹음기를 더 가까이 댔다.


“결정된 게 아니라면?”


“농구부 해체 말입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말이 한 번 나오긴 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전종복은 조승철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조승철 감독은 모른 척 잠자코 있었다.

강산호는 전종복의 다음 말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생각했다.


‘빨리 확답을!’


사실 무릎을 꿇는 것까지 계획하지는 않았다.

강산호의 역할은 이제 막 농구에 눈 뜬, 그래서 열의에 불타는, 그리하여 농구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열혈 청년이었다.

여차하면 인정에 호소할 준비까지는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종복이 말을 번복하니 이때다 하고 무릎까지 꿇어서 압박을 더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건 연기가 아니라 강산호의 진심이었다.

농구를 할 수만 있다면, 동료들과 함께 코트를 누빌 수만 있다면······


‘무릎이야 얼마든지 꿇을 수 있어.’


“오! 그럼 강산호 선수가 들은 건 유언비어군요.”


임홍빈 기자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홍빈 기자는 강산호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제 막 체크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가 전화를 해서는 다짜고짜 도와 달라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다.

사정을 듣고 나서는 모두 이해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강산호라는 선수가 꽤 영리하고 침착하다는 생각도 했다.

학교 내부의 사정을 기자에게 알림으로써 일을 키우려 하다니······.


임홍빈 기자는 강산호만이 아닌 대학 농구, 나아가 농구계 전체를 위해서라도 이번 해체를 막고 싶었다.

그래서 달려왔다.


“유언비어라기보다는 확정 안 된 소식이 외부로 나간 겁니다. 지금 막 농구부 조승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려던 참이었습니다.”


전종복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조승철 감독을 바라봤다.

조승철 감독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면 이참에 확답을 주시죠.”


임홍빈 기자가 말했다.

잠시 망설이던 전종복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뺨이 부들부들 떨렸다.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가는 지금까지 녹음된 말이 다 새빨간 거짓말이 돼 버린다.


“농구부 해체는······ 없습니다.”


강산호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됐어!’


전종복은 세 명을 차례대로 바라본 후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가 재정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고, 운동부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해체를 막고 재정 지원을 확실히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는 말은?”


임홍빈 기자가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결승 진출. 올 여름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가, 이 전종복이 위원들을 설득하겠습니다.”


전종복이 한방 먹였다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이거, 제가 끼어들어서 괜히 일을 더 어렵게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임홍빈 기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세 사람은 전종복의 방에서 나와 교정을 걷고 있었다.


“아닙니다. 임 기자님이 아니었으면 당장 농구부가 없어졌을 겁니다.”


조승철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현실적인 목표라는 게 있는데 당장 결승에 진출하라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농대 농구부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겁니다. 전종복 위원장이 머리를 잘 굴린 거죠.”


“알고 있습니다. 2부 리그가 여섯 개 팀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당장 결승에 올라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꼭 불가능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홍빈 기자는 조승철 감독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때, 강산호가 끼어들었다.


“맞습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강산호는 아까부터 전의에 불타고 있었다.

위원장은 결승 진출 카드를 꺼내든 후부터 마치 자기가 이기기라도 했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굴었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여름 대회에서 성적을 못 낸다면 더는 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할 명분이 없습니다. 농구부는 신입생을 받지 못할 것이고, 4년 뒤에 해체되겠지요.’


한농대 농구부 해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강산호는 전종복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었다.


“임 기자님, 들으셨지요? 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조승철 감독이 강산호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저는 산호를 계속 봐 오면서도 이렇게 성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선수 보는 눈이 부족했던 거죠. 산호가 농구에 눈을 뜬 것처럼 다른 선수들도 한 걸음 더 성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결승 진출도 헛된 꿈은 아닐 겁니다.”


“멋진 말씀이군요. 선수를 믿는 감독과 그 믿음에 부응하는 선수들이라.”


“농구부 해체를 막아야 한다는 동기가 생겼으니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뛸 겁니다. 안 그런가, 산호?”


조승철 감독이 강산호를 향해 물었다.

조승철 감독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감독님 말씀이 맞습니다. 여름 대회를 마지막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강산호는 이미 핸드폰으로 구달목에게 메시지를 보내놓았다.


[농구부 해체는 없었던 일로. 단, 여름 대회 결승에 진출해야 함.]


체육관이 어떤 분위기일지 강산호는 짐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겁을 먹고 축 처져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으리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여름 대회에서 한농대의 농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더불어 자네의 농구도 기대하겠네.”


임홍빈 기자가 강산호의 어깨를 툭 쳤다.


“네!”


강산호는 힘차게 대답했다.

임홍빈 기자가 인사를 건넸다.


“그럼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임 기자님께는 다음에 꼭 보답을 하겠습니다.”


조승철 감독이 악수를 청했다.


“이기십시오, 감독님. 그게 보답입니다.”


“기자님! 진짜 감사합니다.”


강산호는 꾸벅 허리를 숙였다.


임홍빈 기자는 번쩍 손을 들어 보이며 뒤돌아서서 걸어갔다.

강산호와 조승철 감독은 한동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너희들에게 큰 신세를 졌구나.”


조승철 감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은 체육관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아닙니다, 감독님. 제가 감독님께 상의도 안 드리고 일을 벌인걸요. 죄송합니다.”


“어차피 더 잘못될 일도 없었다. 힘든 시기에 저런 분이 우리 편이라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구나. 아마 잘 되려고 이러는 모양이다.”


강산호는 조승철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는 말이 와 닿았다.

그때의 부상 이후로 모든 행운이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농구의 신이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 같았다.


‘농구의 신이라······.’


만약 그런 존재가 있다면 자신에게 원하는 게 뭘까?

강산호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감독님!”


“산호 선배!”


선수들은 체육관 입구까지 나와 두 사람을 맞이했다.

구달목이 조승철 감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감독님, 이야기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승호가 뛰어 나와 강산호에게 매달렸다.


“산호 형도 고생했어요!”


“이제 결승만 가면 되는 건가?”


조빈의 말에 잠시 침묵이 맴돌다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까짓 것, 결승 가면 되지.”


“할 수 있다!”


“이참에 우승 가자!”


모두가 신이 나서 외쳤다.

강산호는 그 목소리들을 들으며 다짐했다.

농구의 신이 무엇을 원하건, 지금의 목표는 하나라고.


‘이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 농구를 할 거야.’


“한농대 파이팅!”


강산호가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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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3. VS. 세운대학교 (3) +1 18.11.07 456 9 12쪽
51 23. VS. 세운대학교 (2) +1 18.11.06 472 7 12쪽
50 23. VS. 세운대학교 (1) +1 18.11.05 46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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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1. 뜻밖의 인연 (2) +1 18.11.02 459 9 14쪽
46 21. 뜻밖의 인연 (1) +1 18.11.01 45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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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8. 경기 전날 밤 (2) +1 18.10.27 480 6 13쪽
40 18. 경기 전날 밤 (1) +1 18.10.26 501 7 14쪽
39 17. 승리의 기쁨과 고통 (2) +1 18.10.25 572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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